病症別 鍼處方/부인계

정통침 치료 연구 - [오심번열 두목혼침]

초암 정만순 2017. 3. 2. 07:59



정통침 치료 연구 - [오심번열 두목혼침]


합곡 백로 중천 심유 노궁 용천 / 소 상 곡지 견정 심유



<치증총요(治症總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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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第九十九 五心煩熱 頭目昏沈

(제구십구 오심번열 두목혼침)

合谷 百勞 中泉 心俞 勞宮 湧泉

(합곡 백로 중천 심유 노궁 용천)

問曰 此症因何而得

(문왈 차증인하이득)

答曰 皆因產後勞役 邪氣串入經絡

(답왈 개인산후노역 사기관입경락)

或因辛難太過而得 亦有室女得此症 何也

(혹인신난태과이득 역유실여득차증 하야)

答曰 或陰陽不和 氣血壅滿而得之者

(답왈 혹음양불화 기혈용만이득지자)

或憂愁思虛而得之者 復刺後穴 少商 曲池 肩井 心俞

(혹우수사허이득지자 부자후혈 소상 곡지 견정 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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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제 구십구 : 오심번열 두목혼침에는 합곡 백로 중천 심유 노궁 용천에 자침한다.


문 : 이 병은 어떤 이유에서 나타나는가?


답 : 출산 후 심한 노동을 하여 사기가 경락을 침범하였거나, 혹은 난산으로 지나치게 힘을 써서 나타난다.


(문) : 역시 미혼 여성이 이 병에 걸리는 것은 무슨 원인인가?


답 : 음양의 조화가 깨어져 기혈이 정체되어 몰려있거나, 혹은 근심 걱정으로 인한 허증으로 이 병에 걸린다.

다음 경혈에 자침한다. 소상 곡지 견정 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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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이번에도 여성의 병증에 대한 내용입니다.

'오심번열'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대는 증상이며, '두목혼침'은 어지럽고 눈이 침침해지는 병증을 말합니다.


먼저, 원문에서 말하는 원인을 보면,

1. 출산 후 심한 노동

2. 난산으로 인한 기력 저하

3. 음양의 부조화로 인한 기혈 정체

4. 근심 걱정으로 인한 허증


위에서 1, 2, 4는 허증이며, 3은 허실 구분이 좀 애매한데 '부조화'를 음양 어느 한쪽의 부족으로 보아

허증으로 구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여기서는 모두 허증으로 인한 병증으로 봐야겠네요.


쉽게 풀어보면,

몸과 마음이 지쳐 기력이 쇠하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열이 오르면서 어지럽고 눈이 침침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단은 심기허로 인한 심화 상승이고, 이에따라 치료는 청심화 보심기하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처음 취혈은

합곡[LI-4] 백로[EX] 중천[EX] 심유[UB-15] 노궁[PC-8] 용천[KI-1]이었는데 치료가 잘 안되었던 모양입니다.


이들 각 경혈의 관련 효능을 보면, 합곡은 선폐지통 익기고표하므로 두통 목적종통에 취혈합니다.


백로는 만성천식과 해수 등에 취혈하는데 폐기를 높이는 효능이 있습니다.


중천은 경외기혈로서 손목 위쪽 양지[SJ-4]와 양계[LI-5] 중앙점에 있으며, 주로 위기상역(胃氣上逆)과 백내장 치료에 취혈합니다.


심유는 영심안심(寧心安神) 리혈(理血) 보심(補心)하므로 심통 심번에 취혈하며, 주로 보하는 경혈입니다.


노궁은 심포경의 형화혈(滎火穴)로서 실증(實症) 심통에 취혈하며 주로 사하는 경혈이지요.


용천은 청열안신 강상실(降上實) 효능이 있으므로 두통 두혼(頭昏) 목현(目眩) 등에 취혈합니다.

이 경혈 역시 주로 머리로 치고 올라오는 열을 밑으로 잡아 끌어내리는, 즉 사하는 경혈입니다.


위의 취혈로 볼 때

원문의 오심번열과 두목혼침은 허증이므로 실증에 취혈하는 노궁 용천은 맞지 않는 취혈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취혈한 것이 소상[LU-11] 곡지[LI-11] 견정[GB-21] 심유입니다.


소상은 정혈로서 선폐강기 개규성뇌 효능이 있어 발열 혼궐 전광에 취혈합니다.


곡지는 청열량혈 조화영혈 조리기혈하므로 목적통 열병에 취혈합니다.

특히 외감실열에 강력한 효과가 있지요.


(담)견정은 조기(調氣) 통락지통하므로 중풍 치료에 취혈합니다.

또한 기혈을 아래로 밀어내리는 효능이 강력하여 임산부 금침혈로 되어 있습니다.


취혈을 정리하면,

소상 곡지 견정으로 청심화하고 심유로 보심기 하므로 진단에 맞는 취혈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소상 곡지 견정이 보(補)하면서 청열하므로 주로 허증성 발열에 취혈한다면,

노궁 용천은 사(瀉)하면서 청열하므로 실증성 발열에 취혈하면 좋을 것입니다.


물론 곡지는 허증성 발열뿐만 아니라 외감실열, 간실열(肝實熱)에도 효과가 있어 모든 열병에 항상 기억해야 하는 경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