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맥대조탕(甘麥大棗湯) 호씨(胡氏)의 아내는 괴질에 걸렸다. 항상 까닭없이 울기 만 한다. 의사들은 각가 다르게 진단하며 각각 다른 처방을 해 준다. 탕약과 한약을 많이 복용해 봤지만 아무 효과도 보지 못했다. 하루는 호씨가 명의 정행헌(程杏軒)을 찾아 나섰다. 호씨는 정의원에게 "나의 아내가 이유없이 매일 울기 만 합니다. 그 원인이 무엇입니까? 환자 자신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며 울고나면 속이 시원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선생님께 진료를 한 번 받아 보고 싶어서 찾아 왔습니다. 어떤 의사는 우울증이라고 소요산(逍遙散)을 복용시켰으며 또 어떤 의사는 체내에 담화(痰火)가 있다고 말하며 온담탕(溫膽湯)을 복용시켰습니다. 또 어떤 의사는 귀신이 앙화를 입혀서 생긴 병이니 도사(道師)를 불러 제단을 쌓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