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혈 내분비계

당뇨병의 한방치료

초암 정만순 2017. 1. 15. 10:30



당뇨병의 한방치료

 

우리가 어떤 질환에 걸리면 머리가 아프거나 열이 오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과 한의학의 증(證)의 의미는 상당한차이를 갖는다.

증(症)이란 질병의 어떤 단계에서 병의 원인, 병의 위치,병변의 성질 및 정기(正氣)와 사기(邪氣)의 관계 등으로 이루어진

병리(病理)를 총괄한 것을 말한다.

 

이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갈증으로 물을 많이 먹는 경우는 상소(上消),

음식물이 빨리 소화되어 배가 쉽게 고픈 것은 중소(中消),

갈증이 있고 소변을 자주 보는데 기름 같은 것이 있는 경우는 하소(下消)로 볼 수 있다.

 

서양의학에서는 당뇨병이란 병명이 결정되면 그 이후에는 환자의 혈당에 온 관심이 집중되어

치료를 위해서는 인슐린이나 경구혈당 강하제를 혈당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여 투여한다.

 

심지어 환자를 보지 않아도 환자가 당뇨병이란 사실과 현재 조절되는혈당수치만 안다면 치료약물을 투여할 수 있다.

하지만 한의학의 치료에 있어서는 당뇨병을 갖는 사람들의 치료 처방은 병명이 같더라도 “증상”에 따라 서로 다를 수 있고

한 사람에게서도질병의 진행단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서양의학의 처방, 치료와 약간 다르다.

 

당뇨병이 오래 진행되면 진액이 부족하게 되고 몸속에 조열이 심해지므로 합병증이 생긴다.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진액을 보충해 주고조열을 없애는 치료법을 집중 구사한다.

 

당뇨병 치료에 있어 [완치]라는 개념은 없다.

당뇨병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 한방이 협력을 해서 서로의 장점을 결합한치료를 시행할 경우 획기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의학의 약물치료법은 질병에서 관찰되는 증(症)에 따라서필요한 약물을 처방한다.

 

일반적으로 소갈에서 폐열로 음진이 소모된 병증, 위열이 많은 병증, 비기와 위기가 부족한 병증, 신음이 부족한 병증,

기와 음진이 모두 부족한 병증, 음정과 양기가 부족한 병증이 많이 나타나므로 이러한 증세에 맞추어 치료의 방향을 결정하고

이에 맞는 약물들로 처방을 구성한다.

 

주로 처방에 많이 사용되는 치법은 체내의 열을 내리고(淸熱),부족한 음을 보(補)하며, 질병의 경과에 따라 기를 보하고(補氣),

양을 보하거나(補陽),다음과 어혈을 제거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처방들을 소개한다.

아래에 소개하는 처방은 민간에서 구할 수 있는 약제이므로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아서 증상에 맞추어 정확한 용량을 염두에

두고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상소에(上消)에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처방

상소란 혀가 붉게 갈라지고 갈증이 심하고 물을 많이 마신다. 이런 증상을 격소(膈消)라고도 한다.

 

* 백호가인인삼탕(白虎加人蔘湯)

위열을 맑히는(청위열:淸胃熱) 효능을 갖는 백호탕에 인삼을 더한 처방으로 위열 때문에 잘 먹으면서도 갈증이 나는 경우에

처방한다.

멥쌀이 들어가는 처방은 보(補)를 하겠다는 의미를 뜻한다.

 

석고20g, 갱미(粳米-멥쌀)반홉, 지모 8g, 인삼 4g. 감초 3g

 

* 가미전씨백출산(加味錢氏朮散)

상소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갈증을 느끼거나 쉽게 허기가 질 때 사용하는 처방이다.

 

갈근 8g, 인삼, 백출, 백복령, 곽향, 감초, 각 4g, 목향, 시호, 지각, 오미자 각 2g

 

* 강심탕(降心湯)

심화(心火)가 위로 치밀어 오르고 아래쪽의 신수(腎水)가 이를 구하지 못하여 갈증이 심하여

물을 마시려고만 하고 기혈이 날로 소모되는 경우에 처방한다.

 

천화분 8g, 인삼, 원지(遠志), 당귀, 숙지황, 백복령, 황기, 오미자, 감초 각 4g

 

* 청심연자탕(淸心蓮子湯)

심화(心火)가 위로 타올라 입이 마르고 갈증이 심하고소변이 붉고 순조롭지 못한 경우에 처방한다.

 

연자육(蓮子肉) 8g, 적복령, 인삼, 황기 각 4g, 황금, 차전자, 맥문동, 지골피(地骨皮), 감초 각 3g

 

이 책을 쓰는 도중에 연휴를 맞아 창덕궁(비원)을 관람하게 되었다.

부용지에 이르러 연못 가득히 피어있는 연꽃과 많은 씨앗을 담은 연밥들의모습을 보게 되었다.

진흙탕 속에서도 아름답게 꽃을 피우는 모습이 과연불가를 상징하는 꽃임을 느끼게 한다.

보통 식물은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진후에열매를 맺는데, 연꽃은 꽃과 많은 열매가 동시에 자라기 때문에

민간에서는 연생귀자(蓮生貴子 : 연이어 귀한 자식을 생기게 한다)를 의미한다.

연꽃이 사랑 받는 것은 동양뿐만이 아니란다.

태양신을 숭배하던 고대 이집트에서 연꽃은 태양의 상징으로 신성시되는데

많은 이집트 벽화에 연꽃을 든 여인들의 모습이 등장하고 있고 현재 이집트의 국화도 연꽃이다.

연꽃의 씨앗은 연자육(蓮子肉)이란 이름의 약재로 한방에서는 귀하게 쓰여 지고 있다.

연자육은 대부분의 다른 씨앗처럼 단맛을 갖고 물에서 자라는 식물이므로 스스로 물을 처리하는 능력이 강해

삽(澁-떪다)한 성질을 갖고 있다.

 

주로 수승화강(水升火降-수를 오르게 하고 화를 냐리게 하는 것)의 목적으로 사용한다.

청심연자탕의 청심(淸心)은 바로 연자육이 갖는 효능을 말한다.

참고로 연자가 물속으로 떨어져서 진흙 속에 있다가 발아도 되지 않고 죽지도 않은 씨앗상태를 “석련자”라 하는데

매우 고가에 판매되어 부잣집 같은 집에서 음식 재료로 사용한다.

 

* 화혈익기탕(和血益氣湯)

소변 횟수가 잦고, 혀가 빨갛고, 몸이 마르고 여위는 경우에사용한다.

생지황을 말린 것을 건지황(乾地黃)이라 하고생지황을 구증(九烝)한 것이 숙지황이다.

생건지황(生乾地黃)이란생지황을 음지에서 서서히 말린 것을 말한다.

 

황백, 승마, 각 4g, 건지황, 황연, 각 3g, 석고, 행인, 도인 각 2.5g

지모, 방기, 강활, 각 2g, 당귀, 시호, 마황근, 생감초, 자감초 각 1g

 

(註) 위의 처방은 공개하지 않는 처방이지만 본서를 읽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수록한다.

      노인의 경우는 홍화를 약간 추가하는 것도 무방하다.

 

(2) 중소(中消)에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처방

중소는 잘 먹으면서도 몸이 마르고 땀을 많이 흘리며, 대변은 굳고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을 말한다.

음식을 잘 먹으면서도 마르고 대변이 굳고 소변이 잦은 경우에 처방하는데 아래의 처방을 참고하기 바란다.

 

* 생진감로탕(生津甘露湯)

음식을 잘 먹으면서도 마르고 대변이 굳고 소변이 빈번한 경우에 처방한다.

 

석고, 용담초, 황백, 각 4g, 시호, 강활, 황기, 지모, 황금, 감초 각 3g, 당귀 2g

승마 1.5g, 방풍, 방기, 생지황, 생감초 각 1g, 행인 10개, 도인 5개, 홍화 약간

 

(3) 하소(下消)에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처방

하소(下消)는 물을 마시는 즉시 소변을 많이 보는데, 소변이 탁하고 기름 같은 것이 주된 증상이다.

다리는 가늘어 지고 뼈와 관절까지 시리고 아프며 얼굴색은 검어지고 귀가 잘 들리지 않고 마른 사람에게 처방한다.

 

*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음허증(陰虛證)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처방으로 주로 하초(下焦)의신음(腎陰)을 보한다.

모든 처방에는 그 처방의 관심이 있다.

즉 상한(傷寒)에 사용하는 계지탕(桂枝湯)은 위로 올리는데 관심이 있고,

마황탕(麻黃湯)은 허파의 양기를 피부까지 올리는 데 관심이 있는 처방이다.

육미지황탕의 관심은 하초(下焦)의 신(腎)에 있다.

한의학에서 체내의 음허(陰虛)와 관련된 장부는 신(腎)으로 보았고따라서 전통적으로 가장 응용빈도가 높은 처방의 하나이다.

신(腎)에 수기(水氣, 陰氣)가 부족하여 몸이 마르고, 허리와 다리가 가늘어 지면서 시리고 식은땀을 흘리거나, 식욕부진,

어지럼증, 이명, 유정, 소갈증에 널리 사용한다.

하루 2~3회 녹두대 환으로 만들어 20환~30환씩 복용한다.

 

숙지황 320g, 산약, 산수유 각 160g, 목단피, 백복령, 택사 각 120g

 

* 가감팔미환(加減八味丸)

당뇨병 처방에 오미자가 들어간 처방이다. 소갈에 발생하는 옹저(癰疽)를 예방하는데도 사용한다.

산수유와 비슷하게 오미자 역시 신맛을 갖는 약재로 기운을 수렴시키는 귀한 처방이다.

하루 2~3회 녹두대 환으로 만들어 20환씩 복용한다.

 

숙지황 80g, 산약, 산수유, 각 40g, 백복령, 택사, 목단피, 각 32g, 육계, 오미자 각 20g

 

* 가감신기환(加減腎氣丸)

오미자와 녹용, 침향을 더한 처방이다.

 

숙지황 80g, 육계 20g, 산수유, 산약, 백복령, 택사, 목단피, 각 40g, 오미자, 녹용, 각 40g, 침향 20g

 

* 현삼녹용환(丸)

신허(腎虛)한 환자가 소변을 수도 없이 자주 보는 것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하루 2~3회 녹두대 환으로 만들어 20환씩 복용한다.

 

맥문동 80g, 숙지황, 황기, 오미자, 계내금, 녹용, 육종용, 산수유, 파고지, 우슬, 인삼 각 30g,

백복령, 지골피, 현삼(玄蔘), 각 20g

 

(4) 당뇨병에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처방

* 활혈윤조생진음(活血潤燥生津飮)

당뇨병에 두루 사용하는 처방이다.

예전에 더러워진 흰색 비단을 삶을 때 천문동을 넣어 다시 하얗게 만들었다고 한다.

천문동은 체내의 장기들이 화열(火熱), 조습(燥濕)으로 더러워질 때 이를 깨끗이 해준다.

폐(肺)에 “때”가 끼면 열이 나거나, 폐위(肺痿: 폐병의 일종), 골증열(骨蒸熱),등이 나타나는데

찬물을 끼얹어서 열을 꺼주는 작용을 한다.

 

<본초강목>에서 천문동은 부드럽고 윤택하며 기름지므로 신(腎)에 가장 적당한데 골수를 치료하는데 주치하는 약재이다.

부드러운 장기인 폐(肺)는 서늘하고윤택한 것을 좋아하고 덥거나 건조한 것은 싫어하므로, 천문동은 폐에 효과가 있다.

천문동은 맥문동에 비해 더 차고 단맛은 적다.

 

천문동, 맥문동, 오미자, 과루인, 마자인, 당귀, 숙지황, 생지황, 천화분, 감초 각 4g

 

* 문동음자(門冬飮子)

당뇨병으로 허약한 사람과 노인에 주로 처방한다.

 

맥문동 8g, 인삼, 오미자, 지골피, 백복령, 감초 각 4g

 

* 옥천산(玉泉散)

당뇨병을 치료하는 성약이다. 제분하여 하루 2~3번 복용한다.

 

천화분 8g, 갈분(葛粉), 맥문동, 건지황, 오미자, 감초, 각 4g, 나미(米: 찹쌀) 1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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