建康 散步/증상학

협심증`심근경색증

초암 정만순 2014. 1. 28. 14:16

협심증`심근경색증

겨울철 돌연사 주요 원인…성인병 관리 잘하고 꾸준히 운동해야

날씨가 춥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지인이나 유명인의 부음을 종종 접하게 된다.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이 있고 과음과 흡연, 피로에 찌든 40,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갑작스런 사망(돌연사)을 경계해야 한다. ‘돌연사’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고 1시간 내에 사망하는 경우다. 돌연사는 심장마비, 즉 심근경색증이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여러 원인이 복합 작용

허혈성 심장질환은 돌연사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하고 흔한 원인이다. 하지만 미리 예방하고, 제대로 치료한다면 돌연사를 피할 수 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으로 가야 하는 산소와 에너지 공급이 부족해 가슴이 아픈 병이다. 즉, 심장혈관(관상동맥)의 죽상경화(동맥경화)로 인해 심장근육으로 보내야 하는 혈류 및 산소 공급의 부족으로 발생한다. ▷안정 시에는 증상이 없다가 운동 또는 심한 노동을 할 때 증상이 몇 분 정도 짧게 발생하는 안정성 협심증 ▷안정 시에도 흉통이 발생하고 강도가 심해지는 불안정 협심증 ▷흉통이 상당 시간 지속되고 그대로 두면 급사할 수도 있는 급성심근경색증 ▷주로 새벽이나 아침에 발생하고 음주와 흡연이 관련되는 변이형 협심증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남성이 더 많고 폐경 후 여성에서는 비슷한 빈도를 가진다. 유전적 경향이 있어 젊은 나이에 허혈성 심장질환을 앓은 가족이 있으면 위험도가 높다. 만성질환인 당뇨병, 고혈압, 고지질혈증도 위험 요소들이다. 최근 고지방`고열량식의 서구화된 식단이 비만을 일으켜 질환의 발생을 증가시키고 있다. 흡연과 운동부족과도 연관되며 과도한 스트레스도 관련 있다. 이처럼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억제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도 상당히 있으므로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통증 부위 다양

병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자각 증상을 잘 기억해야 한다. 많은 경우 앞가슴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 또는 짓눌리는 묵직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 통증이 목이나 왼쪽 팔, 턱 부위까지 전달되기도 한다. 하지만 통증이 앞가슴뿐 아니라 복부부터 목 사이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소화불량이나 체한 느낌으로 속이 거북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운동이나 심한 스트레스와 관련되어 나타나는 경우는 비교적 쉽게 알 수 있고 빠른 시간에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처음 발생할 때부터 안정 시에 나타나거나 강도가 심각한 경우도 있다. 증상이 아주 심하고 지속기간이 길며(30분 이상), 식은땀이 나거나 구역질을 느끼는 경우가 반복되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 필요한 검사나 조치를 받아야 한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

의사는 진단을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심전도검사를 하고 운동부하심전도나 심초음파 검사 등을 한다. 좀 더 정밀한 검사로 방사선동위원소를 이용하는 심근관류검사, 심장컴퓨터단층촬영, 심장자기공명영상촬영 등이 있다.

허혈성 심장질환의 치료는 원인이 되는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금연, 식이조절(저지방`저염`고단백식), 당뇨조절, 혈압조절, 체중조절, 규칙적인 운동 등이 필요하다. 이러한 위험요소의 조절로 병을 예방할 수는 있지만 이미 발생한 병을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 적절한 약물치료는 필수이다. 대부분 평생 동안 약물치료를 받게 된다. 약물치료만으로 극복될 수 없는 심한 협착을 가진 경우 관상동맥조영술을 통해 병변을 확인하고 재관류시술(막히거나 좁아진 병변을 열어주는 시술)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