建康 散步/증상학

대상포진 후 신경통

초암 정만순 2014. 2. 4. 12:07

대상포진 후 신경통

 

##피부 질환과 별개의 만성 통증 질환…조기 치료가 관건


요즘 대상포진에 걸려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치료 후에도 만성적인 통증 등 합병증에 시달리는 사례들도 잇따르고 있다. 대상포진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대해 알아본다.

◆대상포진이란?
어려서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증상이 없어졌더라도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는 신경절에 잠복한다. 수두 바이러스는 수십 년의 잠복기를 거쳐 성인이 된 후 면역기능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성화돼 신체 일부를 따라 편측으로 피부에 띠 모양의 포진을 수반한 질병을 일으킨다. 이것이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물집이 발생하기 며칠 전부터 심한 통증을 초래한다. 그래서 대상포진을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물집은 얼굴, 팔다리, 몸통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흉추 부위에서 흔히 나타난다. 통증이 심해 약간만 스쳐도, 심한 경우 선풍기 바람을 쐴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급성기 대상포진의 치료에는 항바이러스 제제, 피부 병변에 대한 치료, 통증이 심한 경우 신경 차단술 등이 동원된다. 대개 수포 등의 피부 병변은 2, 3주 내에 딱지가 앉으면서 한 달 내에 자연 치유된다. 이렇게 치유된 대상포진 환자 10명 중 1, 2명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된다. 특히 노인과 면역 억제자, 당뇨가 동반된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걸릴 확률이 높다.
 
◆심한 통증 장기간 지속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란 발진은 치료되었으나 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이런 환자의 통증은 수개월 내에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수년간, 심지어 평생 지속될 수도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노인 환자들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 만성 통증 질환 중 하나이다. 만일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환되면 당뇨, 고혈압 환자처럼 꾸준한 관리`조절이 필요하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표적인 신경병증성 통증이며 신경통으로 진행된 경우는 더 이상 피부 질환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만성 통증 질환이다. 따라서 통증 전문의와의 상담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환자들이 호소하는 통증의 양상은 매우 전형적이다. 옷자락만 스쳐도 쓰라리고 아파서 옷 입기가 두렵다. 얼굴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경우 머리카락이 환부를 스치면 더욱 통증이 심해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한다. 그 외에도 환부의 감각소실, 가려운감, 불쾌감, 저리고 쏘는 듯한 통증 등이 따른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급성기 대상포진 때 적극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대상포진 발병 때 일반적인 항바이러스제 투여 외에도 신경 차단요법(교감신경이나 체성 신경차단)을 받으면 급성기의 통증 조절뿐만 아니라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환율을 줄여준다. 이 치료의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환자에 대한 정서적 지지가 중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어떠한 진통제나 신경치료에도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기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 환자들이 여러 병원을 전전하기도 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넘어간 경우 완치는 어렵지만 적절한 치료를 잘 받으면 통증을 현재의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
치료에는 침범 분절의 감각 신경절 고주파 열응고술, 케타민을 사용한 수면치료 요법, 마약제제, 항경련제, 항우울제를 동반한 약물 요법, 그 모든 치료에 불응인 경우는 마지막으로 척수자극술을 고려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만성적 통증 질환에 대한 가족의 적절한 이해와 공감, 그리고 환자에 대한 정서적`심리적 지지다. 대상포진은 합병증 때문에 당사자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질병일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도 상당한 손실을 유발하고 있다. 그래서 예방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행히 국내에서도 대상포진 예방백신 접종이 가능해졌다. 한국MSD가 50세 이상 성인에서 대상포진 예방을 도울 수 있는 예방백신 조스타박스를 내놨다. 11월부터 공급될 전망이다. 이 백신은 대상포진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50~59세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임상연구에 따르면 위약 대비 대상포진 발생 위험이 약 70%까지 감소했다는 것이다. 가격은 15만원 정도로 다소 비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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