建康 散步/증상학

수면장애- 코골이가 두통·고혈압 부른다

초암 정만순 2014. 1. 30. 11:24

 

수면장애 -- 코골이가 두통·고혈압 부른다
 
 
 
코골이와 함께 심한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다면 평소 늘 피곤하고 잠이 부족하며, 집중력`판단력 등이 떨어지게 된다. 수면클리닉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필요하다면 수술도 고려해봐야 한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코를 심하게 골아 생기는 수면무호흡증(수면 중 10초 이상 코나 입으로 공기의 출입이 멈춘 상태)은 밤새 수백 번씩 무호흡 상태를 겪으며 1, 2단계의 얕은 잠만 자는 것이다. 잠의 질을 떨어져 피로가 풀리지 않고, 낮에 심하게 졸리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졸음운전 탓에 교통사고를 일으킬 가능성도 높아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은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중풍), 식도 역류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한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어린이 성장도 방해

정윤이(6)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코가 자주 막혔다. 이 때문에 평소에도 자주 입을 벌리는 버릇이 있다. 잘 때마다 코를 심하게 골고 가끔 숨을 몰아쉬기도 했다. 가끔 앉아서 자는 경우도 있고, 잘 때 몸부림도 심한 편이다.

또래 아이들보다 몸무게와 키가 작아서 항상 걱정이었다. 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목과 코에 있는 편도(아데노이드)가 커져서 코를 통한 숨쉬기가 어려운 상태로 확인됐다. 아데노이드는 코 뒤쪽과 목 사이에 있는 편도(목구멍 안쪽 인두점막 속에 발달한 림프조직체)의 일종인데 비대해질 경우 코로 들어가는 숨길을 방해한다. 위치에 따라 목 양쪽 구개편도, 코 뒤쪽 인두편도(아데노이드) 등이 있다. 정윤이는 아데노이드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일주일도 안돼서 수면 중 숨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해졌고, 입으로 숨을 쉬는 것도 크게 나아졌다. 차츰 몸무게와 키도 또래 아이들처럼 커졌다.

코골이는 잠자는 동안 코를 통한 정상 호흡을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쉴 때 공기 통로에 좁아진 부위가 생겨서 이곳을 지나는 공기의 흐름 때문에 목젖 부위가 떨려서 생기는 증상이다. 코골이의 원인은 다양하다. 혀나 인두(입과 식도 사이에 있는 공기 및 음식물의 통로) 부위의 근육이나 점막의 탄력이 떨어져서 늘어지는 경우에 흔히 발생한다. 특히 어린이에게서는 ▷구개편도나 아데노이드가 큰 경우 ▷목젖이 지나치게 늘어진 경우 ▷여러 원인으로 코가 막힌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생활습관만 바꿔도 코골이 나아질 수 있어

코골이가 심하면 상대방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 스스로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면 여러 합병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두개골의 압력이 높아져 아침에 심한 두통을 호소하고, 낮에 많이 졸린다. 증상이 심해지면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를 다루는 일도 할 수 없게 된다. 집중력`기억력`판단력이 떨어지고 성격이 조급해지거나 우울증이 오기도 한다. 다양한 전신질환을 앓을 수도 있다. 수면 중 혈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서 심장에 부담이 커져 허혈성 심장병, 부정맥, 심부전증 등이 발생하고 고혈압, 호흡부전, 내분비 장애 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코골이를 한결 줄일 수 있다. 잘 때 옆으로 눕고, 베개를 목 안쪽 깊이 넣어 공기가 잘 통하도록 기도를 열어준다. 아울러 취침 전 코골이를 악화시키는 술이나 안정제 사용은 피하도록 한다. 특히 코골이와 비만은 상관관계가 높다. 목둘레 43㎝ 이상인 남성(여성 41㎝ 이상)에게 수면무호흡증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중증의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지속성 비강 기도 양압장치’를 쓰기도 한다. 콧구멍으로 공기를 집어넣어 기도가 막히는 것을 방지하는 것. 가격이 비싸고, 수면 중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하며, 기계소음이 들리고, 여행 시 휴대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다만 여러 이유로 수술을 받을 수 없거나 수술 후 무호흡이 재발된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

 

◆ 심한 수면무호흡증에는 수술이 필요

수술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의 원인을 없앨 수 있다. ‘구개수(목젖) 구개인두 성형술’은 폐쇄성 무호흡증의 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으로 편도, 목젖, 연구개(입천장 안쪽의 연한 부분)를 부분적으로 제거하는 수술이다.

회사원 장길호(가명`46) 씨는 키(172㎝)에 비해 몸무게(81㎏)가 조금 많이 나가는 편이다. 잠잘 때 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탓에 아내와 다른 방에서 잠을 자고, 단체여행 중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걱정돼 제대로 잠도 못 이룰 정도였다. 술을 마시고 난 뒤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더욱 심해졌다. 병원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결과, 수면무호흡지수가 ‘21’로 중증의 수면무호흡증 소견을 보였다. 결국 ‘구개수 구개인두 성형술’을 받았다. 수술 후 통증 때문에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상이 개선되기 시작했고, 아침에 일어날 때 느끼던 두통이나 피곤함이 사라져 일상생활에 활력과 집중력이 높아졌다. 하지만 음주 후엔 다시 코를 골기 때문에 금주와 체중 감량을 하기로 결심했다.

한편 ‘레이저 코골이 수술’은 수면무호흡증이 심하지 않은 환자에게 적합하다. 부분 마취로 수술이 가능하다. 통증이 비교적 적고, 수술 시간도 짧아서 입원이 필요 없다. ‘고주파 온열수술’은 수술할 때 목젖을 포함해 목안의 점막 표면에 손상을 주지 않아 수술 후 통증이나 이물감의 거의 없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단순 코골이의 개선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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