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서연 | 사찰음식 걸구쟁이네 대표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기후로 땀 배출이 많아지면서 쉽게 지치기 마련이다. 따라서 입맛도 없고, 기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연근 더덕 튀김은 인체를 보(補)하면서 원기(元氣)를 회복시켜 주는 음식이다. 연근은 연꽃의 뿌리줄기로 가을과 봄에 채취해 약재로 쓴다. 맛이 달고, 성질이 평(平)하다. 약성이 심경(心經)과 간경(肝經), 폐경(肺經), 위경(胃經)에 귀경(歸經)한다. 출혈을 멎게 하고, 어혈(瘀血)을 없애는 작용을 한다. 토혈, 코피, 각혈, 장출혈, 자궁출혈, 혈림(血淋), 혈리(血痢) 등을 치료하는 데 쓴다. 더덕은 약성이 폐경과 위경에 귀경한다. 주로 음(陰)을 보하고, 열을 내린다. 또 폐를 윤택하게 하고,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아울러 위(胃)를 보하고, 진액을 불려 주는 작용을 한다. 강장 작용과 여성들의 갱년기장애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자두는 피로 회복과 보양에 좋은 과실이다. 예로부터 자두 청을 만들어 각종 음식에 뿌려 먹거나 음료로 대용해 왔다. ◎ 재료 연근과 더덕 각 500그램, 매실 청, 튀김 가루, 콩가루, 자두 소스 약간씩 ◎ 만드는 법 1. 연근을 깨끗이 씻어 매실 청에 넣고 10분 정도 살짝 절인다. 이어 물기를 빼고 마른 수건으로 수분을 없앤다. 2. 더덕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다. 더덕을 건져낸 후 방망이로 두들겨 짓찧어서 말랑말랑하게 한다. 더덕을 통째로 쓰는 것보다 식감이 훨씬 부드럽다. 3. 자두의 씨를 제거하고, 자두 청을 담근다. 일주일 후 분쇄기에 통째로 넣고 갈아서 소스를 만든다. 4. 연근과 더덕을 한꺼번에 넣고 튀김 가루로 반죽한다. 이때 콩가루를 조금 넣고 반죽하면 기름에 튀겨진 연근과 더덕에서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5. 튀긴 연근과 더덕에 자두 소스를 뿌려서 먹으면 고소하고 새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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