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중국요리

대인이 모듬찜 이홍장대잡회(李鴻章大雜烩)

초암 정만순 2016. 9. 22. 09:34



대인이 모듬찜 이홍장대잡회(李鴻章大雜烩)

 

 

 

 

 

(사진설명: 대인의 모듬찜)

 

 

스토리:

대인이 모듬찜 이홍장대잡회(李鴻章大雜烩)는 청(淸)왕조때의 신하 이홍장이 개발한 명사음식이다.

전한데 의하면 1896년 안휘 출신의 이홍장이 황제의 어지를 받들고 러시아에 가서 2세 니콜라의 대관식에 참가하고 나서 구미까지 순방했다고 한다.

 

러시아와 구미를 방문하는 동안 줄곧 양식만 먹어온 이홍장은 미국에 도착하자 대사관의 요리사를 불러서 중국의 안휘(安徽)요리를 만들어 미국 손님을 대접하라고 했다.

 

만찬에서 중국요리는 내외 손님들의 인기를 끌어 요리가 식탁에 오르는 족족 그릇에 굽이 났다. 그럼에도 특히 미국손님은 젓가락을 놓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몇 시간이 흘러 더는 풀코스로 올릴 요리가 없자 대사관의 요리담당이 이홍장에게 살며시 물었다. "대인님, 요리가 다 올랐고 조리할 식재도 더는 없는데 어떻게 하겠사옵니까?"

 

이홍장은 잠간 생각하다가 말했다. "요리 남은 것을 모두 함께 넣고 덥혀 큰 대접에 담아 식탁에 올리라. " 뜨거운 김이 나는 요리가 대접에 담겨 식탁에 올랐다.

 

새로 오른 요리의 맛을 본 서양인들은 너도 나도 엄지를 내들면서 요리명을 물었다. 이홍장은 갑자기 요리명을 지을수 없어 맛이 있으면 많이 드세요라는 의미로 중국어로 "호흘다흘(好吃多吃)"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호츠다츠라는 그 중국어 발음이 영어로 모듬찜을 의미하는 "Hotchpotch"와 비슷해서 미국 손님들은 머리를 끄덕였고 그로부터 이홍장대잡회라는 이름의 그 요리가 중국에서도 널리 전해지게 되었다.

 

다른 설에 의하면 불티나게 잘 팔리는 요리에 이홍장이 빨리 요리를 올리라고 하자 대사관의 요리사가 새 요리를 만들 식재가 없는 상황에서 곱창과 해물 등 남은 식재를 넣어 모듬찜을 만들어 올렸다고 한다.

 

미국 손님들이 그 요리를 맛 보고 엄지를 내들며 요리명을 묻자 이홍장이 안휘 소재지 합비(合肥)의 사투리로 곱창모듬이라는 의미로 "자수이(雜碎)"라고 했는데 그 발음이 모듬찜이라는 뜻의 잡회, 자후이(雜烩)와 비슷해서 이홍장대잡회라는 요리가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설이다.

 

특징:

대인의 모듬찜 이홍장대잡회(李鴻章大雜烩)의 특징은 다양한 식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맛이 고소하고 개운하며 순하면서도 느끼하지 하지 않아 별미이다.

 

식재:

야채, 표고버섯, 소세지, 밀가루 떡국, 메추리알, 죽순, 오리고기, 짚버섯 조금씩, 육수 조금

 

양념:

기름 조금, 소금 10그람, 다시다 30그람, 생강 5그람, 파 3그람, 후추가루 조금

 

준비작업:

1. 표고버섯과 소세지, 죽순을 깨끗이 씻어서 납작 썬다.

2. 밀가루 떡국과 짚버섯은 토막 썬다.

3. 오리는 깨끗이 손질해서 다른 식재와 비슷한 크기로 토막 썬다.

 

조리과정:

1. 야채를 제외한 모든 식재를 별도로 데쳐낸다.

2. 냄비에 기름을 두고 기름이 더워나면 파와 생강을 볶다가 데쳐낸 식재를 넣어 볶는다.

3. 볶은 식재를 다른 냄비에 넣고 육수를 넣어 약한 불에 45분정도 뭉근히 끓인다.

4. 야채를 넣고 한소끔 끓여 그릇에 담는다.

 

주의사항:

이 요리의 키는 다양한 식재를 사용하는 것이다. 자신의 입맛에 따라 다양한 식재를 사용할수 있다. 오리고기대신 닭고기를 사용해도 되고 밀가루 떡국 대신 곱창을 사용하며 해삼이나 부레같은 해물을 넣어도 좋다.

 

단, 야채와 버섯류, 소세지가 빠지만 개운한 맛이 나지 않음으로 육류와 해물외에 야채와 버섯, 소세지는 꼭 넣는다. 야채는 푸른 잎 야채가 최고이고 하얀 메추리알도 꼭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