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憂鬱症)

우울증(憂鬱症)

우울증(憂鬱症)은 ‘울증(郁症)’이라고도 한다.

우울증은 기 활동이 엉키고 체류하여 정서와 생각이 바르지 못하여 생기는 병증이다.

우울증은 일반적으로 청장년과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마음과 심정이 우울하고 옆구리에 팽창한 통증이 있는 듯 하며,

기쁨(喜)과 성냄(怒)이 시도 때도 없이 교차하며 목안에 어떤 물건이 꽉 막힌 듯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울증에 포함되는 병증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기서는 매핵기우울증과 장조우울증에 대해서만 서술하기로 한다.

1, 우울증의 원인

 

憂鬱症은 일반적으로 분노, 비애, 근심, 심려 등에 의한 神志의 손상으로 발생하고, 梅核氣憂鬱症과 藏躁憂鬱症으로 나눈다.
① 梅核氣憂鬱症은 간기가 엉키고 매치어 火로 변화하고,

    火가 인후에 담을 모아 엉키고 매치어 이물감이 목안에 막힌 듯 한 매핵기우울증을 발생시킨다.
    또한 비기가 엉키고 체류하여 생긴 濕과 火가 함께 반응하면 痰이 생기고,

    담은 인후에 모이기 때문에 목안에 異物感이 생기며 마치 매실 씨가 막힌 듯 한 매핵기우울증이 발생한다.
② 藏躁憂鬱症은 우울증이 오래되면 脾를 손상시켜 식욕을 감퇴시키고 에너지원이 부족하여 기를 발산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기혈의 부족으로 心은 영양공급을 받지 못하게 되고, 심의 정신관장기능이 쇠약하게 되어 장조우울증이 발생한다.
    또한 우울증이 오래되면 火로 변화하여 陰血을 쉽게 손상시키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이 腎에 미치면 腎陰이 虛弱하여

    위쪽의 心을 구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虛火가 妄動하고 정신이 주인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심장과 정신이 편안하지 못하면 평소에 ‘울고 웃고’ 하는 정신혼란과 공황증상 등이 수반하는 것을 장조우울증이 나타난다.

2, 우울증의 치료

우울증(憂鬱症)에는 매핵기우울증(梅核氣憂鬱症)과 장조우울증(藏躁憂鬱症)으로 구분한다.

梅核氣憂鬱症

(증상)

梅核氣憂鬱症은 목안에 마치 물건이 막힌 듯 하며 삼켜도 내려가지 않고 뱉어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음식 삼키기는 곤란하지 않고 가슴이 답답하며 혹은 옆구리의 팽창한 통증과 겸하여 나타난다.
매핵기우울증은 정서가 불안하고, 의심이 많으며, 긴 한숨을 자주 내어 쉬고,

옛날의 나쁜 기억을 회상하여 복수심에 불타는 증상이 특징이다.

혀는 백니태(白膩苔) 맥상은 현활(弦滑)맥이다.

(치칙)

소간해울(疏肝解郁), 청화화담(淸火化痰)이다.
임맥경, 족궐음간경, 족양명위경, 수태음폐경, 수소음심경의 혈위를 위주로 취혈한다.

(처방)

태충, 전중, 풍륭, 어제, 신문.
(배혈) 천정, 상양, 여태.

(치법)

호침으로 직자 (전중에는 연피자)로 보, 사를 겸하여 적용한다.

매일 1회식 자침하고 30분간 유침하며, 10회 자침을 한개 치료요정으로 한다.

(설명)

이 증상은 간기가 엉키고 매치어 담화(痰火)가 서로 함께 발생한다.

그러므로 태충, 전중 혈을 취하여 간기를 소통시켜 기를 활성 시키는 작용을 한다.
어제, 풍륭 혈을 취혈하여 화를 깨끗이 하고 담을 변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우울증은 심으로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심경의 원혈 신문 혈을 자침하여 심을 안정시켜 정신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만약 목안이 아프고 마르면 천정, 상양 혈을 추가하여 열을 배설하고 인후를 깨끗이 한다.
불면증에는 여태 혈에 뜸을 떠서 담을 변화시켜 정신을 안정시킨다.

藏躁憂鬱症

(증상)

장조우울증藏躁憂鬱症은 정서가 비정상상태에 있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원인 없이 기뻐하거나, 웃거나, 슬퍼하거나, 울거나, 노래 부르거나, 신음하거나 혹은 치매, 침묵을 지키거나,

또한 돌연 失語 失明 氣逆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인후가 땅겨 곤란하거나, 심지어 돌연 혼궐(昏厥)하거나,

혹은 지체(肢體)가 마목(痲木)하고, 동통(疼痛), 탄탄(癱瘓), 진전(震轉)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약 뒤가 무겁고 먹먹하여 식사가 적거나,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잠이 오지 않거나, 정신이 권태롭거나, 얼굴색이 약간 화려하다.

설질은 담(淡), 맥상은 세삭(細數)맥이 겸하면 이 증상은 心 脾의 양허증(陽虛症)이 겸하게 된 증상이다.
만약 현운, 이명, 다한, 건망, 허리가 시큼 거리거나, 팔 다리의 번열이 나거나, 허하여 불면증이거나, 얼굴이 홍색이 난다.

설질은 紅, 소태(少苔) 맥상은 細數맥이 겸하면 이 증상은 心 腎의 음허증(陰虛證)이 겸하게 된 증상이다.

(치칙)

안신(安神) 녕심(寧心) 개규(開竅)이다.

독맥경, 수소음신경, 수궐음심포경의 혈위를 위주로 취혈한다.

(처방)

인중, 내관, 신문, 풍륭. 용천.
(배혈) 삼음교, 신수, 아문, 통리, 합곡, 협거, 천돌, 염천, 중완, 족삼리, 정명, 광명, 태충, 양릉천.

(치법)

호침으로 사법을 적용하는데 강 자극을 준다.
발작할 때에는 비교적 많은 혈위를 취혈하고, 연속 3-5분간 염전 강자극 하고 보통 유침은 하지 않는다.
발작이 없는 일반적 상태에서는 매회 4-5혈위를 취혈하여 평보평사법을 사용하여

중등 자극을 주고 30분간 유침하고  매일 1회식 자침하고 5-7회를 1개의 치료요정으로 한다.

(설명)

인중 혈은 독맥경에 속하며 개규(開竅)시켜 궐증(厥症)을 소실시키는 작용을 한다.
心은 神을 관장하고 심포락(心包絡)은 그 외부를 보위하기 때문에

내관, 신문 혈을 취혈하여 心火를 깨끗하게 배설하여 정신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여기서 火와 熱이 담을 발생시키면 위경의 낙혈 풍륭 혈을 사하여 火를 내려서 담을 변화시킨다.
용천 혈은 신경의 정혈로서 腎水를 자양하여 火를 억제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상의 5가지 혈위는 장조우울증의 발작시기에 적용한다.
만약 心과 脾의 陽虛症이 함께 나타나면 삼음교, 심수 혈을 추가하여 심과 비를 동시에 치료하고,

이 경우에 心과 腎 양쪽 모두 허하면 신수혈을 추가하여 심신을 동시에 치료한다.
또한 失語에는 아문, 통리 혈을 추가하여 개규하여 심을 편안하게 한다.
口禁에는 합곡, 협거 혈을 추가하여 관절을 열어 경락을 통하게 한다.
혀와 인후운동이 곤란에는 천돌, 염천 혈을 추가하여 인후와 혀를 활성시킨다.
깔딱질(呃疫)에는 중완, 족삼리 혈을 추가하여 기역을 하강시켜 중기를 순리 시킨다.
失明에는 정명, 광명 혈을 추가하여 경락을 소통하여 눈을 밝게 한다.
사지가 떨리면 태충, 양릉천 혈을 추가하여 간을 화평롭게 하여 근육을 안정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