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식 | 靈草 천연 치유 연구가 사람이 갑자기 코피를 흘리게 되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단순하게 코피를 흘리는 것은 상관없으나, 자주 또는 과다하게 코피를 흘릴 때는 병적인 현상으로 보고 치료를 해야 한다. 대개 코 부위에 심하게 타박을 입거나 염증이 있을 때 과다하게 코피를 흘리게 된다. 또 고혈압·동맥경화·심장판막증·혈소판 감소증·요독증·간경화·빈혈·열병·월경불순 등이 있을 때에도 코피를 과다하게 흘리게 된다. 이밖에 과로했거나 지나치게 방사(房事)를 했을 때도 코피를 흘리게 된다. 원인별로 코피를 해소하는 처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빈혈로 인해 코피가 자주 나는 경우에는 ‘보혈생지황탕’을 쓴다. 처방 내용은 생지황·숙지황·구기자·지골피·천문동·백작약·시호·황기·인삼·백출·진피·백복령·형개·감초 각 2.5그램, 횡금·황련 각 2그램이다. 이것을 달여 하루에 3번 나누어 복용한다. 독감으로 인한 고열로 코피가 날 때는 ‘마황계지탕’을 사용한다. 처방 내용은 마황·백작약·황기·구감초 각 4그램, 계지·당귀 2그램, 인삼 1그램, 오미자 5알이다. 이것을 달여 하루에 3번 나누어 복용한다. 월경장애로 인한 대사성 출혈의 경우는 ‘당귀교애탕’을 쓴다. 처방 내용은 건지황 8그램, 당귀·작약 각 6그램, 천궁·아교주·애엽·감초 각 4그램이다. 이것을 달여 하루에 3번 나누어 복용한다. 한편 코피가 날 때 일반적으로 쓸 수 있는 특효방으로는 ‘생맥탕’이 있다. 이 처방은 배원식 선생의 처방으로 효험이 아주 좋다. 처방 내용은 생지황 40그램, 맥문동 30그램, 현삼 20그램, 아교주·측백잎·산치자 각 4그램이다. 이것을 달여 하루 3번 나누어 식전에 복용한다. 그리고 코피가 자주 날 때 식이요법으로 미나리와 연근으로 물김치를 담가 먹으면 좋다. 또한 쑥을 넣어 된장국을 끓여 자주 먹으면 더욱 좋다. 여기에다 평소에 자연식을 하면 코피는 물론, 모든 병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체험 1 대전시 유성구에 사는 19세 처녀이다. 어느 때부터인가 생리가 중단되면서 한 달에 한 차례씩 코피가 엄청나게 쏟아졌다. 가까이 있는 대학 양방 병원에서 수개월 동안 치료를 받았으나, 그 원인조차 알 수 없었다.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필자가 그 처녀를 만나게 된 것은 그녀가 친척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을 돕고 있을 때였다. 그 식당에서 일행과 함께 식사를 하던 중에 그녀를 보니 얼굴이 너무 창백하였다. 그래서 혹시 최근에 큰 수술이라도 받았느냐고 물어 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수술은 안했지만, 수술한 것보다 더 많은 양의 피를 코로 쏟았다고 하였다. 이에 필자는 치료 방법이 있으니 한번 믿고 해 보지 않겠느냐고 제의를 했다. 하지만 그녀는 대학 양방 병원도 원인조차 모르는데, 어떻게 고칠 수 있냐며 반신반의하였다. 필자는 일단 5일 분의 약을 만들어 주며, 별탈이 없으면 3개월간 치료해 보자고 하였다. 그리고 신유·단전·삼음교·폐유 혈에 이틀에 한 번씩 10일간 뜸을 떠 주었다. 그 결과 2달이 지나면서부터 하복부에 통증이 심하게 오더니 생리가 덩어리로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2개월에 한 번씩 생리를 하고, 코피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6개월 이후부터는 정상적인 생리주기를 갖게 되었다. 현재 그녀는 30대 초반으로 결혼해서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가끔 유성에 갈 때 식당에 들리면, 식사를 하며 옛날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그녀에게 해 준 처방은 앞에서 언급한 ‘당귀교애탕’이다. 아주 단순한 처방 같지만, 한 여인의 인생을 바꾸어 놓는 역할을 하였다.
체험 2 인천 만수동에 사는 11살 된 남자 어린이다. 어릴 적부터 자주 코피를 흘렸다. 그 바람에 얼굴이 핼쑥하고 빈혈이 심하였다. 늦게 둔 외아들인지라 부모의 애타는 심정은 말할 수 없었다. 게에다 식사량도 적고, 컴퓨터만 좋아하여 부모의 걱정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웃에 사는 처지라 우연히 아이의 사정을 듣게 되었다. 그래서 ‘가미보혈탕’을 지어 주며 복용하게 하였다. 그 결과 보름 만에 코피 나던 게 말끔히 사라졌다. ‘가미보혈탕’의 처방 내용은 측백잎 12그램, 승마·백작약 각 8그램, 황금·황련·숙지황 각 4그램, 천궁·당귀 각 3그램, 생지황·시호·목단피 각 2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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