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소화기계

맹장염, 목단피탕

초암 정만순 2016. 8. 11. 15:45


맹장염, 목단피탕



맹장염, 수술 없이 목단피탕 2첩에 해결된다 


 윤분순/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대부분의 사람들은 맹장염이 생기면 양방 병원에 가서 칼로 복부를 째고 맹장을 잘라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인체를 손상시키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 없이, 또 회복기까지의 고생과 고가의 비용을 치러야 할 필요 없이 맹장염은 약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다음은 지금부터 30여 년 전에 서울 종로에 약을 잘 짓던 할배가 일러준 맹장염 처방이다. 할배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노인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하였다.
노인의 처방이 효험이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인데, 노인은 환자가 오면 약을 짓다가 반드시 한쪽 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고 비방서를 보고 나오곤 하였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었다. 할배는 당시 급성이든 만성이든 맹장염으로 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오면 다음의 목단피탕(牧丹皮湯)을 2~3첩 지어주었다. 그리고 환자는 그대로 약을 먹고 이내 말끔히 맹장염의 고통에서 벗어났다. 처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목단피탕


▶처방 내용
과루인(껍질을 벗겨 쓴다) ․ 목단피 각 12그램, 의이인 ․ 도인 10그램, 망초 8그램, 대황 ․ 방기 ․ 감초 각 4그램,
▶처방 풀이
상기 처방은 맹장염 치료의 성약(聖藥)이라 할 수 있는 의이인을 주된 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의이인은 율무를 달리 부르는 이름으로 체내의 노폐물과 염증을 배설시키는 효능이 아주 크다. 맹장염으로 급할 때 율무를 볶아 가루 낸 다음 2~3숟갈 듬뿍 따뜻한 물에 타 복용시키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밖에 처방에 사용된 방기는 율무와 마찬가지로 체내의 노폐물을 배설시키는 효능이 강하고, 과루인 ․ 도인 ․ 망초 ․ 대황은 통변과 복통을 진정시키는 효능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