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근골 관절

슬관절염 치료 묘방 - ‘골담초탕’

초암 정만순 2016. 8. 9. 08:48





무릎관절염 치료 묘방 - ‘골담초탕’


무릎에 차 있는 염증 제거에 효과 탁월




■ 윤분순 | 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요즘 길을 가다 보면 무릎 관절이 아파 절뚝절뚝 걷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평지에서는 멀쩡히 걷다가도 계단을 오르내릴 때에는 제대로 발을 떼지 못하는 사람도 쉽게 볼 수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볼 때는 아마 50대 이상 연령층은 최소 3명 중 1명이 크고 작은 관절통으로 고생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이렇게 오늘날 우리 주변에 관절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은 건 육류 음식과 화학첨가제로 가공한 식품 등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이 만연한 탓이라 하겠다. 즉, 육류 음식은 사람에게 본래 주어진 먹을거리가 아니라는 점에서 육식을 하면 제대로 소화되지 않은 나머지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이 체내에 쌓이기 마련이다. 또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을 계속 섭취하다 보면 체내에 화학 독소가 축적되기 마련이다. 그 결과 피가 탁혈(濁血)과 독혈(毒血)로 오염되고, 탁혈과 독혈의 불순물이 관절 사이에 쌓여 염증성 담(痰)으로 변함으로써 관절통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점을 통찰해 볼 때 관절통을 근본 치유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육류 음식이나 화학적으로 가공한 음식 등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을 금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연후에 자연식을 꾸준히 하여 인체를 정화하고, 자연 약초로 증상에 맞게 약을 지어 복용하면 관절통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다.

그런데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은 관절통이 있으면 양방 병원에서 처방해 준 화학 진통제나 화학 소염제 등을 매일매일 복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화학약을 비일비재하게 복용한다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화학 독소 등에 의해 관절통이 생겼음을 생각해 볼 때 몸을 더욱 망가뜨릴 수 있는 일이 된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한 일이라 하겠다.

물론 관절통은 노화로 인해 관절 연골이 퇴화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또 낙상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관절이 부상을 입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70대 이전에 관절통이 나타나거나, 부상을 입지 않았는데도 관절통이 나타났다면, 그것은 십중팔구 비자연적인 식생활로 인해 관절에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과 화학 독소가 쌓였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이런 사실은 오늘날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이 만연해 있는 것과 맞물려 30대와 40대는 물론, 초등학교의 어린아이에게까지도 관절신경통이 빈발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다음은 지금부터 30여 년 전에 서울 종로에서 한약방을 운영하였던 할배가 일러준 만성무릎관절염 치료 처방인 ‘골담초탕(骨痰草湯)’이다. 이 ‘골담초탕’을 일러준 할배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할배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하였다.

이렇게 할배의 처방이 효험이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인데, 할배는 환자가 오면 약을 짓다가 반드시 한쪽 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고 비방서를 보고 나오곤 하였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에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었다.

‘골담초탕’의 주된 약재인 골담초는 예전부터 스님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간 약재이다. 스님들은 좌선과 절을 많이 하는 관계로 무릎을 다치는 일이 있는데, 평소에 무릎관절염 치료나 예방 차원에서 골담초를 달여 차처럼 이용하고 있다. 할배가 일러준 ‘골담초탕’의 처방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골담초탕>


▶ 처방 내용 : 골담초 20그램, 오가피 8그램, 해동피·황기·당귀미·금은화 각 6그램, 창출·적작약·백작약·목통·독활·강활·백지·조각자·위령선·천화분·남성·골쇄보·우슬·연교·모과·택사·감초·진피·공사인 각 4그램, 전갈 2.5그램, 생강 3쪽, 대추 2개
▶ 법제법 : 창출을 쌀뜨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말리고, 공사인은 볶는다. 또 전갈을 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다리를 제거한 다음 볶는다.
▶ 복용법 : 상기 처방의 골담초는 무릎에 차 있는 담(痰)을 없애 통증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큰 약재이고, 오가피와 해동피는 근골(筋骨)을 튼튼하게 하는 데 효과가 큰 약재이다. 금은화와 연교는 천연 소염제로서 무릎관절의 염증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큰 약재이고, 독활과 강활은 풍습(風濕)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큰 약재이다. 이밖에 위령선은 무릎이 굳어진 것을 풀어주는 데 효과가 큰 약재이고, 전갈은 경맥(經脈)을 잘 통하게 해 통증을 없애는 데 효과가 큰 약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