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피부 비만

피부 백납증 ‘삼칠근환’

초암 정만순 2016. 8. 7. 10:03



피부 백납증 ‘삼칠근환’


피부 백납증 ‘삼칠근환’ 복용하면 피부 말끔해진다 


■ 윤분순 | 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백납은 백반증이라고도 하는데, 피부가 부분적으로 탈색되어 흰 반점이 생기는 후천적 탈색소성 질환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퍼센트에서 발병하며, 10∼30세에 가장 흔하다. 피부 가려움증 등은 없지만, 피부가 하얗게 변하면서 얼룩덜룩해지므로 당사자로서는 심한 심적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대개 눈·코·입 주위, 손·발가락, 무릎, 팔꿈치, 겨드랑이, 손목 안쪽에 잘 생긴다. 심한 경우에는 몸통이나 얼굴, 혹은 머리카락까지 탈색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대체로 둥근 모양, 긴 둥근 모양을 띠다가 점차 커지면서 지도 모양으로 변한다.
백납증이 한두 개의 백색 반점에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몸에 나타나는 하얀 반점을 모두 백납증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으로 신생아에게 나타나는 흰 반점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대부분 멜라닌 색소 양이 적어 하얗게 보이는 단순 흰점인 경우가 많다. 또 청·장년층에 흔히 발생하는 어루러기나, 노인들의 흰 점은 모두 백납증과 다른 것이다.
서양의학에서는 백납증의 원인을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 단지 면역 체계 이상으로 멜라닌 세포가 파괴된 결과라고 주장하는 등 현상만 보고 설명하고 있다. 또 유전설, 면역설, 신경 체액설, 멜라닌 세포의 자기 파괴설 등의 가설만 무성하게 늘어놓고 있다. 이렇게 원인을 모르니 고치는 방법도 서양의학은 알지 못하기 마련이다. 그 결과 현상만 눈가림하기 위해 특수 화학 약물을 먹이거나 피부에 바른 후 광선으로 피부를 태우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세균 병인론을 주장하는 서양의학으로서는 비세균성 질환인 백납증의 원인과 치료에 근본적인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통의학에서는 백납증을 백전풍(白風) 또는 백박풍(白駁風)이라고 하며, 간기울결(肝氣鬱結)이나 폐에 생긴 풍습(風濕)을 원인으로 본다. 특히 오늘날에는 화학적으로 가공한 식품이나 화학물질에 오염된 공기, 화학 양약, 화학 화장품 등의 화학 독소가 주된 유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서구의 화학물질 문명에 의식주 전반이 구조적으로 장악되어 있어 백반증 등 각종 화학 독소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큰 실정이다. 일례로 식생활만 보더라도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과 화학 농약으로 재배된 농산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 가축과 양식 어류는 화학 성장호르몬제와 화학 항생제가 첨가된 사료로 길러지고 있다. 주거 공간도 화학 건축자재와 화학 페인트로 지어지고 있다. 생활용품도 화학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대기는 화학 중금속 물질에 의해 오염되어 있다. 사정이 이러니 입과 코와 피부를 통해 화학 독소가 무차별적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폐와 피부의 조직이 파괴됨으로써 백납증과 같은 질환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백납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부만 국한하여 생각하기보다는 폐의 기능을 살리고, 체내에 차 있는 독기를 발산시키는 것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백납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가 어렵다. 또한 초기 치료에 실패할 경우 쉽게 낫지 않으므로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백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학물질에 오염된 식품이나 화학 약의 복용, 그리고 화학 독소에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금해야 한다. 그 대신 자연 음식을 섭취하는 한편, 천연 약초로 폐를 해독하면 치료의 길을 찾을 수 있다.
다음은 지금부터 30여 년 전에 서울 종로에서 약을 잘 짓던 할배가 일러준 백납증 치료법이다. 할배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볼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노인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하였다.


삼칠근환(三七根丸)

▶ 처방 내용 :

삼칠근ㆍ청상자(靑箱子)ㆍ차전자ㆍ향부자ㆍ백질려ㆍ길경ㆍ감초 각 40그램
▶ 복용법 :

위 약재들을 곱게 가루 내어 토종꿀과 함께 섞어서 오동나무씨 크기의 환을 만든다.

이렇게 환으로 만들면 흡수가 완만하여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

특히 토종꿀로 환을 만들면 작용이 온화하여 보익(補益)하는 효능이 있다.

환이 완성되면 냉장 보관한 다음 하루에 3번 식후 30분에 30환씩 따뜻한 물로 복용한다.
▶ 기타 치료 :

도꼬마리 잎을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 번에 8그램씩 하루 2번 먹는다.

또한 졸인 꿀로 반죽하여 한 알의 무게가 0.3그램이 되도록 알약을 만들어 30~50알씩 하루 3번 술에 타서 식후에 먹는 것도 좋다.

법제한 백부자와 유황을 2:1의 비율로 섞어 분말한 다음 꿀에 반죽해서 2~3달 동안 환부에 붙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