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두-가미패독산(加味敗毒散)
악성 여드름,‘가미패독산’을 쓰면 피부 고와진다 |
■ 윤분순 | 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여드름은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구진(球疹)이다. 그런데 청소년의 상징과도 같은 여드름이 최근에는 성인에게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보면 전체 여드름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이 20~30대의 성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70퍼센트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성인에게 여드름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오늘날 만연해 있는 화학물질로 가공한 식품과 육류 음식 등 비자연적인 식생활 때문이다. 화학물질로 가공한 식품과 육류 음식은 체내에 화학 독소와 불순한 음식의 노폐물을 축적시켜 혈액을 독혈(毒血)과 탁혈(濁血)로 오염시키기 마련이다. 이는 각 장기의 기혈 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피부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성인에게 여드름이 많아 나타나는 또 다른 이유는 화학 화장품과 화학 연고 등을 비일비재하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화학 스테로이드 연고는 세포의 미토콘드리아를 파괴하는 독성 작용을 한다. 그 결과 세포가 재생되지 않아 각질화되거나 우둘투둘한 붉은 구진이 생겨 심한 흉터로 남게 된다. 청소년에게 생기는 정상적인 여드름은 지방 분비의 활성화로 인해 나타나는 생리 현상이다. 체내에서 지방질이 다 빠져 나가지 못하고, 모낭에 붙어 있는 피지선(皮脂腺)에 뭉쳐서 발생한다. 반면 성인 여드름은 청소년기에 잠깐 발생하는 여드름과 달리 만성 피부 질환에 속한다.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면서 만성화되고 있어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릇된 처치로 화학 독소의 축적이 심해질 경우 얼굴에 큰 흔적이 남는 등 그 후유증이 커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드름의 일반적인 증상은 구진(丘疹), 농포(膿疱), 낭종(囊腫), 결절(結節) 등이다. 초기 여드름은 구진 형태를 보이는데, 그대로 두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그릇된 처치로 증상이 심해지면 농포와 구진 낭종 형태로 진행된다. 이런 경우에는 치유된 후에도 환부에 패인 흔적을 남긴다. 가장 악성인 것으로는 응괴성(凝塊性) 여드름이다. 이는 대부분 남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10대 후반에 시작하지만, 간혹 20대에서 30대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응괴성 여드름은 다수의 면포(面疱), 서로 연결된 동굴 모양의 큰 농양, 점액성 체액을 함유하고 있는 낭종, 군집된 염증성 결절 현상을 보인다. 만성적인 악성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화학물질로 가공한 식품과 육류 음식의 섭취를 금해야 한다. 대신 현미와 야채, 과일, 전통 발효 식품 위주로 자연식을 해야 한다. 또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 수면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통의학에서는 여드름을 위장과 대장에 쌓인 혈열(血熱)이 폐를 통해 일시에 분출된 현상으로 본다. 따라서 위장과 대장에 차 있는 혈열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춰 근본적인 치료를 도모한다. 다음은 지금부터 30여 년 전에 서울 종로에서 약을 잘 짓던 할배가 일러준 여드름 치료법이다. 할배는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노인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했다. 이처럼 할배의 처방이 효험이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이다. 할배는 환자가 오면 약을 짓다가 반드시 한쪽 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고 비방서를 보고 나오곤 했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에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었다. 가미패독산(加味敗毒散) ▶ 처방 내용 : 진피 8그램, 시호·전호·길경·지각·강활·독활·천궁·적복령·형개·방풍·인삼·감초 각 4그램, 천마·박하·선퇴 각 2.5그램, 생강 3쪽 ▶ 복용법 : 위의 약재를 물로 달여서 하루 2번 아침저녁에 한 첩씩 복용한다. 겸하여 사혈 침으로 환부를 산자(散刺)하여 사혈시킨 후 백복령 분말을 발라 주면 신속하면서도 더욱 분명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처방 해설 : 상기 처방은 여드름이 악화되어 각질이 된 피부를 재생시켜 주는 묘방이다. 주로 양사(陽邪)에 의해 발병된 질병을 치료한다. 주약인 진피는 폐경(肺經)과 비경(脾經)에 작용한다. 기(氣)를 잘 돌게 하고, 습담(濕痰)을 없앤다. 시호와 전호는 상초(上焦)의 열을 제거하여 울체된 것을 풀어주는 작용을 돕는다. 시호는 해열하면서 사기(邪氣)를 풀어 헤치고, 전호는 열 때문에 발생한 습담(濕痰)을 아래로 내리면서 악성 여드름을 치료한다. 길경 역시 폐기(肺氣)를 잘 돌게 하여 여드름을 잘 낫게 한다. 강활은 신온해표(辛溫解表) 약으로, 상반신의 습사(濕邪)를 체표로 발산한다. 독활은 하반신의 습사를 제거하며, 기의 순환을 돕는다. 천궁은 혈중(血症)의 기약(奇藥)으로 염증을 없애고, 혈행(血行)에 도움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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