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症別 鍼處方/부인계

유방염의 특효혈

초암 정만순 2016. 8. 3. 14:26





유방염의 특효혈


급성 환자 열에 열 명 침으로 나았다

 


전통의학비방 편집부 
 

유방염
▶개념
급성 유방염은 유방의 선조직에 생긴 급성 염증으로서 젖 먹이는 시기, 특히 해산 후 3~4주 안에 잘 생긴다. 전통의학에서는 유옹(乳癰)이라고 한다.
급성 유선염은 세균 감염의 요인으로는 젖꼭지의 미란, 균열, 습진, 기타 작은 창상(瘡傷)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유선에 젖이 많이 고이면 유방이 내성(耐性)을 잃은 나머지 세균의 침습을 받을 수 있다. 세균은 임파선과 유선을 통하여 감염되거나 혈관을 따라 감염된다.
증상은 유방염의 경과에 따라 다르다. 초기에는 유방에 딴딴한 멍울이 생겨 점차 커지고 젖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아프다. 오슬오슬 춥고 열이 나며 온몸이 무겁고 나른한 감이 있다. 유방을 만져보면 긴장되어 있고 열감과 압통이 있다.
병이 더 진행되면 염증성 침윤이 생긴다. 이때는 유방이 더 붓고 피부는 빨개지며 고열이 난다.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침윤성 종물이 만져지고 압통이 심하다.
설태(舌苔)는 누른색을 띠며 맥은 현활(弦滑)하면서 빠르다. 이런 증상이 여러 날 지나도 낫지 않고 계속되면서 딴딴하던 젖멍울이 점차 연해지는데, 눌러서 파동이 있으면 곪았다는 것을 말한다. 이때에는 자주 겨드랑이 임파절에 염증이 생긴다. 이 염증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염증이 유방 전체에 퍼지며 고열이 계속되고 환자 상태가 중해진다. 때로 유방에 전반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염증성 괴사가 생길 수 있다. 이때에는 자주 패혈증이 나타난다. 염증이 터져야 유방이 부었던 게 내리고 아픔이 적어지며 열도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점차 아물면서 낫는다. 만약 염증이 터진 다음에도 잘 아물지 않고 누관(漏管)이 생기면 종종 잘 낫지 않는 유루(乳漏)가 생길 수 있다.
침구 치료는 유방염의 초기에 효과가 있다. 염증 국소에 온수(溫水) 찜질하는 것이 더 좋다. 고열이 있고 몹시 붓고 아프면 자연요법을 하되 일시적으로 양약 치료를 결합하는 것이 좋다.


▶치료 방법
족궐음간경과 족양명위경의 혈을 기본으로 하여 소간(疏肝), 해울(解鬱), 청열(淸熱), 소종(消腫)하는 원칙에서 사법(瀉法)을 쓴다.
▶치료 혈
가문, 족삼리, 견정(담경), 척택, 전중
▶적응증
급성 유선염
▶증상에 따라 더 쓰는 혈
유방이 붓고 아프면 유근과 양구 혈에, 오슬오슬 춥고 열이 나면 대추와 합곡 혈에, 젖이 잘 나오지 않으면 소택에 침을 추가한다.
▶처방 풀이
젖꼭지는 족궐음간경에 속하고 젖몸은 족양명위경에 속하므로 간의 모혈인 기문 혈로 소간해울(疏肝解鬱)하고 위경의 하합혈(下合穴)인 족삼리와 극혈(隙穴)인 양구 혈로 위경의 경기를 잘 통하게 하면 유방이 붓고 아픈 것이 치료된다. 폐경(肺經)의 합혈(合穴)인 척택 혈과 기(氣)의 회혈(會穴)인 전중, 그리고 국소 혈인 유근 혈은 유방의 기혈순환을 좋게 하여 염증을 낫게 하고 젖이 잘 나오게 한다. 견정 혈은 족소양담경, 수소양삼초경, 족양명위경 및 양유맥의 교회혈(交會穴)로서 가슴과 유방을 연계시키고, 이 경맥들의 경기(經氣)를 잘 통하게 함으로써 유옹을 치료하는 데 효과를 발휘한다. 이 처방은 유방의 염증을 낫게 하고 아픔을 멎게 하는 작용을 한다.


▶참고 처방
① 족임읍, 신문, 태계, 족삼리, 내관, 격유 혈에 침을 놓는다. 그리고 기죽마 혈에 뜸을 뜬다.
② 옹창, 족임읍, 신봉, 유근, 족삼리, 하거허, 천계, 협계 혈에 침을 놓는다.
③ 하렴, 수삼리, 협계, 어제, 위중, 소택 혈에 침을 놓는다.
④ 전중, 대릉, 위중, 소택, 유부 혈에 침을 놓는다.
⑤ 초기에 양구, 견정(담경), 유근, 천종 혈에 침을 놓는다.
⑥ 기죽마 혈에 5~7장 정도 뜸을 뜬다. 곪기 전에 뜨면 곪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열이 날 때에는 대추, 곡지, 또는 수삼리와 합곡 혈을 배합하여 침을 놓을 수 있다.
⑦ 전중, 소택, 유근, 천종 혈에 침을 놓고 비교적 센 자극을 준다. 20~30분 동안 유침(留鍼)하되 하루 2~3번 놓을 수 있다.
⑧ 전중, 천종, 수삼리 혈에 중등도의 뜸봉으로 하루 7~8장 정도 뜸을 뜨는 것이 좋다. 고황 혈에 하루 7~8장 정도 뜨기도 한다.
⑨ 유옹으로 젖이 잘 나오지 않고 불어나면서 아프면 삼양락 혈에 침을 놓는다. 그리고 센 자극을 주어 아픔을 멈추게 한 후 젖을 짜낸다.
⑩ 유방염 초기에는 양구, 견정, 유근, 격유, 전중, 천종 혈 가운데서 3~4개의 혈을 골라 사법(瀉法)으로 침을 놓는다. 곪을 우려가 있을 때에는 기죽마 혈에 뜸을 떠준다. 열이 날 때는 대추와 곡지, 또는 수삼리와 합곡 혈을 더 쓴다.
⑪ 전중, 소택, 견정(담경), 기문, 족삼리를 주혈로 하고 합곡, 유근, 내관, 양구를 보조혈로 쓴다.
⑫ 웅창, 유근, 견정(담경), 곡택, 상거허, 태충 혈에 침을 한다. 태충 혈은 센 자극을 가한다.
⑬ 웅창, 천계, 유근, 보랑, 간유, 극천, 천천, 고황, 신당, 견정, 전중, 대릉, 소택, 위중, 족삼리 혈에 침을 한다.
⑭ 전중, 합곡, 곡지, 독유 혈에 침을 한다. 독유 혈에는 중등도의 자극을 준다.
⑮ 전중, 소택, 유근을 주혈로 하고 내관, 천정을 보조혈로 쓴다.
⑯ 위열증(胃熱症)에는 옹창, 하거허, 풍륭, 온류를 주혈로 한다. 젖이 잘 나오지 않으면 전중과 소택 혈을,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면 합곡과 풍지 혈을 더 쓴다. 기울증(氣鬱症)에는 기문(간경), 행간, 내관, 천지, 견정(담경)을 주혈로 하고 증상에 따라 유근, 천계, 양구, 대릉, 족임읍 혈을 골라 쓴다.
⑰ 전중, 곡지, 족삼리, 합곡, 내관, 견추를 주혈로 하고 견정(담경), 천종, 견정(소장경), 유근, 중저, 외관, 행간을 보조혈로 한다. 보통 사법을 쓰는데 30~60분 동안 유침하되 그 사이에 염전제삽법으로 자극을 준다. 침을 놓은 다음 뜸을 뜬다. 심하면 하루 2번 놓을 수 있다. 참고로 견추 혈은 견요 혈과 소장경의 견정 혈을 연결한 선의 중간점에 있다.
⑱ 견정(담경), 유근을 주혈로 하고 곡지, 수삼리, 족삼리를 보조혈로 한다. 뜸을 5~10분 동안 하루 1~2번 뜬다.

▶임상 자료
(1) 급성 유방염 환자 50명을 전중, 곡지, 합곡 혈에 침을 하루에 한 번씩 놓았다. 그리고 30~60분 동안 유침하되, 10분마다 센 자극을 주었다. 이렇게 치료한 경험에 의하면 47명은 1~2번 침을 맞고 곪지 않고 나았으며, 나머지 발병한 지 오래 되어 찾아온 3명은 곪아 외과적 치료를 받았다.
(2) 급성 유방염 환자 26명을 환측(患側) 견정(담경)과 풍문 혈에 침을 놓았다. 그리고 1~2분 정도 비벼주고 10~20분 동안 유침(留鍼)한 다음 풍문 혈에 부항을 5분 정도 붙이는 방법으로 치료했다. 침을 한 번 맞고 나은 환자가 5명, 2번 맞고 나은 환자가 7명, 3번 맞고 나은 환자가 14명이었다. 특히 8명은 화학 항생제 치료를 받았으나 멍울이 잘 풀리지 않고 질질 끌던 환자들이었다.

< 증례> 박00 (여자, 27살)
산후 1달 만에 오른쪽 젖꼭지가 갈라 터졌는데 젖을 먹일 때 몹시 아파 한쪽만 먹이고 아픈 쪽은 먹이지 않았다. 그러자 젖이 몰리면서 멍울이 생겨 딴딴해졌다. 그리고 아프기 시작하면서 오슬오슬 춥고 섭씨 39.5도까지 열이 올랐다. 압통은 뚜렷하나 파동은 없었다. 급성 유방염로 진단하고 소간화(疏肝火) 위청열(胃淸熱)하는 방법으로 환측(患側)의 기문, 족삼리, 견정(담경), 척택, 전중, 대추 혈에 사법(瀉法)으로 침을 놓고 40분 동안 유침하였다. 침을 맞은 다음날에 열이 좀 내리고 다른 증상도 좀 덜어졌다. 2번 맞은 다음에는 부은 것도 내리기 시작하였다. 치료 3일 만에 온몸 및 국소 증상이 다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