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症別 鍼處方/뇌 신경 정신계

간질 치료 특효혈

초암 정만순 2016. 8. 3. 14:21





간질 치료 특효혈



간질 발작, 침과 뜸을 하면 멎는다




 ▶개념
발작적인 의식장애와 경련발작을 주증상으로 하는 병증을 말한다. 칠정내상(七情內傷), 식체(食滯), 풍(風) 등으로 간비신(肝脾腎)이 장애되어 담(痰)이 생기고, 이 담(痰)이 위로 치밀어서 발병한다. 유전적 소인(素因)과도 관계가 있다. 흔히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며 가슴이 답답하고 하품을 하는 등 증상이 있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넘어지면서 경련발작이 일어난다. 때로는 순간적인 의식장애로 하던 말을 채 끝맺지 못하고 멍한 상태로 있거나 무의식적인 행동을 하는데 깬 다음 이런 사실에 대하여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일정한 시간(몇 초 또는 몇 분)이 지나면 거품침을 흘리면서 경련발작이 멎고 의식이 회복된다. 그러나 환자는 몹시 피로해 하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며, 두통을 호소하거나 잠을 잔다.

▶치료 방법
발작기에는 주로 표(表)를 치료하는데, 담을 삭이고 기를 통하게 하여 맺힌 것을 열어주는 방법으로 사법(瀉法)을 쓴다. 발작이 멎은 간헐기에는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데, 건비화담(建碑和痰)하고, 간신음(肝腎陰)과 심혈(心血)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방법으로 보밥이나 평보사법을 쓴다. 또는 뜸 치료를 할 수도 있다.

▶치료
인중(人中), 백회(百會), 구미(鳩尾), 신문(神門), 간사(間使), 근축(筋縮), 요기(腰奇)
,
▶증상에 따라 더 쓰는 침혈
어지럽거나 가슴이 답답한 데는 풍지와 내관 혈에, 밤에 발작하는 데는 조해 혈에, 낮에 발작하는 데는 신맥 혈에, 아무 때나 발작하는 데는 신맥과 조해 혈에 침을 추가한다.

▶처방 풀이
간질은 풍담이 심규(心竅)와 청규(淸竅)를 막을 때 생기므로 위경의 혈인 풍륭 혈로 건비화위(健脾和胃)하여 담이 생기지 않게 한다. 또 신문과 간사 혈은 심포경의 경기를 잘 통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인중과 백회 혈은 맥의 경기(經氣)를 잘 통하게 하고, 청규(淸竅)가 막힌 것을 열어준다. 근축 혈은 근육이 뒤틀리는 것을 풀어준다. 구미와 요기 혈은 간질 치료의 경험혈이다. 즉 이 처방은 담을 삭이고, 개규와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다.

▶참고 처방
①백회 ․ 신정 ․ 인중 ․ 양계 ․ 간사 ․ 신문 ․ 심유 ․ 폐유 ․ 신맥 ․ 척택 ․ 태충에 침을 하고, 곡지에 뜸을 뜬다.
②독유 혈과 엄지발가락 발바닥 쪽 가로금의 가운데에 뜸을 뜬다.
③후계 ․ 신문 ․ 신유에 침을 하고, 간사에 뜸을 뜬다.
④백회와 천주에 침을 하고, 신주에 뜸을 뜬다.
⑤장강 혈에 작은 뜸봉으로 한 번에 5장씩 5일 간격으로 뜸을 뜨거나 삼릉침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피를 빼준다.
⑥풍부 ․ 풍지 ․ 인중 ․ 대추 ․ 요기를 주혈로 침을 하고, 낮에 발작할 때는 신맥 혈에, 밤에 발작할 때는 조해 혈에 침을 한다. 그리고 간사, 신문, 합곡, 태충, 삼음교, 음릉천, 거궐, 중완, 풍륭, 신정을 보조혈로 쓴다.
⑦소발작 때에 내관, 신문, 신정에 침을 한다.
⑧발작이 멎은 시기에 관원과 태계 혈에 뜸을 뜬다.
⑨백회와 천주에 침을 하고, 신주에 뜸을 뜬다.
⑩발작기에 인중, 아문, 사관, 후계에 침을 한다.
⑪간헐기에 간사, 풍륭, 근축, 요유, 신맥, 조해에 침을 한다.
⑫찬죽 ․ 천정 ․ 소해 ․ 신문 ․ 금문 ․ 상구 ․ 행간 ․ 통곡 ․ 심유 ․ 후계에 침을 하고, 인중에 뜸을 뜬다.
⑬용천, 심유, 족삼리, 구미, 중완, 소상, 거궐에 침을 한다.
⑭중완에 뜸을 한다.
⑮실증에는 신주 ․ 본신 ․ 구미 ․ 풍륭 ․ 태충을 주혈로 하고, 발작기에는 인중 ․ 협거 ․ 신문 혈을, 밤에 발작하면 조해 혈을, 낮에 발작하면 신맥 혈을 배합한다. 요기, 백회, 풍지 혈을 배합할 수도 있다. 허증에는 통리 ․ 풍륭 ․ 신유 ․ 양릉천 ․ 삼음교 ․ 근축을 주혈로 하고, 발작이 잦거나 발작 시간이 길면 용천 ․ 기해 혈을 배합한다. 기해 혈에는 뜸을 한다. 중완, 족삼리, 백회 혈을 배합할 수도 있다.
⑯풍부 ․ 풍지를 주혈로 하고, 통리 ․ 삼음교 ․ 내관 ․ 태충 혈을 보조로 쓴다. 발작기에는 인중과 용천 혈을 배합하되 한번에 주혈 1개와 보조혈 2개씩 매일 엇바꿔가며 침을 놓는다.
⑰아문 ․ 후계을 주혈로 하고, 풍지 ․ 요기 ․ 인중 ․ 내관을 보조혈로 쓴다. 요기 혈에는 침끝이 오른쪽으로 향하게 침을 찌른다.
< 증례> 류00 (남자, 11살)
3살 때부터 몇 달에 한 번씩 발작하는데, 의식을 잃고, 심한 경련과 함께 거품침을 게웠다. 지능은 정상이나 몸이 약하였다. 최근엔 대체로 며칠에 한 번씩 발작하는데, 의식을 잃고, 거품침을 게우고, 팔다리가 뒤틀어졌다. 보통 10분 지나서야 발작이 멎었다. 진성 간질로 진단받고 양방 의학적인 치료를 받아왔으나 효과가 없어 우리 병원에 찾아왔다.
백회, 간사, 신문, 족삼리, 풍륭, 사신총, 간유, 태충, 근축, 조해 혈 가운데서 한 번에 3~5개 혈씩 엇바꿔가며 하루건너 침을 놓았다. 3달 동안 침을 놓는 기간에 한 번도 발작하지 않았으며,, 치료 전보다 생기가 있고, 몸도 훨씬 좋아졌다. 그 후 3달 동안 관찰하였는데 그 기간에 계속 발작하지 않으므로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였다. 3년 후에도 다시 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