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水 天下/琵瑟山河

마비정 - 벽화마을

초암 정만순 2016. 7. 20. 16:00


마비정 - 벽화마을

 

 

 

 화원 마비정 벽화마을은 대구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마을전체가 벽화가 그려진 곳입니다.
중간중간 트릭아트 형태의 벽화들도 있어 또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곳입니다.
먼저 여행지를 포스팅 하기전에 마비정 마을의 유래에 대하여 잠깐 소개드리겠습니다
.

 

 

옛날의 어느 한 장군이 마을 앞산에 올라가서 건너편 산에 있는 바위를 향해 활을 쏘고는 말에게 화살보다 늦게 가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했답니다. 말이 떨어지자 그 말은 힘을 다해 재빨리 달려갔으나 화살을 따라잡지 못하였다고

 하네요. 이 말은 죽임을 당하였는데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은 말을 불쌍히 여겨 '마비정'이라는 정자를 세우고

추모하였다고 전합니다.
예로부터 청도지역, 가창지역 주민들이 한양이나 화원시장을 다닐 때 말을 타고 가다
정자에 쉬어가기도 하고,

또한 물맛이 좋아 피로가 쌓인 사람이나 말이 이곳에 물을 마시고 원기를 회복하고 빨리 달렸다 하여 말 馬(마)

날飛(비) 정자亭(정 또는 우물井(정)으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통영의 동피랑마을을 위시하여 전국에 많은 벽화마을이 있지만 이곳만큼 옛 시골의 정취와 삶의 애환을 아름답게

그려낸 곳은 드믈다.

과거에의 단순 회귀가 아닌 저물어 가는 추억의 기억을 안고 오늘의 삶의 진솔함을 가늠해 볼 수있는 보는 참으로

귀하고도 멋진 곳이다

 

마을에는 입구에서 반갑게 맞이하는 문지기 장승 벽화를 비롯해 곳곳에 20여개 정도의 벽화가 그려져 있으며 옛날에 사용하던 지게, 멍에, 쟁기 등의 농기구도 전시되어 있다.
소원을 적는 낙서판과 사랑고백 포토존,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움직이는 소와 현재와 과거라는 제목의 입체벽화(트릭아트)가 볼만하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산촌마을로 천천히 1시간 반이면 돌아다니기에 충분하다.

 

 

마을 입구에서 바라본 마비정 뒷산의 모습 - 그윽한 골짜기의 모습이 그대로 연상된다~~

 

 마비정 마을은 달성군 본리2리로서 대구시내버스 달성 2번의 종점이다.

 

 마비정이 벽화로 소문나기 전에는 하루 1회 시내버스가 다녔으나 그 뒤 벽화로 인해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이 몰려들고 따라서 버스도 일일 9편으로 늘어났다~~

 

버스정류소 옆 마을 입구의 내고향 마비정 표지석.

 

 마을 벽화의 제목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안내판~~

 

달성군에서 개척한 둘레길의 일종인 누리길은 마비정과 연결되어 있다~~

 

마비정의 유래를 설명한 안내판 - 믿거나 말거나한 내용이나 전설은 그 신비함 만으로도

존재가치가 충분한 법~~

 

 

2013년 9월에 런닝맨 촬영이 이 곳에서 있었단다. 참 재미있었겠네~~ 

 

마비정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납시요~~ 반갑습니다~~

 

참새들도 흥겨이 래방객을 환영하네. 고마워요~~

 

 토담 너머 미소짖는 꼬마들의 눈망울이 저 맑은 가을 하늘 닮았네~~

 

 

 

 

 용문촌두부 정말 구수합니다. 무공해니까 몸애도 좋구요~~ 마니 사 묵읍시데이~~

 

 이리 가면 고향이요 저리 가면 타향인데(?) 세갈레길 삼거리에 이정표가 반갑구려~~

 

 돌배나무와 느티나무의 애절한 사랑이 낳은 연리목이여! 아아 인생도 이리 설켜

살아가는가~~

 

 

 

 음메~~ 아저씨는 어디서 왔는교? 나 말이유 대구 수성동에서 당신 보러 왔음메~~

 

 아따 그림 지게와 실물 지게가 어찌도 그렇게 닮았다요 참 잘 그리셨네~~

 

 마을 골목 끝 길은 청룡산 능선으로 이어지고 그 이어진 길 길 끝간데는 어디메뇨~~

 

 뜨끈뜨끈한 군불때서 온 몸 나긋나긋하게 해주는 황토방도 있다요. 겨울에 오면

좋겠네~~ 

 

 춘하추동 산골 살림살이 벽화 속에 다 있네. 이 속에 인생의 희로애락도 다 담겼겠지~~

 

 난 이 마을을 지키는 점박이라우~~ 나쁜 사람만 오면 왕왕 짖는 답니다~~

 

 다람쥐도 접시꽃은 사랑하시나요? 아니 알밤을 맛있게 자시고 계시네 맛있겠다~~

 

 다음 생애에는 또 무었이 되어 이 마을을 찿을꼬, 알 수없는 미래에 가슴아파 하노라~~

 

 남근바위와 거북바위일세. 남근은 힘의 상징이요 거북은 장수의 표상이니 남근과 거북의 기운을 받아 영원히 힘차게 살아 볼까나~~

 

마비정의 유래가 된 우물이랍니다. 요즘은 사용하지 않고 옛 흔적만 남았네요~~

 

곁에는 탐방객을 위해 정자를 짓고 그 이름을 마비정이라 붙였으니 새로이 천마가 날아

오시려나~~

 

 민박도 하고 촌두부 메밀묵도 있으니 동동주 거나하게 드리킨 후 하룻밤 자고 가시구려~~

 

 맛있는 참외와 수박이 어찌 담벼락에서 익었다냐 요술 붓쟁이의 솜씨로세~~

 

 어느듯 겨울 찿아와 눈은 날라는데 동네 꼬마들 연날리기 한창일셰. 근데 마을에 토박이

꼬마는 한 명도 안보이네~~

 

 솥 걸어 놓고 장작불 때어 매운탕 끓이는가 보오, 생각만 햐도 침 넘어가네 그려~~

 

 어째 이 동네 꼼여사께서 에스비에스 생방송투데이에 출연하셨나 보우. 참 좋으시겠수

 방송도 타고~~

 

 담벼락 모퉁이에도 꽃은피고 시는 바람에 흩날리니 참으로 낭만의 극치가 아니겠소~~

 

 저 장독대에 금줄이 둘렸으니 아마 햇 장을 담갔나 보이. 신토불이라 우리 장맛이

최고지 암유~~

 

 밭가는 저 농부시여 올해 수확은 어떠하드뇨. 대풍이라구요? 노력한 만큼 결실을 얻었으니

등따시고 배부르겠소~~

 

 담벼락 옆 맨드라마. 너무도 붉어 가슴멍하니 할 말이 없수다~~

 

 아치형 대문은 담쟁이의 혼백이 깃든 자연미의 극치로고~~

 

 도회지의 얼굴 하안 소녀여! 빨간 꽃신 벗고 짚새기도 한번 신어보소~~

 

 사랑의 구멍 밖으로 얼굴 한번 내밀어 보소. 내 그대에게 정열의 꽃다발 고이 바칠테니~~

 

 우리 마을엔 수령 60년된 옻나무도 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마비정 벽화를 그린 화가 이재도 입니다~~ 아이구 참 멋진 일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물레방아 도는 계곡에 순이는 어디갔나 아련한 앴 추억에 눈시울이 붉어지네~~

 

 위 쪽 정자로 오른 나무계단. 참 예뻐요~~

 

 바위와 나란히 한 정자에는 적막만이 감돌고 잔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설워하노라~~

 

 정자 옆으로 난 오솔길 - 청룡산으로 오르는 길 중에 하나다.

 

 대나무 터널길 - 우거운 대나무 숲길이 터널처름 되어 대 낯에도 저녁나절 처름

어둑하다~~

  

 

 말 달리자 ! 내일 향해 달리는 저 말은 과거의 마비정 말이 아닌 희망을 싣고 달리는

우리의 모습이기를~~

 

사랑에도 무슨 약속이 있어야 한단 말인가! 가슴 속에 꽁꽁 자물쇠 채워놓고 영원을

기약하소서~~

 

방공방첩과 불조심. 이 표어들이 던지는 과거의 추억 속에 오늘의 어린이는 즐거이

뛰노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