建康 散步/건강 백과

한방차 한잔에 건강과 생활 여유를 ~~

초암 정만순 2014. 1. 23. 17:08

한방차 한잔 건강과 생활 여유를

날씨가 추워지면서 따스한 차 한 잔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모과나 솔잎 등 한방 재료를 이용한 한방차는 재료가 가진 독특한 향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전통 한방차의 특징은 무엇이든 재료로 쓸 수 있다는 것. 씁쓸한 것은 씁쓸한 대로, 알싸한 것은 알싸한 대로 마신다. 차 재료는 반드시 찬물에 넣어 처음부터 함께 끓이고, 팔팔 끓인 차는
바로 불을 끄지 말고 약한 불에서 1시간 정도 더 우려 맑은 찻물을 만들어야 제맛이 난다.
쌀쌀해진 날씨에 집으로 돌아오는 가족을 위해 사랑을 듬뿍 담아 끓인 뜨거운 한방차를 준비해 온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갖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직접 만든 차 한 잔으로 생활의 여유를 즐겨보자.
모과차= 모과는 칼슘, 칼륨,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 무릎이 저리거나 근육경련이 많은 사람에게 좋다. 모과의 신맛은 사과산이 포함된 유기산인데 신진대사를 도와주며 기관지염에 좋다. 급체에 마셔도 효과가 있다.
모과는 씻어 씨를 뺀 후 얇게 썬다. 항아리에 모과를 담고 설탕을 켜켜이 뿌리듯 얹은 후 저며 썬 생강과 함께 넣는다. 한 달 정도 숙성시키면 모과청이 완성된다. 모과청을 잔에 2큰술 정도 넣고 끓인 물을 부어 낸다.
구기자 차= 구기자는 옛날부터 장기를 강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진 재료,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해주며 계속 마시면 간장기능이 좋아진다. 혈관노화를 막아주며 신장기능이 약한 사람이 오래 마시며 효과적이다.
구기자는 물에 한 번 씻어 물 10컵을 넣고 뭉근한 불에서 천천히 끓인다. 채 썬 대추를 띄우고 마실 때 꿀 1, 2큰술을 넣는다.
들깨 차= 들깨는 몸을 보호하는 작용이 있어 보신차로 애용된다. 꾸준히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고 백발을 예방한다. 신경을 쓰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잠을 깊이 못 잘 때 들깨차를 마시면 효과가 있다. 또 피부에 좋은 비타민 E와 F가 들어 있어 미용차로도 좋다.
들깨는 쭉정이를 골라내고 잘 말려 타지 않게 볶는다. 볶은 들깨는 곱게 가루를 낸다. 뜨거운 물에 들깨가루를 넣고 꿀을 넣어 마신다.
솔잎효소차= 솔잎은 혈관 계통 질환에 효과가 있으며 숙취제거, 신경통에도 좋다. 비타민 C와 철분이 풍부한 빈혈을 방지해 주며 몸에 쌓인 담배의 니코틴을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솔잎은 따서 병이나 항아리에 켜켜이 담고 황설탕을 뿌린 후 매일 저어서 100일 동안 숙성시킨다. 100일이 되는 날 체에 걸러 솔잎은 건져내고 원액만 담아 항아리에 보관한다. 원액에 뜨거운 물만 부어 마신다.
귤피차= 귤이 익기 전에 껍질을 말린 것을 청피라 하고 귤이 익은 뒤에 말린 것을 귤피라 한다. 귤피는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설사, 두통에 효과가 있다. 귤피는 물과 함께 끓이는데 너무 오래 달이면 비타민이 파괴되므로 우러날 정도로만 끓인다. 익으면 귤피는 건져내고 차만 이용한다. 기호에 따라 꿀을 넣어 마셔도 좋다.

[한방차] 한의사가 권하는 한방차
한방차는 만들기도 쉽다. 누구나 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집에서 간단히 끓여 마실 수 있다.
만드는 방법과 효능 등에 대해 세제한의원 장원동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겨울 건강에 좋은 한방차

▷생강차= 생강을 잘 씻어 껍질을 제거한 후, 얇게 편으로 썬 40g의 생강에 물 1ℓ를 부어 5분 정도 끓인 후 꿀이나 설탕을 넣어 마시는 단품이 생강차의 진미이지만, 편으로 썬 생강과 설탕을 1대1 비율로 버무려 1개월 정도 숙성 후 뜨거운 물을 부어 마셔도 좋다. 단품의 생강차에 대추를 함께 넣어 끓이면 대추생강차, 계피를 함께 넣으면 계피생강차가 된다.
생강의 매운맛은 기와 혈의 순환을 좋게 하여 식용과 소화를 촉진시키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어 기침과 가래를 완화시켜 감기를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생강차는 위산 분비가 많거나 땀을 많이 흘리고, 열이 많은 사람은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마늘차= 마늘 껍질을 벗기고 절구에 넣고 찧은 다음 끓은 물을 부어 2, 3분 후 꿀이나 설탕을 넣어 마신다. 오래된 기침에 좋고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신경계통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마늘은 자극이 강해 위염이 심한 사람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산수유차= 산수유 40g과 물 1ℓ를 넣고 끓이다 불을 서서히 줄이다가 처음 양의 3분의 2 정도가 될 때까지 끓인다. 마실 때는 끓인 물에다 꿀이나 설탕을 넣어 단맛을 내서 먹으면 한결 맛이 난다. 자주 기침을 하는 만성 해수나 천식에 좋다.

▷도라지차= 생도라지를 잘게 썰어 물을 부어 갈아 즙을 내고, 찌꺼기는 다시 물을 붓고 갈아 즙을 짜낸다. 이 즙에 꿀을 넣고 은근한 불에 달여 묽은 고약처럼 되면 저장한다.
복용할 때마다 티스푼으로 2, 3스푼 정도를 끓인 물 한 컵에 풀어 마시면 된다. 감기, 기침, 폐질환, 천식을 치료하며 기관지 기능을 강화해 준다. 겨울철 편도선염이나 목감기에도 좋다. 특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즈음 적당한 한방차이다. 하루 3회 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

▷인삼대추차= 건삼과 대추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건삼은 잘게 썰어 이용한다. 용기에 인삼과 대추를 넣고 물을 부어 끓인다. 물이 끓으면 불을 줄인 후 물의 양이 3분의 2 정도 될 때까지 끊인다. 완전히 끓인 후 찌꺼기는 걸러 내고 물만 찻잔에 따라 낸 다음 꿀을 타서 마신다. 수삼청을 만들어 마시는 방법도 있다. 수삼을 씻은 후 물기를 뺀 다음 얇게 썰어 용기에 수삼과 설탕을 층층이 넣고 시원한 곳에 30일 정도 숙성시키면 수삼청이 된다. 찻잔에 수삼청 2, 3스푼을 넣고 끓인 물을 부어 1, 2분 후 잣과 대추 채를 띄워 마신다.
인삼이 들어간 한방차는 금속 용기에서 끓이면 약효가 떨어짐으로 도자기나 약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로 회복, 무기력 해소, 노화 방지 등에 좋으며 만성적인 피로를 해소하고 체력을 보충해줘 허약 체질에 알맞은 한방차이다.

▷쌍화차= 작약 20g, 숙지황 8g, 황기 8g, 당귀 8g, 천궁 8g, 계피 6g, 감초 6g, 생강 3편, 대추 2개, 물 1ℓ를 용기에 넣고 센 불로 끓이다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2시간 정도 달여 물이 3분의 2 정도로 줄어들면 찌꺼기를 걸러내고 마신다. 쌍화탕은 피로회복을 위한 대표적인 한방차이다.
하루 2, 3회 정도 나누어 마신다. 초기 감기에는 갈근 15g을 가미하거나 가미 쌍화탕을 이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단 고열이 날 때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방차] 어떻게 마실까
한방차는 이름 그대로 몸에 약이 되기 위해서는 방법을 알고 마시는 게 좋다.

◆매일 일정량, 계절에 맞게 마신다

▷매일 일정량을 마신다=약효를 얻으려면 매일 일정량을 마시는 게 좋다. 기분에 따라 들쭉날쭉 한방차를 마시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한방차를 한꺼번에 많이 달여 큰 용기에 보관해 두고 마실 때마다 조금씩 데워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달이고 난 재료에 물을 부어 재탕할 때는 처음보다 오랜 시간 달이는 것이 좋다.

▷계절에 맞게 마신다=봄이나 가을에는 상관없지만 무더운 여름철에는 더위를 쫓는 한방차를, 겨울에는 추위를 물리쳐주는 효능을 가진 한방차를 마시는 게 좋다.
차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여름에는 냉장고에 넣어 차게 마시고, 겨울에는 뜨겁게 마셔야 더욱 효과적이다.

▷손님접대용 한방차=추운 겨울, 집을 방문한 손님을 위해 내놓는 차 한 잔은 사람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녹일 수 있다. 한방차는 건강을 위해서도 마시지만, 독특한 맛과 향기는 귀한 손님 접대용으로도 제격이다.
하지만 한방차는 너무 진하게 달이지 않도록 하고 대추채나 잣을 띄워 내는 것이 좋다.

◆체질에 맞게 마신다
한방차는 농도가 한약보다 묽어 마시기에 부담이 없다. 다만 체질에 따라 잘 맞는 차와 잘 맞지 않는 차가 있다.

▷태음인=기침, 가래, 만성기관지염 태음인은 폐의 기능이 약해 기관지나 폐질환에 걸리기 쉽다.
이 경우, 폐 기능을 도와 순환이 잘 되게 하는 오미자차가 효과적이다. 다만 위산과다, 위궤양이 있으면 오미자차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지방간이거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태음인에겐 결명자차가 좋다. 간의 열을 풀어준다. 몸이 차거나 혈압이 낮은 사람이라면 결명자는 피하는 게 좋다. 두통이 있는 태음인은 국화차가 좋다. 이 밖에 율무차, 들깨차도 태음인에게 잘 맞다.

▷태양인=모과차는 감기나 설사에 좋고 간을 편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피로회복과 관절염, 근육통 등에는 오가피차가 효과적이다. 오가피를 만병통치약 정도로 생각해 많이 먹고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 중에 오가피가 잘 맞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소양인=산수유차, 구기자차가 좋다. 구기자는 간에서 지방이 축적되거나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또 보리차도 해열기능과 함께 이뇨작용을 하므로 열이 나는 경우 좋다.

▷소음인=소음인은 땀이 적으며 몸이 차고 소화기병이 많은 체질로 열을 내는 차, 소화를 돕는 차가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데에는 생강차가 제격이다.
하지만 보리차는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소화를 돕는 한방차로는 귤 껍질을 말렸다가 물에 넣고 끓인 진피차가 좋다. 진피차를 마시면 소화가 잘 되고 체한 것을 내린다.
귤 껍질에는 과육보다 비타민C가 많아 감기 예방, 피로 회복에도 좋다. 가래를 삭이는 효과도 있다.
기운이 없고 피로하다면 인삼차나 계피차, 쌍화차, 수정과가 좋다. 기침을 하거나 목이 부었다면 유자차가 좋다.
기침과 부은 편도선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