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약초(ㅂ)

비단풀 - 암치료약

초암 정만순 2016. 5. 7. 19:43



비단풀 - 암치료약

  최진규 선생은 오래 전에 일생을 암 치료법 연구에 바친 어느 외국 교포한테서 남미의 콜롬비아 정글에 모든 암을 고칠 수 있는 신비로운 약초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19981224일 성탄절 전날 아이엠 에프 구제 금융 사태로 경제 위기가 한창일 때 돈 1천만 원을 마련하여 이름도 모르고 생김새도 알 수 없는 약초를 찾아서 콜롬비아로 날아갔다.

미국의 뉴욕으로 가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마이애미로 가서 거기서 비행기로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로 갔다. 마약 왕국인 콜롬비아는 외국인들이 여행하기에 매우 위험한 나라였다.

그래서 조금 덜 위험하다는 페루로 갔다. 페루의 수도 리마로 가서 약초를 시장통을 돌아다니면서 약초를 찾으러 왔다고 했더니 만나는 사람마다 셀바로 가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스페인 말로 셀바는 정글을 뜻하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셀바로 가야지.

리마에서 안데스 산맥을 버스를 타고 넘어 아마존강 상류에 있는 작은 도시인 푸깔파로 갔다. 거기서 배를 타고 아마존강을 따라 내려가서 브라질 땅인 마나우스로 갔다. 마나우스는 크고 복잡한 도시였다. 마나우스에서 대여섯 명이 탈 수 있는 50년도 더 된 고물 비행기를 전세를 내어 수백 년 동안 외국인이 한 번도 들어간 적이 없는 정글 속에 있는 작은 마을로 들어갔다. 지도에도 없는 작은 마을이었다.


 

아마존 정글을 10일 동안 탐험하여 마침내 암 특효약을 찾아내다

 

거기서 약초에 지식이 많은 인디오 주술사 한 사람을 안내원으로 고용하여 독충과 맹수들이 우글거리는 정글을 탐험했다. 열흘 동안을 정글 속에서 지내면서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기이한 일들을 수없이 겪은 끝에 마침내 그 신비의 암치료약을 찾아냈다. 놀랍게도 그 약초는 밀림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원주민들의 마당 한가운데 수북하게 자라고 있는 풀이었다. 원주민들도 그 풀의 이름을 모르고 거의 약으로도 쓰지 않는 조그마한 풀이었다.

나는 원주민들을 시켜 그 신비의 약초를 수백 킬로그램을 채취하여 말렸다. 큰 여행 가방 두 개에 가득 넣고 큰 자루 두 개에도 가득 담아 마나우스로 가져왔다. 정부 관리한테 반출허가서를 얻어 일부를 화물로 부치고 일부는 여행가방에 넣어 몇 번이나 공항 경찰과 세관에서 체포당하고 압수당할 뻔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서울로 가져왔다.

 

과연 아마존 정글에서 가져 온 신비의 약초는 갖가지 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 나는 비단풀로 뇌종양 환자와 위암 환자, 폐암 환자, 피부암 환자를 비롯한 여러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몇 달이 지나는 사이에 그 약초를 다 써 버렸고 나는 다시 아마존 정글로 가서 그 신비로운 약초를 많이 채취해서 갖고 올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시간을 내고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서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에 여러 달이 지나서 한여름철이 되었다.

그런 어느 날 오후 나는 서울 종로 한복판에 있는 사무실에서 더위와 끊임 없이 밀려 오는 난치병자들과 씨름을 하다가 지쳐서 잠시 휴식을 취하러 마당에 내려왔다. 빌딩 마당 옆에 있는 화단에 앉아 무심코 발 밑을 관찰하다가 깜짝 놀랐다. 길바닥 시멘트가 갈라진 틈새에 내가 아마존 정글에 가서 죽을 고생을 해서 가져 온 약초와 꼭 같이 생긴 풀이 자라고 있지 않은가!

 

진리는 눈 앞에 있고 선약은 발 밑에 있다

 

잎의 모양도 같았고 잎 가운데 점이 있는 것도 같았고 줄기를 끊으면 흰 즙이 나오는 것도 같았으며 맛을 보니 쓴맛이 나는 것도 꼭 같았다. 아니 이럴 수가! 자세히 살펴 보니 그 풀은 거기 뿐만 아니라 마당 곳곳에 건물 관리인이 게을러서 풀을 뽑아주지 않은 곳마다 자라고 있었다. 알고 보니 그 신비의 약초는 내가 전부터 그 이름을 알고 있었음에도 전혀 약초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까닭에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풀이었다.

그렇다. 그 신비의 약초는 아마존 정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흔히 자라는 잡초였다. 나는 신비의 영약을 발 밑에 두고 지구를 반 바퀴 돌아 아마존 밀림을 헤매다가 찾아 온 것이었다.

그 때 나는 무릎을 쳤다. 그렇다! 진리는 언제나 눈앞에 있고 선약은 언제나 발밑에 있는 법이다. 약은 늘 거기에 있되 다만 사람의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렇다. 나는 눈뜬 장님이었다.

비싼 수업료를 내고 아마존 정글에서 찾아낸 그 신비의 약초가 바로 비단풀이었다. 갖가지 암과 염증, 두통, 간염, 간경화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환자들한테 써 보았더니 과연 비단풀은 비싼 수업료가 조금도 아깝지 않을 만큼 신통한 약효를 지닌 식물이었다. 지구를 열 바퀴 돌더라도 다시 그런 약초를 찾아낼 수 있다면 나는 더 비싼 수업료도 아끼지 않으리라.

 

비단풀로 페암과 자궁암을 고친 사연

 

10여 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지리산 운림동천에 오랜만에 손님이 와서 면소재지에 있는 밥집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 밥집 아주머니한테 밥을 주문하고 앉아서 밥이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아주머니가 처음 보는 차를 내어 왔다. 차의 맛을 보니 맛과 향기가 그런대로 좋았다. 이것이 무슨 차냐고 물었더니 비단풀 차라고 대답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깜짝 놀랐다. 비단풀의 본디 이름은 땅빈대이고 나는 그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땅바닥을 비단처럼 곱게 덮는 풀이라는 뜻으로 비단풀이라는 이름을 새로 지어서 책에 써서 널리 알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시골 아주머니가 어떻게 해서 비단풀을 알고 있단 말인가. 내가 물었다.

 

아주머니께서 어땋게 해서 비단풀을 아시나요?”

이 동네에 비단풀을 모르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작년에 이 마을에 살던 나이가 마흔 세 살 된 한 총각이 도시에 나가서 살다가 폐암에 걸려서 병원 치료를 받다가 다 죽게 되어 고향으로 돌아와서 요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책에서 비단풀이 암에 좋다는 글을 읽고 온 가족들이 나서서 사방을 돌아다니면서 비단풀을 채취해서 가루로 내서 먹기도 하고 물로 달여 먹기도 하고 가루내어 알약을 만들어 먹기도 했더니 4개월 만에 암이 완전히 나았답니다.

그 소문이 온 동네에 퍼져서 집집마다 비단풀을 텃밭에 키우고 있습니다. 무 배추 심던 밭 옆에 비단풀을 심어서 차로 달여 마시기도 하고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합니다. 이발소 아저씨는 농사를 짓지 않으므로 텃밭이 없으니까 자기 집 옥상에 밭을 만들어 비단풀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어째서 아주머니께서는 비단풀 차를 손님들한테 대접하고 계십니까?”

제가 작년에 자궁암으로 수술을 하고 항암제 치료를 했습니다. 수술을 하고 1년 만에 암이 재발해서 병원 치료를 받지 않기로 하고 비단풀을 열심히 달여 먹었더니 암이 완전히 나았습니다. 냉증, 생리통 같은 것도 없어지고 위장도 아주 좋아졌습니다. 피부도 고와졌으며 피곤함이 없어졌습니다. 우리 남편도 술을 좋아해서 지방간이 있었는데 비단풀을 달여 먹고 지방간이 없어졌습니다.

내가 먹어 보니까 맛도 좋고 밭에 심어서 말려 두었던 것도 많이 남아 있어서 손님들한테 차로 대접하고 있는데 모든 사람이 먹어보고는 녹차나 커피 같은 것보다 맛이 훨씬 좋다고 하네요. 제 생각에는 찻집에서 커피나 녹차 같은 것을 팔지 말고 비단풀 차를 팔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비단풀 덕분에 죽을 목숨이 살아났습니다. 비단풀이 제 생명의 은인입니다. 며칠 전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보았는데 모든 것이 정상이라고 합니다.”

    

천덕꾸러기 잡초가 황금보다 귀한 약초가 되다

비단풀은 최고의 염증 치료약인 동시에 암 치료약이다. 위염, 장염, 전립선염, 질염, 자궁염, 방광염 구강염, 잇몸염 인후염 같은 온갖 종류의 염증에도 특효약이다. 외부의 상처나 종기, 악성 피부병에는 달인 물로 씻거나 짓찧어 붙인다.

비단풀이 우리나라에 흔하게 자생하고 있지만 크기가 몹시 작아서 약으로 쓸 수 있을 만큼 모으기가 쉽지 않다. 날것으로 한 푸대 가량을 채취해서 말려 보면 무게가 200-300그램밖에 나가지 않는다.

본디 햇볕이 잘 드는 마당이나 빈터에 잘 자라는 식물이지만 요즈음에는 거의 모든 마당과 빈터가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덮이는 바람에 흔히 볼 수 없게 되었다. 이처럼 귀한 식물자원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하나둘씩 양이 줄어들어 마침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제주도에 있는 제자가 해마다 비단풀을 채취해서 전국에 있는 약재상이나 필요로 하는 사람들한테 공급하고 있는데 약재 시장에서는 600그램에 7-8만원쯤 받는다.

비단풀은 이름 그대로 땅바닥을 비단처럼 곱게 덮는 풀이다. 대도시 한가운데서도 더러 시멘트 바닥이 갈라진 틈이나 보도 블록 틈을 비집고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잎과 줄기가 너무 작기 때문에 눈여겨 보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십중팔구는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쉽다.

비단풀은 이름만 비단이지 천덕꾸러기다. 본디 잘 다져진 시골 마당 같은데서도 무성하게 자라서 땅을 덮는 까닭에 사람들이 몹시 귀찮게 여긴다. 그러나 발로 짓밟고 뽑아 없애고 또 없애도 되살아나는 불사조와 같은 생명력을 지닌 풀이다.

비단풀이여, 세상에서 가장 쬐그만 풀의 모진 목숨이여. 그러나 이 풀의 질긴 목숨처럼 그 약효는 천금보다 귀하구나.

 

비단풀은 대극과에 딸린 한해살이풀이다. 언뜻 보면 쇠비름을 닮았으나 쇠비름보다 훨씬 작다. 풀밭이나 마당, 길옆에 흔히 자라지만 작아서 별로 눈에 뜨이지 않는다. 줄기는 땅바닥을 기면서 자라고 줄기나 잎에 상처를 내면 흰 즙이 나온다.

밑동에서부터 많은 가지가 갈라져서 땅을 덮으며 줄기에 털이 약간 있다. 가지는 보통 두 개씩 갈라지고 붉은빛이 돈다. 잎은 길이 5-10밀리미터, 너비 4-6밀리미터의 긴 타원꼴이며 마주나며 가장자리에는 가는 톱니가 있고 수평으로 퍼져서 두줄로 배열된다. 잎의 윗면은 진한 녹색으로 윤이 나고 뒷면은 녹백색이며 잎자루는 몹시 짧다. 10월이면 잎이 붉게 단풍이 들어 시든다.

 

사마귀를 없애는 약초

 

꽃은 8-9월에 적자색으로 피고 열매는 가을에 까맣게 익는데 삭과로 털이 없고 달걀 모양이며 세 개로 갈라진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남북미 등 온대와 열대지방에 널리 퍼져서 자란다.

비단풀은 내금초, 점박이풀 등으로 부르고 지금(地錦), 지면(地綿), 초혈갈(草血竭), 혈견수(血見愁), 오공초(蜈蚣草), 선도초(仙挑草)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땅쟁이풀, 녹말풀, 마디풀 등으로 부른다.

 

비단풀은 낫이나 칼에 베이거나 긁힌 상처에 그 생즙을 바르면 신기하다 싶을 만큼 곪지 않고 잘 낫는다. 시골에 사는 사람들이 소 꼴을 베다가 손가락을 다치면 땅빈대를 뜯어 하얀 즙을 상처에 바른다. 처음에는 쓰리고 따갑지만 좀 지나면 통증이 가라앉고 상처가 아문다. 상처를 입었을 때 응급치료약으로 귀중하게 쓸 수 있다.

비단풀은 사마귀를 떼는 데에도 가장 효험이 뛰어난 약초로 알려져 있다. 중남미 사람들은 피부에 사마귀가 생기면 이 풀을 짓찧어 붙이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마귀가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남미에서는 이 풀을 사마귀풀이라고도 부른다.

비단풀을 남미 아마존 지방에 사는 인디오들은 신장결석과 당남결석, 방광결석, 신장염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 쓴다. 여기에는 한 가지 전설이 있다.

 

밀림의 귀신과 싸워 이겨서 얻은 약초

 

옛날, 지금의 남미 콜롬비아에 한 가난한 인디오 부부가 살았는데 아내가 병이 걸렸다. 가끔 가슴 부위가 가끔 칼로 찌르는 듯이 아프고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아내의 병은 쓸개에 돌이 생겨 자라는 병 곧 담낭 결석이었다. 남편은 주술사한테 가서 밀림에서 나는 온갖 좋다는 약은 다 구하여 먹었으나 전혀 차도가 없고 갈수록 병이 더 깊어져서 얼굴과 온 몸이 노랗게 되었고 몹시 수척하여 거의 뼈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남편은 밀림에 사는 수파이한테 가서 아내의 약을 얻어 오기로 결심하고 밀림으로 들어갔다. 수파이는 밀림에 사는 귀신으로 사람의 혼을 빼앗아 죽이기도 하고 때로는 약초로 죽어 가는 사람을 살려 주기도 했다. 밀림 속에는 큰 뱀들과 사나운 맹수, 무서운 독벌레들이 많아 그 속에 들어가는 것은 죽으러 가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남편은 여러 날을 밀림 속에서 수파이가 사는 곳을 찾아 헤매다가 큰 폭포 앞에 다다랐다. 폭포 옆에는 큰 동굴이 있었다. 남편은 그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그 동굴이 수파이가 사는 집이었다. 수파이는 정글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을 유인하여 잡아 먹었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니 수파이는 보이지 않고 수파이가 잡아먹은 사람의 해골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남편은 무섭고 깜짝 놀랐으나 마음을 담대하게 먹고 큰 소리로 수파이를 불렀다. 그러자 동굴 속 깜깜한 곳에서 사람을 잡아먹고 낮잠을 자고 있던 수파이가 밖으로 나왔다. 수파이는 긴 외투를 입고 고깔 모자를 썼으며 눈썹이 위로 치켜 올라갔고 입에는 조금 전에 사람을 잡아먹은 듯 피가 묻어 있었다. 남편은 무서워서 머리칼이 곤두서고 온 몸이 덜덜 떨렸지만 용기를 내어 수파이와 마주섰다.

단잠을 깨우는 놈이 대체 누구냐?”

저는 마을에 사는 사람인데 제 아내가 병이 나서 수파이님께 제 아내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을 얻으려고 찾아왔습니다.”

사람이라고? 네 아내의 병은 약으로 고칠 수 없어. 그러니 돌아가도록 해라. 돌아가지 않으면 너를 잡아먹겠다.”

저는 잡아먹혀도 좋습니다. 다만 제 아내의 병을 고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너는 용기가 있는 놈이구나. 좋다, 그러면 나하고 씨름을 해서 이겨야 한다. 네가 이기면 네 아내의 병을 고쳐 주고 지면 너를 잡아먹겠다.”

좋습니다.”

남편은 수파이와 씨름을 시작했다. 수파이는 키가 3미터나 되고 힘이 황소처럼 세었다. 남편이 아무리 힘을 써도 수파이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제 꼼짝없이 잡아먹히게 생겼구나 하고 있는 사이에 문득 수파이와 씨름을 할 때 왼발을 걸어 넘기면 이길 수 있다고 하는 말이 생각났다. 남편은 오른 쪽 다리를 거는 척 하다가 있는 힘을 다하여 수파이의 왼쪽 다리를 걸고 옆으로 밀었다. 수파이는 큰 몸을 기우뚱하며 땅바닥에 쓰러져 머리를 쳐박았다. 그 때 수파이의 입에서 피가 흘러나와 땅바닥에 있는 풀을 적셨다. 수파이는 제 피가 묻은 풀을 한 웅큼 뜯어주면서 말했다.

나를 이기다니 너는 대단한 놈이구나. 네 소원대로 네 아내의 병을 낫게 해 주겠다. 빨리 집으로 가서 이 풀을 아내한테 먹이도록 해라. 그렇게 하면 나을 것이다.”

수파이님 정말 고맙습니다.”

남편은 집으로 돌아와 수파이가 준 풀을 뜯어 짓찧어 아내한테 먹였다. 그러자 곧 통증이 가라않고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 뒤부터 그 풀의 줄기가 붉은 빛깔을 띠게 되었으며 그 풀이 수파이가 흘린 피에서 자란 풀이라고 믿었으며 신장결석과 담낭결석, 방광결석을 치료하는 약으로 널리 쓰게 되었다.



모든 염증과 두통에 특효

 

비단풀은 항암작용과 해독작용, 항균작용, 진정작용 등이 뛰어나서 갖가지 암, 염증, 천식, 당뇨병, 심장병, 신장질환, 악성두통, 정신불안증 등에 두루 널리 쓸 수 있다.

비단풀은 열을 내리게 하고 독을 풀며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고 피가 나는 것을 멈추며 젖을 잘 나오게 하고 몸 안에 있는 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이 있다. 세균성 설사, 장염, 기침으로 목에서 피가 넘어올 때, 혈변, 자궁출혈, 외상으로 인한 출혈, 습열로 인한 황달, 젖이 잘 안 나오는 데, 종기, 종창, 타박상으로 붓고 아픈 것 등을 치료한다. 종기와 악창, 위가 거북하고 배에 가스가 치는 것, 두통, 비염, 치질에도 효과가 좋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통증으 멎게 하는 작용이 있으며 부작용이나 독성은 전혀 없다.

 

성미

맛은 쓰며 성질은 평하며 독이 없다.<명의별록>

맛은 맵고 독이 없다.<가우본초>

맛은 맵고 약간 쓰고 떫으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약효와 주치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고 기를 잘 순환하게 하는 데 쓴다. <가우본초>

기의 순환을 조절하고 혈을 조화한다.<본초명품정요>

옹종과 악창, 칼에 베인 상처와 타박상으로 인한 출혈, 피가 나는 설사, 하혈, 붕중을 치료한다. 피를 흩어지게 하고 피나는 것을 멈추며 소변을 통하게 한다. <본초강목>

위가 거북하고 불러오는 것, 냉골통(冷骨痛), 비염, 치질을 치료하고 젖을 잘 나오게 한다.<민간상용중약품편>

위를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며 어린이의 감적을 치료한다. <절강민간초약>

피를 멎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위를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고 독을 푼다. 황달, 이질, 설사, 요로감염, 혈변, 혈뇨, 자궁출혈, 치질로 인한 출혈, 타박상으로 인한 종통, 젖이 안 나오는 것, 뱀에 물린 상처, 머리의 종기, 피부염을 치료한다.<상해 상용중초약>

열을 없애고 혈액을 맑게 하며 부은 것을 가라앉히고 독을 푼다.<복건중초약>

 

복용법과 복용량

말린 것은 하루에 15-30그램을 달여서 하루에 두세 번 나누어 복용하고 날 것은 100-200그램을 물 2리터에 넣고 물이 절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수시로 물이나 차 대신 복용한다. 그늘에서 말려서 가루 내어 한 번에 한 숟갈(5그램)씩 복용할 수도 있다. 외용으로 쓸 때는 짓찧어 붙이거나 가루 내어 뿌린다.


 

여러 질병에 이용하는 법

 

1. 장독으로 인한 이질 설사 : 비단풀을 그늘에서 말려 하루 5-10그램을 미음과 함께 복용한다.

2. 적리(赤痢)가 멎지 않을 때 : 비단풀을 그늘에서 말려 가루내어 한 번에 5-10그램씩 공복에 쌀죽과 함께 복용한다.

3. 위장염 : 신선한 땅빈대 40-80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4. 감기로 인한 해수 : 신선한 비단풀 40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5. 해수로 인한 출혈, 토혈, 혈변, 자궁출혈 : 신선한 비단풀 40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또는 땅빈대를 그늘에서 말려 꿀로 알약을 지어 복용한다.

6. 피오줌 : 비단풀 말린 것 30-6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7. 심한 자궁출혈 : 어리고 부드러운 비단풀을 푹 쪄서 참기름, 생강, 소금 한 숟갈과 함께 복용한다. 또는 그늘에서 말린 비단풀 5-10그램을 생강, 술과 함께 복용한다.

8. 자궁출혈 : 비단풀 2근을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바싹 졸여서 고약을 만들어 한 번에 5그램씩 하루 두 번 술과 함께 복용한다.

9. 칼이나 낫에 다쳐 출혈이 멎지 않을 때 : 비단풀을 날것으로 짓찧어 붙인다.

10. 잇몸에서 피가 날 때 : 신선한 비단풀을 달인 물로 양치질을 하고 입을 헹군다.

11. 습열로 인한 황달 : 비단풀을 날 것으로 30-6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12. 젖이 잘 안 나올 때 : 수퇘지 앞발 한 개를 약한 불로 고아서 그 즙으로 비단풀 40그램을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한 번에 15그램씩 술과 함께 복용한다.

13. 종기로 인한 통증 : 비단풀을 날 것으로 짓찧어 붙이거나 말려서 가루 내어 뿌린다.

14. 대상포진 : 신선한 비단풀을 짓찧어 식초와 섞어 붙이거나 말린 것을 가루 내어 들기름이나 참기름에 개어 바른다.

15. 인후염 : 신선한 비단풀 30그램을 즙을 짜서 꿀에 담가 두었다가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16. 급성 결막염 : 비단풀을 달인 물로 눈을 씻는다.

17. 타박상 : 신선한 비단풀에 술을 약간 붓고 짓찧은 다음 밀가루를 약간 섞어서 바른다.

18. 뱀에 물린 데 : 신선한 비단풀을 짓찧어 붙인다.

 

성분과 효능

 

비단풀은 플라보노이드와 사포닌이 주성분이다. 잎에는 탄닌질이 10퍼센트 이상 들어 있으며 몰식자산, 메틸에스테르, 마쿨라톨, 시토스테롤, 알칼로이드 등이 들어 있다.

비단풀을 달인 물이나 신선한 즙액, 알코올 추출물 등은 뚜렷한 항균 작용이 있다. 즙액은 황색 포도상구균, 초록색 연쇄상구균, 용혈성 연쇄상구균, 폐렴쌍구균, 카타르균, 디프테리아균, 대장균, 녹농균, 장티푸스균, 파라티푸스균, 이질균, 변형균, 백일해 간균 등을 죽이거나 억제한다.

비단풀을 달인 물이나 말린 가루 등은 진정, 진통, 최면 등의 작용이 있고 독성은 전혀 없다. 특히 세균성 이질이나 장염, 전염성 장염 등에 치료 효과가 뛰어나게 높다. 중국에서 실험한 것에 따르면 세균성 설사 1135례와 장염 1940예를 신선한 것은 하루 1백 그램, 말린 것은 50그램씩 달이거나 가루 내어 알약으로 만들어 복용하게 하였더니 치료율이 95-98퍼센트에 이르렀다고 한다.

비단풀은 온갖 종류의 두통에도 잘 듣는다. 진통작용과 진정작용이 뛰어나서 어떤 두통이든지 효험이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여러 종류의 두통 환자한테 써 보았더니 효과가 매우 좋았다. 두통에 천마 못지 않은 효능을 지녔으리라고 생각된다. 생신작용, 곧 새살을 잘 돋아나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 고약이나 외용약 원료로도 쓸 수 있다.

 

비단풀은 항암작용이 가장 뛰어난 식물 가운데 하나다. 특히 뇌종양, 골수암, 위암 등에 효과가 크다. 암세포만을 골라서 죽이거나 억제하고 암으로 인한 여러 가지 증상을 없애며 새살이 빨리 돋아나게 하고 기력을 늘린다. 몹시 심한 뇌종양 환자와 직장암 환자, 그리고 폐암환자를 비단풀을 활용하여 완치한 사례가 많이 있다. 그늘에서 말린 비단풀을 하루 20-30그램씩 물로 달여서 먹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독성이 없으므로 하루에 60그램 이상을 써도 좋다.

 

비단풀은 항암작용과 해독작용, 항균작용, 진정작용 등이 뛰어나서 갖가지 암, 염증, 천식, 당뇨병, 심장병, 신장질환, 악성 두통, 정신불안증 등에 두루 널리 쓸 수 있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고 피가 나는 것을 멈추며 젖을 잘 나오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작용이 있다. 세균성 설사, 장염, 기침으로 목에서 피가 넘어올 때, 혈변, 자궁출혈, 외상으로 인한 출혈, 습열로 인한 황달, 젖이 잘 안 나오는 데, 종기, 종창, 타박상으로 붓고 아픈 것 등을 치료한다. 종기와 악창, 위가 거북하고 배에 가스가 차는 것, 두통, 비염, 치질에도 효과가 좋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통증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으며 독성은 전혀 없다.

 

비단풀은 단방으로 쓰는 것이 좋으며 복용법도 쉽고 간단하다. 말린 것은 하루에 15-130그램을 달여서 하루에 두세 번 나누어 복용하고 날 것은 100-20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그늘에서 말려 가루 내어 복용할 수도 있다. 외용으로 쓸 때는 날것을 짓찧어 붙이거나 가루 내어 뿌린다. 비단풀을 질병치료에 이용하는 방법을 몇 가지 적는다.

 

이질, 설사 : 그늘에서 말려 하루 5-10그램을 미음과 함께 먹는다. 또는 말려서 가루 내어 한 번에 5-10그램씩 빈속에 미음과 함께 먹는다.

 

위염, 대장염 : 날것으로 40-80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급성이나 만성 장염을 치료하는 효력이 매우 뛰어나다. 장염이 심하면 하루에 날것으로 100그램 이상, 말린 것으로 50그램 이상을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95퍼센트 이상이 치유되거나 호전된다.

 

감기로 인한 기침, 혈변, 토혈, 자궁출혈, 혈뇨 : 신선한 비단풀 40그램을 달여서 먹거나 그늘에서 말려 꿀로 알약을 지어 먹는다.

 

자궁출혈 : 날것을 푹 쪄서 참기름, 생강, 소금 한 숟갈과 함께 먹는다. 또는 그늘에서 말린 것 5-10그램을 생강과 함께 먹는다. 또는 비단풀 2근을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졸여서 고약처럼 되게 하여 한 번에 5그램씩 하루 두 번 증류주 반 잔과 함께 복용한다.

 

상처에 출혈이 멎지 않을 때 : 날것을 짓찧어 붙이면 곧 피가 멎는다.

 

잇몸 염증 : 달인 물로 양치질을 하고 입을 헹군다. 3-10일이면 낫는다.

 

대상포진 : 날것을 짓찧어 식초와 섞어 붙이거나 말린 것을 가루 내어 들기름이나 참기름에 개어 바른다.

 

인후염 : 날것 30그램을 즙을 짜서 꿀에 담가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2-3일이면 효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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