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탐방 신관광로드를 가다] - 역사와 펀(Fun)의 조화, 이서권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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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박물관
지난해 12월 개관한 청도박물관이 청도 여행의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구에서 팔조령터널을 지나 만나는 박물관은 옛 칠곡초교 건물을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했다. 운동장은 잔디광장으로 변했고, 감나무 100여 그루 등 수목은 그대로 보전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박물관이 주는 정적 공간이라는 이미지보다 뛰고 달리는 체험형의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물관 황선필 팀장은 “개관 소식을 듣고 겨울방학 내내 하루 200~400여 명씩 다녀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대구지역 등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다. 설 연휴인 2일 박물관 마당에는 달집소원문 달기, 연날리기를 하는 관람객이 북적였다. 이날 가족과 함께 박물관을 찾은 김현경(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씨는 “박물관을 둘러보며 옛날 청도에 철기문화가 발달하고, 이서국이라는 강한 정치세력이 존재했음을 알게 됐다”며 “그냥 지나치기 일쑤인 청도 여행길이 더욱 알차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변변한 사료관 하나 없던 지역에서 박물관은 지역민들도 한 번 가봐야 할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마을별 단체관람과 개별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는 귀띔이다. 이복수 전 청도문화원장은 “박물관의 유물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청도 정신의 집약체”라며 “청도의 역사를 알리고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물관 2층 고고역사관과 민속관에는 약 6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사람이 살기 시작한 선사시대부터 청도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다.
◆한국코미디창작촌 청도박물관 마당을 사이로 한국코미디창작촌이 조성되고 있다. 코미디가 뿜어내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는 코미디메카로 만들겠다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웃음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활력을 얻고 삶의 여유를 얻어가자는, 즉 ‘들어오는 순간부터 유쾌하고 나가는 순간까지 유머가 있는 콘텐츠’로 계획 중이다. 군은 국비 70억원 등 140억원을 들여 2015년 말까지 국내 최초의 코미디박물관, 공연장, 생활관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해 첫걸음을 시작했다. 코미디창작촌은 특히 청도 철가방코미디극장과 연계하는 등 코미디공연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전국의 코미디 지망생이 이곳에서 합숙하며 실력을 닦는다. 이들은 청도의 여러 공간을 무대로 하고, 여름에는 신화랑풍류체험벨트, 가을에는 청도읍성 등에서 공연을 펼칠 수 있다. 공연은 다양한 장소, 다양한 방식의 상설 코미디를 관객에게 선보이고, 이 중 가장 호응이 좋은 코미디극을 작품으로 완성하는 방식이다. 군 관계자는 “박물관은 100년 코미디 역사와 인물 중심의 ‘무형유산’ 전시에 의미가 있으며, 관광객의 재미에 초점을 맞춘 지역의 새 관광 브랜드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미디창작촌 무대 ‘나도 개그맨’ ‘한국코미디창작촌 공연은 코미디 지망생만 공연한다?’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청도군과 코미디창작촌 추진기획단은 코미디 지망생과는 별개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코미디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듬뿍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청도 주민 누구에게나 오디션 참여를 개방한다. 예를 들어 군민공연단의 코미디극에서 주인공이 될 수도 있고, 포졸 1`포졸 2 등 가벼운 역할로도 극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이곳의 코미디양성소를 활용해 지역 주민을 시즌별로 입소`훈련시켜 코미디무대에 서게 하거나, 코미디 캠프를 통해 스트레스를 날리는 웃음치료의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을 논의하고 있다. 극에 참여해 스스로 정서적인 성취감을 느끼고, 한바탕 웃은 후 활기차게 일상으로 돌아가는 충전 에너지를 제공하는 방안을 찾겠다는 설명이다. 마찬가지로 한 번이라도 코미디극에 출연하면 창작촌에서 미소 마크가 그려진 ‘창작촌 출연자의 집’이라는 깃발을 달아준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문화관광과 김광수 과장은 “코미디창작촌의 경쟁력은 주민과 관광객의 참여와 호응에서 나올 것”이라며 “인근 마을과 연계해 숙박 등 주민수익 창출과 농산물 판매 활용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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