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약초(ㅇ)

오공(蜈蚣)

초암 정만순 2015. 3. 21. 09:54

 

오공(蜈蚣)

 

 




지네 (centipede) : 순각강(脣脚綱 Chilopoda)에 속하는 절지동물들 가운데 그리마류(類)를 제외한 나머지의 총칭.→ 순각류

 

[신경통 관절염 안면신경마비 뱀물린데 효험]

▶ 진정작용, 항경련작용, 소염작용, 억균작용, 경풍, 경련, 연주창, 류마티스 관절염, 신경통, 안면신경마비, 사교창, 헌데, 파상풍에 다스리는 지네

지네를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흔히 징그럽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수많은 다리가 움직이면서 땅에 기어다니는 모습이 혐오감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네가 우리 인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면 생각이 좀 달라질 것이다. 지네는 절지동물문 순각강에 속하는 동물 중 그리마를 제외한 동물의 총칭이다. 오공(蜈蚣), 천룡(天龍), 백각(百脚), 토충(土蟲)이라 부르기도 한다. 몸은 길쭉하고 등, 배는 편평하며 몸길이는 7~15센티미터 정도이다.  등면은 흑녹색이며 머리부분과 배부분은 황갈색이고 각 마디에는 좌우로 1쌍의 보각(步脚)이 있다. 다리는 최소 15쌍에서 최대 170쌍 정도가 있으며 다리끝은 흑색인 것이 많다. 삼림의 낙엽이나 흙속, 썩은 나무의 아래에서 살며 소형의 거미나 곤충을 잡아 먹는다. 한방에서는 한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신농본초경>에는 하품의 약재로 기록되어 있고 <본초경집주>에는 우리나라산 지네가 소개되어 있다. 그 내용을 보면 다리는 적색이고 경구, 장산, 고려, 모산 등에서 다량 생산된다고 하였고, 특히 머리와 다리가 붉은 것이 좋은 품질이라고 하였다.  

오늘날은 충청북도 괴산이 주산지이고 더러는 제주도산도 약용하고 있다. 4~6월이나 8월에 채집하여 대나무 등에 머리와 꼬리쪽을 잡아매어 건조시키거나 끓는 물에 머리를 넣었다가 햇볕에 말린다. 머리와 다리를 제거하고 썰어서 사용하며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오공산, 만금고, 오공성풍산이 있다. 민간에서는 소아경풍, 늑막염과 뱀에 물린데 사용한다.

 

 

 


세종대왕이 쓴
<향약집성방>에서는 지네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오공(蜈蚣)은 향명으로 '왕지네'이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있다.  

귀주(
귀신귀, 병주: 귀사에게 공격당한 것처럼 아픈 심복자통이 있고 가슴이 답답하여 땅에쓰러지는 병), 고독(蠱毒)을 치료하고 뱀이나 벌레, 물고기 독을 푼다. 또 온학을 치료하고 3충을 몰아낸다. 또한 명치 밑에 한사나 열사가 몰려 뭉친 것을 흩어지게 하고 유산하게도 하며 나쁜피를 없앤다. 대오 지방의 산골에서 나는데 머리와 발이 붉은 것이 좋다.

[도은거] 발이 붉은 것은 흔히 경구, 장산, 고려산, 모산 등의 지방에서 나는데 풀이 많이 쌓여 썩은 곳에 많다. 상하지 않도록 다루어야 하며 햇볕에 말려서 쓴다. 발이 누런 것은 흔하나 쓰지 못한다. 사람들은 흔히 불에 벌겋게 되도록 구워서 쓰는데 이것은 좋지 못한 것이다. 일명 즉저라고도 한다. <장주>는 즉저를 감대(甘帶)라 하였고 <회남자>는 등사 즉 뱀이 안개 속에서 놀다가 즉저 즉 지네를 보고 달아났다고 하였다. 오공은 뱀을 이기기 때문에 큰뱀을 보기만 해도 둘러싸고 뱀의 대가리를 물어 뜯어 먹는다. 오공은 사람도 문다. 오공에게 물린 데에 뽕나무즙이나 소금을 바르면 낫는다.

[도경] 흔히 흙과 돌이 섞여 있는 곳이나 지붕, 바람벽 사이에서 산다. 오공은 대가리와 발이 붉은 것이 좋으며 음력 7~8월에 잡는다. 발이 누런 오공은 많으나 이것은 불에 벌겋게 구워도 약으로는 쓰지 못한다.

지네를 법제하는 방법에 관해서 오공은 왕지네인데, 천족충(千足蟲)과 잘 가려서 써야 한다. 천족충은 오공과 비슷하나 대가리살이 희고 주둥이가 뾰족하다. 오용(誤用)하거나 접촉해서 비린 냄새를 맡게 되면 죽게 될 경우가 있다. 오공은 유중말(좀먹은 버드나무 가루)과 함께 질그릇에서 나무 가루가 꺼멓게 되도록 볶은 다음 나무 가루는 버리고 대나무칼로 껍질을 긁어 버리고 쓴다. 또는 머리와 발을 떼어 버리고 누렇게 볶아서 쓰기도 한다.
]

전통의학연구소에서 편찬한 <동양의학대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오공(蜈蚣): 본초명. <신농본초경>. 왕지네, 백각(百脚), 천룡(天龍)이라고도 한다. 오공과 동물인 소극거오공(Scolopendra subspinipes mutilans L. Koch)의 전체를 건조한 것. 맛은 맵고 따뜻하며, 독성이 있다. 간경으로 들어가며, 거풍, 정경, 공독한다.

중풍, 경간, 경련추축, 파상풍, 안면신경마비, 풍습동통, 백일해, 골결핵, 임파결결핵, 골수염, 풍선을 치료하며, 현재는 암증을 치료하는 데도 사용한다. 1.5~3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분말하여 0.9~1.5그램씩 복용한다.

정창종독, 궤양, 누관이 오랫동안 수렴되지 않는 경우, 독사에 물린 상처를 치료할 때는 분말하여 뿌리거나 기름에 반죽하여 붙인다. 임신부는 사용을 금한다.]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서는 지네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오공(蜈蚣, 지네)은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있다. 귀주(귀신귀, 병주: 귀사에게 공격당한 것처럼 아픈 심복자통이 있고 가슴이 답답하여 땅에쓰러지는 병), 고독(蠱毒), 사매(邪魅)와 뱀독을 치료하고 헛것을 없애며 3충(三蟲)을 죽이고 온학과 명치 아래와 배에 뭉친 징벽(어혈질징, 적병벽)을 낫게 하고 유산시키며 궂은 피[惡血]를 나가게 한다. 
 
○ 흙이나 돌짬[石間], 썩은 풀잎이 쌓여 있는 곳, 지붕이나 벽짬[壁間]에서 사는데 등은 검푸른 빛이 나면서 번쩍거리고 발은 벌거며 배는 누렇고 대가리는 금빛이다. 그리고 발이 많은데 대가리와 발이 벌건 것이 좋다. 음력 7월에 잡아 햇볕에 말려서 쓰거나 구워서 쓴다.  

○ 일명 즉저(지네즉, 지네저)라고도 한다. 회남자(淮南子)가 즉저는 대(帶)를 맛있게 먹는다고 하였는데 대(帶)라는 것은 작은 뱀(小蛇)을 말한다. 왕지네(蜈蚣)는 뱀을 억누르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뱀을 보기만 하면 곧 덮쳐서 골을 먹는다.  

○ 왕지네는 활유 즉 달팽이를 무서워한다. 달팽이가 왕지네 몸에 닿기만 하여도 곧 죽는다. 그러므로 달팽이는 왕지네의 독을 푸는 것이다[본초]. 

○ 생강즙을 발라 구워서 대가리와 발을 버리고 가루내어 쓴다[입문].  

○ 일명 천룡(天龍)이라고도 한다[유취]
]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지네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오공(蜈蚣) //지네, 왕지네, 즉저, 천룡// [본초]

지네과에 속하는 왕지네[Scolopendra subspinipes mutilans (L) Kock.]를 말린 것이다. 각지에서 나는데 황해북도에서 나는 것이 좋다. 봄부터 이른 여름 사이에 왕지네를 잡아 막대기에 동여매거나 끓는 물에 담가 죽인 다음 햇볕이나 건조실에서 말린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간경에 작용한다. 풍을 없애고 경련을 멈추며 해독한다. 약리 실험에서 진정작용, 항경련작용, 소염작용, 억균작용 등이 밝혀졌다. 경풍, 파상풍, 경련 등에 쓰며 신경통, 관절염, 류머티즘성관절염, 안면신경마비, 사교창, 헌데, 연주창, 등에도 쓴다. 하루 0.3~1그램(극량은 한번에 1그램, 하루에 2그램)을 가루내어 먹거나 환을 지어 먹거나 약술 형태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내서 기름에 개어 바른다. 민간에서는 오공을 닭의 뱃속에 넣어 닭곰을 하여 보약으로 쓴다.

왕지네에 물린 것을 '오공교상'이라고 하는데, 물린 다음 국부가 붓고 아프며 가렵고 온몸이 저리다. 몸이 허약한 사람이나 어린이가 물렸을 때는 중독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감초, 석웅황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기름에 개어 붙이거나 신선한 뽕잎을 짓찧어 상처에 붙이며 금은화, 감초를 달여 먹기도 한다.

오공산(蜈蚣散)은 오공(대가리가 누렇고 발이 붉은 것은 발을 버리고 구워서 말린 것) 반 마리, 사향 적당량[급유방]. 신생아가 풍담으로 경풍을 일으켰을 때 쓴다. 신생아 파상풍 등에 쓸 수 있다. 위의 약을 가루내어 한번에 0.05~0.1그램(1~3살)씩 하루 3번 젖에 타서 먹인다.

오공약주(蜈蚣藥酒)는 오공(대가리, 발, 꼬리를 떼어 버리고 가루낸 것) 20 [약전]. 진통제로 류머티즘에 쓴다. 위의 약을 25퍼센트 알코올로 팅크제 법제법에 따라 전량 1,000밀리리터 되게 만든다. 한번에 3~5밀리리터씩 하루 3번 먹는다.

오공전갈산(蜈蚣全蝎散)은 오공(발과 대가리를 떼버린 것) 한 마리, 전갈(법제한 것) 3마리, 백강잠 3마리 [동약과 건강]. 급성 및 만성 중이염에 쓴다. 위의 약을 가루내어 술 60밀리리터에 타서 하루 3번에 나누어 식전에 먹는다.]

지네에 관한 고금의 의서를 압축시켜 볼 때 지네가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진실로 대단한 효험이 숨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 지네를 징그럽게 보는 것이 아니라 지네를 깊이 연구해 보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놀라운 물질이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 현대 의학적으로 성분을 깊이있게 분석하여 지네에 들어 있는 어떤 미지의 성분이 인류의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을 발견할 수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  

상기 자료는 약초연구가로서 우리땅에 자라는 토종약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질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우들에게 희망을 주며 신약을 개발하는데 통찰력을 갖게하고 약초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정보의 목적으로 공개하는 것임을 밝혀 둔다.  

(글/ 약초연구가 &동아대 대체의학 외래교수 전동명)





지네를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흔히 징그럽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수많은 다리가 움직이면서 땅에 기어다니는 모습이 혐오감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네가 우리 인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면 생각이 좀 달라질 것이다.  지네는 절지동물문 순각강에 속하는 동물 중 그리마를 제외한 동물의 총칭이다.  오공
(蜈蚣), 천룡(天龍), 백각(百脚), 토충(土蟲)이라 부르기도 한다.  몸은 길쭉하고 등, 배는 편평하며 몸길이는 7~15센티미터 정도이다.  등면은 흑녹색이며 머리부분과 배부분은 황갈색이고 각 마디에는 좌우로 1쌍의 보각(步脚)이 있다.  다리는 최소 15쌍에서 최대 170쌍 정도가 있으며 다리끝은 흑색인 것이 많다.  삼림의 낙엽이나 흙속, 썩은 나무의 아래에서 살며 소형의 거미나 곤충을 잡아 먹는다.  한방에서는 한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신농본초경>에는 하품의 약재로 기록되어 있고 <본초경집주>에는 우리나라산 지네가 소개되어 있다.  그 내용을 보면 다리는 적색이고 경구, 장산, 고려, 모산 등에서 다량 생산된다고 하였고, 특히 머리와 다리가 붉은 것이 좋은 품질이라고 하였다.  

오늘날은 충청북도 괴산이 주산지이고 더러는 제주도산도 약용하고 있다.  4~6월이나 8월에 채집하여 대나무 등에 머리와 꼬리쪽을 잡아매어 건조시키거나 끓는 물에 머리를 넣었다가 햇볕에 말린다.  머리와 다리를 제거하고 썰어서 사용하며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오공산, 만금고, 오공성풍산이 있다.  민간에서는 소아경풍, 늑막염과 뱀에 물린데 사용한다.

세종대왕이 쓴 <향약집성방>에서는 지네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
오공(蜈蚣)은 향명으로 '왕지네'이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있다.  

귀주(귀신귀, 병주: 귀사에게 공격당한 것처럼 아픈 심복자통이 있고 가슴이 답답하여 땅에쓰러지는 병), 고독(蠱毒)을 치료하고 뱀이나 벌레, 물고기 독을 푼다.  또 온학을 치료하고 3충을 몰아낸다.  또한 명치 밑에 한사나 열사가 몰려 뭉친 것을 흩어지게 하고 유산하게도 하며 나쁜피를 없앤다.  대오 지방의 산골에서 나는데 머리와 발이 붉은 것이 좋다.

[도은거] 발이 붉은 것은 흔히 경구, 장산, 고려산, 모산 등의 지방에서 나는데 풀이 많이 쌓여 썩은 곳에 많다.  상하지 않도록 다루어야 하며 햇볕에 말려서 쓴다.  발이 누런 것은 흔하나 쓰지 못한다.  사람들은 흔히 불에 벌겋게 되도록 구워서 쓰는데 이것은 좋지 못한 것이다.  일명 즉저라고도 한다.  <장주>는 즉저를 감대(甘帶)라 하였고 <회남자>는 등사 즉 뱀이 안개 속에서 놀다가 즉저 즉 지네를 보고 달아났다고 하였다.  오공은 뱀을 이기기 때문에 큰뱀을 보기만 해도 둘러싸고 뱀의 대가리를 물어 뜯어 먹는다.  오공은 사람도 문다.  오공에게 물린 데에 뽕나무즙이나 소금을 바르면 낫는다.

[도경] 흔히 흙과 돌이 섞여 있는 곳이나 지붕, 바람벽 사이에서 산다.  오공은 대가리와 발이 붉은 것이 좋으며 음력 7~8월에 잡는다.  발이 누런 오공은 많으나 이것은 불에 벌겋게 구워도 약으로는 쓰지 못한다.

지네를 법제하는 방법에 관해서 오공은 왕지네인데, 천족충(千足蟲)과 잘 가려서 써야 한다.  천족충은 오공과 비슷하나 대가리살이 희고 주둥이가 뾰족하다.  오용(誤用)하거나 접촉해서 비린 냄새를 맡게 되면 죽게 될 경우가 있다.  오공은 유중말(좀먹은 버드나무 가루)과 함께 질그릇에서 나무 가루가 꺼멓게 되도록 볶은 다음 나무 가루는 버리고 대나무칼로 껍질을 긁어 버리고 쓴다.  또는 머리와 발을 떼어 버리고 누렇게 볶아서 쓰기도 한다."

전통의학연구소에서 편찬한 <동양의학대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
오공(蜈蚣): 본초명. <신농본초경>. 왕지네, 백각(百脚), 천룡(天龍)이라고도 한다.  오공과 동물인 소극거오공(Scolopendra subspinipes mutilans L. Koch)의 전체를 건조한 것. 맛은 맵고 따뜻하며, 독성이 있다.  간경으로 들어가며, 거풍, 정경, 공독한다.   중풍, 경간, 경련추축, 파상풍, 안면신경마비, 풍습동통, 백일해, 골결핵, 임파결결핵, 골수염, 풍선을 치료하며, 현재는 암증을 치료하는 데도 사용한다.  1.5~3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분말하여 0.9~1.5그램씩 복용한다.   정창종독, 궤양, 누관이 오랫동안 수렴되지 않는 경우, 독사에 물린 상처를 치료할 때는 분말하여 뿌리거나 기름에 반죽하여 붙인다.  임신부는 사용을 금한다."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서는 지네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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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蜈蚣, 지네)은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이 매우며[辛] 독이 있다. 귀주(귀신귀, 병주: 귀사에게 공격당한 것처럼 아픈 심복자통이 있고 가슴이 답답하여 땅에쓰러지는 병), 고독(蠱毒), 사매(邪魅)와 뱀독을 치료하고 헛것을 없애며 3충(三蟲)을 죽이고 온학과 명치 아래와 배에 뭉친 징벽(어혈질징, 적병벽)을 낫게 하고 유산시키며 궂은 피[惡血]를 나가게 한다. 
 
○ 흙이나 돌짬[石間], 썩은 풀잎이 쌓여 있는 곳, 지붕이나 벽짬[壁間]에서 사는데 등은 검푸른 빛이 나면서 번쩍거리고 발은 벌거며 배는 누렇고 대가리는 금빛이다. 그리고 발이 많은데 대가리와 발이 벌건 것이 좋다. 음력 7월에 잡아 햇볕에 말려서 쓰거나 구워서 쓴다.  

○ 일명 즉저(지네즉, 지네저)라고도 한다. 회남자(淮南子)가 즉저는 대(帶)를 맛있게 먹는다고 하였는데 대(帶)라는 것은 작은 뱀(小蛇)을 말한다. 왕지네(蜈蚣)는 뱀을 억누르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뱀을 보기만 하면 곧 덮쳐서 골을 먹는다.  

○ 왕지네는 활유 즉 달팽이를 무서워한다. 달팽이가 왕지네 몸에 닿기만 하여도 곧 죽는다. 그러므로 달팽이는 왕지네의 독을 푸는 것이다[본초]. 

○ 생강즙을 발라 구워서 대가리와 발을 버리고 가루내어 쓴다[입문].  

○ 일명 천룡(天龍)이라고도 한다[유취]"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지네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오공(蜈蚣) //지네, 왕지네, 즉저, 천룡// [본초] 지네과에 속하는 왕지네[Scolopendra subspinipes mutilans (L) Kock.]를 말린 것이다.  각지에서 나는데 황해북도에서 나는 것이 좋다.  봄부터 이른 여름 사이에 왕지네를 잡아 막대기에 동여매거나 끓는 물에 담가 죽인 다음 햇볕이나 건조실에서 말린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간경에 작용한다.  풍을 없애고 경련을 멈추며 해독한다.  약리 실험에서 진정작용, 항경련작용, 소염작용, 억균작용 등이 밝혀졌다.  경풍, 파상풍, 경련 등에 쓰며 신경통, 관절염, 류머티즘성관절염, 안면신경마비, 사교창, 헌데, 연주창, 등에도 쓴다.  하루 0.3~1그램(극량은 한번에 1그램, 하루에 2그램)을 가루내어 먹거나 환을 지어 먹거나 약술 형태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내서 기름에 개어 바른다.  민간에서는 오공을 닭의 뱃속에 넣어 닭곰을 하여 보약으로 쓴다.

왕지네에 물린 것을 '오공교상'이라고 하는데, 물린 다음 국부가 붓고 아프며 가렵고 온몸이 저리다.  몸이 허약한 사람이나 어린이가 물렸을 때는 중독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감초, 석웅황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기름에 개어 붙이거나 신선한 뽕잎을 짓찧어 상처에 붙이며 금은화, 감초를 달여 먹기도 한다.

오공산(蜈蚣散)은 오공(대가리가 누렇고 발이 붉은 것은 발을 버리고 구워서 말린 것) 반 마리, 사향 적당량[급유방]. 신생아가 풍담으로 경풍을 일으켰을 때 쓴다.  신생아 파상풍 등에 쓸 수 있다.  위의 약을 가루내어 한번에 0.05~0.1그램(1~3살)씩 하루 3번 젖에 타서 먹인다.

오공약주(蜈蚣藥酒)는 오공(대가리, 발, 꼬리를 떼어 버리고 가루낸 것) 20 [약전]. 진통제로 류머티즘에 쓴다.  위의 약을 25퍼센트 알코올로 팅크제 법제법에 따라 전량 1,000밀리리터 되게 만든다.  한번에 3~5밀리리터씩 하루 3번 먹는다.

오공전갈산(蜈蚣全蝎散)은 오공(발과 대가리를 떼버린 것) 한 마리, 전갈(법제한 것) 3마리, 백강잠 3마리 [동약과 건강]. 급성 및 만성 중이염에 쓴다.  위의 약을 가루내어 술 60밀리리터에 타서 하루 3번에 나누어 식전에 먹는다."

지네에 관한 고금의 의서를 압축시켜 볼 때 지네가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진실로 대단한 효험이 숨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  지네를 징그럽게 보는 것이 아니라 지네를 깊이 연구해 보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놀라운 물질이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 현대 의학적으로 성분을 깊이있게 분석하여 지네에 들어 있는 어떤 미지의 성분이 인류의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을 발견할 수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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