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요리

정월 대보름 오곡밥과 나물

초암 정만순 2014. 2. 11. 18:54

 

정월 대보름은                                                   

 

한해의 액운을 쫓고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며

아홉가지 나물에 고소한 잡곡으로 만든

오곡밥(찹쌀, 차조, 검은콩, 찰수수, 붉은팥)을 해먹으며 한 해의건강과 소원을 기원했다.

또한 ‘부스럼을 깬다’ 하여 온가족이 둘러앉아

밤이나 호두, 땅콩 등을 깨 먹으며 하루를 풍성하게 보냈으며
여름부터 가을까지 햇볕에 잘 말린

묵은 나물(시래기.고사리.호박,가지.나물등응...)을 먹으면 1년 내내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귀가 밝아지라고 마시는 술을 귀밝이술이라 하며

아침 인사 대신 상대방 이름을 부르며 ‘내 더위 사가라!’며 더위를 팔면

그 해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재미난 풍속도 있다.

그리고 그밖의 놀이로는 윷놀이 쥐불놀이등....지방마다 전해져 오는 놀이들이 유래되고 있다고 한다.

  

오곡밥과 나물입니다.

 

 

 

 

 

 

오곡밥

찹쌀과 조,수수,현미.콩 그리고 은행,밤,대추까지

 

전날 미리 씻어서 불려서 아침에 압력솥에 소금 약간 넣어서 한후  

한번 뒤적여 약간의 뜸을 더 들였답니다.

 

 

 

 

나물은 집에 있었던 나물로만.... 

 

나물양념은

무우,버섯만 마늘 약간,소금간

나머지 나물은 물에 불려 삶아서(손으로 만져보아 물렁거릴 정도...)

집간장,다싯물,들기름,들깨가루로 조물조물 양념한후 간이 배면 충분히 볶았으며

마지막에 후추,파송송,깨로 마무리~ 

무우나물은 울짝이 좋아해서 했구요.

버섯나물은 딸이 좋아해서 했답니다.

그리고 부치미님표 시래기,취나물,토란줄기

그리고 제가 말려 두었던 고구마줄거리랑 다래순나물등을 볶았답니다. 

다싯물(무우,양파,양파껍질,버섯,북어머리.다시마,대파,마늘그리고 집간장과 후추)

 

 

 

 

 

무우나물(썰어서 소금 약간 넣고 끓는물에 데쳐 찬물에 행궜어요

나물을 불렸다가 삶아서 여러번 행궈서 꼭짜둡니다.

파와 풋마늘대 송송 썰었어요.

무우나물도 한번 데쳐낸후 볶았더니 살아 있지요.

나물 완성품(무우,버섯,시래기.토란대,취,다래순,고구마줄거리)

 

오곡밥과 나물

 

 

 

점심에 양푼에 밥비벼 먹었답니다.

울짝이 밥은 안보이고 나물만 풍년이라고 투덜거립니다

 

며칠전에 담가둔 나박김치도 알맞게 익었답니다. 

 

 

요건 부럼인데 짝이 아주 좋아하지요. 

 

요건 오곡밥 묵나물 피자랍니다.

참,고구마도 넣었어요. 

두꺼운 팬에 오곡밥 누룽지로 눌리고 찐 고구마 썰어서 올려주고

묵나물,치즈,케찹 넣어서 뚜껑 닫아 약불로~

재료가 익은 상태므로 치즈가 녹아내릴 정도로만 익히고 뚜껑 약간만 열어서 익혀요.

그래야 누룽지가 바삭합니다.

바삭하고 고소하고 담백한 피자 도전해 보세요.

 

~~~~~~~~~~~~~~~~~~~~~~~~~~~~~~~~~~~~~~~~~~~~~~~~~~~~~~~~~~~~~

 

◈ 시루에 쪄서 만든 오곡밥과 진채식(묵은나물)

 

 

오곡밥과 묵은나물을 드셨나요? 저희는 오늘 먹었어요.
오전부터 저녁먹기전까지 대보름 음식을 준비하느라.. 바뻤답니다.

보통 대보름 전 날, 나물과 찰 밥을 해서 전 날 먹고, 다음날은 차가운 찰밥을 먹지만,
그것도 지방색이 있는지 조금씩은 다르더라고요...
저희집은 대보름 전 날, 그러니까 음력으로 1월14일에 아홉가지 나물과 오곡밥을 지어 먹는답니다.
울 님들 댁에서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오곡밥을 만들어도..시엄니가 형님댁으로 가시고는 ..
오시는 손님도 적고 살림의 규묘가 달라져서 압력솥에 간단히 쪄 먹었었는데..
오늘은 마음먹고 찜통(시루)에 찰밥을 만들어 보았어요.

찜통에 찰 밥을 만들어 본지가 육칠년 정도가 되나보네요.
이 시루에 찐 밥을 드셔보신 분은 알겠지만..일반 압력솥의 밥과는 맛의 차이가 있어요.
고슬고슬하면서 쫀득(?) 밥과 잡곡의 맛이 제대로 느껴진답니다.

ㅎㅎ 무신 똑같은 밥인데 그렇게나 다를라고? 하시겠지만..
어찌 설명을 드려야 할지.. 압력솥에 만든밥이 찰기는 더 있지만..
시루에 찐 밥은 ..음...맛은 완전 다르답니다.
맛의 느낌이 오도록 걍..한번 드셔보셔용~ ^*~

◈ 시루에 쪄서 만든 오곡밥 ◈

 

찹쌀은 5시간이상 충분히 불려둔다.

원래 오곡이라함은 쌀(찹쌀)을 제외한
팥, 콩, 수수, 차조, 기장을 말하지만,
개인의 기호나 식성에 따라 잡곡을 준비하여 만들면 된답니다.

그 외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잡곡이 있으면 추가하셔도 되지만,
율무, 팥등은 삶아서 조리하시기 바랍니다.


   

팥은 깨끗이 씻어 일러서 돌을 고른다.
팥이 잠기게 물을 넣어 끓여 처음에 끓인 물은 버리고,팥의 3~4배가 되게 물을 부어 뚜껑을 닫고,
팥의 알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 끓여 줍니다.
통통하게 익은 팥은 물과 팥을 따로 분리하여 두고,팥도 다른 그릇에 담아둡니다.

**처음에 팥을 물에 넣으면 표면이 쭈굴해 졌다가 익으면
통통해 집니다.. 여기서 너무 끓이면, 팥이 터져버립니다. **


  

콩(서리태)은 밥하기 30분에서 한시간전에 미리 불려 놓고,
(노란콩을 넣어도 상관은 없지만, 노란콩을 넣으시려면 검은콩보다 작은양을 넣어주세요.. )
차조와 기장은 작은 돌이나 모래가 있으니 신경써서 잘 씻은 뒤 일궈냅니다.
(요즘은 돌이 없다고는 하지만 만사불여 튼튼이라고  돌이 들어가면 밥을 못 먹게되니,
신경써서 조리나 작은체로 일어냅니다 )

찰수수는 빨간물이 빠질때까지 깨끗이 닦아서 채에 건져 놓습니다.
찹쌀은 깨끗이 닦아서 일은 다음 바로 건져서 체에 받쳐 놓습니다.
(물에 불리지 않아도 되고, 멥쌀을 약간만 섞어주세요.
찹쌀과 멥쌀이 5:1의 비율)
준비한 그릇에 불린 찹쌀과 멥쌀, 팥과 다른 잡곡을 나무주걱을 이용하여 잘 섞어줍니다.
(조는 미리 넣어도 상관은 없지만, 한번 끓인 뒤 뜸들이기 전에 위에 얹어서
  뜸들이면 더 맛있습니다. )

찜통에 물을 앉히고, 베보자기를 물에 적셔서 깔고 잡곡과 섞은찹쌀을 펼쳐서 담고

뚜껑을 덮고 찝니다.

 

김이 오르고 익은 냄새가 나면, 불을 끄고..
(이때는 찐밥이 엉긴다는 느낌이 없고 조금 덜익은 정도 입니다.)

 

남겨 두었던 팥물에 소금을 너무짜지 않게 적당히 섞어줍니다.
( 팥물을 전혀 사용안하시면 오곡밥의 색이 이쁘지가 않습니다.)

 

넓은 그릇에 쏟고, 소금을 섞은 팥물을 부어가며 나무 주걱으로 골고루 섞은뒤에 찜통에 다시
담아 찝니다.(섞어줄때 팥물이 적다고 생각되면 맹물에 소금을 섞은 뒤에 넣어주시면됩니다.)




김이 오르고 어느정도 쪄졌다고 생각 되면 불을 약하게 줄여서 뜸을 충분히 드립니다.

*** 찜통에 밥을 찌는시간을 정리하여 드립니다***
1.충분히 불린 쌀과 잡곡을 체에건져 물기를 빼고 섞는다.
(위에 설명대로 팥은 미리 삶아서 팥과 물을 분리하여 둔다.)

2.찜통에 물을 얹어 미리 끓인다.
3. 시루에 젖은 보자기를 깔고 1을 넣는다.
4. 김이오른찜통에 3을 올려35분간 익힌다.
5. 4를 커다란 그릇에 쏟아 팥물을 뿌려 섞고, 다시 시루에 담아찐다.
(개인의 기호에 따라 찜통에서 그냥 섞어도 되지만 짐통에서 올라오는 김에 델수도 있으니 가급적이면

쏟거나 찜통에서 시루를 내린후에 비벼주세요.)
6. 5를 찜통에 올린후에 15분간 익혀준다.
7. 다시 팥물을 부어 비빈후에 5분간 익히다 불을 줄이고 20분간 뜸을 들인다.
8. 불을 끄고 5분정도 있다가 뚜껑을 열고 섞어서 담는다.

----- 찜통에 물이 부족하지 않게 보충을 하면서 쪄야 합니다.
         처음에 시루를 올리기전에 8컵을 두번째는 5컵을 보충하면 적당합니다.


[재료] 불린찹쌀+불린잡곡(찹쌀과 잡곡은 3:1의 분량) 3500그램
          팥물 4컵(모자라면 생수를 섞는다), 소금 4수저(개인의 기호에 따라 소금의 양을 조절)

위에 양은 20인 이상이 드실수 있는 많은 양이예요.
맛짱은 친정엄마, 동생과 함께 나누어 먹으려고 넉넉하게 위에 양만큼을 두번?답니다.



팥물을 두번 주고 뚜겅을 열었을때예요.
고실고실하니.. 정말 잘 찌어졌어요.



윤기가 자르르! 정말 끝내주지 않나요?
오랜만에 시루에 찰밥을 만들고는 그맛 에 반하여 스스로 감탄하는 맛짱입니다.

순서는 나물을 만든뒤에 오곡밥을 지었지만,
블로그에 올리때는 오곡밥부터 올리고 나물을 올립니다.

 

 




◈ 아홉가지 묵은나물(진채식) ◈



나물은 아홉가지를 만들었어요.
지난해에 말려 두었던 나물의 가지수가 많고 지인이 보내주신 묵은나물의 가지수가 많아
추가로 구입을 하지 않고 집에있는 묵은 나물을 조리하였답니다.

[종류]가지나물, 무청시래기,취나물,깻잎나물,고구마줄기, 호박나물,고사리,버섯나물,다래순

##  나물 만들기 ##
말린나물(묵은나물).. 즉, 한번 말려서 삶은 나물...
고구마줄기, 무청시래기,아주까리잎,취나물, 다래순등의 조리 순서는 모두 동일합니다.


  
  

##  묵은나물, 조리순서 ##
1.묵은 나물(말린나물)은 충분히 삶아서 부드럽게 한후에,물에 담구어 덟고 쓴맛을 우려
냅니다.
2. 묵은나물에 나물에 액젓 , 마늘를 넣고 쪼물쪼물 무친뒤에 들기름을 넣고 볶다가..
(들기름가지 한꺼번에 넣고 무친뒤에 볶으셔도 됩니다.)
3.물(멸치육수)을 약간 넣고 뚜껑을 덮어서 익힌후에 파와 넣고 섞은뒤에 한 김이 나가면
깨와 참기름으로 마무리하시면 됩니다.(육수의 양은 나물이 질기면 양을 조금 늘려서
뚜껑을 덮고 뜸을 들인뒤에 볶아주면 부드러워집니다.)


[자세한 레시피를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 정월 대보름나물[맛짱네 보름 나물 준비하기]

 

이 사진을 따로 올린 것은 위에 나물종류에 올라가지 않은것이예요.
채썰어 말린 표고버섯을 복은것이랍니다.

[재료]
표고버섯 150그램, 간장 3수저,참기름 2수저,다진마늘 2분의1수저, 다진파,
설탕 2분의1수저, 육수 1국자, 후추가루, 깨소금

1. 표고는 미지근한 3분정도 불린후에 체에 건져 5~10분후에 물기를 짜준다.
2. 1의 표고는 양념을 하여 팬에 볶다가 육수를 넣고 뚜껑을 김을 올린다.
3. 2의 두겅을 열고 센 불에서 국물이 없어지도록 볶은후에 파를 넣고 불을 끈다.
4. 3이 한김이 나가면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고 마무리한다.




오늘 만든 아홉가지 나물이예요.
ㅎㅎ 만들때는 번거롭지만.. 먹는것은 아주 간단!..
어떨때는 허무하지만.. 
가족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힘든것은 한순간에 잊어 버리게 되요.^^



오늘지은 오곡밥입니다.
압력솥 밥보다는 색이 밝답니다.

[압력솥으로 오곡밥 만드는방법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적은양을 만들때 좋아요]  
♪ 정월 대보름, 오곡밥(찰밥) 만들기~*    



오곡밥과 함께 먹은 무국이예요.

[조리방법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소고기대신 북어로 대체하면 됩니다. ]
♬ 오곡밥과 함께 먹는 소고기 무국(무채국)



오늘은 빨간 김치는 안먹는다지요?
그래서 김쌈(복쌈)사계절 동치미와 함께 먹었어요~^^



국과 나물이 식은후에 글라스락에 넉넉히 담았어요.
오곡밥도 양이 많아 아주 넉넉히~!!

울 랑이가 배달하고.. 집에 함께 계신 시엄니는 맛있게 냠냠~!!
넘 급하게 드시는바람에 사래가 들어 죄게 고생을 ...



울 님들도 맛있게 드시고, 올해 만사형통, 운수대통하는 2008년이 되시길 바랍니다.
항상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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