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症別 鍼處方/순환기계

현운(眩暈)<부:고혈압>의 변증 및 침구치료

초암 정만순 2015. 1. 20. 15:36

 

현운(眩暈)<부:고혈압>의 변증 및 침구치료

 

현(眩)은 목현안화(目眩眼花)이고 운(暈)은 두운선전(頭暈旋轉)을 말하며, 양자가 동시출현하는 증상을 “현운(眩暈)”이라 칭한다. 경한 자는 어지러울 때 눈을 감고 조금 있으면 증세가 멈추어지고 중한 자는 마치 배를 탔을 때처럼 빙빙 돌고 서 있을 수가 없으며 오심(惡心) ,구토(嘔吐), 출한(出汗) 등 증상이 나타나고 더 심한 자는 혼미하여 인사불성이 된다.
본증은 고혈압(高血壓), 동맥경화(動脈硬化), 빈혈(貧血), 신경관능증(神經官能症), 이원성현운(耳源性眩暈)등 질병에서 볼 수 있다.

⑴ 병인병기(病因病機)

A. 기혈부족(氣血不足) : 비(脾)는 수곡(水谷)을 운화(運化)하여 승청양(升淸陽)한다. 만약 평소에 체허(體虛) 혹은 병후체약(病後體弱)하거나 사려과도(思慮過度), 노상심비(勞傷心脾), 비(脾)의 화원부족(化源不足)으로 기혈부족(氣血不足)에 이르면 불능상영양두목(不能上榮養頭目), 수해실양(髓海失養), 청규공허(淸竅空虛)하게 되어 두운목현(頭暈目眩)이 발생한다.

B. 간양상항(肝陽上亢) : 간(肝)은 주풍(主風), 주승(主升), 주동(主動)이며 오행속목(五行屬木), 오지위노(五志爲怒)이기 때문에 억울(抑鬱)을 싫어한다.
기울화화(氣鬱化火), 우울뇌노(憂鬱惱怒), 간음암모(肝陰暗耗), 간양편항(肝陽偏亢), 상요청규(上擾淸竅)이면 현운(眩暈)이 발생한다. 신수부족(腎水不足), 수불함목(水不涵木), 간양상항(肝陽上亢)이 되면 현운(眩暈)이 발생한다. 간음암모(肝陰暗耗)나 수불함목(水不涵木)은 모두 하허상실(下虛上實)의 증(證)에 속한다.

C. 담습내조(痰濕內阻) : 비(脾)는 운화수습(運化水濕)을 주관한다. 만약 소체습성(素體濕盛), 기름진 음식을 과식하여 비위(脾胃)를 상하게 하므로 비실건운(脾失健運), 취습생담(聚濕生痰)케 되면 담습조중(痰濕阻中), 탁음불강(濁陰不降), 청양불승(淸陽不升)에 이르게 되어 현운(眩暈)이 발생하게 된다.

⑵ 변증(辨證)

A. 기혈부족(氣血不足) : 주증(主證)을 겸하면서 면색황백(面色晄白), 순갑불화(脣甲不華), 심계소매(心悸少寐), 사지핍력(四肢乏力), 납소라언(納少懶言), 설질담(舌質淡), 맥세약(脈細弱)하다.

B. 간양상항(肝陽上亢) : 주증(主證)을 겸하면서 성급이노(性急易怒), 두창이명(頭脹耳鳴), 면홍목적(面紅目赤), 소매다몽(少寐多夢), 구고인건(口苦咽乾), 설홍태황(舌紅苔黃), 맥현삭(脈弦數)하다. 간신음허자(肝腎陰虛者)는 요산퇴연(腰?腿軟), 오심번열(五心煩熱), 맥세삭(脈細數)하다.

C. 담습내조증(痰濕內阻證) : 주증(主證)을 겸하면서 두중여리(頭重如裏), 흉민오심(胸悶惡心), 음식부진(飮食不振), 권태기수(倦怠嗜睡), 설태백니(舌苔白?), 맥상유활(脈象濡滑)하다.

⑶ 치료(治療)

A. 기혈부족(氣血不足)
- 치법 : 배보비위위주(培補脾胃爲主)로 하며 호침(毫鍼)을 써서 보법(補法)으로 침자(鍼刺)하며 뜸도 좋다.
- 처방 : 비유(BL20), 족삼리(ST36), 기해(RN6), 백회(DU20).
- 방의 : 본증(本證)은 기혈부족(氣血不足)으로 인해 발병되므로 배보비위(培補脾胃)로 치료한다. 비유, 족삼리를 취하여 수곡(水谷)을 운화(運化)시키며 생정화혈(生精化血)한다. 백회, 기해는 독임양맥(督任兩脈)에 속하며, 이혈(二穴)은 능히 보기(補氣)하며, 혈액순환(血液循環)을 원활히 한다.

B. 간양상항(肝陽上亢)
- 치법 : 청잠간양위주(淸潛肝陽爲主)로 하며, 호침사법(毫鍼瀉法)으로 침자(鍼刺)한다.
- 처방 : 풍지(GB20), 간유(BL18), 신유(BL23), 행간(LR2), 협계(GB43).
- 방의 : 본증은 신음부족(腎陰不足)으로 인해 간양상항(肝陽上亢)이 되었으므로 담경(膽經)의 풍지, 협계, 간경(肝經)의 행간을 취(取)하여 간담(肝膽)의 상항(上亢)된 양(陽)을 사법(瀉法)으로 청설(淸泄)시킨다. 이는 급할때 표(標)를 치료하는 방법이며, 배유혈(背兪穴)인 간유로 음(陰)을 보(補)하는 것은 본(本)을 치료하는 것이다.

C. 담습중조(痰濕中阻)
- 치법 : 운비화담위주(運脾化痰爲主)로 하며, 호침평보평사법(毫鍼平補平瀉法)으로 침자(鍼刺)후 구(灸)할 수도 있다.
- 처방 : 풍隆(ST40), 중완(RN12), 내관(PC6), 해계(ST41), 두유(ST8).
- 방의 : 중완, 풍륭을 취하여 거담(祛痰)과 비위(脾胃)의 운화(運化)를 돕고, 내관은 화위지구(和胃止嘔)작용을 하며, 두유를 취하여 목현(目眩)을 치료(治療)하고 해계는 강위기화담탁(降胃氣化痰濁)의 작용을 하므로 현운(眩暈)이 치료된다.

■ 참고 : 본병(本病)은 간질(癎疾)과 구별해야 한다. 간질(癎疾)이 오래되면 발작전에 역시 현운(眩暈), 무력(無力), 흉민(胸悶), 등이 나타나나 구토연말(嘔吐涎沫), 사지추축(四肢抽?), 입에서 소, 양 같은 소리를 내는 등 주증이 있으므로 판별하는데 힘들지 않다.
그외 두통(頭痛)과 현운(眩暈)이 단독으로 또는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다.
양자를 비교하면 두통병인은 외감(外感), 내상(內傷)의 두가지 원인에 있고, 현운은 주로 내상(內傷)에 있다. 변증에서 두통은 실증(實證)이 많고, 현운은 주로 허증(虛證)이 많다.

■ 부 : 고혈압(附 : 高血壓)
혈압은 동맥의 혈압이 증고(增高)되는 만성병(慢性病)으로 보통 40세 이상인 사람이 안정상태에서 수축압(收縮壓)이 140㎜Hg이상, 서장압(舒張壓)이 90㎜Hg이상인 것을 고혈압병(高血壓病)이라 한다. 임상에서 고혈압은 원발성(原發性) 고혈압과 계발성(繼發性) 고혈압으로 분류한다.
- 처방 : 곡지(LI11), 족삼리(ST26), 사신총(EX-HN1), 풍지(GB20), 태충(LR3)
- 수증배혈 : 두통(頭痛)에는 가(加) 인당(EX-HN3), 태양(EX-HN5),
실면(失眠)에는 가(加) 신문(HT7), 삼음교(SP6),
심계(心悸)에는 가(加) 내관(PC6), 심유(BL15),
이명(耳鳴)에는 가(加) 청회(GB2), 예풍(SJ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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