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계(心悸)
심계心悸를 ‘경계驚悸’라고 부르고 심한 증상을 *정충怔忡이라 한다. 심장이 몹시 두근거리고 가슴이 답답하며 잘 놀라 두려워하고 심한 사람은 자신이 억제하지 못한다. 심계는 불시에 놀라서 발작되는데, 칠정七情의 놀람(驚)과 공포(恐)와 간계가 없고, 이들 2자二者는 병의 성질과 병의 과정의 경중와 장단이 같지 않지만, 병인 병기와 침 치료방법은 비슷하기 때문에 함께 다룬다.
이 증상은 풍습성심장병, 관상동맥경화성심장병, 갑상선기능항진, 빈혈 등의 병에 많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치료한다.
1, 심계의 원인.
평소에 심장이 허약하고 나약한 경우, 불시에 심장이 놀래어 정신이 요란되고 자기 스스로 억제하지 못하여 심계心悸로 된다.
혹은 질병으로 신체가 허약하거나 혹은 피를 많이 흘렸거나, 혹은 과로로 심장과 비장을 손상하였던가, 심장이 실조로 영양하지 못하여 경계驚悸가 편안하지 못하게 된다. 혹은 음식으로 비장이 상하였거나, 담습이 내부에서 왕성하여 울체가 열로 변화되었거나, 생각(思)과 우려(憂)가 빈번하고 과도하여 오지五志가 화로 변화하고, 진액이 쪼려져 담痰이 생기고, 담과 화가 심장을 흔드니 심계心悸가 생긴다. 또 수습이 속에서 정체하여 심양心陽이 부진하게 됨으로 심계가 되고, 혹은 오래된 비증痺症으로 풍, 한, 습, 열의 사기가 혈맥과 심장을 침범하여 심맥心脈이 마비되면 기가 체류하고 혈어血瘀가 만들어져 *정충怔忡이 발생하고, 심하면 심양을 손상시켜 심기가 쇄약하고 마르게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참고); *정충怔忡은 심계心悸의 중증重症을 말하는데, 심종心忪, 종계忪悸라고도 한다. 계悸란 *정충怔忡을 말하고, 심장이 뛰면서 불안한 증상인데 속칭 ‘심도心跳’라고도 한다.
2, 심계의 치료.
심계心悸에는 기허심계氣虛心悸, 혈허심계血虛心悸, 담화심계痰火心悸, 어혈심계瘀血心悸로 구분한다.
1), 기허 심계
(증상); 기허심계氣虛心悸는 정충怔忡이라 하기도 하는데, 가슴이 띄고 불안하며 잘 놀래고 두려워하며 자신이 억제하지 못하고 잠 잘 때도 잘 놀래어 잠을 깨며 숨이 차고 손바닥에 땀이 많이 나고 권태로워 눕기를 좋아한다. 혀는 박백태薄白苔, 맥상은 세細맥이다.
(치칙); 익기안신益氣安神이다.
수소음심경, 수궐음심포경의 혈위 및 모혈, 배수혈을 취혈한다.
(처방); 심수, 거궐, 간사, 신문.
(배혈); 태릉, 고항.
(치법); 호침으로 보법을 위주로 하거나 혹은 평보평사를 적용한다. 매일 혹은 2일에 1회식 자침하고 5-15분간 유침하고 중간에 1-2회 염전시키고, 혹은 유침하지 않아도 된다. 10-20회를 1개 치료요전으로 하고 5-7일 휴식하고 2개 치료요정으로 들어간다.
(설명); 신수, 거궐 혈은 수모배혈법兪募配穴法인데, 2혈을 합용하면 심기를 보 하는 작용을 한다.
간사, 신문 혈은 심장을 편안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기능이 있어 심계心悸, 심통心痛을 주로 치료하는 작용을 한다.
만약 잘 놀래면 태릉 혈을 추가하여 진정 안정시킨다.
땀이 많으면 고항 혈을 취하여 기를 보익하여 음을 영양한다.
2), 혈허 심계
(증상); 혈허심계血虛心悸는 심계가 안정되지 못하고, 머리와 눈이 어지럽고, 얼굴색이 약간 화려하고 권태롭고 무력하고 호흡이 차다. 설질은 담홍淡紅, 맥상은 세삭細數맥이다.
만약 심음이 허하면 심중心中이 번열煩熱하고, 잠을 적게자고 꿈이 많고, 손발과 심에 열이 나고, 머리가 혼미하고, 입이 건조하고 얼굴이 붉고, 귀에 소리가 나고 허리가 시큼거린다. 설질은 홍적紅赤, 맥상은 세삭細數맥이다.
(치칙); 양혈정계養血定悸이다.
수소음심경, 족양명위경 및 배수혈의 혈위를 위주로 취혈한다.
(처방); 격수, 신당, 통리, 비수, 족삼리.
(배혈); 노궁, 중저, 태계.
(치법); 호침으로 보법을 적용한다. 배수혈은 사자하여 폐 밑 장기를 찌르지 않아야 하고 뜸을 떠도 된다.
(설명); 혈회血會인 격수 혈에 신당 혈을 배합하면 혈을 보 하여 심장을 영양하고, 통리 혈을 배합하면 정신을 안정시켜 두근거림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비수, 족삼리 혈은 중초를 건강하게 운행하여 심혈의 원천을 돕는작용을 한다.
만약 번열이 생기면 노궁 혈을 추가하여 심장을 깨끗이 하여 정신을 편안히 한다.
이명은 중저 혈을 추가하여 귀를 보익하여 듣도록 열어준다.
허화虛火가 얼굴을 붉게 하면 태계 혈을 추가하여 신을 보익하여 화를 밑으로 내리게 한다.
3), 담화 심계
(증상); 담화심계痰火心悸는 때때로 발병되고 때때로 멈추고, 화끈거리고 안녕하지 못하고, 잠을 잘 못 자고 꿈이 많고, 두혼, 흉민, 해수, 점성이 많은 황색 담이 나오고, 소변이 누르고 짧고, 대변이 건조하다. 혀의 끝이 홍적紅赤, 황니태黃膩苔, 맥상 활삭滑數이다.
(치칙); 청화화담淸火化痰이다.
수소음심경, 족양명위경의 혈위를 위주로 취혈한다.
(처방); 영도, 극문, 폐수, 척택, 풍륭
(배혈); 여태, 대장수.
(치법); 호침으로 사법을을 적용한다.
(설명); 영도, 극문 혈은 정신을 안정시켜 심계心悸를 정지시키는 작용을 한다.
척택, 폐수 혈은 폐를 사하여 화를 깨끗이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풍륭 혈은 중기를 평화롭게 하여 담을 변화시킨다. 담화痰火가 해제되면 해천과 심계가 멈추게 된다.
만약 잠이 오지 않으면 여태 혈을 추가하여 열을 깨끗이 하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변비가 있으면 대장수 혈을 추가하여 장을 순리시켜 변을 통하게 한다.
4), 어혈 심계
(증상); 어혈심계瘀血心悸는 심계가 몇 년 계속되면 날마다 점점 심해지고 가슴이 답답하고 움직이면 숨이 차고 때로는 심통이 발작하여 입술과 손톱이 파랗고 얼굴색은 암회색이며 부종이 생긴다.
설질을 암자暗紫 혹은 어반瘀斑이 생기며 맥상은 삽澁, 혹은 결대結代맥이다.
오래면 심양心陽이 허쇠되어 정충怔忡이 심해지고, 해천으로 바로 눕지 못하고 사지는 냉하고 부종이 생기며 혹은 식은땀을 흘리고 얼굴색은 희고 소변은 적고 맥상은 미微맥, 욕절欲絶이다.
(치칙); 활혈화어活血化瘀, 보심익기補心益氣이다. 수소음심경, 수궐음심포경, 족태음비경의 혈위와 임맥경의 혈위를 취혈한다.
(처방); 곡택, 少해, 기해, 혈해.
(배혈); 내관, 태연,
(치법); 호침으로 평보평사 한다. 뜸을 사용해도 좋다.
(설명); 심포는 심의 외부에서 보위하기 때문에 두 경맥의 합혈, 곡택 혈과 少해 혈을 취혈하여 심장을 보호하고 두근거림을 안정시키고 통증을 멈추게 하여 표表를 치료하는 작용을 한다.
심기가 허쇠하면 혈액운행이 활발하지 못하여 심맥이 어조瘀阻되고 심양이 부진하기 때문에 기해 혈에 뜸을 뜨면 양을 보조하여 기를 유익하게 작용 한다.
혈해 혈은 혈을 활성시켜 어혈을 화기롭게 함으로 본本을 치료한다.
만약 맥상이 미微맥이고 욕절欲絶이면 내관, 태연 혈을 추가하여 심장을 편안하게 하여 맥을 살린다.
내관, 태연을 가하여 심장을 안정시켜 종류는 소퇴시킨다.
'病症別 鍼處方 > 순환기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운(眩暈)<부:고혈압>의 변증 및 침구치료 (0) | 2015.01.20 |
---|---|
심계〔心悸 : 경계(驚悸), 정충〕의 변증 및 침구치료 (0) | 2015.01.19 |
심근경색 (0) | 2014.04.01 |
악성빈혈 (0) | 2014.04.01 |
폐쇄성 동맥 내막염 (0) | 2014.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