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버섯찌개`송이버섯단호박영양밥’

 

‘송이버섯찌개`송이버섯단호박영양밥’

풍성한 수확의 계절,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이맘때쯤이면 자연은 최고의 선물을 내려준다. 숲 속의 신비한 보석인 ‘송이’가 바로 그것이다. 추석도 지나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나 하고 공판장에 나가봤는데 서민층에서 보면 여전히 송이 가격은 높았다. 그러나 가을이 안겨준 특별한 선물이니 그 높은 가격만큼이나 맛이 더욱 그립다. 올여름은 비가 많이 내려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많이 났지만 반대로 가뭄이 심하면 배수가 잘 되는 것이 생육에 엄청나게 불리하다고 한다. 이처럼 송이는 날씨와 토양, 바람, 볕 등 생육조건이 무척 까다롭다. 그래서 송이는 인공재배가 되지 않는 매우 귀한 버섯이다. ◆맛과 효능 송이 등급은 모양과 크기가 결정한다. 길이가 8㎝ 이상이고 갓이 피지 않은 것이 1등급이고 그 이하는 2, 3등급이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성덕왕 때(704년) ‘송이의 맛은 무독하며, 맛이 달고 솔 향이 짙다’고 기록돼 있고, 조선왕조실록에는 명나라의 진상품으로 송이를 보냈다고 수록되어 있으며, 동의보감에는 ‘송이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매우 향기롭고 솔 냄새가 난다. 이것은 산에 있는 큰 소나무 밑에서 솔 기운을 받아서 돋는 것으로 버섯 가운데 제일이다’라고 극찬했다. 송이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저지방 식품으로 콜레스테롤 감소, 고혈압, 암 세포 억제 등 각종 성인병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먹는 방법 송이버섯은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그 맛과 향이 조금씩 다르다. 가장 좋은 섭취 방법은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결대로 쪽쪽 찢어 날것으로 천천히 맛과 향을 음미하며 먹는 것이다. 그러나 조리해서 먹을 경우에는 마지막에 넣어 향을 살리는 것이 주요 포인트다. 팬에서 살짝만 익혀 참기름소금에 찍어 먹으면 맛이 기가 막히다. 쇠고기 꽃등심과 함께 구워 먹는 방법도 있다. 이 밖에 영양밥, 죽, 찌개, 전골, 장조림, 잡채, 볶음, 샤브샤브를 통해 가을이 안겨준 최고의 선물인 송이버섯의 맛과 향의 세계로 빠져 보도록 하자. ♣송이버섯찌개 ▷재료: 쇠고기 100g, 송이버섯 2개, 된장 2큰술, 멸치다시마국물 6컵 ▷부재료: 애호박 50g, 두부 1/3모, 양파 1/2개, 홍고추 1개, 청양고추 1개, 대파 1/2대 1. 송이버섯은 밑동 부분을 긁어내고 흐르는 물에 씻어 먹기 좋게 썬다. 2. 애호박, 양파, 두부는 깍둑썰기하고 홍고추와 청양고추, 대파는 송송 썬다. 3. 뚝배기에 쇠고기를 넣어 달달 볶다가 미리 준비한 멸치다시마국물을 붓고 끓인다. 4. 양파-호박-두부 순서로 넣고 좀 더 끓이다가 송이버섯을 넣고 한소끔만 끓여 고추와 대파를 넣고 마무리한다. ♣송이버섯단호박영양밥 ▷재료: 멥쌀 1컵, 찹쌀 3큰술, 단호박 1/2개 ▷부재료: 은행 10알, 햇밤 7개, 대추 3알, 송이버섯 2개 1. 쌀은 미리 씻어 물에 불리고 밤은 껍질을 벗겨 이등분, 대추는 솔을 이용해 잘 씻어 씨를 빼고 돌려 깎아 돌돌 말아서 썰고, 은행도 10알 준비한다. 2. 송이버섯은 뿌리 부분을 살살 긁어내고 흐르는 물에 살살 씻어 먹기 좋게 썰고, 단호박은 씻어서 껍질째 송송 썬다. 3. 은행은 팬에 올리브유를 살짝 두르고 굴려가며 재빨리 익혀서 키친페이퍼에 놓고 껍질을 벗긴다. 4. 냄비에 물 1컵에다 조금 더 붓고 불린 쌀, 송이를 제외한 부재료들을 넣는다. 5. 냄비 뚜껑을 닫고 끓이기 시작한다.(밥물이 넘치지 않도록 조심할 것) 6. 밥물이 끓으면 불을 약하게 줄여서 좀 더 가열하다가 재료가 익고 밥물이 자작하게 잦아들면 뜨거운 물 3큰술을 가장자리를 헤집어 더 넣고 약한 불에서 좀 더 익힌다. 7. 뜸 들이기 직전에 송이버섯을 넣고 뚜껑을 닫고 약한 불에서 5분간 뜸을 들인다. (송이버섯은 뜸 들일 때 넣어야 향이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