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약초(ㅇ)

오수유

초암 정만순 2014. 9. 9. 15:25

 

오수유

 

오수유(吳茱萸)는 산초과에 속하는 낙엽성 소교목인 오수유나무의 익지 않은 열매를 말린 것이다. 오수(吳茱) 또는 약수유(藥茱萸)라고도 한다. 주로 남부지방에서 자생하는데, 가을에 열매가 익기 전에 따서 햇볕에 말려서 쓴다. 화기(火氣)를 품()하고 생(生)하였으므로 맛이 매우면서 쓰고, 성질이 따뜻하다. 기미(氣味)가 구후(俱厚)하여 양중(陽中)의 음(陰)에 속한다. 신열(辛熱)한 성미(性味)가 사기(邪氣)를 능히 산(散)하고, 고열(苦熱)한 성미가 조(燥)한다. 따라서 하기개울(下氣開鬱), 제풍산(除風散), 한조습(寒燥濕)의 요약(要藥)이
된다. 약간의 독성(毒性)이 있으므로 약재로 쓸 때는 끓는 물이나 감초, 또는 생강 달인 탕약에 담가 고열
(苦烈)한 즙(汁)을 제거한 다음 약한 불기운에 말렸다가 사용한다. 단삼(丹蔘)과 소석(消石)을 꺼리고, 자석
영(紫石英)을 싫어하므로 같이 쓰지 않도록 한다.
오수유의 효능을 보면 비위(脾胃)를 덥혀 주고, 한습(寒濕)을 없애며, 기(氣)를 잘 돌게 하고, 구토와 통증
을 멎게 한다. 또 약성이 신경(腎經)·간경(肝經)·비경(脾經)에 작용하여 배가 차고, 헛배가 부르면서 아프
고, 목구멍으로 신물이 올라오는 데 특효를 발휘한다. 임상에서 간기울결(肝氣鬱結)로 옆구리가 아프거나
고환이 붓고 아픈 경우, 신허(腎虛)로 인한 설사, 각기, 마비, 요통 등의 치료에 주로 쓰인다. 또 허리나 아
랫배가 아픈 산증(疝症)을 안정시키고, 산수(酸水)와 제복(臍腹)의 한기(寒氣)를 다스린다. 당귀, 애엽(艾
葉)과 배합하면 자궁(子宮)을 따뜻하게 하고 온경(溫經)한다. 회향(茴香), 천련자(川練子), 여지핵(枝核)을
배합하면 허리나 아랫배가 아픈 산통(疝痛)을 다스릴 수 있다. 지실(枳實), 후박(厚朴)을 배합하면 심장 밑
에서 배꼽 위 하복부에 이르는 복강(腹腔) 안에 잔뜩 괸 액체(液體)를 다스릴 수 있다. 또한 육두구(肉荳),
오미자(五味子), 보골지(補骨脂)를 배합하면 신허(腎虛)로 인해 새벽에 설사(泄瀉)하는 오경사(五更瀉)를
다스릴 수 있다. 단, 오랫동안 복용하면 진기(眞氣)를 내리게 하므로 병세가 중화되면 복용을 그쳐야 한다.
또한 일체의 음허증(陰虛症)과 손기동화(損氣動火), 혼목발창(昏目發瘡)이 있는 경우에는 금한다. 특히 오
장육부에 열이 있으면서 한(寒)이 없는 경우나, 차가운 체질이면서 습(濕)이 있는 경우에는 복용을 금해야
한다.
오수유를 배합한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사신환(四神丸)’이 있다. 이 처방은 비위(脾腎)가 허(虛)하여 수곡
(水穀)이 소화되어 나오기도 하고, 소화되지 못해 소변과 설사가 함께 나오는 설리(泄痢)에 특효가 있다. 또
한 비위(脾胃)를 제대로 온양하지 못해 새벽 4~6시경마다 배가 끓으면서 소화되지 않은 묽은 설사를 하는
신설(晨泄)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처방 내용은 보골지 150그램, 육두구ㆍ오미자 각 75그램, 오수유 37.5그
램이다. 보골지는 막걸리에 하루 동안 담가 두었다가 볶아서 쓴다. 육두구는 재에 묻어서 굽는다. 오미자는
볶고 오수유는 통째로 구워서 포()를 해서 쓴다.
오수유를 배합한 또 다른 처방으로는 여성들의 붕루(崩漏), 대하(帶下), 누하부지(漏下不止)에 쓰는 ‘가미
온경탕(加味溫經湯)’이 있다. 처방 내용은 인삼·계지·백복령·목단피·맥문동·적작약·오수유·아교 각 12그
램, 감초·건강·당귀·천궁 각 7.5그램이다. 이 처방에 모려(牡蠣)를 추가하면 월경(月經)을 그치게 한다. 또
아랫배가 돌처럼 딱딱해지고, 배가 몹시 아픈 혈괴(血塊)에도 효능이 있다.
◈ 고방과 경험방 ◈
1. 음한(陰寒)이 성하여 복통이 있을 경우 : 오수유를 술에 축여서 천으로 만든 주머니에 넣은 다음 찐
다. 따뜻하게 덥혀서 가슴과 배, 발바닥에 더운 기운이 통하여 통증이 멎을 때 까지 찜질을 한다.
2. 기혈 손상으로 불임이 있을 경우 : 향부자 600그램에 숙지황ㆍ당귀 각 80그램, 백작약ㆍ천궁ㆍ고본
ㆍ인삼ㆍ목단피ㆍ백복령ㆍ백미ㆍ계심ㆍ백지ㆍ백출ㆍ현호색ㆍ오수유를 각 40그램씩 배합하여 3일간
주침(酒浸)한 후 건조시켜 분말한다. 그리고 적석지와 몰약을 각각 40그램씩 분말한 후 토종꿀로 반죽
하여 오동나무씨 크기의 환을 만들어 하루에 3회 공복에 복용한다.
3. 발가락이 썩어 들어가는 병 : 당귀ㆍ백작약 각 8그램, 계지 6그램, 세신·통초ㆍ감초ㆍ오수유ㆍ생강
각 4그램을 한 첩으로 하여 하루에 2첩을 달인 다음 3번 나누어 공복에 마신다.
4. 만성위염으로 인한 복통 : 파씨 12그램, 오수유 4그램에 물 2사발을 붓고 달여 물이 반으로 줄면 식
후에 한 잔씩 복용한다.
5. 생리불순 : 당귀ㆍ숙지황ㆍ변향부자 각 5그램, 백작약ㆍ오수유ㆍ대복피ㆍ육종용 각 6그램, 천궁ㆍ
황금 각 2.5그램을 물에 달여서 하루 세 번 나누어 복용한다. 육종용은 술로 쪄서 사용한다.
6. 손발이 차고 기운이 없을 경우 : 당귀ㆍ계지ㆍ적작약ㆍ통초 각 6그램, 세신ㆍ감초ㆍ오수유 각 4그램,
생강 8쪽, 대추 10개를 달여 하루에 3번 나누어 공복에 복용한다.
7. 여름철에 찬 음식을 먹고 이질이 생긴 경우 : 할미꽃뿌리 600그램, 마치현 400그램, 물푸레나무껍질
300그램, 가자 200그램에 인삼ㆍ공사인ㆍ오수유를 200그램씩 가미해서 물을 붓고 은은한 불에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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