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약초(ㅁ)

목통

초암 정만순 2014. 9. 2. 11:21

 

목통

 

목통은 낙엽성 넓은잎 덩굴나무인 으름덩굴의 줄기이다. 으름덩굴은 다른 나무를 감아 오르며 5미터 정도 자란다. 잎은 보통 잔잎 5장이 둥글게 모여 어긋나거나 모여 나는데, 긴 타원형으로서 끝이 약간 오목하다. 으름덩굴 중에서 잎이 6~9개인 것을 여덟잎으름이라고 부른다. 꽃은 암수한그루로서 4∼5월에 갈색으로 피며, 잎겨드랑이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식용하는 열매는 길이 6∼10센티미터의 작은 바나나처럼 생겼는데, 10월에 껍질이 저절로 벌어진다. 과육을 먹으면 씨앗이 씹히면서 차가운 얼음 같은 느낌이 난다고 해서 으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도 한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지만 남부지방 특히 제주도에 흔하게 자생한다. 반그늘이나 음지의 산기슭, 산골짜기의 습지, 바위너덜 지대에서 잘 자란다.
으름덩굴을 목통이라는 약재로 쓸 때는 봄과 가을에 줄기를 잘라 겉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길이로 잘라 햇
볕에 말린다. 줄기의 목질 부분에 작은 구멍이 있고, 양쪽 끝이 모두 통한다고 하여 목통(木通)이라는 이름
이 붙었다. 송대(宋代) 본초서에는 목통을 통초(通草)라고도 불렀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지금의 통초는 통
탈목(通脫木)을 지칭하는 것이므로 구별해서 사용해야 한다.
목통의 약리적 특성을 보면 맛이 매우면서 달고, 성질이 약간 찬 편이다. 약성이 심포경, 소장경, 방광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효능이 있다. 또 월경을 통하게 하고, 젖을 잘 나오게 한다.
으름 줄기의 주성분은 헤데라게닌, 올레아놀산, 칼리움 등으로 약리실험에서 이뇨작용, 강심작용, 소염작
용, 위액분비 억제 작용 등이 밝혀졌다. 특히 소염이뇨 작용이 강하므로 신우신염, 방광염, 요도염 등의 비
뇨기계 염증을 치료하는 주요한 약재이다. 다른 약재와 배합하여 방광결석, 요로결석 등에 쓰기도 한다. 또
한 열을 내려 주기도 하므로 심화(心火)로 입 안과 혀에 발진이 날 때, 열이 나면서 가슴속이 답답한 가슴앓
이, 팔다리가 저리고 쑤시는 동통(疼痛)에도 효능이 있다.
목통을 활용한 대표적 전통의학 처방으로는 ‘팔정산(八正散)’이 있다. 이 처방은 방광에 열이 몰려 입 안이
마르고, 아랫배가 불어나 땅기면서 아픈 증상에 효능이 있다. 또한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지거나, 피가 섞여
나오면서 변비가 있을 때 효능이 있다. 임상에서는 요도염, 방광염, 신우방광염, 요로결석, 급성신염, 전립
선염 등에 쓴다. 처방 내용은 목통·구맥·대황·편축·활석·치자·차전자·등심·감초 각 4그램이다.
목통의 또 다른 전통의학 처방으로는 ‘목통대안탕(木通大安湯)’이 있다. 이 처방은 『동의수세보원(東醫壽
世保元)』에 수록되어 있는 이제마(李濟馬)의 독창적 처방으로서 소양인(少陽人) 체질을 가진 사람의 부종
(浮腫)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다. 소양인은 성질이 급하고 항상 심장에 열화(熱火)가 타고 있기 때문에 무슨
병이든지 급히 진행되므로 빨리 다스리지 않으면 위험하게 된다. 부종이 빠진 뒤에도 재발의 염려가 있으
므로 오래 약을 사용함이 좋다. 처방 내용은 목통·생지황 각 20그램, 적복령 8그램, 택사·차전자·천황련·강
활·방풍·형개 각 4그램이다.
목통은 좋은 약재이지만 금기 사항도 많다. 몸이 허약하여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설사를 하거나 비위가
약한 사람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임산부에게는 유산의 위험이 있으므로 금기이다.
◈ 고방과 경험방 ◈
1. 습열(濕熱)로 배가 아프거나 오줌이 잘 안 나올 때 : 목통·적복령·저령·차전자·택사·치자·지각 각 4그
램을 한 첩으로 물에 달여 복용한다. 황달이 있을 때는 인진을 가한다.
2. 방광열로 소변 보기가 어렵고 소변이 누럴 때 : 활석 8그램, 목통·적복령·차전자(볶은 것)·구맥 각 4
그램을 물에 달여 먹거나, 가루로 내어 한 번에 12그램씩 물에 타 먹는다.
3. 비만이 심할 때 : 의이인 30그램, 목통·황기·감초 각 15그램을 물 8백cc에 넣고 40분쯤 끓인 후 이를
3등분하여 하루에 복용한다. 이 체감차(體減茶)는 식욕을 떨어뜨려 체중을 감소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
가 있다.
4.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방광염과 요도염 : 목통·건지황·황금·차전자·치자·천궁·적작약·감초 각 4그
램, 생강 3쪽, 죽엽 10잎을 물에 달여 복용한다.
5. 산후 젖이 잘 안 나오고 비만이 있을 때 : 목통을 가물치와 함께 탕으로 끓여 먹는다. 특히 소양인에
게 효과가 있다.
6. 기억력이 안 좋고 건망증이 심할 때 : 건지황 15그램, 맥문동 10그램, 목통 5그램을 물로 달여 수시로
마신다. 전신의 혈맥과 관절, 구규(九竅)를 소통시켜 뇌를 좋게 한다.
7. 옆구리가 아프거나 명치에서 아랫배까지 땅길 때 : 목통·청피·고련실 각 26그램, 나복자(볶은 것)·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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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볶은 것) 각 20그램, 봉출·목향·활석 각 10그램을 가루 내어 한 번에 12그램씩 총백을 진하게 달인
물에 타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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