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서원 - 도동 측백나무숲 - 불로동 고분군에 다녀오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안고 걸어가는 발자욱마다 낭만과 설레임이 깃든다!
가을을 맞이하고 또 보낸지도 어언 반백년이 넘게 훌쩍 지나가 버렸는데 해마다 돌아
오는 이 가을의 정겨움을 겨냥 흘려 보내기엔 너무나 그리움이 앞선다.
불로동과 도동은 지척의 거리이며 이 곳엔 문화유산의 대표격인 고분군과 자연유산의
대표격인 측백나무 수림이 있어 인문과 자연을 아우러는 연계 관광이 가능하다.
또한 백원서원과 측백수림은 불로천을 가운데 두고 마주하고 있어 바로 지척이다.
그러기에 발걸음도 가벼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걷고 또 걸으니 심신의 쾌락함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기운 넘친다
백원서원은 조선시대의 효자인 전귀당 서시립 선생을 배향한 곳인데 그는 어릴때부터
조부모와 부모섬기기에 지극정성을 다한 분이셨다고 한다.
사당과 강당이 일렬로 배치된 전학후묘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백원서원내에는 묘정비와
함께 서시립 선생의 모부인 강씨의 효행비가 경내에 위치하고 있다.
측백수림으로 가는 대중교통은 시내버스 팔공1번이 유일하다. 팔공1번의 종착지는 평광동인데 평광동은 대구 사과(능금)의 시배지로 유명하며 전국 최고령 사과나무가 있는 곳이다.
시간을 내어 한번 찿아봐야지~~
정류장 바로 옆에 백원서원 안내입석이 있다
백원서원 정문인 유인문 - 모든 인륜은 인으로 말미암아 시작된다는 뜻~~
서원 연원 안내판
백원서원 본관
가을을 알려주는 산수유 열매가 붉게 물들었네~~
순수한 효로 온전히 돌아간다는 뜻의 현액들 - 순효당과 전귀당~~
제향하는 사당 - 경덕사가 서원뒤에 건립되었다
古壁蒼衫玉槊長(고벽창삼옥삭잠) 옛 벽에 푸른 축백 옥창같이 자라고
長風不斷四時香(장풍부단사시향) 그 향기 바람따라 철마다 끊이잖네
殷懃更着栽培力(은근갱착재배력) 정성들여 심고 가꾸기에 힘쓰면
留得淸芬共一鄕(유득청분공일향) 맑은 향 온 마을에 오래 머무르네
조선초기의 문신인 서거정(1420~1488)은 사가집(四歌集)에서 노래한 대구 십경이
있는데 그중 제 6경이 바로 이 측백수림을 노래한 북벽향림(北壁香林)이다.
불로동에서 동쪽으로 2km쯤 가면 길 오른쪽에 내를 낀 향산이 나타난다.
이 산의 북쪽으로 비탈의 높이가 100여m에 길이가 60여m의 낭떠러지를 온통 덮고
있는 울창한 숲이 나오는데 이 숲이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호로 지정된 측백수림이다.
측백나무는 측백나무과에 딸린 상록교목으로 큰것은 높이 20m에 이르지만 이곳은
토양이 척박하고 나무는 바위틈이나 메마른 땅에서 자라기 때문에 큰 나무가 5~7개
정도라고 한다.
측백나무는 우리나라와 중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측백나무가 자생하여 천연기념물
로 지정된 곳은 이곳외에도 충북 단양(제62호)·경북 영양(제114호)·안동(제250호)·울진
성류굴(제155호)등이 있는데 모두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있다고
한다
향산 옆으로 흐르는 불로천 - 맑은 물이 평광동에서 발원하여 금호강으로 합류한다
관음사 일주문 격인 해탈문
향산에 밀생된 측백나무 군락~~
향산 중턱 절벽에 제비집처름 달라붙은 관음전 - 관음기도의 유명 효험처라 소문나~~
관음사 사적비 - 이 비석엔 향산을 락가산으로 표현했네~~
관음사 대웅전 전경
관음전 오르는 돌계단이 아름답다~~
관음전에 모셔진 관음보살상
관음전에서 내려다본 대웅전 - 무설전
관음전 뒤쪽에 숨어있는 삼성각 - 여기의 삼성은 석가불, 독성, 산신을 말한다
삼성전 뒤 절벽에 뿌리박아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는 측백나무~~ 존경하오~~
대웅전 주춧돌 거북조각 - 힘들어 죽겠어요~~
무설전 - 무설이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는 뜻인데 부처님이 팔만사천경을 설하였건만
임종 시 한 말씀도 하지 않았다고 했으니 이 무슨 뜻일꼬 ? 잘 궁리해 보슈~~
나오는 길 뒤돌아본 향산의 모습
절 근처 오리고기집 - 내가 이 근처에서 무술 수련시 자주 들러던 곳인데 당시엔
길 건너에 비닐로 장막을 치고 장사를 했는데 근래 자리를 옮겨 참하게 지었네~~
오리 불고기 맛이 일품이라 강력 추천합니다~~
불로동 고분군은 대구시 불로동과 입석동 구릉 서남면에 있는 수십기의 크고 작은 무덤
들이다. 무덤의 지름은 15∼20m, 높이 4∼7m 정도가 보통이며, 내부구조는 냇돌 또는
깬돌로 4벽을 쌓고, 판판하고 넓적한 돌로 뚜껑을 덮은 직사각형의 돌방이 있으며, 그
위에 자갈을 얹고 흙을 덮었다. 껴묻거리(부장품)로 금제 혹은 금동제 장신구와 철제무기 무늬를 새긴 토기 등 많은 출토물이 있다. 이 무덤들은 대개 5세기 전후경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판단되며, 이 지역 일대를 지배하고 있던 토착 지배세력의 집단무덤으로
추측한다. 불로동 무덤들은 위치가 구릉이라는 점, 무덤 내부가 돌무지 무덤과 비슷하게
깬돌로 지은 점, 그리고 돌방이 지나치게 가늘고 긴 점에서 낙동강 중류 지역 계통임을
알게 해 준다. 그러나 유물의 형태나 질이 신라와 유사하여 이 지역 세력의 복잡한 문화
양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고분안내판과 안내석
전에 가본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에 못지않은 대규모 능이 무하다~~
고분군 사이로 난 S자형 탐방로가 시골 오솔길처름 정겹네~~
대부분의 능이 다 일기씩 따로 인데 이 능들은 둘이 붙어있어 하마 부부능인가?
죽어서도 간절한 그리움에 서로 부등켜 안고 계시는지~~
사방이 크고 작은 고분들로 지천일세~~
아직 벌초하지 않은 무덤의 쓸쓸한 모습 - 진정 가을의 정취를 대표하는 풍광일세~~
능선 위로 오를수록 대구시가지가 보이기 시작하며 시야가 넓아진다
억새밭의 풍경속에 안기는 고대의 바람이여 더 세게 불어라~~
큰 능선 정상을 뒤로하고 가지 능선으로 향하는 하산로 - 불로동 고분군은 큰 능선과
이어진 작은 능선의 U자형 구릉지데에 분포되어 있다
이 길은 대구올레길의 일부이기도 하다
다 내려 욌다. 그리고 탐방도 끝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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