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약초(ㄷ)

돌복숭아

초암 정만순 2014. 6. 26. 08:28

 

돌복숭아


복숭아는 동양문화권에서 불로장생과 신선들이 먹는다는 전설의 과일이다. 개복숭아라고도 부르는 야생 돌복숭아의 잎과 무의 진, 씨 등은 갖가지 질병을 치유하는 효험이 있다. 신선도에서 보면 신선이 복숭아를 들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복숭아는 열매는 물론 가지, 잎, 꽃, 씨 등을 모두 약으로 써서 오목지정을 북돋아 신선이 되게 한다는 것이다.돌복숭아의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은 따듯하다. 주성분은 수분과 당질이며 주석산 사과산 시트르산 등의 유기산 1% 비타민 A와 개미산·초산·바레리안산 등의 에스테르와 알코올류·알데히드류·펙틴 등도 풍부하다. 과육에는 유리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는데, 특히 아스파르긴산 많다. 특유의 향은 에스테르·알코올류 알데히드가 어울려서 낸다. 알칼리성식품으로서 면역력을 키워 주고 식욕을 돋군다. 발육불량과 야맹증에 좋으며 장을 부드럽게 하여 변비를 없애고 어혈을 풀어 준다. 껍질은 해독작용을 하고 유기산은 니코틴을 제거하며 독성을 없애 주기도 한다. 발암물질인 느트로소아민의 생성을 억제하는 성분도 들어 있다.
돌복숭아는 몸 안에 있는 어혈, 뭉친 기운을 내보낸다. <향약집성방>과 <동의보감>은 돌복숭아씨와 꽃, 그리고 나무에서 나오는 진의 약성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돌복숭아씨는 어혈과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막힌 것을 치료하고 나쁜 기운을 없애며 몸 안에 있는 벌레를 죽인다. 또한 기가 위로 치밀어 오르는 것과 기침을 멎게 하며 명치 밑이 아픈 것을 치료한다. 딱딱한 돌복숭아씨의 껍질을 깨뜨리면 속 씨가 나오는데, 이를 도인(桃仁)이라고 한다. 돌복숭아 속 씨 는 폐를 튼튼하게 하고 뱃속에 있는 딱딱한 덩어리를 삭이며 기침을 멎게 하는데 좋은 약이다. 감기가 걸리면 열을 내리거나 폐에 쌓인 균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기침을 하게 된다. 다만 기침이 심한 상태가 되면 병리현상을 일으키게 된다. 기침의 종류는 천식, 해수, 백일해 등이 있으며 간장, 신장, 폐의 기능이 사기의 침습을 약화됐을 때 발생하는 데 주로 폐의 기능에 관련된 경우가 많다. 몸에 무리가 안가면서 손쉽게 민간요법으로 치유할 수 있는 것이 '돌복숭아'를 이용한 것이다.
본초비요를 보면 복숭아씨는 고평미감, 즉 약간 쓰고 달기도 하다고 전한다. 족궐음 혈분약 즉, 심간, 폐, 대장에 귀속하여 혈체나 간기를 완화하는 데 쓰지만 기침을 멈추게 하고 천식을 겸한 기침해소에 좋은 약이다. 혈압이 많이 오르거나 변을 잘 못 보는 분들이 많이 애용하기도 하는데 반드시 야생 돌복숭아라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몇 가지 참고 할 것은 장어와 같이 먹으면 설사를 하고, 자라와 먹으면 가슴통증을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하고 임산부나 아이를 가져야할 여성들은 피임효과가 있으니 섭취를 삼가야한다는 것이다.
복숭아꽃은 약간 쓰나 담음을 없애고 풍광을 치료하며 살결을 곱게 한다. 여자의 냉증치료에 뛰어난 효과가 있으며 소변과 대변을 잘 나오게 하고 부은 것을 내리며 결석을 삭이고, 뱃속의 벌레를 없애준다.
복숭아나무 진의 맛은 쓰고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여러 가지 사기(邪氣)로 인한 병을 치료하고 뱃속에 있는 덩어리를 삭인다.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며, 오래 먹으면 배고프지 않고 추위와 더위를 타지 않는다. 보약을 만들 때 넣으면 효력이 한결 좋아진다.
돌복숭아는 대부분 효소로 많이 활용하는데 현대인들이 그만큼 미생물질이 몸에 부족하므로 야생초 야생열매들의 효소를 섭취할 시 부족한 미네랄들을 채워주므로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에 상당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발효효소는 6월경 푸른 열매를 채취하되 야생이라도 도로변이나 논 밭둑 농약 오염지구의 것은 피하고 산 계곡 등 청정지역 야생을 채취하여 발효를 하여야 좋다.
씨앗은 7~8월 열매가 익고 벌레가 열매를 먹기 시작하면 채취하여 깨끗이 손질하여 사용한다. 씨앗은 성질은 따뜻하나 독이 있다. 법제를 철저히 하면 간, 신, 폐 경락에 골고루 작용한다. 자연 민간요법에 진액은 채취 후 잘 말려두었다가 마비느낌이 있을 때 연기를 쬐여 풀기도 한다. 이때 유황, 주사가루, 마재를 합하여 사용할 경우 더욱 효험을 볼 수 있다.질병별 사용 방법과 약용법개복숭아를 소주에 담가 3년 후에 하루 한잔씩 아침 식전에 먹는 방법이 있으나 장기간을 요하므로 꾸준한 인내를 요한다. 하지만 개복숭아를 흑설탕에 재워놓았다가 보름 후 그 물이 우러나면 더운물에 섞어 마시는 방법도 있다. 하루 한 컵 씩 약 1개월 복용하면 기침이 거뜬히 낫는다. 특히 해수나 백일해에 더욱 좋다. 더불어 복숭아씨를 껍질을 벗겨 가루를 내어 죽을 쑤어 먹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주근깨, 기미
그늘에서 말린 복숭아꽃에 동아 씨를 같은 양으로 섞어서 가루 내어 체로 친다. 이 가루를 꿀로 걸쭉하게 갠 후 자기전에 얼굴에 바른다. 끈끈하므로 그 위에 분가루를 바르고 다음날 아침에 씻어 낸다. 복숭아꽃으로 마사지를 하면 살결이 고아지고 기미. 주근깨 등이 없어진다. 복숭아꽃은 살결을 곱게 하는데 그만이다.
만성기관지염

말린 돌복숭아 씨 1kg을 볶아서 부드럽게 가루 내어 꿀 2kg에 고루 개어 두었다가 한 번에 한 숫가락씩 하루 세 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1주일 쯤 지나면 가래가 줄어들기 시작하여 기침, 가슴 답답증, 천식 등이 한 달쯤 지나서 없어지기 시작한다. 2-3개월 동안 꾸준히 먹으면 다른 약을 쓰지 않아도 전반적으로 병세가 없어지거나 가벼워진다. 야생복숭아씨는 폐를 튼튼하게 하고 기침, 기관지염을 치료하는데 효과있다.
폐농양
폐농양은 허파 옆에 농양이 생겨서 피고름을 뱉는 병이다. 신선한 갈대뿌리 30g. 참외씨 15g. 복숭아씨(껍질을 벗기고 뾰족한 끝은 떼어내지 않은 것) 9g. 율무 24g을 쓴다. 먼저 신선한 갈대 뿌리 30g에 물 1.5를 붓고 물이 반이되게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그 물에 참외씨, 복숭아 씨 율무를 넣고 다시 절반이 되게 달여 하루 세 번 나누어 식후에 먹는다.
류마티스, 관절염
복숭아 잎을 7-8월에 따서 말린 것 8g 귤껍질, 인동꽃, 백작약 각 4g. 감초 2g을 가루 내어 하루 세 번 밥 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2-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면 틀림없이 좋은 효과를 본다. 재발한 환자나 다른 약을 써도 효과를 볼수 없었던 환자들한테 좋은 방법이다. 돌복숭아나무 잎만을 가루 내어 한 번에 46g씩 하루 세 번 먹어도 좋은 효과가 있다.
오심, 구토복숭아나무 잎을 한 줌 달여서 한 번에 먹는다. 복숭아나무는 구토를 멎게 하고 위장을 편안하게 한다.
개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
달걀 두세 개를 그릇에 깨트려서 넣고 식초 한 숟가락을 타서 잘 섞어 먹거나 오래된 수숫대 서너 마디를 잘게 썰어넣고 물로 달여 하루 두세 번 먹는다. 또는 복숭아씨 열매를 짖 찧어 물에 우려서 찌꺼기를 버리고 한 번에 먹는다.
만성간염
참나물을 깨끗하게 다듬어 물을 7-8배 붓고 두 시간 동안 끓여서 거른다. 거르고 난 찌꺼기에 물을 붓고 한 시간 동안 끓여서 다시 거른다. 처음 거른 것과 나중에 거른 것을 합쳐 24시간 두었다가 졸여 물엿처럼 만든다. 돌복숭아 씨를 절구에 짓찧어 돌복숭아 씨 양의 여섯 배가량 물을 붓고 세 시간 동안 끓인다. 끓일 때 위에 뜨는 기름이나 찌꺼기들을 여러 번 걷어내야 한다. 참나물 농축액과 복숭아 씨 농축액을 합치고 참나물가루와 꿀을 알맞게 섞어 알약으로 만든다. 이 알약을 한 번에 4 -5g씩 하루 세 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20일 동안 먹어 봐서 효과가 뚜렷하지 않으면 6-10g씩 양을 늘려서 먹는다. 참나물 대신에 나물로 흔히 먹는 참취를 써도 효과는 같다.
비염
복숭아나무의 어린가지에 달린 잎을 뜯어서 손으로 주물러 솜뭉치처럼 만든 다음 코 안에 밀어 넣는다. 10-20분 지나면 콧물이 많이 나오는데 90%이상이 낫거나 호전된다. 재발하면 같은 방법으로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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