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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의 채집과 저장,금기약,상극약,꺼리는 약,해독법

초암 정만순 2014. 6. 23. 12:41

 

약초의 채집과 저장,금기약,상극약,꺼리는 약,해독법
민간요법에 임하는 마음가짐

▣ 신체에 이상이 나타나고 질병이 발생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잘못된 생활습관과 바르지 못한 먹거리를 섭취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무릇 건강을 회복하려는 사람들은 병세가 깊을수록 평소의 섭생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없이 단순히 약을 복용하여 치유가 되리라는 생각을 하여서는 허망한 몸부림이 될 뿐이다.

본 사이트에서 안내하고 있는 바른 생활지침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만 병을 다스리기 위한 가장 우선되어야 할 근본적인 대처법이라는 것을 유념하여야 한다.

▣ 병을 치유할 수 있는 또다른 중요한 요건은 환우를 보살피는 사람의 정성스럽고 진실된 마음가짐과 환우 자신의 믿음과 신념이다. 환우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이야말로 모든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자연치유력을 극대화시켜 병을 치유하는 근본이 되는 것이며, 모든 약재는 그 보조수단일 뿐이다

▣ 민간요법을 바르게 적용하기 위하여는 전문의에게 상의하여 자신의 병명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아야 한다. "내 병은 이것일 것이다."라는 자기 진단이야말로 엉뚱한 치료를 적용하여, 갖은 정성에도 불구하고 실패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 같은 병자가 약을 써도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별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체질이 맞지 않아서인데, 한동안 복용해 보아 본인이 별 효과를 느끼지 못하면 다른 처방을 적용하여 새롭게 시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민간요법은 대개 독이 없으므로 안심하고 쓸 수 있다. 병치료가 안되더라도 몸에 해롭지 않고 오히려 보신, 보양이 된다.

▣ 단방에 낫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인내심을 가지고 느긋하게 임해야 한다. 가끔 일주일 내외로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생약은 몸의 전반적인 균형을 도모하는 가운데서 점차 효력을 나타내는 성질이 있으므로 지속적인 복용이 필요하다. 오늘날 양약에 의해 국소의 일시적인 신속한 효과를 보던 습관이 몸에 배어서 약초를 잠깐 이용했다가 효험이 없으면 바로 포기하여 버리는 것 때문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 건강이 나빠지게된 원인 제공자는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길도 오직 자신에게 달렸다는 점을 유념하여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마음을 버리고 약재를 마련하는 것에서부터 가능하면 되도록 자기 스스로 정성껏 만들어 꼭 낫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복용하면 효과가 더욱 나는 법이다.


약초 채집과 저장

채집

동약에는 식물성 약물이 많으므로 채취 계절, 채취 방법 및 약으로 쓰이는 부분에 따라 그 효능도 같지 않다. 만약 채취 시기가 되지 않았거나 지난 다음에 채집하였거나 채취 방법이 달랐다면 약성에 영향이 있다. 그러므로 채집의 계절과 방법은 대단히 중요하다. 개개 약물의 채집 계절과 채취 방법을 개괄하면 다음과 같다.

★식물의 뿌리(根部) ; 초봄이나 늦은 가을에 채취하여야 하는데 그것은 움이 트기 전이나 이미 마른 것은 정기가 뿌리에 축적되어 약 효력이 더 많기 때문이다. 백출, 당귀, 우슬, 지유, 목단피 등이 이에 속한다.
★줄기와 잎(莖葉) ; 성장이 가장 왕성한 때 채집하여야 한다. 박하, 소엽 등이다.
★꽃류(花類) ; 보통 개화 초기에 뜯어야 한다. 국화, 금은화 등이 이에 속한다.
★과실(果實) ; 어떤 것은 성숙 초기에, 어떤 것은 충분히 성숙된 후에 채집하는데 전자는 지실, 청피 등이고 후자는 과루, 산사육 등이 있다.
★종자, 씨알(種子, 核仁) ; 반드시 다 여문 후에 뜯는데, 충울자, 행인 등이다.
★수지류(樹脂類) ; 기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송진은 6월 경에 몹시 덥고 건조한 때 채집하고 유향은 2~3월에 따뜻하고 건조한 때 채집한다.
★동물(動物) ; 동물성 약물의 채집에도 일정한 시기가 있다. 녹용은 청명 후 45~60일 사이에 채취하여야 하는데 그것은 이때 혈액이 왕성하므로 효과가 매우 현저하기 때문이다. 만약 하지가 지나면 혈액이 마르므로 효력이 약하게 된다.

곤충류의 약물에도 일정한 채취 계절이 있는데 상표초(당랑의 알) 같은 것은 3월 중에 채집하여야 한다. 만약 시기를 놓치면 성충이 된다. 이상 말한 일반적인 문제는 사실과 꼭 부합 되지는않는다. 그것은 계절이 늦고 빠르고 하는 기후의 변화가 모두 식물의 성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그때 당시의 실정에 맞게 하여야 한다. 특히 식물성 약물 채집에는 시기와 방법 등에 주의를 요한다.

저장

채집한 약물은 그의 성능을 보존하기 위하여 습기와 곰팡이가 슬거나 벌레 먹고 변색하는 등의 변화를 방지하도록 잘 저장하여야 한다. 이 중에서도 특히 주의할 것은 습기와 벌레이다.

일반적으로 약재를 저장하거나 쌓아두는 곳은 높고 건조하고 공기가 잘 통하여야 한다. 동시에 벌레를 잘 방지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약물은 햇볕에 말렸다 하여도 습기와 충해를 받기 쉽기 때문에 바닥에 석회를 깐 항아리 속에 넣어서 봉하여 둔다. 성미가 방향성이 발산하기 쉬운 사향, 용뇌, 육계 등의 약은 유리병 같은 데 넣고 밀폐하여 기미가 발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기미가 발산되면 약의 효능이 감소된다.

다음으로 약물을 잘 저장할 뿐만 아니라 항상 검사하여야 한다. 만일 습기가 있거나 좀벌레를 발견하면 제때에 처리하고 충해가 나타나면 만연을 방지하도록 즉시 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제충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방향성 약물 외에는 모두 불에 말리거나 유황을 피워 기운을 쏘인다.

어떤 약은 햇볕에 쪼여도 나쁘고 말리는 것도 좋지 않은데 그때는 성질에 따라 적당히 보관한다. 예를 들면 백복령 같은 것은 햇볕에 말려도 안되고 습기를 받아도 좋지 못하므로 어둡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며 골쇄보는 그늘지고 습한 곳에 보관한다. 또한 생지황, 지골피 등은 모래땅 속에 파묻어 두고 생석창포 같은 것은 모래자갈밭에 심어 둔다.


약재복용 및 금기사항

약재복용법 약재를 복용하여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용법에 맞도록 올바로 복용하여야 한다. 처방되는 약재에 따라 특별하게 주의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일반적인 사항에 대하여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복용 시간 ; 동의 문헌에 병이 가슴 위에 있을 때에는 식후에 약을 먹고 병이 복부 이하에 있을 때에는 이른 아침 공복에 먹고 병이 골수(병이 깊으면서 오랜 것)에 있을 때에는 식사 후 밤에 먹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보하는 약들은 식전에 먹으며 상충약과 사하약은 공복시에 먹고 기타는 대체로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병에 따라 약 먹는 시간을 따로 정할 때도 있다. 학질은 발작하기 몇 시간 전에 약을 먹는다. 그러나 급한 병에는 정한 시간이 없다.

*먹는 법 ; 일반적으로 하루 2~3번 먹는다. 탕제는 대부분 덥게 하면서 먹는데, 특수한 경우에는 차게 먹는다. 예를 들면 진한 가열증에 열약을 받지 않을 때 또는 성질이 몹시 더운 약은 차게 먹는다. 구토할 때에는 조금씩 여러 번 먹는다.

금기사항 약재를 복용하면서 지켜야 할 금기사항에는 배합금기, 음식금기.임신부금기 등이 있다. 이들 금기사항을 지켜 복용하지 않으면 약효를 제대로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때로는 크게 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기본적인 금기사항은 반드시 유념하도록 한다.

*임신 중 금기약 ; 임신 중에는 특히 약물 금기에 주의하여야 하는데, 어떤 약은 유산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약 중에도 임부와 태아에 대한 위험성이 같지 않으므로 절대적으로 쓰지 못하는 것과 삼가 쓰는 경우가 있다.

쓰지 못하는 약은 대다수가 독성이 비교적 강하거나 약성이 맹렬한 것 들이며, 삼가 쓰는 약은 통경작용과 어혈을 제거하며 행기파체(行氣破滯)하거나 신열(辛熱), 활리(滑利)하는 약들이다. 특히 아래의 약재들은 임산부들이 금해야 할 대표적인 약재들로 독성이 세거나 설사작용이 강한 약, 혹은 자궁수축 작용이 강한 약들이다.


식물성 금기약 ; 오두, 부자, 천남성, 끼무릇, 파두, 팥꽃나무꽃, 박새뿌리, 버들옻, 쇠무릎풀, 주염나무열매, 나팔꽃씨, 후박, 복숭아씨, 모란뿌리껍질, 매자기, 잇꽃, 용뇌, 아욱씨, 봉출, 마늘 등
광물성 금기약 ; 신석, 석웅황, 자황, 수은, 망초,유황 등
동물성 금기약 ; 가뢰, 지네, 우황, 사향 등

*복용 중 금해야 할 음식 ; 복약하는 기간에는 음식물의 성미가 약성과 상반되면 해가 되므로 이를 금하는 것을 복약금기라 한다. 예를 들면 온중거한하는 약을 쓸 때에는 생것과 찬 것을 먹지 말 것이며 비위를 건전하게 하며 소화를 돕는 약을 먹을 때에는 지방류와 비린 것 등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며 진정제를 쓸 때에는 자극성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또 박하에는 자라고기를 먹지 말며, 복령에는 초를 먹지 말고, 닭고기에는 황납을 먹지 말고, 청밀에는 파를 먹지 말라고 하였다. 또한 삽주, 흰삽주를 쓸 때 복숭아, 참새고기, 고수, 마늘등은 금기이며, 산련풀, 도라지를 쓸 때 돼지고기를 먹지말며, 끼무릇, 창포를 쓸 때 엿, 양고기를 먹지 말라고 언급되어 있다. 이렇게 지적되어 있는 것 외에 일반적으로 금해야할 음식들의 성미는 다음과 같다.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 또는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 ; 날음식, 선과실, 굳은 음식, 덜 익은 음식 등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 그 밖의 기름기가 많은음식 ; 돼지 비계 등...
자극이 강한 음식 ; 고추, 마늘, 겨자, 생강 등...

*배합금기 ; 두 가지 이상의 약재를 서로 배합하면 약재의 독성이 강해지거나 심한 부작용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를 금하고 있는데, <의방유취> <동의보감> <방약합편> <의종손익> 등 옛 책에 언급된 배합을 금하는 약재 중 대표적인 것을 들면 다음과 같다.

독성이 강해지는 배합금기약
◎ 끼무릇, 하눌타리열매, 패모, 백급 ↔ 오두,
◎ 듬북, 버들옻, 팥꽃나무꽃, 감수 ↔ 감초,
◎ 함박꽃, 단삼, 인삼, 너삼, 현삼, 더덕, 족두리풀 뿌리 ↔ 박새뿌리
◎ 오두 ↔ 가위톱, 무소뿔
◎ 석결명 ↔ 운모
◎ 유황, 삼릉 ↔ 망초
◎ 인삼 ↔ 오령지
◎ 수은 ↔ 비상
◎ 파두 ↔ 나팔꽃씨
◎ 정향 ↔ 울금
◎ 육계 ↔ 적석지
◎ 박새뿌리 ↔ 술
◎ 파, 부추 ↔ 꿀

약성이 약해지는 배합금기약
◎ 오독도기 ↔ 밀타승
◎ 솔뿌리혹 ↔ 식초
◎ 고슴도치껍질 ↔ 도라지 맥문동
◎ 생강 ↔ 속썩은풀

음식물 금기와 해독법

우리가 늘 먹고 있는 음식들은 가장 뛰어난 약인 동시에 독이 될 수도 있다. 사람들은 음식을 통하여 땅의 지기를 흡수하여 생명활동을 꾸려나가는 원동력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특히 음식의 성향과 특성을 잘 알고 있어야 약으로 쓸 것은 약으로, 독약이 되는 것을 멀리 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기는 것이다.

일상에 늘 접하는 음식들도 각 음식이 가지고 있는 성향에 따라 서로 꺼리는 것이 있어 같이 먹었을 경우에는 탈이 생기거나 음식의 좋은 작용이 소멸하기도 하고, 한 가지라도 많이 먹으면 탈이 생기는 것도 있는 등 올바로 섭위하기 위하여는 고려하여야 할 점들이 많다. 아래 자료는 음식을 먹는 데 있어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살펴본다.

식품끼리 서로 꺼리는 음식

음식 중에는 같이 먹으면 서로 성향이 맞지 않아 탈이 나거나 음식이 가지고 있는 유효한 성분이 상쇄되어 효험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음식들은 함께 복용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음식을 먹어서 나타날 수 있는 체질적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하여 같이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돼지고기를 먹을 때 새우젓과 함께먹으면 돼지고기를 먹고 탈이 나는 것을 방지할 수는 있지만 돼지고기가 우리몸에 미치는 유용한 작용은 감소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서로 꺼리는 식품을 음식물상기(飮食物相忌)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것을 들면 다음과 같다.

*돼지고기 ↔ 생강, 양의 간, 메밀
*돼지 간 ↔ 생선
*돼지 염통 ↔ 엿
*아욱 ↔ 볶은 콩, 말고기, 계란, 메추라기, 거북, 자라
*양고기 ↔ 매실, 생선회, 판, 메밀, 감, 곶감, 콩장, 식초
*양의 염통과 간 ↔ 후추, 죽순
*개고기 ↔ 마늘, 마름, 소의 내장, 잉어, 붕어
*쇠고기 ↔ 생강, 부추, 기장쌀, 밤, 돼지고기, 개고기
*소의 간과 우유 ↔ 생선
*토끼고기 ↔ 생강, 닭
*사슴 ↔ 귤피차가루
*닭 ↔ 마늘, 파, 부추, 겨자, 오얏, 찹쌀, 들닭, 물개, 토끼고기, 개고기, 개간, 콩팥, 잉어, 자라
*오리고기와 오리알 ↔ 오얏, 호두, 콩장, 자라
*자라고기 ↔ 죽순
*메추라기 ↔ 균과 버섯
*참새고기 ↔ 오얏, 콩장, 생간
*잉어 ↔ 돼지 간, 겨자가루, 맥문동닭, 흑사탕, 마늘
*붕어 ↔ 돼지 간, 겨자가루, 맥문동닭
*미꾸라지와 드렁허리 ↔ 개고기
*젓갈 ↔ 녹두, 콩장
*황어(조기) ↔ 메밀
*생선회 ↔ 우유, 양유
*새우 ↔ 돼지
*게 ↔ 감, 귤, 대추, 형개, 꿀
*자라고기 ↔ 닭, 계란, 오리, 참새고기, 토끼, 비름나물, 박하, 겨자가루, 복숭아
*오얏 ↔ 꿀, 오리, 참새고기
*복숭아 ↔ 자라
*귤 ↔ 빈랑, 물개고기
*매실 ↔ 돼지고기, 양고기
*양매(소귀나무열매) ↔ 생파
*대추 ↔ 생파, 생선
*호두 ↔ 술, 들오리
*생파 ↔ 꿀, 대추, 닭, 개, 양매
*비름나물 ↔ 자라, 고사리
*부추 ↔ 쇠고기, 닭, 꿀
*냉이 ↔ 밀가루
*겨자 ↔ 붕어, 닭, 토끼, 자라
*마른 죽순 ↔ 사탕, 심어, 양의 염통과 간
*참외나 모든 오이 종류 ↔ 기름
*탕 ↔ 붕어, 아욱
*메밀 ↔ 돼지, 양, 닭고기, 황어(조기)
*기장쌀 ↔ 쇠고기, 꿀, 아욱
*녹두 ↔ 잉어
*볶은 콩 ↔ 후박


정상적이 아닌 음식

옛 사람들은 물반상불가식(物反常不可食)이라고 해서 물건의 모양이나 상태가 정상적이지 못한 것은 먹지 않도록 했다. 이는 모양이 변형되었거나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에 놓여있는 음식물은 그 구성성분이 변질되어 인체에 전혀 다른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음식이 밤이슬을 맞은 것
*하루살이가 떨어져 있는 것(독이 있음)
*보관을 잘못해서 독기가 있는 것
*음식 위에 곰팡이가 핀 것
*구리 그릇에 물을 담아 밤을 지낸 것
*색깔이 이상한 것
*셋이 싫어하는 것(기러기, 개, 잉어) ; 도가나 양생가에서는 먹지 않는다.
*생선이 창자나 쓸개가 없는 것
*생선이 이상한 모양인 것
*게가 외눈이거나 등에 별이 있거나 배에 털이 있거나 다리가 불완전한 것
*드렁허리가 머리를 들고 물 밖에 나온 것
*자라가 눈이 크거나 희거나 외눈이거나 세 발이거나 발이 부러지거나 등에 하늘 천(天)자, 임금 왕(王)자 또는 뱀 무늬가 있는 것
*가축이 저절로 죽은 것
*고깃덩어리가 저절로 움직이는 것
*낙숫물에 젖은 고기
*날 짐승의 뇌와 닭의 염통과 발, 오이 꼭지에 털난 것, 새 종류가 여섯 발가락이거나 세 발, 네 발톱인 것
*알에 여덟 팔(팔)자의 흔적이 있는 것
*과일의 씨가 둘로 된 것
*참외 꼭지가 둘이거나 물에 잠기는 것
*오얏이 물에 뜨는 것
*버섯에 털이 있거나 등에 무늬가 없는 것
*병에 담았던 물


많이 먹지 말아야 할 음식

아무리 맛있고 약이 되는 좋은 식품이라 하더라도 한가지를 지속적으로 많이 먹으면 탈이 생긴다. 또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은 무엇이든 좋지 않음은 당연한 얘기라 하겠다. 이른 바 불가다식(不可多食)이다.

모든 음식은 뜨겁게 먹으면 뼈를 상하고 차게 먹으면 폐를 상한다. 아무리 좋은 약도 한번에 많이 먹으면 도리어 큰 해를 당한다. 간염에 웅담이 좋다고 해서 한번에 많이 먹어 버리면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재난이 생기니 모든 것은 적당하게 조절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과일들은 찬 성질이 있는 음식으로 더운 여름 철을 슬기롭게 넘기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요즘 온상에서 재배되는 과일들이 사철 구분없이 가게에 쏟아져 나온다. 우선 입맛을 충족시켜주는 데에는 더할 나위 없겠으나 이러한 과일을 사철 지속적으로 먹는 것으로 현대 여성들에게 만연하고 있는 냉증의 주범이 되고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겠다.

아래에 소개되어 있는 음식들과 나타날 수 있는 병증은 지나치게 많이 먹을 경우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이므로 해로운 음식으로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생연육, 푸른 심이 있는 것 ; 곽란이 일어나기 쉽다.
*마름 ; 장이 냉해지고 비장을 상한다.
*앵두 ; 풍열을 발생한다.
*매실 ; 이(치아)를 상하고 힘줄을 상한다.
*귤과 유자 신 것 ; 담이 생긴다 (그러나 단 것은 폐를 윤택케 한다)
*양매, 복숭아, 살구 ; 근골을 상한다.
*살구씨 ; 눈이 어둡고 털이 빠진다.
*오얏 ; 위장에 탈이 생기고 무기력해져 소화가 잘 안된다.
*복숭아 ; 열이 있어 살결이 진무르고 헐며 종기가 생긴다.
*석류 ; 폐를 상하게 되고 이를 상하게 한다.
*능금 ; 열이 생겨 맥을 정지 시킨다.
*비파 ; 담열이 생겨 비장을 상한다.
*은행 ; 기운이 막히고 복창증이 생긴다.
*호도 ; 풍담이 동하여 눈썹과 털이 빠진다.
*대추 ; 이를 상한다.
*밤 ; 생 것은 소화되기 어렵고 익은 것은 기운이 체한다.
*수박 ; 비장을 상하고 습을 돕는다.
*부추 ; 정신이 혼탁하고 눈이 침침하다.
*마늘 ; 간장을 상하고 양기를 위축시킨다.
*시금치 ; 대, 소장을 냉하게 한다.
*상치 ; 눈에 해롭다.
*날무 ; 피가 새고 털이 쉽게 희게 된다.
*돼지뇌 ; 양기를 손상시킨다.
*돼지고기 ; 바람을 동하는 데 돼지 입은 더욱 심하다.
*돼지, 양, 닭, 거위 등의 피 ; 약간의 독성이 있기 때문에 소화장애를 일으키고 몸 속에 냉이 생겨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긴다.
*거위고기 ; 곽란이나 고질을 일으킨다.
*오리알 ; 냉이 생긴다.
*붕어 ; 봄에는 머리에 벌레가 생기므로 먹지 못한다.
*드렁허리 ; 곽란을 일으킨다.
*동과(동아) ; 황달을 일으킨다.
*잉어 ; 바람과 열을 발하니 중병 후에는 먹지 못한다.


서로 상극되는 음식물 해독법

중독자는 우선 토하게 하고 위를 세척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 다음에 해독요법을 쓰는데 무슨 음식이나 약물에 중독되었을 때는 무조건 검은콩을 한 줌 푹 삶아 그 국물을 마시게 하거나 검은콩과 감초를 같은 비율로 섞어 삶아 그 물을 마시게 한다. 또는 최상의 해독제인 마른 명태(북어) 서너 마리를 두들겨 물에 푹 고아 고금간을 하지 않고 마시게 한다.

●귤과 털게를 먹고 종기가 생긴 데 --≫ 마늘즙
●고구마와 석류를 먹고 식중독이 생긴 데 --≫ 부추즙
●뱀장어와 식초를 먹고 식중독이 생긴 데 --≫ 검은콩과 감초를 함께 달여 복용
●우유와 신음식을 먹고 뱃속에 어리가 생긴 데 --≫ 녹두
●미나리와 닭고기를 먹고 식중독이 생긴 데 --≫ 올리브즙
●꿀과 붕어, 뱀장어와 소간을 함께 먹고 생긴 식중독 --≫ 검은콩과 감초 달인물
●개고기와 마늘을 먹고 혈액병이 생긴 데 --≫ 모유에 콩국을 섞어 마심
●우렁이와 조개를 먹고 식중독이 생긴 데 --≫ 고수풀을 달여 마신다.
●우렁이와 국수를 같이 먹고 구토와 복통이 생긴 데 --≫ 닭똥의 흰 부분
●굴과 흑설탕 --≫ 녹두
●돼지고기와 감을 먹고 식중독이 생긴 데 --≫ 녹두
●시금치와 우유를 먹고 식중독이 생긴 데 --≫ 녹두
●돼지고기와 우렁이를 먹고 눈썹이 빠지면 --≫ 녹두
●복어독 --≫ 우선 참기름, 들기름을 먹여 토하게 한다. 백반을 물에 타서 마시거나 백편두나 소두쟁이잎을 찧어 즙을 마신다. 또는 검은 콩 삶은 물도 괜찮다.
●모든 생선이나 게 어류에 중독되면 --≫ 동과즙을 내어 마시거나 마늘즙, 검은콩 삶은 물 또는 귤 껍질을 달여 마신다.
●모든 채소 독 --≫ 칡뿌리즙
●모든 해초류 독 --≫ 양조식초를 뜨겁게 데워 마신다.
●비상 독 --≫ 녹두를 갈아 마시거나 연근과 사탕을 같이 찧어 물에 타서 마신다.
●독버섯 중독 --≫ 심산의 거름기 없는 황토를 가져다가 물에 풀어 흙이 가라앉은 다음 위에 맑은 물을 마시게 하든지 오리피를 마시든지 박하잎을 찧어 물에 타 마신다.
●천초(조피나무)중독 --≫ 계피나무를 달여 마신다.
●고련(소태나무 껍질) 중독 --≫ 흰죽을 끓여 완전히 식혀 천천히 오래도록 먹는다.
●명아주독 --≫ 파뿌리를 삶아 그 물을 마신다.
●파두독 --≫ 검은콩이나 칡뿌리를 달여 마신다.
●초오, 천오, 천웅, 부자 등의 중독 --≫ 검은콩 삶은 물이나 북어국
●반묘독(곤충의 일종으로 한약재) --≫ 검은콩과 감초 달인 물
●유황독 --≫ 삶은 돼지고기나 오리고기국 또는 마른 명태 세 마리를 끓인 국물
●석웅황(한약재)독 --≫ 방기를 달여 마신다.
●수은 독 --≫ 돼지비계, 북어국, 검은콘 삶은 물
●독한 소주를 지나치게 마시고 중독이 된 데 --≫ 칡뿌리 즙이나 오이 즙을 계속 마신다. 심할 때 냉수를 마시면 즉사할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모든 냉기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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