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부인계

질염 대하

초암 정만순 2014. 4. 30. 09:02

 

질염 대하

 

질염은 성적 접촉과는 직접적 관련 없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극히 일부의 경우만이 성적 접촉에 의해 균이 매개돼 염증을 유발하는데 이는 성병의 범주에 속한다.

 

질염은 세균성, 곰팡이성, 원충류성과 관련된 질염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세균성 질염의 경우 가장 흔한 질염으로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황색 또는 백색의 다량 분비물이 나오고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항생제나 소염제 복용해야 하고 국소적인 소독 치료 등도 겸해야 한다.

 

곰팡이성 질염은 ‘질 캔디다증” 이라고도 한다. 덥고 습한 여름, 장마철에 왕성한 활동을 펼치기 때문에 계절적 주의가 요구된다. 면역력이 저하된 당뇨병환자처럼 만성적인 질환을 갖고 있는 내과 환자나 스트레스가 심한 수험생들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심한 가려움증과 하얀색 두부를 으깬 것 같은 냉이 특징이고, 외음부의 자극이 심해 붉게 부어오른다. 이 경우 항진균제 투여 혹은 국소 도포 치료를 해야 한다.

 

 

원충류성 질염은 ‘트리코모나스성 질염’ 이라고도 한다. 엄밀히 말하면 일종의 성병이다. 아주 작은 원충류에 의한 감염증으로 성적접촉에 의해 전염된다. 이전에는 매우 빈도가 높은 질 염이었으나 최근에는 위생상태가 좋아지면서 흔하지는 않다. 생선 썩는 듯한 심한악취가 나는 것이 특징이고, 누렇고 물 같은 분비물도 다량 나온다. 질 점막은 빨간빛을 띠며, 매우 심하게 부어오른다. 그러나 최근에는 약이 좋아져 쉽게 치료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혼자서 치료하기 보다는 병원에서 상담 받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바이러스성 또는 성병과 관련된 질염으로 남성 요도염 균(클라미디아, 마이코플라즈마 등)에 의한 여성질염, 자궁경부염 등이 있는데 간혹 세균성 질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또한 외음부 염(헤르페스 바이러스 등에 의한) 등도 자주 생기는 여성 성기 염증이다. 그러므로 자주 재발하고, 일반적 질염 치료에 반응이 없을 경우 이런 균들을 의심하고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한편 질염을 예방하려면 발병기전을 이해해야 한다. 대부분의 질염, 즉 세균성질염이나 곰팡이성 질염 등은 질 점막 사이에 서식하던 균들이 여성 몸의 전반적인 면역기능저하 혹은 국소적인 질점막, 외음부 등의 환경이 안 좋은 상태에서 증식하며 염증을 유발하곤 한다.

 

따라서 몸에 유해한 균들이 증식하지 못하도록 몸 상태를 건장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일상생활에서 지나친 과로나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패턴, 음주, 흡연 등을 줄여야 한다. 성관계는 직접적인 질염 원인은 아니나 질 점막에 물리적인 자극을 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성관계 시에는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신경 쓰는 게 좋다. 또한 분비액이 충분히 있는 상태에서 관계 하는 것도 질 점막 건강을 유지하는 좋은 습관이다.

 

속옷은 땀이나 수분 흡수가 잘되는 천연섬유가 좋고 너무 조이지 않는 통풍이 잘되는 옷이 좋다. 생리전후로 질염이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생리전후에는 특히 외음부 청결에 신경 쓰고 생리 시에는 생리대를 자주 갈아줘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생리전후나, 성관계 직후의 청결제를 사용도 도움 된다.

 

질염,대하의 한방치료

 

1. 팔미지황환: 회음부 냉증,하지저림, 膿性이 아닌 대하에 쓴다.

2.용담사간탕: 회음부의 작렬감, 膿性분비 등 염증성 대하에 쓴다.

3. 반하사심탕: 소화기 증상을 동반하는 대하에 쓴다.

4.팔미대하방: 트리코모나스 질염,클라미디아감염증에 쓴다.

   조성 : 당귀 5g, 천궁, 복령, 목통 각 3g, 진피 2g, 산귀래 4g, 금은화, 대황 1g

5. 청심연자음: 국소의 불쾌감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 경우에 쓴다.

* 대하에는 상기 각 처방에 의이인을 가하면 좋다.

 

대하의 한방치료

 

대하의 본래의 의미는 일정치 않으나 현대의학에서는 부인의 성기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생리적인 범위보다도 많은 경우를 가르킨다.

여기서는 현대의학적인 대하의 범위에 대한 치료 방법을 정리해 본다.

 

목표와 처방

 

※ 임균성 요도염, 방광염, 발토린 선염 등이 있으면서 대하가 있는 경우 - 용담사간탕, 당귀작약산, 가미소요산

 

용담사간탕은 맥상과 배에 어느 정도 힘이 있는 실증의 환자에게 쓰며, 당귀작약산은 용담사간탕증보다도 허증이고 냉증의 경향이 있으며 빈혈이 있는 환자에 쓴다. 가미소요산은 당귀작약산을 써서 대하가 감소는 해도 좀처럼 근치되지 않는 경우에 쓰이며, 이것으로 치료되는 수가 있다.

 

※ 매독성 대하 - 팔미대하방

      이 처방은 매독성이 아니라도 잘 듣는다. 그리고 실증에 쓰인다.

 

※ 아랫배에 저항이 있다든가, 경결된 것이 만져진다든가, 누르면 아픈 복증이 있는 경우의 대하 - 장옹탕, 대황목단피가의이인

     

변비의 경향이 없으면 장옹탕을 쓰고, 변비의 경향이 있으면 대황목단피가의이인을 쓰는 것이 좋다.

 

※ 소복급결의 복증이 있으면서 변비가 겹친 대하 - 도핵승기탕

 

[병인고비도]라는 책에는 "40세 이내의 부인의 대하에는 그 적백을 가릴 것이 없이 모두 도핵승기탕을 쓰면 그 효과는 신과 같다. 만약 허약한 사람은 궁귀교애탕, 녹용산, 도핵원을 응기해서 쓰면 하나같이 잘 듣는다."고 기재되어 있다. 아마 40세 이상이 되면 자궁암에 의한 대하도 있어 불치의 경우도 있을 것이므로 40세 이내의 부인에게 국한해서 쓴것 같다.

 

※ 상기하는 경향이 있고 하반신이 냉하면서 대하가 있는 경우 -계지가용골모려탕, 시호강계탕

     

※ 복부가 연약하며 저항이 없고 허리나 다리가 냉하면서 대하가 있는 경우 - 의이부자패장산

 

※ 겉으로는 건강한 사람처럼 보이면서 신경질이 있는 사람의 대하 - 소시가용골모려탕

 

※ 소복불인(아랫배에 탄력이 없고 푹 꺼져 있는 상태) 또는 소복구급의 복증이 있으면서 대하가 있는 경우 - 팔미환료

 

※ 위장이 약해서 팔밀환과 같은 지황제를 쓰면, 식욕이 없어진다든가, 설사를 한다든가 하는 사람의 대하 - 청심연자음

 

※ 산후 또는 유산후에 체력과 기력이 동시에 쇠약해 있는 사람의 대하 - 십전대보탕

 

※ 식욕 부진 등 위의 자각 증세가 있는 사람의 대하 - 인삼탕, 육군자탕

     

냉증이 있는 사람이 냉해지면 오줌이 잦아지고 대하도 매우 많아지며 그 대하는 물과 같고, 또 방광염에 자주 걸려 금시 소변을 보았어도 오줌이 남아 있는 느낌을 갖는 경우에 쓰면 효과가 있는 처방들이다.

 

※ 대하가 많은 경우, 음부가 냉한 경우, 음부에 가려움증이 있는 경우 - 우택산

      이 처방제는 질에 삽입하는 좌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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