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치료 기본학
1. 침치료의 단계적 방법은 무엇이며 흥분 진정 반사작용은 어디에 속하나?
첫째는 단순한 자극요법이고, 둘째는 경락 치료이고, 세째는 음양오행론적 치료법이다.
자극요법이란 인체의 질병에 대하여 그 병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 질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이것은 경락 경혈에 구애되지 않고 반응점이나 신경분포 위주로 자극을 주는 것을 말한다.
경락요법이란 인체의 각 기관과 5장 6부에 일련의 기능 조절선인 기혈의 통로를 자극하는 침법이다.
음양오행론적 요법이란 인체의 각 장기를 음양 원리 하에 상호 기능 관계를 알고 그 기능적 부조화를 조절하는 침법을 말한다. 현대의 서양의학과 결부시킨 침술은 아직은 단순한 자극요법을 벗어나지 못하고, 내경의 침술은 음양오행론적 자극법을 가리키고 있다
2.침의 고전적 분류와 현대에 같은 용도로 쓰이는 침은?
참 원 시 봉 비 원리 호 장 화침 이렇게 아홉 개
① 참침: 5장 중 상부는 폐이며, 체중상의 피이니 피부의 사기를 거하기 위해서는 얕게 찔러야 하니 이는 참침이 필요하다. 내경에 기하기를 평은 5푼이오, 장은 1촌 6푼이며, 두는 대하고, 말은 예하니 병이 피부에 있고 열한 자를 다스린다고 하였다. 즉 이 참침은 피부에 얕게 천자하여 사기를 제하는 침이다.
오늘날에는 이 침을 변형하여 다음과 같은 침을 만들었다.
피내침: 이것은 2∼3호 3푼침으로서 피내에 천횡자입하여 장시간 자극을 주기 위한 침으로 일본인이 고안하였다.
피부침: 이것은 예리한 침첨, 길이는 1∼2푼으로 1개의 원통에 부착시키고 스프링 장치를 하여 일시에 10∼20여 개의 침이 동시에 자극하는 침으로, 피부에 천자하여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다.
매화침: 침의 형태는 피부침과 동일하나 피부침은 일본인이 고안하였고, 매화침은 중국인이 고안한 침이다. 매화침은 스피링 장치만 없고, 긴 자루를 만들어서 경락을 따라서 자극하는 침이다. 일명 타침이라고도 한다.
스프링단침: 피부침처럼 스프링 장치를 하였으나, 이것은 호침 1촌 5푼 정도를 넣어서 속자속발하고 천자하기 위한 침이다.
T 침: 일명 원피침이라고도 하며 이침이라고도 한다. 피부에만 얕게 찔러 자극을 주는 것으로 직자를 하는 침법이다.
② 원침: 분육지간에 있는 사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육을 손상치 아니하고 침첨을 난형으로 만들고(장 1촌 6 푼) 분육을 마찰하는 침이다.
이 침은 피에 자입치 않고 문질러서 치료하는 침이다. 오늘날에도 이 침을 대체로 많이 쓰고 있고 기허증에 양기를 모으기 위하여 쓰인다.
원침: 침첨을 난형으로 만들어 비비는 침법에 쓰인다.
갈퀴침: 농구의 갈퀴 모양으로 침을 만들어서 피부상을 긁는 침으로 둔마, 비기, 허증에 쓰이고 또는 소아용으로도 쓰인다.
롤러침: 원통의 예리한 침첨을 부착시켜 체면에 굴리는 침이다. 약자극에 사용되며, 과 같은 증과 소아용으로 많이 쓰인다.
③ 시침: 피에서 분육보다 더 깊은 분맥의 병을 제거키 위함이니 맥기가 지체한다든가 맥기가 허할 때에 사용하는 침으로 장은 3촌 5푼이며 침첨은 대추씨처럼 뽀족하다. 이것도 역시 피를 자입치 아니하고 피면을 압박하는 침으로서 보통 침병으로 압박하는 것도 일종의 시침술이다. 요즘은 이것을 스프링식으로 만들어 경쾌하게 압박하도록 만들어 쓰고 있다.
또한 침첨면에 금 혹은 은을 부착하여 이온을 발생시켜 쓰는 침도 있다.
④ 봉침: 이 침은 고질병이나 사혈을 목적으로 치료할 때 쓰이는 침으로 그것은 칼(도)처럼 생겼는데, 3면이 예리하고 길이는 1촌 6푼이며, 오늘날에는 이것은 삼릉침이라고 부른다.
⑤ 비침(혹은 피침): 침첨이 칼끝과 같은 모양이며 예리하다. 넓이 1촌 반이며 길이는 4촌 반이다. 비병, 혹은 종기 자상하는데 쓰여 농혈을 제거키 위하여 쓰이는 침으로 일명 검침이며 요즘은 엽침이라고도 부른다. 이것은 옛날에 수술도로 쓰인 침이다.
⑥ 원리침: 이 침은 한침의 전형적인 형태이다. 침이 조금 굵고 둥글며, 침첨이 예리하고 비통의 병을 제거하기 위한 침이다. 길이는 1촌 6푼이다.
⑦ 호침: 장은 3촌 6푼이며 침첨은 뾰족하다. 오늘날에 제일 많이 사용하는 침이며, 이것은 어느 혈이고 다 자입할 수 있으며, 머리털처럼 가늘다.
⑧ 장침: 일명 환도침이라고도 한다. 침끝은 예리하며 장은 7촌이며, 비가 심처에 있을 때 즉 요부나 척부, 절, 주리간의 병을 치료하는 침이다. 신경통의 경우 환도혈이나 고관절 혹은 팔료혈에 자입하는 침이다.
⑨ 화침: 일명 번침이며 길이 4촌, 풍으로 인하여 허해졌을때 생기는 종독은 피부를 뚫어서 배독시키는 침이다. 그러나 대성, 내경에는 화침이 아니라 태침을 가리키고 있다.
3. 행림 정화 동방 한솔사의 호침의 규격을 조사했다.
가장 굵기가 가는 침은 정화사에서 만든 0.18 mm이었고 나머지 세 개의 회사는 모두 0.20 mm이였다.
여기서 다음 굵기는 0.02 mm씩 증가한다.
4.침첨의 형상 중에서 가장 무난하게 관침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타입은?
답 : 솔잎형
가. 깎아내린 형: 침체의 근부부터 점차 가늘어진 것으로 주로 타침술에서 쓰여진다. 자입하기가 쉬우나 구부러지기 쉽고 동통을 준다.
나. 쐐기형: 침첨의 상부 약 1.5㎜ 쯤에서부터 가늘게 한 것으로 자입하기가 쉽고 잘 구부러지지 않으나 동통을 준다.
다. 계란형: 침첨이 계란과 같이 둥그스름한 것이라서 잘 구부러지지 않으나 자입하기가 어렵고 자입시에 둔통감을 준다.
라. 솔잎형: 침첨의 약간 위쪽에서부터 쐐기형과 계란형의 중간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관침법에 쓰여지는 이상형이다. 자입하기가 쉽고 동통도 적다.
마. 버들잎형: 연침법에서 쓰여지는 형으로 솔잎형보다 약간 날카롭게 한 것이다.
5. 자침의 방식은 관침법과 연침 타침법인데 관침법을 일본에서 17세기에 최초로 고안한 사람은?
스기야마 와이지
6. 압수와 자수의 조작과 압수의 세 가지 형태는?
압수란 자극 동작시에 침이나 침관을 쥐어 자침 중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다. 오른손잡이라면 왼손이 압수가 된다.
압수의 형으로서 현재 많이 쓰여지고 있는 것은 반월압수와 만월압수이다.
무지와 시지를 둥그렇게 넓은 부위에 자침하는 만월형과 반원을 그려 좁은 부위에 적용하는 반월형압이 있다.
무지와 인지로 침을 잡는 모양이 반원이냐 원이냐로 명칭이 바뀌는 것뿐이며, 나머지 세 손가락과 손바닥 전체는 자침 부
위를 중심으로 하여 피부에 밀착시키면서 압을 가해서 유지하는 것이다. 어느 압수이든 압수를 가하는 압에는 상하압, 좌우압, 주위압의 3종이 있다.
가. 좌우압(수평압): 압수 중, 무지와 인지가 침체를 잡는 힘의 가감을 말한다. 이 압은 침의 진퇴, 유지를 원활하고도 정확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침은 너무 약하면 쓰러져 버리고
너무 강하면 자입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잡는 듯이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나. 상하압(수직압): 좌우압을 했던 무지와 인지로 자침 부위에 가하는 압의 가감을 말한다. 부위나 환자의 긴장도, 질병의 상태, 수지의 차에의해 압은 변하여지나 한 번 일정한 압을 가하였다면 수기가 끝나기까지
바꾸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다. 주위압(고정압): 좌우압, 상하압에서 쓰이는 이외의 손가락, 즉 중지, 약지, 소지의 지복과 소지의 바깥 쪽에서 소지구에 걸친 부분 전체로써 환자에게 가하는 압을 말한다. 자침부 전체를 고정시켜 환자 자신에 의한 급격한 동요를 막아 자침부 주위를 안정시켜, 피부와 근육이 이완해져 침이 휘어지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한다.
전체에 압이 가하여짐으로써 자침 중의 변화를 포착할 뿐만 아니라
적당히 일정한 압이 가하여짐으로써 환자에게 안정감을 주는 효과도 있다.
자수란 실제로 침을 쥐고 자입, 발제, 수기의 변화 등을 가하여 침을 운용하는 것이며, 오른손이라면 오른손이 자수가 된다.
7. 관침법의 자단법으로
시지중지자단법은 자수의 시지를 중지위에서 순간적으로 미끌어지며 튕기는 자단법이고 시지로만 가볍게 흔들거리면서 마치 유수법처럼 집어넣는 법이 시지단독자단법이다.
8. 절피 삼요소는?
절피에는 속도와 리듬과 강약의 가감이 중요한 포인트
9. 자입법의 종류는
압침자법, 마찰자법 작탁 염압 회염 자법 회선 이렇게 여섯가진데 보통 압침과 회염자법을 많이 쓴다.
책 내용 : 자입에 있어서는 침을 반회전씩 돌리면서 하는 선연자법과, 손의 무게로 가라앉히듯이 하거나, 또는 자수의 무지와 인지로 보내어주는 듯하는 직진자법이 있다.
10. 자침수기인 운침술의 종류와 의미 그리고 다른 이름으로도 알아둘 것
기박술 부자극술 경타술 시지타법 유침술 치침술
시연술과 선회술의 차이는?
기존의 회선술이 시연술과 같다. 즉 좌우로 왔다갔다 하면서 회전한다.
위와 반대로 한쪽 방향으로만 꼬는의미가 회염이다.
자침 중의 수기
가. 단자술
침을 목적하는 깊이까지 자입하면 곧 발제하는 수기로서 이때, 침을 동요진퇴하지 않고서 한다. 극히 가벼운 자극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나. 작탁술
침을 자입할 때나 또는 일정한 깊이까지 자입한 다음, 자수로 침체나 침병을 쥐고 새가 쪼는 식으로 상하로 진퇴시키는 방법이다. 상하의 움직임의 빠르기와 깊이, 시간 따위에 의해 강자극과 약자극이 된다.
다. 간헐술
침을 자입하여 목적하는 깊이에 달하였다면 반쯤 뽑아 잠시거기에 멈추었다가 다시 먼저 깊이까지 자입하고 잠시 거기에 유침하는 것을 되풀이하는 방법이다.
라. 옥루술
목적한 자입 깊이의 ⅓에 달했으면 거기서 작탁하고, 다시 ⅓을 자입하고 작탁, 목적하는 깊이까지 달하고 작탁하는 식으로 3회에 나누어 자극을 주는 방법이다. 발제는 자입시와는 반대로 한다.
마. 진전술
목적하는 깊이까지 자입한 침의 침체나 침병을 자수로 잡고, 침을 진동시키는 방법이다.
바. 치침술
하나 또는 몇 개의 침을 몸에 자입하여 한참 유침해 놓고 생체의 반응을 규명한 후에 발침한다. 치침한 침은 위에 씌운 모포 등의 힘으로 깊이 들어가거나 신체의 동요로 휘어지거나 하므로 충분히 주의해야 한다.
사. 시연술
자입시나 발제시에 침을 좌우로 반회전씩 교차로 비틀면서 하는 방법이다.
아. 선회술
좌우의 어느 한 방향으로 돌리면서 자입하거나 혹은 일정한 깊이에서 이를 돌리는 방법이다. 발제시에는 자입시와 반대 방향으로 돌린다.
자. 난침술
속자, 지자, 진퇴, 좌우비틀기 등을 일정한 방식에 따르지 않고 몇 가지 수기를 병용하는 방법이다.
차. 부자극술(기박법)
자입한 침 주위의 피부를 침관이나 지두로 두드려서 울림을 주는 방법이다.
카. 인지타법
침을 일정한 깊이로 자입하고 그 침에 다시 침관을 씌운 다음, 탄입시와 같이 침관의 상단을 두드리는 방법이다. 발침이 곤란할 때에도 쓴다.
타. 수침술
환자의 호흡에 맞추어 호기시에 자입하여 흡기시에 멈추고, 또 호기시에 자입하는 방법이다. 발제시에는 흡기시에 빼고 호기시에 멈춘다.
파. 내조술
자입한 침의 침병을 침관으로 고타하고 침체에 동요를 주는 방법이다.
하. 세지술
자침하려고 하는 피부 부위에 대해 탄입만을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하는 방법이다.
거. 관산술
지각과민자나 초진시에 침에 공포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해 시술 부위에 탄입의 요령으로 침관의 상단을 고타할 뿐으로 침을 쓰지 않는 방법이다.
너. 침첨전이법
침첨을 피하에 유침하고, 압수, 자수, 침체와 함께 피부를 종횡이나 윤상으로 이동시켜서 피하에 자극을 주는 방법이다.
더. 자침전향법
자입한 침이 뼈에 닿거나 방향이 틀렸을 때, 한 번 침을 피하까지 뽑았다가 새로이 방향을 정하는 방법이다. 또 직자를 사자나 횡자 등으로 각도를 바꿀 때에도 쓴다.
요약
단짝간 옥진침시선난부인수내세관침자
11. 특수침법 중 투자법에서 침 각도에 따른 동경 이경 다경투자에 대한 것
투혈법(일명 투침법)
투혈침법은 자극을 가강하고, 취혈을 간결하게 하여 병인에게 자극의 고통을 줄이는 이점이 있다. 투혈법에는 다음의 종류가 있다.
가. 진침의 각도에 의한 구분
① 횡투자: 피부를 연해서 투자한다.
피부가 얇은 부위에 적용된다. 예를 들면 지창에서 협거로 자입하거나 태양혈에서 솔곡으로 자입할 때에 이용한다.
② 사투자: 인근이나 평행의 위치에 있는 혈위에 쓰인다.
예를 들면 이문에서 청궁으로, 합곡에서 노궁으로 투자한다.
③ 직투자: 상대측면에 있는 2개의 혈위에 쓰인다. 예를 들면 내관에서 외관으로 투자하고, 양릉천에서 음릉천으로 투자한다.
나. 진침의 방향에 의한 구분
① 단방향 투자: 어느 한 방향에서 자입하여 몇 개의 혈위를 자입한다. 위의 내용은 모두 여기에 속한다.
② 다방향 투자: 진침 후에 몇 개 방향으로 따로 자침하여 자극해야 할 혈위에 도달하게 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견우에서 견료, 견전, 노상으로 투자하고, 지창에서 사백, 협거 등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12. 고전적 자침에서 기본적인 방법 종류 제목만.
. 제삽(진퇴)
. 염전
. 유침
13. 진침법 종류와 손모양만 알아둘 것
가. 지절진침법
제일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조절진침법이라고도 한다. 조작할 때에 좌수의 무지, 또는 식지 중지의 손톱으로 혈위를 눌러서 우수에 쥔 침을 조갑에 꼭 붙여 피부에 자입한다. 이 방법은 단침의 진침에도 쓰인다.
나. 협지진침법
좌수의 무 시지 2지로 침체의 하단을 협지하여 침첨을 자입할 혈위의 피부 표면에 고정시킨다.
우수는 침병을 쥐고 침체가 수직이 되게 한다. 우수의 지력으로 누름과 아울러, 좌수의 무^5,23^식지 양지에도 동시에 힘을 주어 협동해서 침을 피부에 자입한다. 이것은 장침의 진침에 적용된다.
또한 우수의 무 시지 2지로 침체의 하단을 협지하되 침첨을 2∼3푼 노출시켜 혈위에 맞추어 신속히 자입한 후 필요에 따라서 적당한 압수방법을 써서 행침하기도 한다.
다. 서장진침법
좌수의 5지를 펴서 식지와 중지 2지를 약간 벌려서 혈위상에 놓고, 우수로 침을 잡고, 식 중지 사이에 자침한다. 행침시에는 시 중지로써 침체를 세워 침체가 굽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장침을 심자할 때 이 방법을 응용한다. 피부가 늘어졌거나 주름진 부위에는 무 시지 2지나, 혹은 식 중지 2지로 혈위상의 피부를 양측으로 벌려 긴장시켜 자침하기 쉽도록 한다.
라. 적취진침법
좌수의 무 식지 2지로 혈위처의 피부를 집고(적취), 우수로 지침하여 적취한 혈위에 자입한다.
여금 진침시의 동통을 감소하게 하는 것을 위주로 한다.
14. 행기와 득기의 개념은?
득기를 일반적으로 침감이라고 일컫는다. 자침에는 득기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영추 9침 12원에서 자침을 해서 기가 오지 않으면 그 수를 묻지 말고 기가 오면 침을 뺀다 고하였다. 대성 에서는 침을 자입하고서 경활하면 기가 아직 오지 않았으며, 침긴하면 기가 이미 도착한 것 이라 하였다.
또 기가 온 것은 낚시줄에 고기가 물린 것처럼 부침이 있으나, 기가 오지 않았으면 혼자 깊숙한 한가한 집에서 있는 것과 같다 고 하였다.
실제로 임상에 있어서 침을 찔렀을 경우에 침끝이 공허하고 물체가 없는 것 같으며 병인도 아무런 감각도 없으면 득기가 없는 상태이다.
만약에 침을 찔렀을 때 침끝이 저리고, 마비감이 있고, 무겁고, 붓고, 긴장된 느낌을 느끼고, 환자는 이러한 느낌이 확산하여 여러 곳으로 전도되는 느낌을 느끼면 이것은 침기가 이미 도착한 것이다.
이것을 대성 에서는 신기가 이미 도착한 것 이라 했고, 또는 본래의 신기가 모여드는 것 이라고 표현을 했다.
득기가 되지 않는 원인으로는 취혈의 부정확, 각도, 방향, 심도와 필요한 자극 강도를 파악하지 못하였거나, 혹은 병인의 체질이 허약하여 경기가 부족하거나 감각이 감퇴되었거나 상실된 경우이다.
행기
행기란 자침을 했을 때에 발생된 침기가 확산되는 전도 현상을 말한다. 침구대성 에서는 병이 있을 때 원도라는 방법은 반드시 먼저 침기로 하여금 병소에까지 도착하게 하여야 한다. 고 하였는데, 이것은 원격취혈하는 경우에 자침했을 때의 침기가 병부까지 방산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을 행기라고 한다.
15. 자침 자극강도와 시간 관계, 자극의 강약 판단.
굵은침일수록, 긴 침, 강자극
침을 자입하여 효과를 얻으려면 일정한 자극량에 도달해야만 작용을 나타내게 된다.
자극량의 구성은 자극의 강약이 주요한 요소가 된다. 자침의 자극 강도는 일반적으로 환자가 느끼는 반응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자극 반응의 차이는 혈위, 조직, 질병, 체질은 감응의 강약에 대하여 서로 다른 반응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구체적인 분석을 하여야만 알 수가 있다.
여기에서는 자침에 의한 자극의 기준기법, 병인의 감응과 적응 범위의 관계를 표기한다. 또한 자침의 자극 반응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가. 간헐운침법(일행침법)
자침하여 득기한 후에 곧 발침하지 않고, 혈위 내에 유침해서 수분 간격으로 제삽, 염전을 1차씩 시행하되, 매회의 시간은 수초에서 수분간으로 해서 여러 차례 반복한다.
이와 같이 간헐적인 수분 간의 자극량을 종합해서 결국에 가서는 강한 작용을 나타낸다. 이것은 진통, 소염, 진정에 적용된다.
나. 지속적인 운침법
자침하여 득기한 후에 연속해서 제삽 염전을 일정한 시간 유지한다. 수 분간에서 수십 분 간에 걸쳐 증상이 완해되거나 치료 목적에 도달하면 그친다. 지통, 경련의 완해, 항쇼크, 침자 마취에 적용된다.
** 운침술에서 침첨전연술과 자침전향술하고 시연술과 선회술을 비교하시오
16. 금침 금구해야 할 생리적 요소 오탈 영추에서.
생리적 면에서의 금침과 주의점
① 5 탈에는 침으로 사하지 못한다.
형과 육이 이미 탈한 것이 1탈이오,
대출혈한 뒤가 2탈이오,
대한이 난 뒤가 3탈이오,
대설사한 뒤가 4탈이요,
신산하혈
후가 5탈이나 모두 침사하지 못한다(영추).
17. 침시술에서의 부작용. 한 번 읽어둘 것.
피부반은, 출혈 , 발침곤란
침시술에서의 주의 사항
1) 과오
(1) 기흉
(2) 절침
2) 부작용
(1) 피부반응
발침 후, 그 부분에 홍점이 생기거나 좁쌀알 크기의 결절이 생기는 수가 있다. 피부 반응의 일종으로 해롭지는 않으나 후유법을 충분히 시도함으로써 어느 정도 막을 수가 있다.
(2) 출혈 내출
잘못하여 혈관을 찌르거나 혹은 난폭한 자침으로 인해 출혈이나 피하출혈이 생기는 수가 있다. 발침 후에 압수로 충분히 유압을 한다.
(3) 발침곤란(삽침)
침구 치료를 하다보면 때때로 침이 빠지지 않는 때가 있다.
이것을 발침불능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침을 더 자입할 수도 없게 된다. 이런 상태가 되면 술자의 마음가짐은 절대 당황해서는 안 되며 침착한 자세를 취해야 하고, 환자가 알면 그런 때도 있다고 말하고 위로를 해 줘야 한다. 그리고 천천히 그에 대한 처치를 해야 한다.
18. 자극에 대한 생리적 자극법칙 __슐츠가 말한 흥분 , 억제, 항진 고무 등과 경락현상에 의한 자극반응.
동양의학에서는 허증에 대한 보법, 실증에 대한 사법을 원칙으로 정하고 있었다. 즉 침자극에서는 대상으로 하는 병상이 기능상 항진하고 있을 경우에는 진정을, 기능이 감퇴하고 있을 경우에는 흥분이라고 하는 조치를 취한다. 이것을 병태에 맞춘 적당한 자극으로 시술하기 위해서는 자극의 삼요소로서 질,양, 맞는 사람을 고려해서 놓을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자극량은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여러 조건에 의해 결정된다.
침자극의 조건
① 침의 선택: 길고 굵은 침은 자극이 강하다. 짧고 가는 침은 자극이 약하다.
② 운침과 속도의 완급: 자입, 발침의 속도가 빠르면 자극이 강하다.
③ 수기의 선택: 수기에 의해 자극의 강약이 달라진다.
④ 자극 시간의 장단: 단시간의 자극보다도 장시간의 자극이 강하다.
부기: 아룬트 슐츠의 법칙(자극과 반응에 대한 일반 법칙)
침구의 자극량과 생체 반응의 관계를 설명하는 이론에서 아룬트 슐츠의 생물학적 법칙이라는 것이 종종 인용된다.
① 극히 약한 자극을 주면 생체 기능을 고무한다.
② 중 정도의 자극을 주면 생체 기능이 항진한다.
③ 강한 자극을 주면 생체 기능은 억제된다.
④ 더욱 강한 자극을 주면 생체 기능은 제지된다.
그러나 이 법칙은 생리적 상태에서는 적용되리라고 생각되지만 병체에 있어서는 반드시 적용된다고 할 수는 없다. 또 경락학적으로도 적용이 되지 않는다.
3) 침시술의 치료적 작용
침시술의 치료적 작용이란 생체의 조직 기관의 기능 이상을 조절하여 본래의 생리적인 상태로 회복시키는 작용이며, 질병의 상태와 치료 목적에 따라 다음의 여러 작용으로 나눌 수가 있다.
침술 자극이 신체에 미치는 자극은 크게 구별하여 직접작용과 반사작용으로 분류한다. 이러한 작용은 어느 특정 부위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신체 전체에서 일으킬 수 있는 작용들인 것이며, 특히 경혈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그러나 경락을 떠나서는 충분한 작용의 효과를 얻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경락과 병 반응처의 혈을 중심으로 치료하는 것은 침술 기초학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이러한 자침 부위는 신경의 경로와 분기부 등을 사용하는 것보다 경락과 혈처에서 얻는 작용 효과는 극히 큰 것이다. 그러므로 경락과 경혈을 중심으로 자극해야 한다.
이러한 침치의 작용은 흥분작용, 진정작용, 반사작용, 유도작용, 상기작용, 하기작용, 소염작용, 해열작용, 온열작용, 발한작용, 평형작용, 이뇨작용, 하사작용, 최토작용, 길항작용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1) 진정작용
진정작용이라 함은 근 신경 분비기능 등의 흥분 및 혈관의 확장으로 인하여 혈액의 흐름이 왕성한 데 대하여 이것을 진정하고 완해하며 혹은 수축케 하는 작용을 말한다. 이러한 작용을 목적으로 할 때는 일정한 정도를 초월한 자극, 또는 지속적 자극을 줄 때는 신경은 피로하여져서 그 흥분력 또는 전달기능이 감쇠되고 심하면 일시 마비에 돌입한다. 이 때에 쓰이는 수기는 비교적 강하게 침을 동하고, 또한 오래 지속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예를 들면 지각관능의 왕성에 의한 과민, 동통 또는 운동기능 항진에 의한 경련, 축닉(소아의 경풍으로 수족을 뒤트는것)을 완해하고, 혹은 소화기관의 이상 항진에 의한 구토, 하리를 진정하는 것, 또는 좌골신경통에 대해서도 그 신경의 기시부인 요부를 위시하여 그 경로에 따라 침자하되 강자극을 준다.
여기에 쓰이는 수기로는 강자극을 목적으로 작탁술, 치침술 등이다.
고전에서 말하는 실증을 말하며 수기는 사법을 말하는 것이다.
(2) 흥분작용
흥분작용이라 함은 신체 제 기능의 감쇠 또는 마비한 것에 대하여 즉, 지각 및 운동신경의 마비, 지각이상, 또는 둔마 등을 정조케 하고, 혹은 신경 기능의 이상으로부터 일어나는 월경폐지, 또는 이뇨, 변통 등을 최진하며, 기타 내장 기능 및 영양 기능을 환기 흥분케 하는 것으로, 가급적 경쾌한 자극을 주는 수기를 사용하고 그 자극의 시간도 단시간을 요한다. 즉 약자극을 사용한다.
예를 들면 피부 지각기능의 둔마, 또는 탈실에 대하여는 침첨으로써 피부상을 작탁상으로 자충하여 경한 자극을 단시간 준다.
이러한 약자극이 너무나 경미하여 일견 그 효과를 의심할것 같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러한 약자극을 거듭 반복하면 감약한 기능을 환기흥분케 한다.
고전에서 말하는 허증의 경우이며 수법은 보법에 해당된다.
(3) 유도작용
유도작용이라 함은 환부로부터 멀리 떨어진 부위에서 자침하는 것이다. 즉 그 말초신경에 자극을 주면 지각신경, 또는 혈관 확장신경에 자극을 전달하여서 감각 또는 혈액을 당해 환부에 유도하여 작용을 환기케 함이니, 예를 들면 심부의 충혈 염증에 대하여 천부 또는 타부에 자극하여 그 부위의 혈관을 확장케 하여 시술부에 혈액을 유도케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일본의 대구보적제씨는 자침에 있어 유도작용을 세분하여 유도법, 국처요법 및 교감신경 수술의 3종으로 구별한다고 한다.
(4) 반사작용
반사작용이 일어나는 것은 구심성 신경 섬유와 이 신경이 원심성 신경에 흥분을 이행케 하는 전달중추와 원심성 신경섬유와의 3자가 상호 연계하여 소위 반사궁을 형성하여 영위케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전달중추에서 구심성신경과 원심성신경과의 연합 상태는 직접과 간접의 두 종류로 나누고, 그 작용이 많으므로 나타나는 반사의 범위도 역시 많다. 즉 척수의 구심성신경은 척수의 후삭 중에 침입하여 척수 내를 상행하는 장섬유, 하행하는 단섬유와 이에 분기하고 또한 상하의 양 섬유는 다시 많은 측지를 발생하여 동측 및 반대측의 전각신경 세포와 그 상방과 하방에 존재한 많은 운동신경 세포의 돌기와도 관계되었으므로 구심성신경에서 받아들인 자극의 부위와 강약에 의하여 광협다양한 반사운동을 발기한다.
예를 들면 일 국부에 약자극을 주면 지각신경에 있어서는 단지 동측 한 근 혹은 소근족에 운동을 일으킴에 불과하나, 도의 자극에 있어서는 넓게 전신에 만연하여 전신 경련을 최기하는 것과 같으므로, 이러한 반사 원리에 의한 자극을 활용할 때는 한 국소의 자극은 광범위한 근육, 혈관 등에 어떤 작용을 환기한다.
그런데 이 반사는 구심성신경의 경로에서 자극을 주는 것보다 그 말초단을 자극하면 도리어 반사작용을 최기하기 용이하며 완전하게 일어난다.
예를 들면 위장기능의 감쇠로 인하여 발생하는 소화불량에 대하여 배부 혹은 복부에 단지 피부 자극침만을 행하여도 능히 그 효과를 얻는다.
그러나 반사는 구심성신경에서 받은 자극이 너무나 강극하거나 혹은 이미 반사 운동을 일으키고 있는 자극보다 한층 강한 자극을 다시 줄 때에는 도리어 반사운동이 정지가 된다.
예를 들면 삼차신경의 장애로 인하여 누액 분비가 왕성한데 대하여 경항부에 강자극을 주어서 그 분비를 제지할 수 있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참고
침치의 직접작용은 제지, 흥분, 유도의 3 작용으로 모두가 침에 의하여 직접으로 당해 신경 내지 근육에 자극을 주어 그 목적에 달하고자 함인데, 이에 반사 원리를 응용하여 침치료를 행하여 한층 편리하게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니 반사의 작용이 나타나는 부위가 심히 광범하여 직접적으로 신경 근육을 자극한다.
(5) 길항작용
길항작용이라 하면 신경의 경로상에도 많이 발현하고 있다.
즉 신경의 기근부에 자극하면 그 신경의 말초에 자극반응이 나타난다. 그 반응의 여하는 상기에 밝힌 바와 같이 강약 자극의 정도에 따라 반응은 틀린다.
이러한 신경의 길항작용이 침구에서 말하는 12경맥, 15 낙맥과 기경 8맥에서도 확실히 나타내 주고 있다. 즉 장부에 질병이 있으면 그 해당 장부의 경락의 말초에서 자극을 주면 그 자극 반응은 신경과 관계없이 그 환부에 전달되어 작용을 환기시켜 치료케 된다.
한 예를 들면 천추(대장 모혈, 신궐 옆 2촌)에 통증이 있을 때 그 대장경의 기시말초부인 양계, 곡지 등에 자극을 주면 천추의 통증은 소실된다.
또한 대장경에 통증이 있을 때 천추에 자극하면 그 경락의 통증과 질병이 치료된다.
이러한 것이 경락 경혈 사이에 전부 나타난다. 침구에서는 이것을 활용하여 질병을 치료한다. 이런 것을 길항작용이라하며 경락작용이라고도 한다.
(6) 소염작용
소염작용이라 함은 인체 내에 있어서 세균 감염에 의한 제 염증을 소염시키는 것을 말한다.
침구 자극을 체표에 주면 각 장기, 혈액과 혈액 순환, 제 기관의 기능을 촉진시키게 된다.
염증을 소염시키는 침법은 대개 거의 환자의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을 집중시켜 항균작용을 강하게 한다. 이렇게 소염 작용을 일으키게 하는 데는 다음 두 가지의 방법이 있다.
환부에 직접 장시간 자극을 주어서 혈액의 흐름을 촉진시키며 백혈구 등을 증강하여 주는 방법과, 환부에서 멀리 떨어진 경락혈을 자극하여 장기의 기능을 활발케 하여 환부의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반면, 반사적으로 혈관을 확장시켜 소염작용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나, 근본적인 것은 역시 5장 6부와 경락의 기능을 조절하여 소염작용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다.
이런 소염작용이 있다 하나 침구로써 치료하는 것은 급성보다는 만성을, 악성보다 단순성을 다스리니, 역시 급성, 악성은 침구의 금기, 부적응증인 것이다.
(7) 해열작용
해열작용이라 함은 체내의 열을 해열시키는 효능을 말하며 침구 치료가 가능하다. 내경 에 말하기를 음은 한이오, 양은 열인데, 음한이 실하고 양열이 허하면 신냉하여지고, 음한이 허하고 양열이 실하면 신열이 생기는 것이라 하였다.
체내에서 한열을 주관하는 부위는 체표라 하였으며, 양열은 태양과 같아서 체표를 순행하면서 풍한서습조열을 방위하므로 일명 위기라고 한다.
체표의 위기인 양이 허하면 외인이 침입하여 열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이 때에 침을 자한즉 체표의 위기가 자극의 충동을 받아 정상 기능을 회복하여 열을 물리쳐 해열이 된다. 열한 데 침을 자하여 시원한 느낌이 오는 것을 침기라 하였으며 정기라 하였다.
이 때에 주는 자극은 사법을 활용하며 중등 자극이나 강자극을 주게 된다.
그런데 보통의 열은 해열된다 하나 고열인 경우에는 역시 부적응증에 해당된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고열 당시 침구 치료를 하면 일단 하열했다가 다시 재발열될 때는 더욱 상승하였다. 미열, 허열, 약한 열 등은 해열이 잘 된다.
또한 인체 내의 열은 국소적으로 발열이 되는 때가 있다. 국소적인 열도 침자극으로 해열이 잘 된다.
(8) 온열작용
온열작용이라 함은 침자극으로 말미암아 체온이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양열이 허냉으로 신냉하여졌을 때, 혹은 어떤 요인으로 혈액순환이 안 될 경우 체온이 하강한다거나 혹은 국소적으로 나타날 때는 역시 침자극을 주면 혈액의 흐름이 왕성하여지고 체온이 상승한다. 그러면 몸이 따뜻하여지고 혈액순환도 잘된다.
이 때에 주는 자극은 역시 중등 자극을 장시간 준다든가 보법을 활용한다.
신냉의 정도는 과로를 제외하고는 거의 어느 것이나 체온상승이 용이하다.
(9) 발한작용
발한이라 함은 체온을 조절키 위하여 배출되는 땀을 말한다.
침자극을 주게 되면 체표의 한선이 확장되어 발한을 촉진시킨다.
이 때에는 신체가 허한 경우에 특히 잘 나타나며 한방에서 말하는 태양증의 계지탕증에도 잘 나타난다.
즉, 처음 감기에 걸려 으시시 춥고, 열이 나고 떨 때에 열이 체표에 울체되었을 때 침자극으로 말미암아 발한된다.
체표에 열이 많을 때에만 해당되고 감모의 열이 속으로 진행된 후에 발한하는 것은 불가하다. 입문 에는 발한혈인 합곡에 2푼 보를 가리키고 있어 발한에 사용하나 울열, 체표에 열이 없을 때에 땀이 잘 안 나온다.
울열, 체표의 열인 때에는 어느 혈이든 적당한 자극을 주면 전신에서 발한이 이루어지게 된다.
(10) 상기작용과 하기작용
상기작용과 하기작용은 경락의 작용이며 신경, 근육의 작용이 아니니, 혈액을 상부로 흐르게 하고 하부로 흐르게 하는 작용이다.
즉, 상기작용은 인체의 기를 상부(흉복부 이상)로 올리고, 또한 혈액도 그 곳으로 상행시키는 작용을 말한다. 하기작용은 기를 하로 끌어내리고, 하부로 혈액순환을 유인시키는 작용이다. 상하부의 중심점은 제중선이다. 인체 내에서 기의 순환과 혈액 순환은 음양의 기 순환에 좌우된다. 양의 기는 화의 성질로서 상충하려는 본성이 있어 양병은 두부로 상기되고, 음의 기는 수의 성질로서 하강하려는 본성이 있어 음병은 하복
부에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두부, 흉부는 양병이 상충하여 생기게 되고, 하복부는 음병이 상기되어 생기게 된다.
인체 내에는 12정경이 있는데 음경이 6개, 양경이 6개 있어 음경은 상승하는 성질이 있고 양경은 하강하는 본성을 갖고 있다.
즉, 양경을 자하면 하강하는 작용이 강하고, 음경은 상충하는 작용이 강하다. 또한 각 경락상에 합혈이 있는데 합혈은 하기작용이 강한 혈이며, 이에 대하여 모혈(복부의 혈)은 상기작용이 강한 혈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상기작용의 대표혈은 중완과 관원혈이다. 이 곳에 침구자극을 하면 인체의 기는 상충된다. 상허한 빈
혈 두운 환자, 두기허자, 간 신기 부족자는 상허의 증이 있는데, 이 때에 상기작용을 용하면 상충이 된다.
이 때 만약 기가 상충된 환자에게 중완을 자극하면 더욱 상충되어 부작용이 발생하는데, 상충의 정도에 따라서 상이하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흉중다기자나 상충된 환자에게는 중완이 금침금구이다.
하기작용의 대표혈은 족삼리혈이며 그 외에 곡지혈이다. 양기가 상충되면 두 흉 중에 실증성의 병이 일어난다. 중풍이 그러하며 제 신경성병이 그러하다. 또한 소아의 경풍이 그러하다. 이럴 때 삼리혈에 대한 자극은 중등 자극 및 강자극을 주면 상기된 기가 인하된다.
그 기가 인하되는 것은 급속하게 된다. 따라서 상충되었던 혈액순환 이상도 하강하게 된다. 그러므로 옛말에 나이 40이 넘으면 족삼리에 항상 구하면 장수할 수 있다 하였는데, 이는 범인은 40이 넘으면 중풍에 걸리게 되니 즉 상기 상충이 되므로 그 기를 인하시키기 위해서는 삼리가 제일 양혈이라서 취한 것이어서 이 혈은 중풍의 치료 예방에 가장 좋은 혈이다.
만약에 상부의 기가 허한 자에게 삼리를 취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일본의 모씨가 말한 대로 소아의 경우에는 비대해지더라고하는 반대 현상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두기가 없어져 멍청이, 기억력 감퇴, 머리의 기능이 약해지게 되며, 삼리의 인하작용이 너무 강하면 빈혈증에서 한계를 넘어 재생불능의 빈혈을 초래케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삼리는 상충된 것을 하기 시키는 요혈이며, 중완은 하기된 것을 상기시키는 요혈이다.
이 두 혈은 고전과 일반 침구가에 이르기를 만병통치의 혈로써 사용하고 있는데 절대 만병통치혈은 아니다. 따라서 중완, 관원에 침구하여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더 안 되고 두통이 오고 가슴이 막히는 것 같은 증상이 있을 때 삼리에 구를 하면 그 상충된 기가 인하된다.
또한 삼리혈의 부작용은 중완혈이 해소시키나, 상기작용과 하기작용을 잘 분별하여 다스려야 한다. 만약 잘못 사용하면 인명에 해를 준다.
(11) 평형작용
내경 에 말하기를 음과 양이 조화된즉 평인이니 병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음과 양을 조화시켜 주는 것은 침구치료의 목적이 되는 것이다. 만약 국소의 질병은 치료되고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것은 일시적인 치료에 불과하며, 또다시 재발이라는 병칭이 붙게 된다. 음양을 조화시키고 국소의 병을 치료하지 않으면 어떤가, 그 국소의 질병은 오래지 않아서 자연치유케 된다.
이것이 곧 침구치료가 바라는 목표인 것이다. 음양이 조화된다고 하는 상태를 다음 시이소로 설명하여 보자.
시이소는 어린아이의 놀이용으로서 두 아이가 앉아서 A가 힘을 주여 내려가면 B는 올라간다. 또 B가 힘주어 내려가면 A가 올라간다. 한쪽은 올라가고 한쪽은 내려온다. 이것이 곧 음양의 불화된 상태라 말하고, A와 B가 똑같은 평형을 유지할 때를 음양이 조화된 상태라고 말한다.
인체의 경우도 이와 똑같다. 양이 상승하면 음은 하강하고, 음이 상승하면 양은 하강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체내의 각 조직에는 이상이 생겨 질병을 초래하기 시작한다.
이 때에 음양을 조화시키면 전신적으로 병이 나아지게 된다.
그런데 인체라고 하는 것은 살아 있는 동안 생활 활동을 통하여 자연치유력, 즉 환원작용이라는 항상성 유지작용을 갖게된다. 이것은 방어력, 항병작용, 살균작용 등의 기능을 갖게된다. 그러므로 침구 치료를 한다고 하는 것은 이런 항상성 유지 작용에 자극을 편달하여 주는 것이며, 자극을 주는 방법을 고전에서 보법과 사법으로 구분하였고, 요즈음 약자극, 중등자극, 강자극으로 대용하나 고전의 보사법의 효과를 따를 수가 없다.
19. 압수로 전유연 결여시 부작용으로 쇼크가 우려된다.
침을 자입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수기이다. 수기의 기본이 되는 것은 압수와 자수의 작용이 있다.
좌수를 압수라 말하고 우수를 자수라고 말하니, 자수는 사수요, 압수는 조수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 자수는 특히 중요하지만 압수의 작용은 더욱 중요하여 이것을 압수의 작용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하기와 같다.
압수의 작용: 자극을 주어 목적한 병의 치료 여부와 효과와 부작용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압수의 작용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므로 초심자는 물론 유경험자라 하여도 압수의 작용만은 철저히 행하여야 한다.
① 침 자입할 혈을 택하여 혈을 잡는다: 치료할 부위의 혈을 좌우수로 정하되 우수는 침을 잡고 좌수는 혈을 정한다.
② 전유연을 충분히 행한다: 전유연이란 침자입 직전에 혈위를 지두로 충분히 문질러 준다. 고전에서는 기혈을 산하기 위함이라 하지만, 부작용을 방지한다는 것이 제일 큰 목적이다. 즉, 자입된다는 전신호이기도 하니 생체는 미리 알고 있어라 하는 것이며, 둘째는 혈위의 피하 조직을 문질러 주므로
자상에 의한 자극을 감소할 수 있도록 하여 주고, 따라서 자통을 감하도록 한다. 만약 문질러 주지 않으면 심통을 면하지 못하며 또한 부작용 특히 쇼크 증상이 일어나게 된다.
침을 자입할 때는 술자나 환자의 자세는 동일하게 가장 평안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침자극에 의한 쇼크나 부작용의 한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충분한 자극효과를 기대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또한 절침 발침불능이 되기도 한다.
자침 중에는 취혈하여 자입한 그 위치에서 조금도 움직 침운(쇼크)에 대하여 침구 치료에서는 문제점이 두 가지가 상존하고 있다.
첫째는 자침으로 인한 쇼크(침운)라고 하는 것으로 침자입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어지러움, 뇌빈혈 등등을 말하는데, 침가가 쇼크 처리를 잘못하면 인명에 해를 입히게 된다.
그러므로 침가는 누구를 막론하고 쇼크에 대한 예방 상식과 그에 대한 처리법을 항상 연구해야 한다. 쇼크는 어느 때 어떤 환자가 갑자기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때가 있으니 이에 대한 원인 규명도 하여야 한다.
둘째로는 부작용인데, 침구 치료로 인하여 생각지도 않았던 다른 증상이나 악화가 나타나는 것을 말하니, 이에 대한 방지법은 진단이므로 이에 대한 것은 후술한다.
쇼크를 잘 처치할 줄 알면 침구치료는 위험한 것이 아니고, 체내에 중독됨이 없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의술이다.
1) 쇼크의 증상
(1) 환자가 느끼는 증상
① 가슴이 울렁울렁거린다.
② 머리가 어질어질한다.
③ 속이 메시껍고 구역질이 난다.
④ 수족이 무력해진다.
⑤ 수족이 냉해진다.
⑥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곤란이 온다.
⑦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
⑧ 정신이 혼미해진다.
(2) 술자가 볼 수 있는 증상
① 얼굴색이 창백해진다.
② 식은땀이 이마에서 흐른다.
③ 환자의 기력이 초췌해진다.
④ 체온이 하강한다.
⑤ 맥박 수가 적어지고 수족이 냉하다.
⑥ 환자가 자신도 모르게 신음 소리를 낸다.
⑦ 구역질을 한다.
⑧ 심하면 쓰러진다.
2) 쇼크의 처치
① 우선 침을 발침하고,
② 환자를 편히 눕히고,
③ 신선한 공기를 쏘이게 하며,
④ 머리를 낮추게 하고 혁대, 단추를 풀어 주고,
⑤ 인공호흡이나 심호흡을 시키고,
⑥ 위기허자는 열탕을 먹이고 중완에 온구를 해 주고,
⑦ 족삼리가 아픈 자는 족삼리를 찌르고,
⑧ 인중혈에 보침을 하여 주고
⑨ 4관혈을 자하고, 또는 그 경의 합혈을 자한다.
⑩ 말로써 환자를 안정시킨다. 그리고 환자의 이름을 자꾸 부른다.
단, 주의할 것은 쇼크가 일어나도 술자는 절대로 당황하거나 서둘러서는 안 된다. 그리고 환자에게 위로와 안정의 말을 해준다.
3) 쇼크의 원인
(1) 체질에서
① 특이한 체질은 침자입만 하면 쇼크가 일어나는 체질이 있다.
② 신경과민 환자의 경우에 간혹 일어난다(신경질환자).
③ 간허약자, 신기허약자와 위기무력자는 잘 일어난다(대개 비대증 환자).
(2) 정신상태에서
① 신기가 허한 자는 반드시 일어난다(주로 침구 치료를 처음 받는 자).
② 정신이 흥분되면 갑자기 일어나기 쉽다.
③ 침에 대하여 겁을 먹는 자도 일어난다.
(3) 자극에서
① 연약한 체질에 태침을 써서 강자극이 되면 일어난다.
② 침을 너무 심자하였을 때 혹 일어난다. 혹 불량한 침자 시
③ 침기를 너무 많이 잡으면 혹 일어난다.
④ 너무 장시간 유침하여 체질이 약해서 일어난다.
(4) 허실에 대한 보사에서
① 허한 곳에 사를 하면 일어난다.
② 실한 곳에 보를 하면 일어난다.
그러므로 실하면 사하고 허하면 보를 한다.
(5) 생리상에서
① 배가 몹시 고프거나 몹시 목마를 때
② 대하혈, 토혈, 대과로에서도 온다.
③ 흥분했을 때도 일어난다.
④ 원기 허한 때도 일어난다.
⑤ 기분이 좋지 않은 때도 일어난다.
(6) 병증에서
① 열이 너무 많은 때 자극하면 재발열하므로 혼미상태가 된다.
② 열이 있을 때 보법을 쓰면 일어난다.
③ 궐냉한 때 사법을 쓰면 역시 일어난다.
④ 통증이 있으면 강자극을 주어야 하나 원기가 허하면 그 자극을 이기지 못하여 쇼크가 일어난다.
⑤ 열통이 있을 때 갑자기 해열하거나 또한 너무 해열하면 쇼크가 일어난다.
(7) 비생리면에서
① 방사 과로 직후에는 침구 치료하면 신기가 허하므로 일어난다.
② 정신이 안정되지 못하면 쇼크가 일어난다.
(8) 경혈 부위에서
① 견배부에 강자극 내지 심자시에 일어난다.
② 악항부에 강자극 내지 심자시에 일어난다.
③ 대동맥에 강자극 내지 심자시에 일어난다.
④ 하기 작용이 너무 강하였을 때도 일어난다.
⑤ 상기 작용이 너무 강하였을 때도 일어난다.
⑥ 중요 장기의 경혈에서도 강자로 인하여 일어난다.
⑦ 위기가 허할 때 투침향하면 일어나기 쉽다(심자).
⑧ 두부의 장시간 유침에서도 일어나기 쉽다(심자).
(9) 월의 변화에서
초생달부터 만월까지는 자입만 하고 보사를 하지 않아도 잘 치료되고 쇼크가 별반 없으나, 달이 없는 때에 강자를 하면 많이 발생한다.
음침한 날의 치료도 좋지 않다. 남자는 오후, 여자는 오전에 많이 일어난다.
(10) 치료에서
① 침을 강자극, 심자하여 장시간 유침시키면 일어나기 쉽다. 적당한 자극이 필요하다.
② 침을 30∼40개를 자입하여 유침시키면 일어나기 쉽다.
③ 출혈을 너무 해도 쇼크가 일어난다(부적당한 출혈).
④ 불안정한 자세를 취하여도 쇼크가 일어나기 쉽다.
⑤ 금침구혈이나 금기증 혹은 부적응증에서도 일어나기 쉽다.
⑥ 전후유연의 불충분에서도 일어나고, 불량한 침사용시에 발생한다.
⑦ 흉배복부에 갑자기 자극을 줄 때도 일어난다. 반드시 말초신경부터 자극한다.
이외에도 예기치 않던 쇼크가 발생되는 때도 있다.
(11) 맥박에서
맥의 맥박 수가 1호 1흡간에 2박 이하와 6박 이상자도 자극으로 인하여 쇼크가 일어나기 쉽다.
4) 쇼크의 방지법
쇼크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침구치료상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미연에 방지하려면 쇼크의 원인을 제거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상기 쇼크의 원인을 잘 알아두어 그대로 실천해야만 한다.
상기의 원인을 분별하여 보면 진단과 침 기술과 취혈의 문제이다.
(1) 침 기술면에서
① 양질의 침을 사용할 것: 오래 사용한 침, 굽은 침, 끝이 굽은 침, 침체면이 구불구불하고 조잡한 것, 너무 예리한 침은 쓰지 않는다.
② 소독을 철저히 한다: 70% 의 알콜 등으로 술자의 수지, 침, 환부를 철저히 소독하되 침자입시는 알콜이 완전히 휘발된 후 자입한다.
③ 전후 유연은 필수적으로 침자입시에 할 일이다: 환부와 그 부위를 꼭 주물러 주고 비벼 준다.
④ 침자입은 언제든지 서서히 행한다: 주사를 놓을 때는 그 수기가 민첩해야 하나, 침자입과 발침은 언제든지 서서히 행한다. 절대로 빨리 빼지 않는다.
고전에 난자, 폭자하면 사람의 기가 상한다 하고, 맹폭출하면 혈이 상한다 하였으니 주의를 요한다.
⑤ 침의 깊이를 계산하고 측정하여 적당한 정도 자입한다:
침 1∼2푼, 3∼5푼, 5∼7푼, 1촌, 1촌 5푼 자입할 것인가, 그에 대하여 적당한 길이로 자입할 것이며, 너무 심자, 너무 천자도 좋지 않다.
⑥ 환자의 체질에 따라서 침의 깊이를 측정한다: 비인은 조금 심자하고 수인은 천자한다.
⑦ 환자의 건강에 따라서 침자극을 조절한다: 건강인은 조금 굵은 침의 강자극도 좋으나, 허약인은 그보다 작은 침, 약중등 자극이 좋다.
⑧ 생리적 현상을 고려해서 자입한다: 용변이 몹시 보고 싶으면 용변 후에, 혹은 소변이 마려우면 소변 후에, 혹은 기갈, 음식만, 주취, 과로 등을 고려해서 자입한다.
⑨ 유침도 환자의 건강에 따라서 치침한다: 침자입하고 꽂아두는 것을 말하니 이것도 환자의 체질과 병, 건강에 따라서 꽂아 둔다. 보통 유침 시간은 10∼15분, 오래 두면 30분∼1시간 정도이다.
⑩ 자침하면 항상 환자의 심적 상태, 병 상태, 진행 상태를 자주 물어본다. 자침하는 동안 환자의 신기가 허하여 겁을 먹고,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자가 있으니, 이것은 술자가 알기 곤란하므로 반드시 자꾸 물어보아 그에 대한 대책을 강구한다. 즉, 자극의 가감을 중지한다든가, 보침을 행한다든가, 발침하든가, 이 때 심호흡을 시켜 준다.
또한 자침으로 인하여 병에 미치는 반응은 어떤 것인가, 즉 더 아픈가(악화), 좋아지는가(치료), 아직 반응이 없는가에 따라서 자극을 가감하고 악화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⑪ 실하면 사법을 쓰고, 허하면 보법을 사용한다. 또한 통이면 강자하고 마비이면 약자한다(후술).
⑫ 발침 후에는 반드시 후유연을 충분히 하여 준다.
(2) 진단면에서
침술의 진단은 그렇게 간단하고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5장 6부의 허실한열에 있어 그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야 쇼크나 부작용이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는 깊이 연구를 하여야 하고, 또한 전문가나 오래 경험한 침가라도 이에 대한 확실한 체계를 세워 치료하기는 아직도 어려운 점이다.
저자가 다년간 학술을 위주로 연구하여 볼 때 다음 사항이 침의 진단 치료에 큰 비중을 나타내 주고 있다.
① 족삼리에 압통이 있으면 중완을 찌르지 말라.
삼리와 중완혈은 일반 침구서에 만병통치혈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삼리와 중완은 만병통치의 혈은 절대 아니다. 이것을 잘 선별하지 못하면 여기에서는 쇼크의 증상을 넘어서 사경에까지 돌입한다. 오늘날 제 침가가 이것을 모르는 것 같은데 정말로 주의를 해야 한다.
삼리가 아프면 그 사람의 기혈은 전부 상충되어 있어서, 상은 실하고 하는 허하니 간 심의 기능은 항진하고, 폐 신 비의 기능은 감퇴되어 음양부조화 상태를 일으키는데, 이 때에 일어나는 질병은 모든 고혈압, 저혈압,
중풍, 반신불수, 신경성병, 장병, 소화기병, 두통, 폐병 등등이다.
이 때에 중완의 작용은 상충된 기를 더욱 상충되게 하여 준다. 그러므로 쇼크의 한계를 넘어서 부작용이 일어난다.
이 때에 침구를 행하려면 삼리는 인하 작용이 강하므로 병은 하기되어 치료가 된다.
그러므로 삼리를 침구하면 중풍(양증)과 신경성병, 호흡기병을 치료하므로 장수의 구, 보건의 구라 하였다.
그러나 삼리에 너무 자극을 주어 그 기를 인하하면 두기가 없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정신 활동이 약해진다. 일본의 모씨가 소아에 삼리를 구하면 비만증이 생기더라 하는데 그것은 옳은 말이다. 비만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중완에 구하면 된다.
② 삼리에 압통이 없으면 삼리를 찌르지 말고 중완을 침구하라.
삼리가 아프지 아니하면 상허하실이 되어 음이 실하게 되니, 이 때는 음중의 음인 비가 실하게 되므로 병은 비습이 실하여 간목과 신수가 부족하여지게 되는데, 이 때에 상에는 기가 약한데 삼리에 침구를 하면 하기작용이 강하므로 즉시 머리가 어지럽고 현기증이 생긴다. 이 때 합곡, 태충, 4관혈의 자극을 하여도 일어나기 쉽다. 이 경우가 쇼크를 일으키기 쉬운 체질이다. 이 때의 반응점은 비경상에 나타난다.
삼리에 너무 강자극을 주면 재생불능성 빈혈을 일으킬 염려가 있어 회복이 곤란할 때가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이 때는 중완에 침구하든가, 해계, 양곡(보), 임읍(사)를 하면 된다.
이런 상태의 병증은 신허, 간허, 위기허가 된다. 그러기 때문에 고전에서 쇼크가 발생하면 열탕을 먹이라 한 것은 위기허자에게 주어지는 것이고, 그 경의 합혈을 자하라 하는 것은 간심실의 기를 인하시키기 위함이며, 또한 삼리와 인중을 가혈하였다.
심허자와 신기허자 등에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일반 침술은 상기의 사항만 준수하면 큰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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