鍼灸 小考/사혈 부항

무좀

초암 정만순 2014. 4. 24. 11:55

무좀

 

Q:저는 무좀으로 10년을 넘게 고생했습니다. 무좀도 심천식 사혈법으로 치료가 될까요?
A: 됩니다.

무좀은 무엇일까?
우리가 사는 주변에는 수없이 많은 종류의 미생물이 산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미생물들이 우리
몸에 붙어 살며 몸 안으로 들어올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것이 우리 몸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기회는 바
로 모공이 열릴 때다. 모공이 열릴 때는 땀(수분)을 배출할 때로써, 여기서 무좀을 정확히 이해하고 치
료하려면 땀이 나는 경로를 먼저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땀이 나는 이유는 체온이 필요 이상 상승했을
때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서이다. 여기서 꼭 알고 넘어 가야할 것은, 인체의 체온은 36.5℃이고 이 이
상 온도가 올라가면 몸은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땀이 나지만 그 온도는 일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땀
이 나는 온도는 몸의 부위마다 달리 설정되어 있는 것이다. 즉, 우리 인체는 피가 잘 흐르는 곳과 그렇
지 못한 곳이 있는데 피가 잘 흐르는 곳의 체온이 36.5℃라면 피의 순환이 원활치 못한 곳의 체온은
30℃일 수도 25℃일 수도 있다. 땀이 나도록 설정되어 있는 신체 각 부위의 온도는 바로 이러한 평소
온도인 것이다.
이 논리를 그대로 적용해 보면 운동을 했을 때 땀이 부분적으로 제일 먼저 나는 곳은 평소에 가장 차가
운 곳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어느 부분이 차가운 것은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좀
이 심한 사람은 대부분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으로, 이 경우 조건 자체가 무좀균이 번식하기에 용이
하게 되어 있다. 체온이 낮은 발에 땀이 나자니 모공이 열리고, 모공이 열리니 무좀균이 침입하고 습기
가 있으니 번식이 용이한 것이다. 치료는 상식적으로 원인 자체를 제거해 주는 것이어야 하는데, 이것
을 무시한 채, 무좀균의 종류가 무엇인가를 연구하고 이것이 잘 죽는 약을 발라서 죽이려 했기 때문에
자꾸 재발하는 것이다. 나는 무좀치료를 침과 사혈로만 한다. 어혈을 빼주면 혈관이 열리고 피가 돌면
피를 따라 들어온 백혈구가 무좀균을 잡아 먹으니 무좀이 근원적으로 치료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어혈
을 뽑아주면 혈관이 열리고 혈관이 열리면 피가 돌아 발의 온도가 상승하고 온도가 오르면 땀이 나지
않는다.

무좀은 작은 캡으로 26번, 27번을 사혈해 주면 저절로 낫는다.
무좀이 심한 사람은 두가지 현상으로 나타는데, 발에 땀이 많이 나거나 뒷꿈치에 굳은 살이 많은 경우
다. 두 가지 모두 원인은 피의 흐름이 원활치 못한 것이므로, 발이 차거나 굳은 살이 많은 사람은 6번,
10번, 26번, 27번을 같이 사혈해 주면 발도 따뜻해지고 굳은 살도 무좀도 동시에 치료되며 재발도 하
지 않는다.

'鍼灸 小考 > 사혈 부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족부사혈요법  (0) 2014.07.27
부항 혈자리 효능  (0) 2014.04.28
어혈  (0) 2014.04.16
당뇨병  (0) 2014.04.14
조울증. 우울증  (0) 2014.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