鍼灸 小考/사혈 부항

당뇨병

초암 정만순 2014. 4. 14. 10:35

 

당뇨병

 

나는 이 책에서 별도로 당뇨병을 다루지 않으려고 하였다.

왜냐하면, 치료의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시비를 걸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당뇨병 하나만 끄집어 내어 시비를 걸려고 할 때에 치료로써 그 효과를 보여주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 나의 전체 의술이 의심을 받을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집필을 도와주시는 분의 권고로 쓰기로 마음먹었다.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질환이 생기는 원인에서부터 접근해 가야 한다.

 일반적으로 당뇨환자가 되기 전에 체중이 증가한다. 엄격히 말하면 붓는다는 표현이 옳은 것으로, 몸이 붓는 증세는 신장이 제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당뇨병이 오는 경로를 나열하면, 먼저 신장 기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간기능이 떨어지게 되며, 간과 신장 기능이 동시에 떨어지면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 췌장기능이 떨어지는데 당뇨는 이때에 나타난다.


이 말을 다시 정리해 보면, 당뇨가 생겼다는 것은 이미 신장, 간, 췌장 세 가지 장기가 다 나빠져 있다고 보면 된다.

 

신장은 소변을 걸러줌과 동시에 조혈기능을 하는데, 신장이 제기능을 못하면 혈액 속에 요산이 많아진다.

그렇게 되면, 이 요산을 해독하는 것이 간인데, 요산이 급격히 많아져 간이 이 요산을 모두 감당해 내지 못하게 되면 음식을 통해서 들어온 독성과 자체적으로 생긴 요산이 합쳐져서 혈액은 급격히 탁해지게 된다.

 

따라서, 그러한 혈액을 영양원으로 활동을 하는 장기뿐 아니라 모든 세포는 정상적인 활동은 물론, 정상적으로 인슐린을 만들어 낼 수가 없어 나타나는 것이 당뇨병이라는 것이다.

사실상, 이 정도 증세까지만 해도 쉽지는 않지만 치료는 할 만하다.

 

그런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장기능마저 떨어져서 영양분의 흡수능력이 저하되어 체중이 급격히 줄고, 그 다음 전기로 지지는 듯이 통증이 올때가 되면 치료는 아주 힘들어 진다.

일반적으로 외관상, 당뇨병 환자는 부어 있는 상태가 치료가 용이하고 이 병으로 인해 마른 체격이 되면 치료가 어렵다는 이야기다.


당뇨병은 다른 병과 달리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우리가 치료를 위해 먹는 한약의 약성중 80%는 어혈을 분해하는 약제이다.

 

한약을복용했을 경우, 어혈을 녹이는 약성이 혈액 속에 들어오면 계속 돌아야 어혈이 분해가 되는데, 당뇨병의 경우는 흡수도 잘 안되지만 그나마 들어온 약성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어혈이 녹을 수 있는 소지가 적다는 것이다.

 

일반 환자와 비교해 보면, 3배 정도를 복용해야 비로소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한편, 우리 인체의 어떠한 장기든지 피의 흐름만 원활하게 해 주면 기능이 회복되게 마련인데, 피가 못도는 것은 어혈이 근본 원인이다.

 

어혈도 성분을 보면, 지방질과 단백질로 이루어졌는데, 이 어혈도 혈액 속에 요산이 많아지면 요산으로 인해 일부는 녹아 묽은 상태를 유지하기에 이 때 사혈을 해 주면 나올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장기능이 저하되어 말라 있는 환자는 어혈의 농도가 너무 뻑뻑해서 아무리 사혈을 해도 나와 주지 않고, 나올 때까지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치료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앞의 논리편을 읽어 보고 사혈을 하면 어떠한 이치로 치료가 되는지를 이해한 다음, 피가 잘 나올때까지 사혈만 해 주면 낫는다는 확실한 이해와 신념을 가져야 한다.

 

그 다음, 수행을 하는 마음으로 먼저 2번과 3번을 사혈해서 피가 잘 나온 다음, 6번과 8번을 사혈하여 피가 잘 나오면 치료가 되기 시작한다.

 

이 때 통증이 생기는 경우는 그 부위를 사혈점과 비교해 보고 사혈하면 된다.

몸의 앞 뒷면을 사혈하면, 아무리 심한 통증도, 그리고 썩지만 않은 염증이라면 어떠한 상처도 치료가 되는데, 이 때 각오할 것은 사혈을 하는 동안 증세의 기복이 매우 심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체의 어떠한 통증이나 증세도 피의 흐름에 의해 좌우되는데, 사혈을 하면 어혈이 이동을 하기 시작 하여 이로 인해 갖가지 현상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선 고생은 되어도 이로 인해 결코 질병이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기존 혈액의 양이 적어서, 사혈로 인해 조금만 손실을 보아도 피의 부족으로 오는 증세가 심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사혈을 시작하기 전에 어혈이 녹는 처방과 함께 고단백질이면서도 불포화지방이 함유된 식품을 달여 복용해 주면서 사혈을 해야 한다. 이 점은 <사혈을 하기 전의 주의점> 편을 참조하기 바란다.

 

 

   

현대 서양의술로 이 질환은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치와 논리상 맞지 않는 치료를 하기 때문이다. 당뇨환자라면 누구나 경험하듯이, 처음에는 몸이 무겁고 피로해 병원에서 진찰을 받으니 당뇨라는 판정을 받는다.

 

그 후,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음식을 조절하고 약을 복용하다 보면 급격하게 중환자가 되어 간다.

당의 수치는 떨어지지만 몸의 상태는 급격히 안 좋아지고 평생 병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말게 된다.

지금의 방법에 의하면, 이러한 현상이 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당분이 함유한 음식을 안 먹으니 당연히 당의 수치는 떨어진다.

하지만, 당이 인체에 들어와서 하는 일을 생각해 보라. 당은 모든 세포가 필요로 하는 혈액을 만드는

에너지원이다.

자동차로 보면 휘발유와 같은 존재로서, 당뇨란 자동차로 비유하면 연료탱크에서 엔진으로 들어가는 휘발유 호스가 새는 것이다.

 

기름이 샌다고 기름을 안 넣어 주면 어떻게 될까? 자동차야 시동을 끄고 호스를 고친 다음 시동을 걸면 되지만, 인간은 그럴 수가 없는 것이다.

 당이 빠져 나간다고 해서 당을 섭취하지 않으면 인체의 생명체들은 무엇을 먹고 일을 하겠는가? 당이 빠져 나가면 그 이상을 복용하며 당뇨를 치료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치료법이다.

 

현재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하면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 지금 하고 있는 방법중, 당뇨환자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혼수상태가 되면, 쵸코렛이나 사탕을 먹이면 소생한다. 그래서, 당뇨환자는 이것이 비상약이다.

이렇게 소중한 당을 못먹게 한다는 것은 같은 입으로 하는 말 치고는 앞 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 아닌가?

 

 당뇨병이란 췌장이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해 일어나는 병인데, 지금의 치료 방법의 이치가 췌장의 원래 기능을 회복하는데 있는지 묻고 싶다.

 

내가 알기로는, 췌장이 제기능을 못해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하니 인슐린을 만들어 넣어주는 것이 고작이다.

인슐린을 넣어주는 것은 응급처방으로 췌장의 원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

아마도 <혈액 성분검사의 문제점> 편을 읽어 보면 사혈을 하면 췌장의 기능이 왜 살아나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단, 사혈을 하는 중에도, 췌장 기능이 회복될 때까지는 늘 인슐린을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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