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 산후병에 호박술
김은희(36세, 서울 관악구 봉천8동)씨는 산후 조리를 잘못한 것인지 어쩐지 막내를 낳고 난 뒤부터 전신이 쑤시고 아프고, 붓고, 심한 요통과 두통 등으로 조금만 움직여도 아프고 추위를 심하게 타며 특히 관절 마디 마다 아파서 무척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대개 이런 병에 호박탕이 좋다고 하여 해 먹었는데도 별 효과를 얻지 못했는데 어느 염소중탕집에서 만난 시골 할머니가 호박술 처방을 일러 주어 병을 털게 되었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
묵은 호박의 꼭지 부분을 칼로 도려내고 속을 뺀 후 미꾸라지를 넣고 술을 붓는다.
미꾸라지는 소금물에 담갔다가 꺼내 식용유 몇 방울 섞은 물에 담근 다음 다시 술을 몇 숟갈 탄 물에 30분쯤 담갔다 건져서 베 보자기(화학섬유는 안된다)에 넣어 호박 속에 넣는다.
독한술(배갈이나 일반 소주도 된다고 함)을 미꾸라지 양의 3배 되게 붓고 호박 뚜껑을 닫은 뒤 뚜껑이 빠지지 않도록 이쑤시개로 양쪽을 찔러 고정시킨다.
이것을 시루나 찜통에 넣고 푹 찌는데 호박 윗부분을 젓가락으로 찔러보아 거침없이 푹 들어가면
불을 끄고 뚜껑을 닫은 채 완전히 식을 때까지 두었다 조심스럽게 들어내어서 꼭짜면 된다.
이 술을 병에 받아 놓고 기분 좋을 만큼 취하게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아무리 심한 산후병이라도 2번만 만들어 먹으면 치료된다고 한다.
호박을 시루나 찜솥에 담을 때 미리 호박이 들어갈 만한 베자루를 만들어 그 속에다 호박을 넣고 찌면 꺼낼 때 편안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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