賢者 殿閣/덕화만발

[스크랩] *덕화만발* 포옹의 기적

초암 정만순 2014. 4. 17. 08:01

 

 

*德華滿發*

 

포옹의 기적

 

도반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은 물론 사랑하는 사람고의 포옹을 해보셨겠지요? 고기는 씹어야 맛이고 임은 품어야 맛이라나요? 기쁨세상 대표 이상헌 선생께서 ‘안아주면 기적이 나타난다.’라는 글을 보내 주셨습니다, 임뿐이 아니라 세상만사를 안아주면 다 <포옹의 기적>이 나타난다고 하네요! 옳은 말씀입니다. 이왕이면 우리 [덕화만발] 가족서 서로서로 안아주고, 이왕이면 이 세상 일체생령을 품에 안는 그런 불보살의 위에 오르시면 어떨까 해서 이 좋은 글을 공유합니다.

 

도반 동지 여러분!

「강아지는 40일 정도면 젖을 떼고 분양하는데 분양된 강아지는 밤새도록 우느라고 잠을 못 잡니다. 강아지만 아니라 주인도 잠을 설치기는 마찬가지죠. 이럴 경우 강아지 곁에 탁상시계를 놔두면 강아지는 시계소리를 어미의 심장고동으로 알고 쌔근쌔근 잠을 잔다고 하네요.

 

서양에서는 아이를 별도의 침대에서 재우지만 우리는 안아서 재웁니다. 안아주면 편안함과 함께 정서가 안정되는데 우리가 세계에서 IQ가 가장 높은 나라가 된 것도 안아서 키운 것과 관련이 깊습니다. 자지러지게 울던 아이도 업거나 안아주면 울음을 뚝 그치는 것도 우연이 아니죠.

 

세계에 한류(韓流) 붐을 일으킨 근원에는 아이들을 어려서 안아서 키운 것과 관계가 깊습니다. 우유를 먹이더라도 바닥에 뉘인 채 먹이느냐 품에 안고 먹이느냐에 따라 성품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의료계의 거목 이길녀 박사는 인천에서 이길녀 산부인과로 출발해 하루에 150명의 아이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간호사에게 태어난 아이를 제일먼저 가슴에 안고 심장고동 소리를 들려주게 했습니다. 이미 그 시절에도 아기들이 어떤 소리를 먼저 접하느냐에 따라 성품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죠.

 

스웨덴의 한 연구기관에서 손자를 안아서 키우는 할머니 1000명을 대상으로 ‘안아주기’의 효과를 조사한 결과 950명이 그렇지 않은 할머니에 비하여 신체 나이가 10년 이상 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스킨십은 피부 감각에 ‘파치니 소체’라고 불리는 압력 수용 체를 활성화 시켜 혈압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지요.

 

우리 주변에도 힘들게 손자 키우는 할머니들이 많습니다. 젊은이들도 온종일 아기와 씨름하다 보면 지치는데 노인들은 말할 나위가 없죠. 그러나 안아주어 키우는 행위로 신체 나이가 10년은 젊어진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닌가요? 에모리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유아기에는 특히 스킨십과 스트레스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어릴수록 자주 안아주는 것이 좋다고 발표했습니다.

 

얼마 전 TV에서 본 장면입니다. 어떤 엄마가 쌍둥이를 낳아 인큐베이터에 넣었는데 한 아이가 점점 상태가 나빠져 가망이 없자 마지막으로 같은 인큐베이터에 넣어 주었습니다. 잠시 후 건강한 아이가 손을 뻗어 옆의 아이를 안아주자 그 아이의 호흡과 맥박이 정상화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현대의학에서는 불가사의한 일이지만 이런 일은 종종 볼 수 있는 것이죠.

 

S 일보 S사장은 밤늦게 고 3아들이 학원에서 돌아올 때까지 거실에서 책을 읽다가 딩동 소리가 나면 뛰어나가 현관문을 열어주고 들어오는 아들을 꼭 안아주었습니다. 안아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 후 아들은 S대에 수석으로 입학했는데 안아주기의 영향이 컸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수험생 아들이 돌아와도 TV에 정신을 잃는 부모는 생각해야 할 여지가 있지 않을까요?

 

A보험의 한 지점에 강의를 갔다가 지점장에게 조언을 했습니다. “FC들이 활동을 나갈 때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가 한번 씩 안아주기를 해보세요.” 그런데 놀랍게도 다음 달 실적에 금방 영향이 나타났습니다. 매달 꼴찌를 벗어나지 못해 고개를 못 들던 그 지점이 당장 3위 안으로 진입한 것입니다.

 

노인이 되면 신체적으로 쇠약해질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외롭다는 느낌에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럴 때 포옹을 받으면 상대와의 친밀감 때문에 고독감이 완화되죠. 노인 복지 시설에서 이 방법을 실습시켰습니다. 그랬더니 그 후 서로 간에 갈등이 말끔히 해소 되고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에게 부모님 만나러 가면 부모님 안아주기를 꼭 하라고 권했죠. 그 결과는 상상에 맡깁니다.

 

저는 매달 월말이 기다려집니다.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아내에게 봉투를 전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 나이에 아내에게 봉투를 주는 남자를 본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주는 봉투를 활짝 웃으며 두 손으로 받고 품에 안는 여자도 많지 않죠. 저는 이 기쁨을 알기 때문에 언제나 감사와 기쁨으로 삽니다. 그래서 작은 봉투지만 아내에게 봉투를 주는 이 날만큼은 감사와 기쁨이 배로 증폭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결혼 50년이지만 집을 나설 때 지금도 아내와 안아주기를 합니다. 안아주면 신뢰감과 평화와 사랑이 요동침을 알기 때문이죠. 이것을 알고 모 방송국 아침 프로에서 찾아와 녹화를 했는데 리포터가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옛날에는 많이 싸우셨다는데 지금도 부부 싸움 할 때가 있나요?” “물론 있지요.” “그럼 부부 싸움한 날도 안아주기를 하십니까?” “당연하지요. 부부 싸움은 사적인 일이지만 안아 주기는 공적인 일이니까요.”」

 

도반 동지 여러분!

안아주면 적군도 아군이 되고 너와 내가 아니라 우리가 됩니다. 포옹(抱擁)’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람끼리 품에 껴안음’, ‘남을 아량으로 너그럽게 품어 줌’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둘 다 ‘사랑’, ‘우정’, ‘따스함’이라는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뜻을 담고 있죠. 그런데 세상엔 이런 포옹에 목말라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오죽하면 인생이 고해(苦海)라 했겠습니까? 그 고해에서 허덕이는 사람을 중생이라 합니다. 그 불쌍한 중생을 과연 누가 안아 줄 것인지요?

 

도반 동지 여러분!

갓난아기 하나도 안아주면 편안함을 느껴 극락에 삽니다, 하물며 이 세상 모든 괴로운 사람, 일체생령을 안아주어 극락으로 인도한다면 얼마나 고마워할까요? 그것이 바로 불보살의 포옹이고 대자대비(大慈大悲)인 것입니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쁜 것입니다. 제 한 몸, 제 한 가족만을 포옹하는 것이 범부의 사랑이고 중생의 사랑법입니다. 우리 이왕이면 국한(局限)을 뛰어넘는 사랑으로 포옹의 기적을 이루어 보면 어떨 런지요!

 

원기 99년(2014) 4월 11일 덕 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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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의 세계를 공부 삼아, 더듬어 보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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