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水 天下/周遊天下

봄 여행의 맛 - 만지도 / 연대도

초암 정만순 2022. 4. 25. 11:44

봄 여행의 맛 - 만지도 / 연대도 

 

 

 

 여행 : 

2022. 5. 1 (맑음)

 

 여행경로 :

연명항 - 만지도 선착장 - 만지봉 - 만지도 산책길 - 출렁다리 - 연대도 해변길

 

 여행 : 

초암 그리고 오일산악회 회원

 

 

 

■ 만지도

 

 

면적 0.233km2, 해안선 길이 2km의 ‘만지도(晩地島)’ 는 통영시에서 남서쪽으로 15km, 산양읍 달아항에서 3.8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섬이다.

인구는 15가구 33명(2015)이다.

 

동쪽에는 연대도와 자란목도라는 암초로 연결되고, 북동쪽에는 곤리도(昆里島), 서쪽에는 추도, 남쪽에는 내외부지도 등이 있다.

서쪽의 만지산을 중심으로 산지가 발달하였다.

만지산을 큰산이라고 부르는데 만지마을에서 하나밖에 없는 가장 큰 주산이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바로 앞에 있는 저도는 닭, 연대도는 솔개, 만지도는 지네에 비유되어 서로 먹이사슬로 돼 있기에 함께 번성할 길조라고 전해진다.

만지도는 약 200년 전 박씨, 이씨가 처음으로 입도하여 정착하였으며 주변의 다른 섬보다 늦게 주민이 정착하였다 하여 만지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 큰 마을 저도동과 학림동을 병합하면서 저도동의 ‘저’ 자와 학림동의 ‘림’ 자를 따서 저림리(楮林里)라 칭한 것에서 유래했다.

 

만지도 둘러보기

 

 

배에서 바라보는 섬은 동서로 1.3km 정도 길게 뻗은 형태이며, 서쪽의 만지산을 중심으로 산지가 발달하였다. 동쪽의 반도부는 암석해안을 이루고 있다.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마을은 작고 아담하다.

오른쪽으로는 대부분의 집들이 드러나 있지만, 왼쪽의 집들은 높은 곳에 위치한 탓에 나무들로 가려진 상태다.

 

 

이 섬에는 마을이 하나뿐이다.

주민들은 대부분어업에 종사한다.

마을 앞에는 가두리 양식장이 있다

멸치와 참돔, 갈치 등이 많이 잡히고, 굴양식이 활발하다.

배가 정박하는 선착장 부근 물양장에서 주민들이 가두리 그물을 손질하고 있다.

섬의 주민들은 상주하는 사람이 보통 5-10명 정도이고, 수시로 통영에 드나드는 분들이 10명 정도 된다고 한다.

 

 

방파제 시작점에 승선장이 있다.

경사제 앞으로는 두 개의 컨테이너가 있고 그 옆으로 오르막길인 계단길이 이어진다.

계단길 오른쪽에는 공동우물이 있는데 ‘비누사용금지’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 일대의 섬들은 다 상수도 시설이 들어서 있다.

 

여기서 내려오면 또 다른 길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아래쪽에 있는 집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통나무로 된 계단길인데 입구에 우편함이 있다.

여기서 바로 내려가면 오른쪽 선착장 입구가 나온다.

 

주말에는 갯바위 낚시꾼들이 많이 찾아온다.

외해권으로 많이 뻗어나간 형국으로, 포인트는 연대도를 마주보는 곳이다.

만지도는 수중에 있는 암초가 잘 발달되어 있어 감성돔과 우럭, 볼락 등의 최고 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낚시를 즐기면서 만지도와 연대도 사이로 넘어가는 아름다운 일몰을 구경할 수 있다.

 

 

만지도 목재 데크길

 

 

만지도와 연대도를 연결하는 출렁다리

 

 

이제 만지도와 연대도를 잇는 연도교가 2015년 1월에 개통되어 명품 중에 명품으로 등장하였다. 

만지도와 연대도를 연결하는 출렁다리는 13억2000만 원이 들어갔다.

이 다리는 길이 98.1m, 폭 2m 규모로 사람만 건널 수 있고, 차는 다니지 못한다.

2010년 연대도가 전국적으로 ‘명품섬 10’에 선정되면서 건설계획이 확정됐다.

그 후 설계를 마친 후 2013년 10월에 착공하여 14개월 만인 2015년 1월에 완공된 것이다.

 

 

3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만지도는 전혀 개발되지 않는 원시적인 섬으로 자연미가 두드러진다.

다리 수십 미터 아래의 짙푸른 바다는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하고 잔잔한 감동과 전율마저 가져다준다.

이곳이 이처럼 잘 개발된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장점은 바람이 불어도 영향을 받지 않고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비용도 적게 들고 단번에 두 개 섬을 돌아보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한 가지 더 바람이 있다. 하절기에는 해가 길기 때문에 마지막 배의 출항시간을 더 늦추어 주면 좋겠다.

 

만지도 주민들의 발인 섬나들이호

 

통영시 여객선터미널에서 정기여객선이 1일 2회 운항하였지만, 2011년 12월부터 통영 미륵도의 남쪽 달아마을 선착장에서 1일 4회 운항한다.

오전 8시, 10시, 오후 2시 10분, 4시 40분 등이며 차도선 섬나들이호가 다닌다.

 

만지도 가는 방법은 또 하나가 있다. 삼덕항 바로 아래쪽에 있는 연명항에서 2016년 4월 직항노선이 개설되어 오전8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평일 30~1시간 간격, 토요일, 일요일 등 주말과 공휴일에는 15분~30분 간격으로 셔틀로 운항된다.

배 이름은 홍랑1호 27톤 75명, 홍해랑 2호 29톤 99명이 정원이다.

 

2017년 12월 국립공원명품마을 14호로 준공되면서 마음을 만지는 섬 만지도가 되었다.

아울러 2019년 6월부터 만지도에 120여 명이 숙박할 수 있는 식당과 펜션이 준공되어 체류형 힐링섬으로 조성되었다.

연명항만지도매표소 055-643-3433

 

만지봉 가는 길, 해안 절벽길

 

 

 

■ 연대도[ 烟臺島 ]

 

연대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안절경이 으뜸인 곳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18㎞ 지점에 있다.

동쪽에 비진도가 있다.

면적은 0.785㎢이고, 해안선 길이는 4.5㎞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되어 있다.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에서 왜적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섬의 정상인 연대봉에 봉수대를 설치하고 봉화를 올렸다고 해서 연대도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중앙에 위치한 연대봉을 중심으로 원추형을 이루며, 북서쪽의 완사면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경사가 급하다.

북서쪽 해안은 자갈로 되어 있고, 나머지는 암석해안을 이룬다.

특히, 북동쪽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해안은 깎아 세운 듯한 해식애로 되어 있어 선박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온화한 해양성기후로 겨울에 결빙되는 날이 거의 없다.

식생은 동백나무·풍란 등 아열대성 식물과 난대성 상록수림이 자생하고 있다. .

 

취락은 북서쪽의 선착장 부근에 집중해 있다.

배에서 바라보면 마을이 낮은 구릉지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오른쪽으로는 낮은 야산이, 왼쪽으로는 제법 높은 산이 자리하고 있다.

연대도 언덕배기에는 태양광발전소가 있다.

주민의 대부분이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다. 

근해에서는 볼락·멸치·방어·새우·해삼 등이 어획되고, 미역·김·톳의 양식이 활발하다.

 

초기 철기시대의 패총과 토기 등이 출토된 연대도패총은 사적 제335호로 지정되었다.

교통은 통영 달아항에서 도선이 운항된다.

 

연대도 둘러보기

 

 

객선이 닿는 경사제에 오르면 제법 넓은 공간이다.

여기서 왼쪽을 바라보면 해안에 데크시설이 되어 있다. 앞에 승강장이 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진 해안도로가 ‘연대길’이다.

여기서 동쪽으로 가다보면 왼쪽으로 마을로 이어지는 골목길이 있다.

 

골목길로 들어서면 다양한 문패가 시선을 끈다.

‘마늘농사를 많이 지으면서 부지런하고 착한 할머니가 산다는 박말수 할머니댁’ 등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문패가 집 곳곳에 걸려 있다.

문패만 봐도 누가 그 집에 사는지 선명하게 그려진다. 재미있다.

평지가 아닌 경사진 골목길이 참 좋다.

곳곳에 위치한 우물터 등과 함께 돌담도 인상적이다.

 

집들을 거쳐 교회를 지나 마을 언덕배기에 올라서면 뒤편에 몽돌해변이 펼쳐진다.

연대도에는 몽돌해수욕장이 두 곳이나 있다. 

신경통에 좋다며 여름철이면 달궈진 몽돌에 몸을 눕히려는 피서객들로 북적인다.

안내표지판에는 ‘맨발 걷기를 하면 무겁게 느껴지던 발이 가벼워지고 마음과 몸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다’고 적혀 있다.

 

몽돌해변은 위에서 보면 아주 좁게 보이지만 정작 가까이 가면 넓이가 제법 된다.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나무로 된 목재계단이다.

해수욕장 주변에서 야영을 할 수도 있지만 야영하는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면적이 좁다.

 

 

울창한 숲길 사이로 보이는 남해와 섬의 풍경이 일품이다.

다랭이 밭을 야생화 밭으로 조성해 계절마다 다양한 야생화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섬 정상을 연대봉이라 하는데 여기에 오르면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연대도는 섬이 외해 쪽에 있다.

예전에는 60호 120명 중 어촌계원 40명 정도가 배를 가지고 바다에 나가서 일했다고 한다.

거의 마을 주민 대부분이 바다에 나가서 삶을 꾸렸다는 얘기다.

연대도의 어업은 외줄낚시가 주종을 이룬다.

이 어업을 채낚기라고 부르는데 20여 척의 배들이 계절에 따라 볼락이며 도미, 삼치, 농어 등을 잡는다.

예전만 못하지만 지금도 연대도 바다는 청정수역으로 전복, 소라, 고동, 해삼, 미역 돌김 등이 많다. 해마다 30명 정도의 제주도 해녀들이 물질을 하러 들어왔다.

그래서 한때는 돈이 많아서 ‘돈섬’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오염과 남획으로 해산물 수입이 줄어들었다.

특히 이 섬의 어민들은 단합이 잘 되어 불법어업이 전혀 없는 마을로 유명하다.

 

 

■ 구간별 대표 풍광

 

 

● 연명항 - 만지도 선착장

 

 

 

● 만지도 선착장 - 만지봉

 

 

 

● 만지봉

 

 

 

● 만지도 나무 테크길

 

 

 

● 만지도 ~ 연대도 연결 출렁다리

 

 

 

 

● 연대도 해변길

 

 

 

 

 

 

 

 

 

 

◆사진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