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약초(ㅈ)

본초 상식 - 질경이

초암 정만순 2022. 1. 19. 09:55

본초 상식 - 질경이

 

 

 

질경이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민들레처럼 뿌리에서 바로 잎이 나는 로제트(rosette)식물이며 생명력이 대단히 강하다. 

줄기는 없고,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오며 타원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이고 길이가 4-15cm, 폭이 3-8cm이며 5개의 나란히 맥이 뚜렷하고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6-8월에 흰색으로 피고 잎 사이에서 나온 길이 10-50cm의 꽃줄기 윗부분에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빽빽이 달린다. 포는 좁은 달걀 모양이고 꽃받침보다 짧으며 대가 없다.

꽃받침은 4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타원형이며 끝이 둥글고 흰색의 막질(膜質)이다. 화관은 깔때기 모양이고 끝이 4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4개이고 화관 밖으로 길게 나오며, 암술은 1개이고, 씨방은 상위(上位)이며 열매는 삭과이고 꽃받침 길이의 2배이며 익으면 가운데 부분이 옆으로 갈라져 뚜껑처럼 열리고 6-8개의 종자가 나온다.

종자는 길이가 2mm이고 검은 색이다. 어린잎은 5월에 채취하여 말렸다가 식용하는 구황식물이다.

 

 얼마나 질긴 목숨이기에 이름조차 질경이라 하였을까?

 잎을 차전(車前), 종자를 차전자(車前子)라고 하며 약용한다.

싹은 음력 5월에 채취하고 씨는 9월, 10월에 받아 그늘에서 말린다.

성질은 차며(평하다고도 한다) 맛이 달고 짜며 독이 없다.

 

차전초(車前草) :

 

 

여름에 채취하여 진흙을 털어내고 햇볕에 말린다.

 성분 : 

전초는 aucubin, plantaginin, ursolic acid, hentriacontane, β-sitosterol, β-stosteryl palmitate, stigmasteryl palmitate, 비타민B1, 비타민C 등을 함유한다.

약효(藥效) :

이수(利水), 청열(淸熱), 명목(明目), 소염(消炎), 거담(祛痰)의 효능이 있다.

 소변불통(小便不通), 임탁(淋濁), 대하(帶下), 혈뇨(血尿), 황달(黃疸), 수종(水腫), 열리(熱痢), 수양성하리(水樣性下痢), 비출혈(鼻出血), 목적(目赤, 급성 결막염)의 종통(腫痛), 후비(喉痺)를 수반하는 급성 편도선염(扁桃腺炎), 해수(咳嗽), 신우신염(腎盂腎炎), 방광염(膀胱炎), 요로염(尿路炎), 피부궤양(皮膚潰瘍), 금창(金瘡, 刀槍傷), 어혈(瘀血), 혈하에 의한 하혈(下血)을 치료한다.

용법용량 :

10-15g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즙을 내어 복용한다.

- 외용 : 찧어서 바른다.

 

 질경이는 무기질과 단백질, 비타민, 당분 등이 많이 들어 있어 나물로 즐겨 먹고, 삶아서 말려 두었다가 묵나물로도 먹었다.

소금물에 살짝 데쳐 나물로 무치고, 기름에 볶거나, 국을 달여도 맛이 좋으며 튀김으로도 먹을 수 있고 잎을 날로 쌈을 싸먹을 수도 있으며, 질경이로 김치를 담그면 그 맛이 각별하다.

 

질경이 잎과 줄기, 씨앗 등 어느 것이나 차로 마실 수 있다.

 

차전자(車前子) :

 

 

가을에 과수(果穗)를 거두어들여 햇볕에 말린 후 종자를 비벼서 과각(果殼)을 제거한다.

 성분 : 

종자는 다량의 점액, 호박산 아데닌(adenine), 콜린(choline), 팔미틴산(palmitic acid), 스테아린산(stearic acid), 올레인산(oleic acid) 등이 함유되어 있고 전초는 아우큐빈(aucubin), 프란타기닌(plantaginin), 우르솔산(ursolieacid), 헨트리아콘탄(hentriacontane), 베타·시토스테롤(β-sito sterol)이 함유되어 있다.

프란타기닌(plantaginin)은 부작용이 없는 기침약이다.

 약효(藥效) :

이수(利水), 청열(淸熱), 명목(明目), 거담(祛痰), 이뇨(利尿), 진해(鎭咳), 완화(緩和), 해독(解毒)작용이 있다.

소변불통(小便不通, 尿閉), 임탁(淋濁), 대하(帶下), 혈뇨(血尿), 서습사리(暑濕瀉痢), 해수다담(咳嗽多痰), 습비(濕痺), 목적장예(目赤障翳, 눈이 붉고 흐릿하여 잘 보이지 않는 것)를 치료한다.

 간 기능 활성, 만성간염(肝炎), 각기(脚氣), 고혈압(高血壓), 동맥경화(動脈硬化), 관절통(關節痛), 뇌질환(腦疾患), 현훈(眩暈, 어지럼증), 신경쇠약(神經衰弱), 두통(頭痛), 부종(浮腫), 기침, 해수(咳嗽), 천식(喘息), 백일해(百日咳), 변비(便秘), 설사(泄瀉), 신장염(腎臟炎), 신장결석(腎臟結石), 임질(淋疾), 심장병(心臟病), 태독(胎毒), 안질(眼疾), 축농증(蓄膿症), 부인병(婦人病), 산후복통(産後腹痛), 난산(難産), 출혈(出血), 요혈(尿血), 금창(金瘡), 종독(腫毒)을 치료하고 예방한다. 이외에 위․십이지장궤양(胃․十二指腸潰瘍), 당뇨(糖尿), 이질(痢疾), 장염(腸炎), 특히 각종 암세포(癌細胞)의 진행을 80% 억제한다는 연구보고도 나와 있다.

 옛 글에는 질경이를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언덕을 뛰어 넘을 수 있을 만큼 힘이 생기며 무병장수하게 된다고 하였다.

용법용량 :

5-10g을 탕, 산, 환제로 하여 복용한다.

- 외용 : 달인 액으로 씻든가 분말로 만들어 살포한다.

 

 씨앗 기름을 메밀국수를 반죽할 때 넣으면 면발이 잘 끊어지지 않는다. 

이유 없이 두려움이 많아지고 시야가 부옇게 흐려지는 등 시력이 약해지면서 귀도 잘 들리지 않으면 간의 기가 허약해진 것으로(간장은 혈을 간직하고 혈은 혼을 보하기 때문) 가루 내어 먹거나 볶아 달여서 먹거나 질경이 잎사귀로 국을 끓여서 먹는다.

 

 

♥ 가래, 기침 :

차전자 10-20g(음건한 질경이 10-20g)에 물 반 되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수시로 차 대신 마신다. 특히 어린이의 기침에 잘 듣는다.

♥ 만성간염(慢性肝炎) :

차전자 한 숟가락에 물 200㎖를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하루 3번으로 나누어 마신다.

♥ 감기(感氣), 두통(頭痛) :

질경이 20-30g을 진하게 달여서 하루에 3번 식전에 마신다. 2-3일 마시면 대개 낫는다.

♥ 고혈압(高血壓) :

그늘에서 말린 질경이 10-20g(씨 10-20g)에 물 반 되를 붓고 물의 양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3번으로 나누어 마신다.

♥ 관절염(關節炎) :

무릎관절에 물이 고이고 퉁퉁 부어오르며 아플 때 질경이 20-30g에 물 1되를 붓고 달여서 수시로 마신다.

♥ 구토(嘔吐), 설사(泄瀉), 변비(便秘) :

생 질경이를 즙내어 마신다.

미나리를 같이 넣어 먹어도 좋다.

♥ 늑막염(肋膜炎) :

말린 질경이와 창포 각 10-15g에 물 반 되를 넣고 달여서 마신다.

질경이 생잎에 소금을 약간 넣고 찧어 즙을 내어 식전에 먹어도 좋다.

♥ 더위를 먹었을 때 :

생 차전초의 잎과 줄기를 찧어낸 즙에 꿀을 적당히 넣고 1컵씩 하루에 3번 빈속에 먹는다.

♥ 노인성 배뇨곤란(排尿困難)이나 음경동통(陰莖疼痛), 고혈압(高血壓), 노인성 부종(浮腫), 요도염(尿道炎), 방광염(膀胱炎), 설사(泄瀉), 눈 충혈 :

차전자 15-30g을 달인 물에 멥쌀 80g을 넣고 죽을 쑤어 오전․오후 식기 전에 먹는다.

♥ 백일해(百日咳) :

차전자(말린 것) 12g과 앵속(阿片)껍질 12g, 까치콩 10개, 감초나 설탕 2g을 물 3홉(540cc)으로 달여, 이것을 1일분으로 수회에 나누어 복용한다. 대개는 완고한 기침이라도 점차 치유된다.

♥ 복수(腹水, 肝硬化) :

옥수수수염 50g, 질경이 10g을 달여서 하루에 3번 먹는다. 옥수수수염과 질경이 삶은 물은 오랜 기간 써도 부작용이 없다.

♥ 부종(浮腫, 신장염, 이뇨장애) :

옥수수수염 50g, 차전자 15g을 물에 달여서 하루 3번으로 나누어 먹는다.

- 부종(浮腫)에 차전자와 창출 각 50g에 물 한 되를 붓고 그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하루에 3번 식후 30분 뒤에 마신다.

♥ 비염(鼻炎) :

차전자 50g에 물 4홉을 넣고 달여서 마신다.

♥ 숙취(宿醉), 알코올 중독(中毒) :

질경이 뿌리와 이질풀 각 10g에 물 반 되를 붓고 달여서 마신다.

♥ 급, 만성 신장염(腎臟炎) :

질경이 뿌리와 오이 뿌리를 3 : 1의 비율로 섞은 다음 물을 반 되 붓고 물이 반쯤 줄 때까지 달여서 체로 걸러 찌꺼기는 버리고 한 번에 한 잔씩 하루 3번 빈속에 먹는다.

♥ 암세포 발육 억제 :

질경이 전초 30-60g을 찧어 즙을 내어 물에 타서 하루 5-6번 양치(養齒)를 한다.

♥ 급, 만성 세균성 이질(痢疾) :

질경이를 한번에 60-200g씩 물이 반으로 될 때까지 달여서 하루에 3-4번 일 주일 정도 먹는다.

♥ 피부궤양(皮膚潰瘍), 상처(傷處) :

질경이 전초를 찧어서 붙인다.

고름이 멎고 새살이 빨리 돋아 나온다.

♥ 통풍(痛風) :

말린 질경이의 잎과 줄기 15g을 진하게 달여 먹거나 차전자를 가루 내어 한 번에 1찻술로 하루 3번 식사 30분전에 먹는다.

 

 

동의보감

 

차전자(車前子) : 성질은 차며(평하다) 맛이 달고 짜며 독이 없다.

주로 기륭(기의 장애로 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에 쓰며 5림(淋)을 통하게 하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간의 풍열(風熱)과 풍독(風毒)이 위로 올라 눈이 충혈되고 아프며 장예(障翳)가 생긴 것을 치료한다.

즉 부이인데 잎이 크고 이삭이 길며 길가에서 잘 자란다.

소 발길이 닿는 곳에 나서 자라므로 차전(車前)이라 한다.

음력 5월에 싹을 캐며 9-10월에 씨를 받아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약간 닦아서 찧어 쓴다. 잎을 쓸 때는 씨를 쓰지 않는다(입문).

차전엽, 차전근(車前葉及根, 잎과 뿌리) : 주로 코피, 혈뇨, 혈림(血淋)에 쓰는데 즙을 내어 먹는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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