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약초(ㅇ)

본초 상식 - 오수유

초암 정만순 2021. 12. 31. 11:17

본초 상식 - 오수유(吳茱萸)

 

 

운향과의 낙엽수(쉬나무)로서 높이 20m에 이르며 잎은 홀수 깃겹이며 마주나고, 작은 잎은 타원형의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이고 뒷면에 털이 밀생한다(잎은 차나무 비슷). 중국 원산이며 어린 가지에 털이 있다.

줄기와 잎자루 사이에서 꽃대가 나오고 5-6월 복산형화서로 황백색의 꽃이 피며, 단성화이고 2가화이며 산방꽃차례를 이룬다. 꽃받침조각, 꽃잎, 수술은 4∼5개이다.

열매는 삭과로 둥글고 가을에 굵은 모래알만한 열매들이 촘촘히 익으며 붉은빛이 돌며 유선(油腺)이 있다.

 

처음 오유(吳萸)라고 불리던 약초였는데 초나라 왕의 천대를 받았다가 그의 복통을 치료하여 주어 오주유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 후 朱라는 글자에 艸를 붙여 오수유(吳茱萸)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9월경에 녹갈색의 미숙과를 말린 것을 오수유(吳茱萸)라고 한다.

감초 달인 물에 담가서 흡수되게 한 뒤 약한 불로 말려서 사용한다.

열하며 맛은 맵고 소독(小毒)이 있다.

비, 신, 간경에 작용한다.

 

오수신열산가안 치산수제복한(吳茱辛熱疝可安 治酸水臍腹寒) 오수유는 미신 성열하다.

산기를 편안하게 하며 산수와 제복의 한기를 통치한다.

소독이 있으며 족태음혈분과 소음 및 궐음기분으로 들어간다.

탕침해서 쓴 즙을 일곱 번 제거한 다음 배(焙)용 한다.

단삼, 소석을 오(惡)하고, 자석영을 외(畏)한다. 묵은 것이 좋다.

 

 

성분 :

열매에 정유 약 2%가 있으며 정유의 주성분은 에보덴, 알칼로이드인 에보디아민, 히드록시에보디아민, 루테카르핀, 쓴맛물질인 리모딘(에보딘), 에보돌이 있으며 그리고 기름 25%의 주성분은 오수유산이다.

 

약효(藥效) :

한습(寒濕)을 없애고 기(氣)순환을 촉진시킨다.

건위(健胃), 구충(驅蟲), 해독(解毒) 및 이뇨제(利尿劑)로 사용한다.

콜레라, 피부병 등에 약으로 쓰고, 매운맛이 나는 열매는 진통제로 쓰이는데 소화기가 허약하고 차서 생기는 위장병을 치료한다.

속을 편안하고 따뜻하게 하며 건위, 체한 데, 몸 안에 지나친 물을 내보내며, 머리와 배가 아프고 답답할 때, 간과 위가 차가워서 그 탁한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위로 올라가서 생기는 두통, 찬 기운으로 인한 옆구리 통증 및 구토, 치통, 습진 등을 치료한다.

 

오수유는 간(肝)의 차가운 기운이 위(胃)로 전달되어 생긴 구토 증상에, 위기가 위로 치솟아 생긴 구토(嘔吐)에는 황련을 신체를 따뜻하게 하려면 건강을 같이 사용한다.

독성(毒性)이 있으므로 과량(過量)을 복용하거나 오랫동안 복용(服用)하면 부작용(副作用)이 있으므로 고려하여 사용해야 한다.

 

열매 달임약이나 추출액은 진통작용이 있고, 호흡을 가쁘게 하고 경관동맥의 혈류를 일시적으로 빠르게 한다.

이런 작용은 알칼로이드인 루테카르핀과 에보디아민의 작용으로 추정된다.

에보디아민을 염산 처리하여 이소에보디아민을 만들어서, 토끼에게 정맥주사하면 뚜렷한 진통 작용을 한다.

 

♥ 복통, 속이 답답할 때 :

열매 1-3g을 달여서 3회로 나누어 먹는다.

♥ 헛배가 부를 때 :

오수유 10-20g, 건강 7-8g을 같이 물에 달여서 한 번에 30-50㎖씩 하루에 3번 먹는다.

- 비위 허증으로 인해 헛배가 부르거나 배가 차고 아프며 신물이 올라올 때 3번 먹는다. 생강을 같이 쓰면 효과가 증진된다.

♥ 옆구리가 결리거나 아래배가 아픈 데, 고환이 붓고 당기며 아픈 데 신허로 인한 설사, 각기, 지각마비, 요통에 오수유를 감초 달인 물에 불렸다가 약간 볶아서 하루 2-6g을 탕, 산제로 먹는다.

♥ 저혈압(低血壓) :

오수유 나무껍질 또는 열매 4-5g을 1회분으로 달여서 하루 2-3회씩 1주일 이상 복용한다.

♥ 수련환(茱連丸) :

오수유, 황련 각 2냥(75g)을 좋은 술에 3일간 담갔다가 각각 불에 쬐어 말려 따로 작말하여 초호(醋糊)로 오동자 크기의 환을 따로따로 빚는다. 적리에는 황련 환 30알을 감초 탕으로 삼키고, 백리에는 수유 환 30알을 건강탕으로 삼키고, 적․백리에는 도합 60알을 감초건강 탕으로 삼킨다(방약합편).

많이 먹으면 기가 막혀 시력장애, 착각 등 부작용이 있고 열이 많은 체질이나 소갈증, 열증에는 사용을 금해야 한다.

♥ 오수유탕(吳茱萸湯) :

오수유, 인삼, 대추 각 1전(약3.75g)을 물로 달여서 급성위장병, 구토하며 두통이 날 때, 추위로 인한 복통에 하루에 3회로 나누어 먹는다.

♥ 조경종옥탕(調經種玉湯) :

숙지황, 향부자 각 1전 반(5.62g), 당귀 신, 오수유, 천궁 각각 1전, 작약, 복령, 진피, 현호색, 목단피, 건강(초) 각각 8분(3g), 관계(官桂), 교애(膠艾) 각 5분(1.87g), 생강 3편을 한 첩으로 물로 달여서 부인의 불임증과 월경부조를 다스린다.

월경 시작한 날에 한 첩을 복용하고 하루건너 한 첩씩 복용한다.

 

◈ 동의보감

오수유(吳茱萸) : 성질은 열하며 맛은 맵고 조금 독이 있다.

속을 덥히고 기를 내리게 하며 통증을 멎게 한다.

명치 밑에 냉이 쌓여 비트는 듯이 아픈 것, 여러 가지 냉이 뭉쳐 삭지 않는 것, 중악(中惡)으로 명치 밑이 아픈 것 등을 낫게 한다.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며 쥐가 나는 것을 낫게 하며 담을 삭이고 징벽을 헤치며 습과 어혈로 감각을 모르는 것을 낫게 한다.

신기(腎氣), 각기, 위(胃) 속의 냉기를 낫게 한다.

 

잎은 가죽나무 비슷한데 넓고 두터우며 자줏빛이다.

음력 3월에 자줏빛의 꽃이 피고 7-8월에 초피열매 비슷한 열매가 열리는데 어릴 때는 약간 노랗고 다 익으면 진한 자줏빛으로 된다.

9월초에 따서 그늘에 말린다(본초).

 

족태음경, 소음경, 궐음경에 들어간다. 빛은 청록색이다.

많이 먹으면 기가 막히고 입을 벌리며 눈을 치뜬다(탕액).

더운물에 담가서 쓴 물을 6-7번 우려 버린 다음에 쓰며 혹 소금물이나 황련 우린 물에 축여 볶아서도 쓴다.

 

법제하는 법은 끓는 물에 한나절 동안 황련과 같이 담가두었다가 볶아 따로따로 가려서 쓴다(입문).

 

우리나라에는 오직 경주에만 있으며 다른 곳에는 없다(속방).

오수유근백피(吳茱萸根白皮, 오수유나무뿌리속껍질) : 후비(喉痺)와 기침하면서 기운이 치미는 것을 낫게 한다.

설사를 멈추며 백선(白癬)을 없애고 3충을 죽인다. 뿌리가 동남쪽으로 뻗어간 것이 좋다. 도가(道家)들은 3시충을 죽이는 처방에 썼다(본초).

오수유엽(吳茱萸葉, 오수유나뭇잎) : 성질은 열(熱)하다.

곽란과 명치 밑이 아픈 것, 음낭이 켕기면서 아픈 것을 낫게 한다.

소금을 두고 볶아 갈아서 싸매면 좋은 효과가 난다(본초).

식수유(食茱萸) : 냉비(冷痺)로 허리와 다리에 힘이 없고 약한 것을 낫게 하며 성기능을 세게 하고 충치(蟲齒)와 치통(齒痛)을 멎게 하며 장 안의 3충을 죽이고 충독을 없애며 장풍(腸風), 치질, 허랭 및 수기를 낫게 한다. 곳곳에서 난다. 효능은 오수유와 같은데 조금 떨어진다.

알이 굵고 오래되면 빛이 검누른 빛으로 되는 것이 식수유이고 알이 작고 오래되면 빛이 초록색으로 되는 것이 바로 오수유이다(본초).

또한 껍질이 엷고 벌어진 것을 식수유라고 한 데도 있다(본초).

식수유수피(食茱萸樹皮) : 충치를 낫게 하고 통증을 멈춘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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