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따라 가는 길 - 부인사 왕벚꽃
■ 팔공산 부인사 그리고 왕벚나무
우람하고 아름답기로 전국 제일
신라 천년고찰에서 자라는 국내 최대급 5그루
팔공컨트리클럽 ~ 대구시민테마안전파크~수태골~부인사에 이르는 약 4㎞ 구간의 이곳 벚꽃 길은 팔공산 경관의 백미(白媚) 중의 하나다.
그러나 부인사 왕벚꽃이 눈에 삼삼한 나그네에게는 허접한 벚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에 많은 나무를 꼽으라면 참나무, 소나무, 벚나무의 순일 것이다.
벚나무는 봄에 그 화사한 봄빛으로 제 존재를 화려하게 알린다.
3~4월에 연분홍색의 꽃을 피우고 6월에 혓바닥을 검붉게 물들이는 버찌가 열린다.
일본의 국화로 알려진 왕벚나무는 사실 제주도 한라산이 원산이다.
제주도에서 어떤 경로로 퍼져나간 왕벚나무가 열도의 국화가 되었다.
열도에는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없다.
그렇게 보면 우리나라 국화 무궁화의 원산지도 제주도라 해야 할 것이다.
제주도에 자라는 황근이란 꽃이 무궁화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황근黃槿은 노란 색을 띄는 토종 무궁화이다.
벚나무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이다.
벚나무에도 워낙 여러 종류가 있어 조금씩 차이가 난다.
산벚나무, 왕벚나무, 개벚나무, 올벚나무, 섬벚나무 등이다.
이들을 통틀어 벚나무로 부른다.
왕벚나무는 1908년 프랑스 신부가 한라산에서 발견하였고 1912년 독일인 식물학자에 의해 정식 학명이 등록되었다.
왕벚나무의 학명은 Prunus yedoensis Matsum이고 벚나무의 학명은 Prunus serrulata var. spontanea Wils 이다.
벚나무는 함경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역이 자생지이고 왕벚나무는 제주도와 해남이 자생지이나 지금은 전국에 식재하여 널리 퍼졌다.
한라산 해발 500m 부근의 왕벚나무 자생지는 천연기념물로 보호하고 있다.
제주도 신예리의 왕벚나무는 제 156호, 제주도 봉개동의 왕벚나무는 제159호, 해남 대둔산 왕벚나무는 제173호로 지정되었다.
산벚나무는 여느 벚나무와 다르게 꽃과 잎이 함께 핀다.
해발 500m 이상의 고산에서 자라며 다른 벚나무보다 조금 늦게 핀다.
평지의 벚꽃이 다 진후에 높은 산에 가면 산벚나무 벚꽃을 볼 수 있다.
목재로서도 산벚나무는 훌륭하다.
최근까지 해인사 팔만대장경판은 자작나무였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경북대학교 박상진 교수가 현미경으로 재질을 분석해서 밝힌 바, 64%가 산벚나무였고, 돌배나무가 14%였다.
경판의 대부분을 산벚나무로 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재질이 균일하고 비중이 0.6 전후로서 너무 무르지도 단단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각에 최적이다.
또한 산벚나무는 산에서 흔히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팔만대장경판을 만들 때 사용했으리라.
대부분의 나무와는 달리 산벚나무는 숨구멍이 가로로 배열되어 있어, 멀리서도 다른 나무와 쉽게 구별해 찾아낼 수 있다.
절입구 왕벚나무
절 입구에 들어서면 아름드리 벚나무에 활짝 핀 벚꽃이 하늘을 하얗게 수놓고 있다.
● 보호수(지정번호 2-25) 왕벚꽃
부인사 입구 계단을 올라서면 2009년, 보호수(지정번호 2-25)로 지정된 부인사 왕벚나무가 화사한 자태를 드러내며 반긴다.
■ 부인사
팔공산 남쪽 기슭에 신라 천년고찰 부인사(夫人寺)가 자리잡고 있다.
7세기 중반 신라 27대 선덕여왕에 의해서 창건되었다는 절이다.
현재 부인사는 대웅전과 일화선원을 중심으로 한 수행 공간인 부인사와, 초초대장경 유허지인 부인사지(址)가 대구시지정기념물 제3호로 구분돼 있다.
계단과 석축
길이 70m내외, 높이 2m 안팎의 장엄한 사찰의 석축은 불국사 석축의 영향을 받아 9세기 이후 평지가람에서 산지가람으로 변하는 시기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특징을 보여준다.
동탑과 서탑
왕벚나무 뒤로 서탑과 동탑이 우뚝하다
서탑은 대구시유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되었지만 동탑은 심하게 훼손돼 근래 복원된 것이다.
그 가운데 대구시유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된 석등과 연꽃잎이 새겨진 배례석이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석탑과 누문(삼광루)
대구시 기념물 제3호로 지정된 부인사지의 옛 금당자리에는 최근에 세운 석탑과 누문이 들어서 있고
그 뒤로 동화사 못잖게 장엄한 전각으로 가득하다.
일명암지(逸名庵址) 석등
명부전 앞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두 개의 화창이 있는 석등이 서있다.
부인사 동쪽의 일명암지(逸名庵址)에서 옮겨온 석등으로 대구시문화재자료 제22호로 지정됐다.
기타 꽃들
팔공산 명물 먹거리
◆ 사진첩
찍은 순서대로 늘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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