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症別 鍼處方/근골격계(요 상지)

견비통의 침구 및 약물 기타 요법

초암 정만순 2021. 1. 22. 09:30

견비통의 침구 및 약물 기타 요법

 

 

 




어깨 통증은 어깨 관절 부위에 병이 생겨 팔을 잘 움직이지 못하면서 아픈 증상이다.

물질대사 장애, 혈액순환 장애 등으로 관절 주위 연부 조직에 만성염증, 노인성 퇴행이 생기면서 기능장애를 수반하는 특징이 있다.

그 밖에 외상, 종양 등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어깨마디 주위에 불쾌감을 느끼거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는 느낌이 있다.

초기에는 지속적으로 뻐근함을 느끼다가 점차 팔을 들기 어려우면서 팔을 뒤로 돌리기도 힘들게 된다.

일반적으로 밤에 더 통증을 느끼며, 심하면 통증 부위에 변형이 생기기도 한다. 


전통의학에서는 어깨를 주관하는 장기를 심포(心包)와 삼초(三焦)로 본다.

심포와 삼초는 경락(經絡)으로는 존재하면서 우리 몸에 영향을 주지만,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장부다.

심포와 삼초가 약하면 정서적으로 불안, 초조, 우울증, 두통, 신경성 소화불량을 잘 겪는다.

신체적으로는 어깨 관절이 잘 올라가지 않는 오십견 증상이 나타나고, 손바닥에서 땀이 나거나 허물이 벗겨진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지만, 오늘날은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이 주된 원인이라 하겠다.

즉, 화학적으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이나 육류 음식 등 비자연적인 식생활로 인해 피가 탁해져 어혈이 어깨에 뭉쳐 발생한다.

그 밖에도 무거운 것을 많이 들거나, 과도하게 긴장하여 어깨 근육이 굳어질 때도 나타난다.

특히 요즘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함으로써 어깨 근육이 굳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타박상으로 어깨를 다쳤을 때도 나타나고, 어깨와 팔을 사용하는 운동을 무리하게 했을 때도 나타난다.

따라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운동이나 물리요법을 하면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다.

 


◎ 침구 치료법


어깨 통증은 풍한습사(風寒濕邪)가 어깨에 침습하여 생긴다.

보통 급성기에는 강한 자극을 주고, 만성기에는 중간 정도의 자극을 준다. 기

능장애가 심할 때는 원격 혈(穴)에 침을 놓고, 아픈 쪽의 어깨를 운동시킨다.

허한증(虛寒症)일 때는 보법(補法)으로 침을 한다.

어깨 부위의 국소 혈과 수삼양경의 혈을 위주로 쓴다.

 

어깨 부위의 국소 혈들은 국소의 막힌 경맥을 통하게 하여 기혈 순환을 좋게 함으로써 통증을 멈추게 한다.

또 합곡과 곡지 혈은 소풍청혈(疎風淸血)하는 작용을 하고,

외관과 태연 혈은 행기활혈(行氣活血)하여 통증을 멎게 하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견우·견료·거골·능동(상)·인대(상)·천종을 주혈(柱穴)로 하고,

곡지·합곡·견정(肩貞)·외관·후계·척택·양지·태연을 보조혈로 쓴다.

 

증상에 따라

 

팔을 위로 들지 못하면, 조구에서 승산으로 침을 투자(透刺한다.

 

팔을 안쪽으로 움직이지 못하면 노유와 견정 혈에 침을 추가하고,

 

어깨가 아파서 팔을 바깥쪽으로 움직이지 못하면 후계와 양로 혈에 침을 추가한다. 

 


참고로

 

어깨가 무겁고 아파서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할 때에는 곡지와 천요 혈에 침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이 팔 바깥쪽으로 퍼지면 외관·견료·아시혈에 침을 하고,

 

앞으로 퍼지면 견우·곡지·합곡·척택·중부 혈에 침을 한다.

 

또 통증이 뒤로 퍼지면 후계와 견정(肩井) 혈에 침을 하는 한편, 노유 혈 중간 부위의 아시혈에 침을 한다.

 

팔 안쪽이 아프면 척택과 태연을 보조혈로 쓰고,

 

팔 바깥쪽이 아프면 합곡과 열결을 보조혈로 쓴다.

 

그럼에도 잘 낫지 않으면 뜸을 뜨거나, 온침(溫鍼) 또는 전침(電鍼)을 한다.

 

이밖에 부항요법안마요법을 배합하는 것이 좋다.

 

또 심포와 삼초가 손을 주관하는 부위이므로 손 전체를 마사지하면 좋다.

 

손뼉을 치거나, 손등을 때려서 손에 열이 나게 해도 좋다.

 

일상생활에서는 차가운 음료를 마시면 심포와 삼초의 기능이 저하되어 어깨 관절이 굳어지므로 피해야 한다. 

 

  
◎ 약물 치료법


어깨 통증에 쓰는 약물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면, 주로 어깨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에는 뽕나무가지를 쓴다.

 

관절의 기능 저하로 인해 통증이 있거나, 신경에 문제가 있어서 어깨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골담초를 쓴다.

 

힘줄이 약해서 발생하는 어깨 통증에는 호랑이뼈를 이용하여 치료한다.


1. 뽕나무가지 40~50그램을 잘게 썰어서 물 0.5리터에 달여 하루 세 번에 나누어 식후에 복용한다.

뽕나무가지는 진정 작용, 진통 작용을 한다. 특히 팔다리가 아픈 데 효과가 있다.


2. 뽕나무가지 12그램과 진교 10그램을 물 0.2리터에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뽕나무가지와 진교는 어깨가 뻐근하면서 쏘는 듯한 통증에 효과가 있다.


3. 골담초 가지 또는 뿌리 200그램에 물 2리터를 넣고 0.6리터가 되도록 약한 불로 달여서 한 번에 50~60cc씩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골담초는 예로부터 민간에서 관절통과 신경통에 많이 사용해 왔다.


4. 부드럽게 가루 낸 호랑이뼈 150그램을 술 0.5리터에 달여서 하루에 세 번 나누어서 식후에 복용한다.

이렇게 하면 통증이 멎고, 힘줄과 뼈가 튼튼해진다.

따라서 관절을 잘 놀리지 못하거나, 어깨와 팔다리가 아픈 것이 즉시 멈춘다.


5. 강활의 뿌리를 채취하여 노두를 잘라 버리고 햇볕에 말린 후 하루에 12그램을 물로 달여서 세 번 나누어 먹는다.

이렇게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어깨 통증이 멎는 효과가 있다.

특히 산후풍으로 인해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경우에 효과가 뛰어나다.

 


◎ 찜질 치료법 


1. 모래찜질 :

섭씨 40~60도로 달군 모래를 아픈 어깨에 대고 한 번에 15~20분 정도씩 모두 12~13회 찜질한다.

하루에 한 번 찜질한다.


2. 토란 생강 찜질 :

토란 2~3개를 불에 약간 구워서 껍질을 벗기고, 계란 흰자위 한 개와 생강 한 개를 짓찧어서 잘 섞는다.

위 재료에 그 절반 정도 양의 밀가루를 풀처럼 되게 개어서 천에 얇게 편 다음 통증 부위에 붙인다.

하루에 1~2회 갈아 주면 국소 자극 반응으로 통증이 잘 멎는다.


3. 식초 찜질 :

신선한 밤나무겨우살이를 짓찧은 다음 천연 식초를 적당하게 붓고 잘 섞는다.

그러고 나서 따뜻하게 덥혀서 통증 부위에 대고 찜질한다.


4. 솔잎 찜질 :

신선한 솔잎을 잘 짓찧어서 증기에 찐다.

찐 솔잎을 통증 부위에 대고 찜질한다.

 


◎ 뜸 치료법 


어깨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러 제일 아픈 곳을 찾는다.

2~3군데 주 통증 부위를 찾아 한 번에 5~7장씩 7~15일간 뜸을 뜬다.

또는 견봉 혈에 5장씩 7일간 마늘 뜸을 한다.

 


◎ 부항 치료법 


통증 부위를 중심으로 맞는 크기의 부항 3~5개를 고른 다음 10~15분 동안 붙여서 발기(發氣)하도록 한다.

 


◎ 한증 치료법 


섭씨 80~80도, 상대 습도 10~20퍼센트 정도인 한증실에서 하루 한 번 또는 하루건너 한 번씩 10~15분간 한증(汗蒸)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