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症別 鍼處方/근골격계(요 상지)

회전근개의 손상으로 인한 어깨통증과 침 치료

초암 정만순 2019. 8. 17. 23:41

회전근개의 손상으로 인한 어깨통증과 침 치료

 


대부분의 침쟁이들은 침으로 질병을 치료하고자 할 때 이른바 요리책식 침법에 의존한다.

요리책식 침법이란 다양한 질병의 종류별로 침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어서 그 방법에 의존하는 침법을 말한다.

가령, 질병의 종류가 만 가지라면 침으로 치료하는 방법도 만 가지가 되므로 어떤 특정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침법을 적용해야 한다.

이런 침법들은 책으로 잘 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책으로부터 해당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페이지를 찾아서 적용하면 된다.

이와 같은 방식은 요리를 할 때 요리책을 보며 하는 것과 흡사하여 요리책식 침법이라고 비꼬아 말하는 것이다. 

 

어깨의 통증을 침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요리책식으로 엮여진 침법에 관한 책의 차례에서 어깨통증을 찾아 해당 페이지를 펼치면 어깨를 치료하는 데 침으로 꽂을 경혈들이 표시되어 있다. 

어깨의 통증이나 허리의 통증과 같은 경우는 너무 많기 때문에 많은 침쟁이들의 머릿속에는 그 레시피들이 입력되어 있을 것이다.

 

나(우공)는 일찍부터 침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일이 아주 단순한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에 요리책식 침법 따위와 같은 혼란스럽고 복잡한 침법들을 모두 버렸다.

나는 질병을 단지 3가지로 패턴화 시켰고 이에 따라 침으로 치료하는 방식도 3가지의 패턴만 적용하면 되기 때문에 요리책식의 혼란스러운 침법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많은 침쟁이들이 요리책식 침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침을 꽂는 경혈들이 어떤 질병들을 치료할 수 있다는 속성을 믿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폐질환 및 호흡기와 관련된 질환은 폐경락에 있는 11개의 경혈에 침을 꽂아야만이 된다는 믿음 같은 것이다.

불행하게도 폐경락의 11개의 경혈 중에 어느 하나도 폐질환과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는 게 불가능하다. 

과학적인 지식이 전무했던 옛날 사람들은 경락과 경혈들에 관해서 이론적으로는 합리적이면서도 그럴 듯하게 이상적으로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과학적인 사실들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옛날 사람들이 인체에 표시했던 경혈들이 모두 무의미하다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현대의 해부생리학과 결부시켜 고려했을 때 기가 막힐 정도로 아주 적정한 곳에 경혈을 정했던 곳도 있다.

 아마도 이런 경우는 그들의 숱한 경험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어깨의 통증을 치료할 때 견갑골 주변에 있는 소장경락 상의 몇몇 경혈들과 허리통증과 무릎 통증을 치료할 때 허리와 무릎에 있는 경혈들은 아주 유효적절하게 정해진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외과적인 통증으로 인해 가장 많이 고통스러워 하는 부위가 어깨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두 팔을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팔이 매달려 있는 어깨부위에서 문제가 안 일어날 수가 없다. 인체의 관절 중에서 앞과 뒤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은 어깨의 관절 뿐이다.

그래서 팔을 전후로 빙빙 돌릴 수 있다.

이게 가능한 것은 어깨의 견갑골과 팔의 머리 부분을 4개의 회전근개로 연결되어 있어서 이들 회전근개들이 전후좌우로 움직일 수 있도록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팔을 무리하게 움직이다 보면 4개의 회전근개가 잘 손상이 되며 그럼으로써 어깨의 통증으로 고통을 받는 것이다.

어깨의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어느 나라를 가던지 가장 많으며, 이런 환자들을 위해 고통을 해결해줄 수 있는 의술이 아직까지는 없다.

그러므로 어깨통증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가면 의사들이 가장 골치 아파하는 것이다.

이유는 뚜렷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옛날 사람들은 침으로 어깨의 통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같았다.

 

어깨의 통증은 대부분이 견갑골과 상완두를 잇고 있는 4개의 근육, 즉 회전근개의 손상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인데, 이런 어깨통증을 가장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단연 침술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회전근개는 극상근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등의 4개의 근육을 말하며 팔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4개의 회전근개가 곧잘 손상되기 쉽고 이로 인해서 통증이 유발된다.

어깨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견갑골 주변을 꾹꾹 늘러 보면 유난히 아파하는 지점을 찾을 수 있다.

이를 압통점이라고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압통점이 통증유발점이 될 수도 있다.

 

통증유발점(trigger point)은 뇌가 근육이나 인대 등의 손상된 부위에서 통증을 유발시키는 지점을 말한다. 

뇌가 손상된 부위에서 통증을 유발시키는 것은 백혈구들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인데 활성화된 백혈구들만이 손상된 부분을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통증유발점은 당연하게도 4개의 회전근개의 손상된 부위에서 발생하고 이곳을 누르면 환자가 악 소리를 내며 무척 고통스러워 한다.

그리고 통증유발점으로부터 주변에 방사통이 발생하는데 이런 곳은 단순히 압통점이라고 한다.

심할 경우 방사통은 팔 쪽으로 전해질 수도 있으며 통증유발점이 아닌 방사통점에 침으로 자극하면 효과가 없다.

 

내(우공)가 수강생들에게 가르치는 침법이 TLS 침법인데 환자가 아프다고 하는 부위, 예를 들어 어깨통증의 환자들 어깨 부위를 눌러서 몹시 아파하는 지점 몇 군데에 침으로 TLS 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그러면 그 자리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어깨통증의 환자들이 누르면 아파하는 부위가 바로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등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부위에 소장경락에 해당하는 곡원, 병풍, 천종, 견종 등의 경혈들이 있는데, 앞에서 언급했듯이 아마 옛날 사람들이 어깨통증의 환자들을 침으로 치료하는 과정에서 숱한 시행착오 끝에 귀중한 경험으로 알아낸 자리가 아닌가 한다. 

통증을 침으로 치료할 때는 침을 단순히 꽂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에 옛날 사람들이 했던 것처럼 기계적인 자극을 해줘야 한다.

그러나 옛날 사람들 방식의 기계적인 자극은 환자들에게 쓰라린 고통을 주기 때문에 요즘 사람들에게 적용하기에는 상당한 문제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고안해 낸 침법이 TLS 침법인데 횐자들이 보다 편안하게 침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획기적인 침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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