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성의 비밀
북두칠성과 북쪽 하늘 별자리
△ 태양계에서 북두칠성을 이루는 별까지의 거리.
북두칠성은 계절에 따라 볼 수 있는 별자리가 아니라, 북쪽 하늘(북천北天)의 별자리이다.
일 년 내내 지평선 아래로 지지 않아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사계절 볼 수 있다.
북쪽 하늘 별자리 중 큰곰자리의 북두칠성은 봄과 여름 초저녁에, 카시오페이아는 가을과 겨울 초저녁에 쉽게 볼 수 있다.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는 주로 밝은 별들로 이루어져 있고, 모양도 특이하여 찾기 쉬울 뿐 아니라 북극성을 찾는 데도 이용된다.
북두칠성 자리 국자 앞부분 두 별(두베와 메라크)의 길이 만큼을 5배 간 곳에서 북극성을 찾는다.
카시오페이아자리를 이용하여 북극성을 찾으려면, 약간 삐뚤어진 W자의 양변을 연장한 삼각형 꼭짓점에서 W자 중앙의 꼭짓점까지의 길이 만큼을 5배 연장하여 북극성을 찾는다.
이외에도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는 북쪽 하늘을 중심으로 한 별자리들을 찾는 길잡이가 된다.
하지만, 북쪽 하늘의 별자리는 고도가 낮아지면 주변의 산이나 건물에 가려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봄철과 여름철에는 북두칠성을 기준으로 북극성(Polaris)을 찾고, 가을철과 겨울철에는 카시오페이아를 이용하여 북극성을 찾는다.
△ 큰곰자리 발에 해당하는 삼태성과 남쪽하늘 궁수자리의 남두육성.
북두칠성은 국제천문연맹이 정한 별자리는 아니다.
하지만, 이 땅에 살던 사람들은 독립된 별자리로 보았고, 보통의 별자리와 달리 궁수자리의 남두육성과 함께 신성한 별자리로 여겼다.
북두칠성(北斗七星)은 이 땅에 옛사람들에게 신앙의 대상이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양 문화권에서는 ‘자미원’에 속하는 별자리로, 국제천문연맹이 정한 별자리인 큰곰자리의 꼬리 부분에서 밝게 빛나는 일곱별을 말한다.
북두칠성, 남두육성, 삼태성 등과 같이 역사적ㆍ문화적으로 널리 쓰이는 별자리를 ‘자리별’ 또는 ‘성군(星群)’이라 부른다.
북두칠성을 구성하는 별들 중에, 국자의 자루 끝에서 두 번째 별은 미자르와 알코르로 이루어진 이중성이다.
미자르는 밝기가 2.3등성(겉보기 등급) 정도의 별이고, 알코르는 4.0등성의 별이다.
북두칠성에서 8개의 별을 모두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알코르’를 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아랍에서는 미자르와 알코르를 기준으로 시력을 측정했다는 얘기가 전하며,
로마에서는 궁수를 선발할 때 이 별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선발했다고 한다.
△ 북두칠성을 이루는 별 이름.
동양의 별자리에서 삼태성이 삼라만상 우주 만물을 주관한다면, 북두칠성은 궁수자리의 남두육성과 함께 인간의 생의 세계와 명(죽음)의 세계를 주관한다고 믿어져 왔다.
북두칠성, 남두육성이 한반도와 만주에 분포하는 고인돌이나 고구려, 삼한의 고분벽화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이다.
중국에서는 북두칠성을 황제의 수레로 보기도 했으며, 영어권에서는 큰 국자(Big Dipper) 혹은 하늘의 큰 쟁기(Plough) 등 문화권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인식됐다.
그만큼 특별한 모양을 한 별자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특별한 모양은 지구(태양계)의 시선 방향에서 하늘의 수많은 별 중 7개의 별이 2등성 내외의 밝은 별(메그레즈 3.3등성)로 이루어진 우연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현대의 천문학에서 북두칠성은 큰곰자리의 꼬리에 해당하는 알파(α)별에서 이타(η)별까지 7개의 별로 구분한다.
동양에서는 각각 국자의 용기를 이루는 부분을 천추(天樞)·천선(天璇)·천기(天璣)·천권(天權)으로,
손잡이 부분을 옥형(玉衡)·개양(開陽)·요광(搖光)으로 부른다.
도교에서는 북두칠성을 탐랑(貪狼)·거문(巨門)·녹존(祿存)·문곡(文曲)·염정(廉貞)·무곡(武曲)·파군(破軍)성으로 부른다.
무곡성(미자르)의 자리에, 우리가 보필(補弼)한다고 할 때 쓰는 보성(補星)과 필성(弼星)이 함께 있는 것으로 보았다.
이외에도 보성과 필성을 고상옥황(高上玉皇), 자미제군(紫微帝君)이라 부르며 그 의미를 확장하기도 했다.
△ 북쪽하늘 별자리. 그림 한국천문연구원
북쪽 하늘의 별자리는 큰곰자리, 작은곰자리, 용자리, 카시오페이아자리, 케페우스자리, 기린자리 등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북쪽 하늘 별자리의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에는 아르카디아의 공주인 칼리스토와 그의 아들 아르카스의 신화가 담겨 있다.
용자리는, 헤르쿨레스가 아틀라스의 딸 헤스페리데스의 황금 사과를 지키는 용을 죽이자 헤르쿨레스 아버지 제우스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용을 하늘에 올려 별자리를 만들었다는 신화가 전해져 온다.
카시오페이아와 세페우스는 안드로메다 공주의 어머니, 아버지로 에티오피아 왕비와 왕이며, 영웅 페르세우스와 함께 에티오피아 왕가를 이루는 별자리이다.
기린자리는 17세기 후반인 1690년, 폴란드 사람 헤벨리우스가 겨울 하늘의 공간을 메우기 위해 만들어 별도의 신화가 없는 별자리이다.
맑은 날 저녁 북쪽 하늘에서 북두칠성을 길잡이 삼아 북극성을 찾아보자.
은하수를 바라보며 북두칠성과 궁수자리의 남두육성, 북쪽 하늘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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