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근골 관절

풍습에 의한 관절통 - ‘강활승습탕’

초암 정만순 2021. 1. 8. 21:21

풍습에 의한 관절통 -

 ‘강활승습탕’ 

 

 

 

거풍승습법(祛風勝濕法)은 풍습사기(風濕邪氣)가 기표경락(肌表經絡)을 침습하여 일으키는 풍습비통(風濕痺痛)의 병증을 치료하는 처방의 구성법이다.

풍습이 태양경윤(太陽經輸)에 울체(鬱滯)하면 경맥하리(經脈下利)하고, 영양불창(營養不暢)하므로 신중동통(身重疼痛)이 나타난다.

또 어께, 목, 등, 신장, 허리에 동통(疼痛)을 동반하면서 온몸이 쑤신다.

또 풍습사기가 기육(肌肉)과 경락, 관절, 근골지간(筋骨之間)에 비조(痹阻)하면 경맥옹체(經脈壅滯)와 기혈불창(氣血不暢)하게 되고, 풍습비통증(風濕痹痛症)을 발생시킨다.

따라서 지체(肢體)가 중창산초(腫脹酸楚)하고, 기부불인(肌膚不仁)하며, 마목중착(麻木重着)해진다.

심하면 근맥구련(筋脈拘孿)과 굴신불리(屈伸不利), 관절종통(關節腫痛)이 생긴다.

이와 함께 뼈가 변형된다.

특히 풍사(風邪)가 심하면 지체(肢體) 관절의 통증과 유주부정(流注不定)이 나타난다.

 

반면 습사(濕邪)가 심하면 지절(肢節) 관절의 동통중착(疼痛重着)과 통유정처(痛有定處) 증상을 보인다.

또한 풍습인조(風濕因阻)로 인해 기혈(氣血)이 불창(不暢)하면 면색위황(面色萎黃)이 나타난다.

그리고 습이 기기(氣機)를 인조(因阻)하여 청양불승(淸陽不升)하고, 두훈목현(頭暈目眩) 증상을 보인다.

아울러 습기내인(濕氣內因)하여 기기를 막으면 승강실상(升降失常)하게 되어 심흉(心胸)이 울울불서(鬱鬱不舒)하고, 범악욕토(泛惡慾吐)와 납매식무미(納呆食無味)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거풍승습법의 치료 방법은 주로 풍습사기를 없애는 강활과 독활 등의 거습제를 주로 배합하여 쓴다.

이들 약재는 풍습을 없애고, 경맥을 잘 통하게 하며, 통증을 멈추게 하는 작용이 탁월하다.

따라서 비증(痺證)과 관절의 통증, 운동장애, 반신불수, 팔다리 경련 등의 치료에 즉효하다.


◎ 변증


병의 증상과 증후를 진단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변증이라고 한다. 두

통두중(頭痛頭重), 사지심중산초(四肢心中酸楚), 견배통중불가회고(肩背痛重不可回顧), 요배동통(腰背疼痛), 잡이전측(雜以轉側), 맥유면유(脈浮而濡) 등은 풍습사기가 표(表)에 있는 것으로 주증이 된다.

주로 땀을 흘린 뒤에 바람을 맞거나 조습(潮濕)한 곳에 오래 머물러 풍사와 습사가 상합(相合)하고, 기주(肌腠)와 기육(肌肉)에 침입하여 나타난다.

풍습이 기주에 있으면 태양경수(太陽經輸)가 불리(不利)하고, 기혈 운행이 불안해진다.

아울러 습이 청양(淸陽)을 막아 습기(濕氣)가 청규(淸竅)를 상우(上瀀)하면 두통두중의 증상을 보인다.

또 습기가 기주와 기육 경락에 체류하면 사지가 심중산초(心中酸楚)하고, 견배(肩背)가 통중(痛重)하여 회복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요척(腰脊)이 동통(疼痛)하여 전측(轉側)이 어렵게 된다.

이는 모두 풍습재표(風濕在表)에 속한 증후다.


◎ 입법과 처방


변증이 되면 처방 약물을 선택하는데, 이를 입법이라고 한다.

그리고 군약(君藥), 신약(臣藥), 좌약(佐藥), 사약(使藥)의 배합 원칙에 따라 약물과 양을 정하는 것을 처방이라고 한다.

거풍승습법의 입법과 처방은 거풍승습(祛風勝濕) 약재를 적절히 배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강활승습탕[ 羌活勝濕湯 ]

 

강활(羌活) · 독활(獨活) 각 8g,

 고본(藁本) · 방풍(防風) · 감초(甘草) 각 4g,

 천궁(川芎) · 만형자(蔓荊子) 각 2g.

 

 [《동의보감(東醫寶鑑)》] 

생강(生薑)이 더 들어 있는 강활승습탕도 있다.

풍(風) · 한(寒) · 습(濕)의 사기로 목이 뻣뻣하고 아파서 돌릴 수 없으며 머리와 등골이 아픈 데 쓴다.

후두신경통, 감기, 신경통, 류머티스성 관절염 때 쓸 수 있다.

위의 약을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