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근골 관절

풍습에 의한 신경통 - ‘독활기생탕’

초암 정만순 2021. 1. 8. 18:53

풍습에 의한 신경통 -

 ‘독활기생탕’ 

 

 

거풍승습법(祛風勝濕法)은 풍습사기(風濕邪氣)가 기표경락(肌表經絡)을 침습하여 일으키는 풍습비통(風濕痺痛)의 모든 병증을 치료하는 처방 구성법이다.

풍습사기가 기육(肌肉)과 경락(經絡), 관절, 근골지간(筋骨之間)에 비조(痹阻)하면 경맥옹체(經脈壅滯)와 기혈불창(氣血不暢)하게 된다.

이로 인해 지체(肢體)가 중창산초(腫脹酸楚)하고, 기부불인(肌膚不仁)하며, 마목중착(麻木重着)해진다.

심하면 근맥구산(筋脈拘孿)과 굴신불리(屈伸不利), 관절종통(關節腫痛)과 함께 뼈가 변형된다.


전통 의서인 『천금방(千金方)』을 보면
“부요배통자(夫腰背痛者) 개유신기허약(皆由腎氣虛弱) 와냉습지(臥冷濕地) 당풍득지(當風得之) 불시속치희류입각슬위편고(不時速治喜流入脚膝爲偏枯) 냉비완약동중(冷痺緩弱疼重) 혹요통련각중비(或腰痛攣脚重痺 선급복차방(宜急服此方)이다.”라고 했다.

풀이하면 허리와 등이 아픈 사람은 모두 신기(腎氣)가 허약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습하고 찬 곳에 누워 있으면 반드시 풍(風)을 얻는데, 급히 치료하지 않으면 한쪽이 마르고 마비되면서 차가워지며, 아프고 무거워진다.

또는 요통(腰痛)과 다리에 경련(痙攣)을 일으키며, 심하면 마비되니 조속히 방제를 처방하여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풍습비통에 대한 치료방으로‘독활기생탕(獨活寄生湯)’이 있다.

이 처방은 간신(肝腎) 기능의 허약(虛弱)으로 인해 생긴 근육 경련과 뼈마디 쑤심, 하반신 마비, 요통, 냉비(冷痺) 등을 다스린다.

또 산전(産前) 산후(産後)의 신경통과 중풍 후유증에 의한 반신불수 등에도 적용한다.


◎ 변증


병의 증상과 증후를 진단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변증이라고 한다.

요슬동통(腰膝疼痛), 지절마목불인(脂節麻木不仁), 굴신불리(屈伸不利), 풍한습비(風寒濕痺)가 주증이 된다.

전통의학의 원전(原典)인 『황제내경(黃帝內經)』의 <소문(素問)>을 보면 “비재골칙중(痺在骨則重) 재어맥측혈응이부류(在於脈則血凝而不流) 재어근칙굴신불리(在於筋則屈伸不利) 재어육칙불리(在於肉則不利)”라고 했다.

이는 비(痺)가 골(骨)에 있으면 몸이 무겁고, 혈맥(血脈)에 있으면 혈이 엉기어 흐름이 순조롭지 않으며, 근(筋)에 있으면 굽어져 펴지지 않고, 기육(肌肉)에 있으면 마비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 기육과 경락, 근골이 기혈(氣血)의 온후유양(溫煦濡養)을 얻지 못하면 비증(痺症)이 발생하여 지체마목(肢體痲木)하고, 불인(不仁)하게 된다는 뜻이다.

심하면 굴신불리, 요슬냉통(腰膝冷痛)이 발생하게 된다.

이것은 모두 비증(痞症)에다가 간신(肝腎)의 기혈 부족을 겸한 증후이다.


◎ 입법과 처방


변증이 되면 처방 약물을 선택하는데, 이를 입법이라고 한다.

그리고 군약(君藥), 신약(臣藥), 좌약(佐藥), 사약(使藥)의 배합 원칙에 따라 약물과 양을 정하는 것을 처방이라고 한다.

거풍승습법의 입법과 처방은 거풍습(祛風濕)과 지비통(止痹痛), 익간신(益肝腎), 보기혈(補氣血) 약재를 적절히 배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독활기생탕[ 獨活寄生湯 ]

 

독활(獨活) · 당귀(當歸) · 백작약(白芍藥) · 상기생(桑寄生) 각 2.8g,

숙지황(熟地黃) · 천궁(川芎) · 인삼(人參) · 백복령(白茯苓) · 우슬(牛膝) · 두충(杜仲) · 진교(秦艽) ·

방풍(防風) · 세신(細辛) · 육계(肉桂) 각 2g,

 감초(甘草) 1.2g,

 생강(生薑) 3쪽.

 

[《동의보감(東醫寶鑑)》]

 간음(肝陰)과 신음(腎陰)이 부족하거나 풍습사(風濕邪)로 허리와 다리 · 무릎의 근육이 땅기고 아프며 힘이 없고 차며 저린 데 쓴다.

또한 임신부의 허리 · 배 · 등이 시린 데, 해산 후에 배가 몹시 아프고 팔다리가 오그라들며 저리고 힘이 없는데 쓴다.

다발성 신경염, 류머티스성 관절염, 위축성 각기(脚氣) 등 때 쓸 수 있다.

위의 약을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