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民間療法/근골 관절

관절통 - 산자고와 병아리

초암 정만순 2020. 12. 29. 15:49

관절통 - 산자고와 병아리

 

 

 

 

관절통(關節痛)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관절통은 관절 주위의 인대나 힘줄, 연골이 손상되어 염증이 생긴 것이다. 특히 나이가 들면 관절이 퇴화되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관절염 환자는 한국인 100명 가운데 1명이다.

또 인구 전체로 볼 때는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3명 가운데 1명이 크고 작은 관절통으로 고생하고 있다.

특히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다. 최근에는 20~30대의 발병률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관절통이 있으면 초기에는 관절이 벌겋게 퉁퉁 붓고, 화끈화끈 열이 난다.

또한 관절에 물이 차기도 하고, 관절이 빠져나갈 것같이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다 점차 관절이나 근육이 굳어져 굴신(屈伸)하기조차 힘들게 되고, 나중엔 관절이 휘어지는 등 흉측스럽게 변형된다.


이처럼 관절통으로 고통 받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우리 주변에 만연한 화학 독소 때문이다.

일례로 오늘날 식생활을 보면 육류와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 등 비자연적인 식품 일색이다.

이런 식품을 섭취하면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과 화학 독소에 의해 피가 탁혈(濁血)과 독혈(毒血)로 오염되기 마련이다.

그 결과 오염된 피가 관절 사이에 쌓여 염증성 담(痰)으로 변해 관절 조직을 망가뜨리게 된다.
전통의학에서는 관절통을 백호풍(白虎風), 역절풍(歷節風)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천연 약재와 침구법 등을 활용해 혈에 쌓인 독소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여 치료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통적인 방법으로 관절통을 치료한 사례를 한 독자의 제보로 소개한다.
때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보자가 충남 부여 인근의 한 시골을 가던 중이었는데, 20여 명의 절뚝거리는 사람들이 버스에서 무더기로 내려서 어디론가 가더라는 것이다.

버스 기사에게 물었더니 관절통을 잘 고치는 노인에게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 제보자는 모친도 무릎관절통을 앓고 있던 터라 그 장소를 확인한 뒤 10일 뒤 그 노인을 찾아갔다.

노인의 집에는 30여 명의 환자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차례가 되어 노인이 거처하는 곳에 들어가자 일순간 구린내가 진동했다.

그리고 증상을 설명하자 노인은 무언가를 꺼내 3첩을 지어 주면서 병아리 1마리를 함께 넣고 달여서 복용하라고 일러주었다. 그리고 더 이상은 오지 말라고 했다.


제보자는 노인이 지어 준 약을 병아리와 함께 달여서 모친에게 복용하도록 한 결과 오랫동안 낫지 않던 무릎 관절통이 누그러졌다.

하지만 완전히 통증이 없어지지 않아 재차 방문했더니 노인은 대뜸 “오지 말라고 했는데, 왜 다시 왔느냐?”고 핀잔을 주었다.

그래서 “모친의 무릎 관절통이 낫긴 했는데, 통증이 남아 있어서 3첩을 더 지으러 왔다.”고 말하자 아무 말 없이 3첩을 더 지어 주었다고 한다.

모친은 3첩을 추가로 복용한 뒤 무릎 관절통이 완치되어 건강하게 살다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후일에 알게 됐지만 그 노인은 조선시대 한 어의(御醫) 집안의 후손이었다. 노인은 집안 어른으로부터 관절통 치료법을 전수받았다고 한다.

 

특유의 구린내 나는 약재는 산자고(山慈姑)였는데, 3첩이면 대부분의 관절통이 나았다고 한다.

그 시골 노인도 오래전에 돌아가셨다.


앞서 관절통의 원인을 통찰해 볼 때 이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육류와 화학적으로 가공한 식품 등 비자연적인 식품의 섭취를 금해야 한다.

그 대신 녹황색 채소와 발효 음식 등 자연적인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그러면 피가 맑아지면서 관절통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다.

 

 

 

산자고(山慈姑)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란다. 높이 약 30cm이다. 

비늘줄기는 달걀 모양 원형으로 길이 3∼4cm이며 비늘조각은 안쪽에 갈색 털이 빽빽이 난다.

꽃줄기는 곧게 서고 위쪽에 잎 모양의 가 3장 달린다.

잎은 2장이 밑동에서 나온다. 줄 모양이며 길이 20∼25cm, 나비 5∼10mm이고 끝이 뾰족하다.

 잎몸은 흰빛을 띤 녹색이며 털이 없다.

꽃은 4∼5월에 줄기 끝에 1∼3송이가 달리는데, 넓은 종 모양이며 위를 향하여 벌어지고 길이 2.5cm이다.

포(苞)는 바소꼴이고 길이 3cm로서 2∼3개이다.

 화피갈래조각은 6개이고 바소꼴이며 끝이 둔하고 길이 2.4cm로서 흰색 바탕에 자줏빛 맥이 있다.

수술은 6개로서 3개는 길고 3개는 짧다.

 씨방은 녹색이고 세모난 타원 모양이며 1개의 암술대가 있다.

열매는 삭과(殼果)로서 세모나고 둥글며 끝에 길이 6mm 정도의 암술대가 달린다.

 

산자고는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남한 전역에서 두루 자란다.

다만 제주도를 비롯해 남서부 섬·해안 지역의 경우 ‘봄의 전령사’라는 말을 들을 만큼 이르면 2월 말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반면 경기·강원 등 중부지방에서는 4월 이후에나 개화한다.

남·서해안의 거의 모든 섬이 산자고가 풍성하게 그리고 일찍 피는 자생지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 통영 미륵산과 서해 신시도의 산자수명(山紫水明)한 언덕에 핀 산자고가 인기가 높다.

‘야생 백합’이라고 불리는 데서 알 수 있듯 다른 봄꽃에 비해 꽃의 크기가 커서 활짝 꽃잎을 열어젖힐 경우 꼿꼿이 서지 못하고 풀밭에 비스듬히 누운 듯한 자세를 취한다.

꽃의 형태는 다르지만, 잎이 비슷해 까치무릇이라고도 불린다.

 

포기 전체를 식용한다.

딴 이름은 금등(金燈) · 산자고(山茨菰) · 산자고(山茨菇)이다.

백합과 식물인 까치무릇 Tulipa edulis Bak.의 비늘줄기를 말린 것이다.

우리 나라 각지의 산에서 자란다.

초여름에 비늘줄기를 캐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성질은 차며 독이 있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어혈을 없애고 가래를 삭이며 엉기어 있는 것을 흩어지게 한다.

약리 실험에서 항종양 작용이 밝혀졌다.

목이 붓고 아픈 데, 연주창, 옹종(癰腫), 창양(瘡瘍), 산후 어혈에 쓴다.

하루 3~6g을 탕약으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짓찧어 붙인다.

 

 

 

● 원포인트 :

여름이면 지상부가 모두 사라진다.

대개 낮은 산지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한라산의 고지대인 윗세오름에서도 자란다.

 

 

#산자고 전설!!

 

산자고에는 고부간의 애틋한 전설이 있다.

"옛날 어느 산골에 가난하여 장가를 못 간 총각이 있었는데 아들을 밤낮으로 걱정하던 어머니에게

한 처녀가 찾아와서 혼인을 하고 시어머니에게도 지극한 효성을 바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착한 며느리의 몸에선 큰 종창이 번졌고 시어머니는 오직 며느리의  병을 고치겠다는 일념으로 매일 산속을 헤매다

"산자고"를 만난다.기이한 생각에 산자고의 잎을 짓찧어 며느리의 곪은 데에 발라주니 병처가 씻은 듯이 나았다.  그 후로 산자고(山慈姑, 산에 사는 자애로운 시어머니)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산자고의 꽃말은 "봄처녀"이다. 처녀처럼 수줍은 이미지의 이 꽃말은 가곡 "봄처녀"의 노랫말처럼

"새봄"의 의미가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