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약차 - 상엽지혈차 / 모근우절차

건강 약차 - 상엽지혈차 / 모근우절차

 

 

 

 

객혈과 토혈에 ‘상엽지혈차’마셔라

 

혈증(血症)이란 출혈하는 증상을 가리킨다.

넓은 의미로는 혈액에 직접 관련되어 일어나는 각종 증후를 말하고, 좁은 의미로는 어혈의 증(症)을 뜻한다.

대개 혈액순환의 장애로 위로는 입과 코, 아래로는 생식기와 항문으로 피가 나오는 질환을 통틀어 혈증이라고 한다.

임상에서는 해혈(咳血)·객혈(喀血)·토혈(吐血)·비혈(鼻血)·빈혈(貧血)·요혈(尿血) 등으로 나눈다.

해혈은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설명을 보면 “기침이 심하게 나다가 피가 나오는 것을 해혈이라 하는데, 그 원인은 폐(肺)에 있다.

기침할 때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은 수혈(嗽血)이라 하는데, 그 원인은 비(脾)에 있다.”고 했다.

주로 외감사(外感邪)인 풍열사(風熱邪)나 조사(燥邪)로 인해 생긴다.

또는 내상(內傷)으로 간화(肝火)가 폐의 혈락(血絡)을 상하게 하거나, 기가 허하여 혈을 통솔하지 못해서 생긴다.

객혈은 기관지나 폐의 질환으로 인한 혈관 손상으로 발생한다.

기관지염이나 폐렴이 있을 때 객혈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이다.

기침을 할 때 다량의 피가 나오는 경우부터 소량의 피가 가래에 묻어 나오는 경우까지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빈혈은 적혈구의 양이 감소하거나 헤모글로빈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적혈구와 헤모글로빈은 우리 몸의 곳곳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적혈구나 헤모글로빈이 부족하면 뇌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요혈은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한다.

전립선염이나 임질이 있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신장염이나 방광염이 있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

눈으로 확인될 정도의 요혈이라면 이미 병세가 심각한 상태에 이른 경우가 많다.

이렇듯 출혈을 일으키는 원인은 많으나, 혈증은 대부분 화열(火熱) 또는 기허(氣虛)와 관계된다.

그러므로 임상에서 이 병을 치료할 때는 열기를 식히고, 화기를 제거하는 청열사화(淸熱瀉火) 방법을 써야 한다.

또는 양혈지혈(養血止血), 양음익기(陽陰益氣), 섭혈지혈(攝血止血) 등의 방법을 써야 한다.

전통의학에는 혈증에 좋은 차료방이 많다.

예를 들면 해혈과 객혈을 치료하는 데는 상엽지혈차(桑葉止血茶)와 모근우절차(茅根藕節茶) 등이 있고,

토혈과 구혈(嘔血)에는 연화차(蓮花茶)와 계근차(桂根茶) 등이 있다.

또 비혈에는 사선지혈차(四鮮止血茶)가 있고, 빈혈에는 유기노차(劉寄奴茶)가 있다.

요혈에는 모근차(茅根茶)를 쓰면 좋다.

 

상엽지혈차(桑葉止血茶)

 

▶ 재료 :

서리 맞은 뽕잎, 녹차 적당량

▶ 복용법 :

뽕잎을 불에 잘 말린 다음 갈아서 단지에 밀봉해 둔다.

이것을 매일 1~2회 뽕잎 가루 9그램과 녹차 3그램을 넣고 달이든가, 끓는 물에 우려서 마신다.

▶ 해설 :

서리 맞은 뽕잎이란 서리를 맞아 언 후에 채집한 뽕나무 잎을 가리킨다.

맛이 쓰면서 달다.

성질이 차서 약성이 폐규(肺窺)를 지나 간경(肝經)으로 들어간다.

폐열을 없애고, 담화(痰火)를 사(瀉)하며, 양혈지혈하는 효능이 있다.

 

임상에서 간화가 폐를 침습하여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병증과 기관지 확장으로 인해 객혈을 하는 증상을 치료하는 데 좋은 약으로 쓰이고 있다.

뽕잎에 찻잎을 섞어 쓰는 것은 강화청열(降火淸熱) 작용과 화담하기(火痰下氣) 기능을 강화하여 평간강화(平肝降火)하고 지혈하는 효과를 얻으려는 것이다.

『성제총록』에는 이 차에 사향(麝香)을 약간 넣어 밤에 잠자리에 누워 입에 머금고 차츰 목구멍으로 점액을 넘기는 방법으로 객혈을 치료하면 한 첩으로 병을 고친다고 했으며, 이 처방을 ‘독성산(獨聖散)’이라고 불렀다.

 

모근우절차(茅根藕節茶)

 

▶ 재료 :

연뿌리의 마디 5개, 백모근(白茅根) 30그램, 유기농 설탕 적당량

▶ 복용법 :

연뿌리와 백모근을 깨끗이 씻어 가마에 넣은 다음 물을 붓고 20분간 끓인다.

그러고 나서 설탕을 타서 마신다. 이를 매일 한 첩씩 수시로 마신다.

▶ 해설 :

객혈증은 폐에 열화가 너무 강해 혈락(血絡)이 상해서 일어나는 병이다.

기관지확장 객혈, 폐결핵 객혈 등이 모두 이 병에 속한다.

이 병은 청열·양혈·지혈하는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 차는 연뿌리의 마디를 넣고 달인 것으로 맛이 떫고, 성질이 평온하다.

시원한 성질로 청열산어(淸熱散瘀)·양혈지혈(養血止血)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폐열천급(肺熱喘急)·번갈(煩渴)·객혈·토혈·비혈·요혈을 치료하는 약이 된다.

『천금익방(千金翼方)』 『태평성혜방』 『부인양방』에는 모두 백모근 한 가지만으로 객혈·토혈·비혈을 치료한 기록이 있다.

연뿌리에 백모근을 배합해서 쓰면 청열·양혈·지혈 효과가 더 강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