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學 方劑 世界/법제

본초 법제 - 결명자

초암 정만순 2020. 11. 10. 15:42

본초 법제 - 결명자

 

 

 

 

결명자 가마에 덖으면 맛과 효능 좋아진다

 

결명자(決明子)는 콩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인 결명초의 종자를 말한다.

다 자라면 키가 1∼1.5미터이고, 잎이 진 뒤에 약 10센티미터 정도 되는 활모양의 기다란 꼬투리가 열린다. 꼬투리 속에 윤기가 나는 종자가 한 줄로 들어 있는데, 이것을 결명자라고 한다.

모양이 마름모꼴로 말굽과 비슷하다.

한쪽이 조금 뾰족하고 다른 한쪽이 반듯하게 잘려진 모양이다.

길이 5~8밀리미터, 너비가 2.5~3밀리미터로 표면이 황갈색이거나 녹갈색이고, 광택이 있으며, 양면에 돌기된 갈색 능선이 있다.

원산지는 미국이고, 우리나라 각지에서 재배하고 있다.

결명(決明)이라는 이름은 눈을 밝게 해 준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달리 양명(羊明), 양각(羊角), 마제결명(馬蹄決明), 초결명(草決明), 야녹두, 가녹두로도 불린다


결명자의 성미(性味)를 보면 맛이 달고 쓰고 짜며, 성질이 약간 차다. 특이한 냄새와 맛이 있다.

약리적으로 혈압 강하, 이뇨(利尿), 통변(通便), 자궁 수축, 피부진균 억제, 콜레스테롤 강하 등의 효과가 있다.

서늘하면서 달고 쓴 약성(藥性)이 간화(肝火)를 내려 간염 치료에 유효한 작용을 한다.

또 간경화로 인한 복수와 간장의 병변으로 인한 안질(眼疾)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눈을 밝게 해 주는 씨앗이라는 이름처럼 눈에 약리 작용이 뛰어나다.

눈이 충혈되면서 붓고 아프며, 눈물이 흐르는 증상을 치료한다.

야맹증, 급성결막염, 각막혼탁 증세에도 쓰인다.

열이 대장에 쌓여 생기는 변비에도 효과가 있으며, 혈압을 내려 주기 때문에 고혈압과 동맥경화 치료에도 사용한다.

저혈압 환자, 설사하는 사람, 혈허현훈(血虛眩暈) 환자는 사용을 금한다. 마자인(麻子仁)과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한다.


결명자는 가정에서 상비약처럼 준비해 두었다가 차로 마셔도 좋다.

씨앗 6~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마시거나, 종자를 갈아서 분말로 먹는다.

가루를 개어서 외용(外用)으로 써도 좋다. 눈이 충혈되고 붓고 아플 때는 결명자를 볶아서 간 후 차에 개어서 양쪽 태양 혈에 붙였다가 마르면 떼어 낸다.

신경성 두통으로 인한 발열에도 효과가 있다.

야맹증엔 결명자 75그램, 지부자 37그램을 곱게 갈아서 가루로 만든 후 매일 식후에 3.75그램을 죽에 넣어 복용한다.

급성결막염에는 결명자·감국 각 11그램, 만형자·목적 각 7.5그램을 물에 달여서 마신다.

『강서초약(江西草藥)』엔 고혈압을 치료할 때 결명자 18.5그램을 노르스름하게 볶은 다음 달여서 차 대신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결명자를 이용한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결명퇴예산(決明退?散湯)'이 있다.

처방 내용은 석결명·결명자·황금·감국·목적·석고·천궁·적작약·강활·만형자·감초 각 2그램이다.

약재 중 황금은 술에 축여 볶아서 쓰고, 결명자와 만형자는 볶아서 쓴다.

이 약을 생강 3쪽과 함께 물로 달여서 식후에 마신다.

풍열독(風熱毒)으로 눈이 벌겋게 되고, 깔깔하며, 가려운 증상에 사용한다.

또 백내장과 녹내장으로 점차 잘 보이지 않는 데 쓴다.

 


◎ 문헌으로 본 법제 요령


『본초학』에는 생용(生用)하거나 초용 (炒用)한다고 했다.

초결명자(炒決明子)로 사용하면 평간잠양(平肝潛陽)과 명목(明目) 효능이 높아진다고 했다.

또 파쇄(破碎)하여 익히는 것도 좋다고 했다.

익힌 결명자는 한량(寒?)한 성질을 감소시켜 골증조열(骨蒸潮熱), 청맹내장(靑盲內障), 외상 출혈에 응용할 수 있다.

『동의보감』『의종손익(醫宗損益)』『제중신편(濟衆新編)』『방약합편(方藥合編)』에서는 약재를 잘 골라서 생것 그대로 쓴다고 했다.

가열된 가마에서 약간 덖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생것은 비린 냄새가 나는 반면 살짝 익힌 것은 맛이 좋아지고 먹기에 편리하기 때문이다.


◎ 경험으로 본 법제 요령


생것을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방향성 냄새가 날 때까지 덖어서 썼다.

생으로 쓰는 것보다 익혀서 쓰면 먹기에 편리하고, 달일 때 약성이 잘 우러난다.

경험으로 볼 때 덖어서 쓰는 것이 합리적이다.

약재를 덖을 때는 겉껍질이 터져서 방향성 냄새가 날아갈 때까지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탈 정도로 지나치게 가열하는 것은 피한다.


◎ 현대적인 법제법


문헌 자료나 경험 자료에서 약재를 덖어서 쓴 것은 먹기에 편하고, 달일 때 약성이 잘 우러나기 때문이다. 여러 자료를 종합해 보면 생것은 비린 냄새가 나고 맛을 떨어뜨리므로 가마에 적당히 덖어서 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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