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學 方劑 世界/법제

본초 법제 - 강황

초암 정만순 2020. 11. 10. 15:44

본초 법제 - 강황

 

 

 

강황, 누기를 주어 잘게 잘라 말려서 쓴다

 

강황(薑黃)은 생강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인도를 중심으로 한 열대,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재배된다.

인도·중국·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많이 생산되며, 우리나라의 중부 이남에서 생산되고 있다.

달리 당본초(唐本草), 보정향(寶鼎香), 황강(黃薑) 등으로 부른다.


시중에서는 강황과 울금(鬱金)을 혼용하고 있는데, 둘은 분명히 구분된다,

또 인도 등 아열대 지역에서 자란 것을 강황, 우리나라 온대 지역에서 자란 것을 울금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것도 올바른 구분이 아니다.

강황은 생강과의 뿌리줄기를 말하며, 울금은 생강과의 덩이줄기를 말한다.

중국에서는 울금의 덩이뿌리를 제외한 일반 뿌리줄기도 강황으로 함께 분류해 약으로 쓰고 있다.


강황에는 커큐민(0.3퍼센트)과 정유(1~5퍼센트) 등 독특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강황이 노란색을 띠는 것은 커쿠민 성분 때문이다. 정유의 주성분은 투르메론, 데히드로투르메론이다.

투르메론은 강황의 향기인 카레 향을 결정하는 성분이다.

이밖에 진기베렌이 25퍼센트, d-a펠란드렌이 1퍼센트 포함돼 있다.


강황은 카레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약성이 뛰어나 약재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강황에 들어 있는 투르메론 등 성분이 활혈(活血) 작용을 하여 어혈을 없애고, 생리를 순조롭게 하며, 산모의 자궁을 수축시켜 준다.

이담(利膽) 효능도 뛰어나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다.

생리가 없을 때, 가슴과 배가 불어나면서 아플 때, 타박상 등에도 효과를 나타낸다.

강황의 또 다른 성분인 커큐민은 항종양·항산화·항염증 작용을 하고, 신경세포의 증식을 유도해 뇌 세포 기능을 향상시킨다.

카레를 많이 섭취하는 인도 사람에게서 치매 발병률이 낮은 것도 커큐민 성분 때문이라고 한다.


강황에 대한『동의학사전 의 설명을 보면“맛이 매우면서 쓰고, 성질이 몹시 따뜻하다,

약성이 비경(脾經)과 간경(肝經)에 작용한다.

기혈을 잘 돌게 하고, 어혈을 없애며, 통증을 가라앉히고, 월경을 순조롭게 한다.

약리 실험에서 담즙 분비 작용, 간 해독 기능을 높이는 작용, 진통 작용, 자궁 수축 작용, 억균 작용 등이 밝혀졌다.

생리가 중단된 데, 기혈이 막혀 가슴과 배가 아픈 데, 징가(癥痂), 팔이 쑤시는 데, 간염, 담석증, 타박상, 옹종(擁腫) 등의 치료에 쓴다.”고 했다.


강황을 이용한 대표적인 처방으로 『의림』에 실려 있는‘강황산(薑黃散)이 있다.

자궁에 한습(寒濕)이 몰려서 생리가 고르지 못하고 배가 찌르는 듯이 아픈 데 쓴다.

처방 내용은 강황 160그램, 백작약 120그램, 당귀·목단피·현호색 각 80그램, 천궁·홍화·계심·봉출 각 40그램이다. 복용은 분말하여 한 번에 4그램씩 물로 달여서 마신다.

술을 같이 넣어 달여 마시면 더욱 좋다

.‘강황산’의 또 다른 처방은 강황 12그램, 백출 6그램, 강활·감초 각 1그램이다.

이것은 동의보감 에 실려 있는 것으로 기혈이 몰려서 팔과 어깨가 아픈 데 슨다.


강황은 대체적으로 성질이 순하고 무해한 약재이지만, 전문가들은 혈허(血虛)자나 기가 몰린 지 오래되어 어혈이 생긴 데에는 복용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신농본초경소 에도“무릇 병인(病因)이 혈허인 환자가 기옹상역(氣壅上逆)으로 배가 더부룩하게 불러 오르는 데에는 쓰지 말아야 한다.”고 적고 있다.

또 임신부나 수술을 앞둔 환자, 복용 후 구토감과 가려움증 또는 피곤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처방을 금한다.

 


◎ 문헌으로 본 법제 요령


약재를 잘게 썰거나 혹은 가루 내어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동의보감』과 방약합편 에서는 식초에 담갔다가 덖어서 쓴다고 기록돼 있다.

이는 식초가 어혈을 삭혀 줘 강황과 함께 다양한 상승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 경험으로 본 법제 요령


임상 경험에서는 약재를 깨끗하게 씻어서 말렸다가 썼다.

또는 약재를 식초에 담갔다가 덖어서 썼다.

강황 뿌리줄기의 경우 잡물과 남아 있는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솔로 깨끗이 흙을 닦아 낸 다음 그늘진 곳에서 말려서 썼다.


◎ 현대적인 법제법


현대에 이르러 훈증(熏蒸) 등 다양한 가공법이 등장했지만, 원래 강황은 법제법이 비교적 간단하다,

일반적으로는 별다른 가공 없이 그대로 썼다.

보통 1차 가공한 것을 잘 씻고 물을 뿌려서 누기(漏氣)를 준 다음 1밀리미터 두께 정도로 잘라서 말렸다가 쓰거나, 가루로 만들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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