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몸속에 쌓인 환경호르몬… 버섯·알로에 먹으면 배출
만 6~11세 어린이들의 몸속에 쌓인 환경호르몬 농도가 성인의 1.6배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최근 나왔다. 어린이들의 몸에 쌓인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은 비스페놀A와 프탈레이트로, 플라스틱 장난감·벽지에 많다. 플라스틱 식기를 가열했을 때도 생긴다. 한양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윤신 교수는 "어린이에게 환경호르몬이 많은 것은 플라스틱을 단순히 물고 빨기만 해도 환경호르몬 성분이 인체에 침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환경호르몬은 인체에 들어오면 진짜 호르몬으로 둔갑하거나 정상적 호르몬 작용을 방해해 내분비계 혼란을 일으킨다. 이는 성장 시기의 어린이들에게 더 치명적이다. 성조숙증·주의력 결핍·우울증·생식기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피하려면 환경호르몬 노출을 최소화하고, 몸에 쌓인 환경호르몬을 빨리 배출시켜야 한다. 버섯과 알로에를 먹으면 환경호르몬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버섯, 알로에에는 다당류(단당류 3개 이상이 결합한 당)가 많이 들었는데, 다당류는 환경호르몬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단백질 생성을 돕는다. 비타민C·E가 많이 든 과일·아몬드·해바라기씨도 좋다. 성균관대 약대 약학과 이병무 교수는 "이는 환경호르몬의 독성을 억제·해독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야채의 섬유질도 체내 환경호르몬을 흡착해 체외로 배설시키는 역할을 한다